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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명쾌하게 핵심을 짚어주는 마태복음 해설서

송광택 | 2019.02.12 23:23
명쾌하게 핵심을 짚어주는 마태복음 해설서 마태복음/게르하르트 마이어/송다니엘/진리의 깃발/송광택 편집고문

명쾌하게 핵심을 짚어주는 마태복음 해설서

 

신약학자 프란스(R. T. France)에 따르면, 마태복음은 교사의 복음서로 불린다. 이는 그 자료가 교육에 아주 적합하게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마 이 때문에 마태복음은 초대교회에서 사복음서 가운데 가장 널리 사용되었을 것이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와 그분의 말씀 가운데 특히 교회 생활에 관련된 이야기와 말씀을 수집하여 교회에서 가르치는 교사가 쓸 수 있게 정리했다.


마태와 마가가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고 할 때 마태복음이 마가복음보다 훨씬 더 많은 자료를 포함하고 있지만 전형적으로 마태복음이 더 간결하다. 프란스에 의하면, 마태는 생생한 내러티브의 세부사항을 다 생략하고 전달에서의 모든 군더더기를 제거함으로써 핵심에만 집중한다.

마태복음은 공관복음서의 첫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초기의 기독교 전승은 만장일치로 이 복음서를 가버나움의 세리였던 사도 마태의 저작으로 돌린다.


마태복음의 구조는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되어 왔다. 어떤 학자는 마태복음의 이야기가 마가복음과 똑같은 구성을 가지고 갈릴리의 초기 사역으로부터 예루살렘에서의 최종적인 대결을 향해 움직여 가는 지리적인 이동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 구성을 책의 구조상의 원칙으로 본다.

 

송다니엘 목사가 심혈을 기울여 번역한 게르하르트 마이어의 <마태복음>(진리의 깃발)은 누구나 마태복음을 쉽게 이해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주석이요 해설서다.


역자가 역자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저자 마이어 박사는 독일 국가교회(Landeskirche) 내부에서 성경비평가들을 맹렬히 비판하면서 소수로 남아 있는 경건한 국가교회 신도들을 인도해나갔다.


저자는 성경비평가들의 잘못된 성경해석을 비판해야 하므로, 본서에 자주 이들의 의견을 논박한다. “간혹 독지가 생각하기에 지자가 너무 당연한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것은 주로 독일 신학계를 점령한 성경비평학자들의 이론을 반박하기 때문에 그렇다”(10).


서평자는 본서가 매우 탁월한 해설서라는 점에 큰 감명을 받았다. 또한 지난한 번역 과정을 통해 가독성이 높은 역서를 출간한 노고에도 박수를 보낸다.

 

게르하르트 마이어의 <마태복음> 주석은 다음과 같은 특징과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마이어 주석의 특징은 성경영감론에 입각해서 학문적으로 주석했다는 점이다.

둘째, 마이어는 각 절마다 자세히 주석했다. 또한 한 단락을 주석하고