서평
Refo 500년 후, 바른 성경해석은 한국 교회가 책임져야 한다
Refo 500년 후, 바른 성경해석은 한국 교회가 책임져야 한다
세움북스(대표 강인구 장로)의 47번째 작품은 <Refo 500 성경해설, 시가서>이다. "Refo 500 성경해설" 시리즈는 예장 고신 교단과 세움북스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기획한 6권의 성경해설 작품이다. <Refo 500 성경해설, 시가서>은 그 세번째 작품이다. 고신대 구약학 교수인 박우택 박사가 집필했다. 500주년에 맞추어서 6권 총서가 발간되었다면 의미가 있었을 것인데, 500주년에 시작하면서 진행해서 3권까지 발간했다. 박우택 박사는 <Refo 500 성경해설, 모세오경>, <Refo 500 성경해설, 역사서> 2권을 2017년에 출판했다. 이제 “선지서”만 출간하면 구약성경 해설을 완료하게 될 것이다. 이는 한국 교회 성경 연구에서 매우 탁월한 업적이 될 것이다.
우리는 게르할더스 보스의 <성경신학>과 체스터 레만의 <성경신학>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성경전서 해설을 진행한 해외 연구자의 작품을 번역해서 소개했다. 박윤선 박사와 이상근 박사가 성경주석을 발간했지만, 성경 전체 연구 저작은 고신 교단의 기획이 최초 작품인 것 같다. 고신 교단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며 독려해서 한 연구자로 성경 전체를 연구하며 조망하도록 한 저작을 출판하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한 관점으로 성경 전체를 조망하는 것을 명확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Refo 500 성경해설, 시가서>는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를 해설했다. <Refo 500 성경해설> 시리즈는 성경공부, 성경묵상(Q.T), 설교 준비 등을 위해서 최적화시켰다. 목사, 신학생, 주일학교 교사, 기독 대학생, 지성인에게 성경 이해를 풍성하게 할 연구 저술이다. “구속사와 하나님 나라의 관점, 개혁주의 교리 표준에 따라 성경 전체와 본문의 의미를 스토리와 논리로 설명하는 최고의 해설서”라고 자평했다.
시편 해설은 150편 전체가 아닌데, 몇몇 시편이 빠진 것이 아쉬움이 있다. 차라리 다른 시가서 해설처럼 스토리로 진행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시편 1편부터 150편까지 순서가 있는데, 중간에 몇 시편은 빠져있다. 하나님 나라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본문에서 구체적인 기독론적 해석은 진행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욥기, 잠언, 전도서, 아가서 등은 근거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제시되어 있다. 시편 150편의 엄청난 분량을 간략하게 제시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다른 시가서는 한 통이기 때문에 이야기로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욥기, 잠언, 전도서, 아가서 등은 간략하게 정리하여 설교 본문으로 만들 수 있을 좋은 문장이다. 시편도 4권의 책과 동일한 분량으로 축약해서 설교를 묶을 수 있다면 좋은 시리즈 설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욥기에서는 많은 난제가 있는데, 그 중에서 후반부에 나오는 엘리후에 대한 이해이다. 박우택 박사의 이해를 살피면서 다른 견해를 본다면 욥기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시편은 출애굽의 모세부터 고레스 칙령 후까지 수많은 기자들의 시를 묶은 것이다. 구약 전체 믿음의 선진들에게 주신 성령의 감동으로 이룬 신앙고백과 찬양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시편의 구속사적 의미는 시편 150편을 두 페이지에 담아 엑기스를 전달한다. 역사시, 탄식시, 저주시에서 소망한 메시아를 메시아시로 보여준다는 결론이다.
잠언은 생활을 담은 것인데, 저자는 지혜, 음녀, 생활, 잠언 내용을 간략하게 간추려서 정리했다. 박 박사는 전도서의 저자를 솔로몬으로 보면서 제시한다. 아가서의 저자도 솔로몬으로 본다. 솔로몬의 성경이 시가서에 상당하다.
박 박사는 시가서의 문학 구조를 잘 제시해서 성경 본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한다. 그리고 해석 방법을 간략하게 제시함으로써 시가서 본문을 읽을 때에 균형 있는 성경 이해를 갖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구속사 해석을 주어서 각 시가서의 결론을 맺었다. 구약의 역사 진행과 계시 지식의 부족함을 제시하며, 메시아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것을 표현했다.
박우택 박사의 <Refo 500 성경해설, 시가서>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 해설은 독자들에게 경쾌한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 기대한다.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풍성하고 정교한 연구 저술이 가능한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