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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복음은 하나님 나라다

방영민 | 2019.03.11 09:47
복음은 하나님 나라다 로마서와 하나님나라/안용성/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복음은 하나님나라다

 

서론

 

성도는 십자가로 구원을 받는 사람이다. 속죄함의 은혜가 없다면 성도라 할 수 없다. 성도는 죄를 멀리하고 죄와 싸우는 사람이다. 죄와의 결별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고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지속적으로 행해야 되는 전쟁이다. 믿음을 가지고 걸어가는 순례의 길에 성도는 자기 내면의 죄와 부단히 싸워야하고 외부의 죄와도 끈질기게 저항해야한다. 예수님 믿기로 결정한 순간 자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죄까지 모두 용서받은 것이라는 말은 더 이상 천국행 티켓을 손에 쥔 것처럼 해석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주님의 십자가에서의 죽음은 우리에게 말할 수 없이 큰 은혜이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될 것은 십자가의 죽음과 함께 예수님의 사생애와 공생애를 기억해야하고 십자가 이후의 부활과 승천도 떠올려야한다. 십자가 위에서의 고통과 의미만 부각하고 강조하다 보면 성경전체를 흐르고 있는 복음을 놓칠 수 있다. 물론 십자가 위에서 죽임당한 예수님을 바라볼 때 우리의 죄인 됨과 죄의 세력을 두려워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십자가의 속죄는 예수님의 생애의 한 부분이고 복음이 가지는 의미의 한 요소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교회의 가르침이 십자가의 속죄만 강조되어 왔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십자가의 의미와 목적이 드러나지 못하고 단지 구원받기 위한 방법으로 전락되어 온 것 같다. 물론 구원에 합당한 자는 죄를 알고 죄용서의 의미를 안다. 주님으로부터 많은 용서를 받은 자는 주님을 많이 사랑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십자가의 속죄가 신앙의 전부가 아니다. 그것을 포함하고 뛰어넘는 더 큰 개념이 있다.

 

믿음이란

 

이 책은 우리에게 복음을 더 크고 넓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십자가의 놀라운 역사도 속죄로 그치지 않고 속량으로 이해시켜준다. 성경이 가지는 복음과 십자가의 의미를 바르고 분명하게 제시해주고 십자가와 죄사함과 믿음의 중심이 되는 로마서를 새롭게 바라보게 도와준다. 자칫 우리의 신앙이 십자가에 갇힐 수 있는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죄의 종에서 벗어나 자유하며 사는 것인데 늘 죄에 머무를 수 있는 함정에서 피하게 해준다.

 

물론 우리가 예수님의 은혜를 알 때 용서받은 죄인이라는 의식은 분명히 새겨지고 신앙생활 할수록 죄에 대한 감각도 깊어지고 자신의 무능함과 본성의 악함도 더 확실히 깨닫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 앞에 나올 때마다 울 수밖에 없고 주님의 십자가와 은혜로 살게 해달라고 간구하게 된다. 그러나 십자가의 속죄와 은혜가 거기에서만 계속 멈출 수 없다. 당연히 그 은혜와 감격의 깊이는 더 깊어져야겠지만 구원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지점에서만 맴도는 것은 진정한 십자가의 목적과 거리가 먼 것이다.

 

성도는 십자가의 사랑과 속죄를 믿는다. 그러나 그 믿음은 속죄로 제한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삶에 주인이시고 왕되심을 믿는 것이다. 십자가와 속죄라는 것을 교리적인 수준으로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믿음의 전부라고 오해해서는 안된다. 믿음은 주님께서 주인 되시기에 우리의 생각이 변하고 가치관이 새로워지고 삶이 이전과 달라지는 것이다. 우리를 위해 죽으신 주님을 믿는다고 말로 끝나는 것은 불안하고 부족한 믿음이다. 믿음은 예수님이 주인 되신다는 삶의 증거와 열매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믿음은 지식적이고 단편적인 게 아니다. 믿음은 종합적이고 총체적이고 전인격적이다. 성령님의 놀라운 역사로 심겨진 믿음은 우리를 변화시키게 충분하지 우리의 이해로만 끝나는지 않는다. 주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셨다는 진리가 충분한 의미가 되려면 믿음의 정의를 바르게 내려야한다. 믿음이란 살아있는 것이고 역동적인 것이다. 속죄라는 선 위에 멈춰 있어서는 안된다. 속죄라는 것도 믿음의 행진을 더 가속화시키고 세상을 향해 저항하는 것이다. 그러니 속죄의 의미도 제대로 알아야하고 그것을 믿는 믿음의 정의와 역사도 분별해야 한다.

 

누구의 지배를 받을 것이냐

 

로마서를 포함한 성경은 믿음을 가진 자들에게 마음대로 살라 하지 않고, 성령을 따라 살 것인지 육체를 따라 살 것인지 선택하라고 한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로 결단하였다고 영원한 구원이 확실하게 보장된 것 같지 않다. 주님을 믿은 후에도 옛사람으로 돌아가지 말고 믿음에서 떨어지지 말라고 하는 것을 보면 우리의 구원은 한 번에 이루어지기보다 지속적인 과정을 겪는다. 누구의 지배 아래 살 것인지 끊임없는 영적싸움을 치른다. 그런 치열한 전쟁 속에 하나님을 향해 사느냐 육체를 따라 사느냐는 우리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로마서는 죄의 지배아래에서 벗어나 은혜의 지배아래에서 사는 것이 성도라고 정의한다. 죄의 지배는 예수님을 거부하고 믿음과 관련 없이 살아간다. 죄에 종노릇하고 사망을 따라 살아간다. 죄의 지배는 죄의 열매들을 생산한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이 임금이 되고 나의 주인이 되면 그것에 매여서 산다. 예수님을 안다 하고 믿는다 해도 어떻게 죄의 지배를 받을 수 있는지 의아해 할 수 있지만, 말과 행동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은혜의 지배아래에서 사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이다. 삶의 전 영역에서 주되심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주인되심을 인정하는 것이 노예처럼 종살이하고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진리 안에 자유하며 분명한 사명을 가지고 자녀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세상 그 어디에도 속박당하지 않고 신분의식을 가지고 행한다. 은혜의 지배아래에서 살 때 구원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다.

 

거룩한 삶을 살라

 

로마서는 우리에게 하나님나라 복음을 가르치며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새로운 사람답게 행하라고 한다. 이 세대는 악한 영이 통치하는 기간을 말하기도하며 악한 통치자들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이 세대는 책에서 알려주는 파라오의 질서를 세우고 유지하는 주체이다. 파라오의 질서는 착취와 억압과 모순과 부정이 판을 치는 곳이다. 철저한 피라미드 사회이고 약육강식과 적자생존과 힘과 돈의 논리가 지배하는 곳이다. 살인과 광기와 어둠이 가득한 곳이다.

 

이 파라오의 질서는 사탄의 체계이다. 국가와 제도와 정부와 법과 여러 기관들을 통해서 드러나는 강력한 힘이다. 이러한 시스템 자체가 죄는 아니지만 이것을 작동시키는 보이지 않는 실체와 거대한 권세가 죄의 실체다. 하나님나라 복음은 이러한 체제를 거부하고 저항한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며 사는 것이 성도이지만 그는 악의 세력을 향해 순종하고 협력하지 않는다. 오히려 죄를 고발하고 드러내며 싸우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질서는 파라오의 질서와 철저히 구분된다. 하나님은 인격을 무시하고 인권을 유린하며 다수의 고혈을 빨아 소수만이 독점하는 체제를 바꾸시는 분이다. 성도는 거룩한 삶을 살아야하는데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질서를 회복하는 삶을 살아야한다. 거룩한 삶이란 악한 것을 부정하고 죄를 멀리하는 것이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성도는 파라오의 질서를 통찰할 수 있는 깨끗한 마음이 있어야하고 평화를 향하는 용기가 있어야한다.

 

결론

 

로마서는 십자가의 속죄가 중심 주제일까? 복음서에서 말하는 복음과 서신서에 말하는 복음이 다르지 않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지만 서신서에서는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님이 선포된다고 전하는 게 다르지 않다. 복음서와 서신서의 본질은 똑같이 하나님 나라 복음이다. 그러니 로마서 또한 십자가의 속죄만 강조하기보다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신학의 관점이 수정될 때 우리의 신앙이 더 의미 있고 풍성해질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더욱 선명한 빛을 드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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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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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합니다.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의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잠시이지만 이야기가 들려지는 순간에 염려와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풍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듬성듬성 드러났던 빈 공간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집니다.더하여 좋은 이야기는 우리를 그 이야기 안으로 동참하게 만듭니다.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웃고 웁니다. 조용히 그들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눈 마주치고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함께 햇살을 맞고, 포옹하며, 감격을 나눕니다.성경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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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더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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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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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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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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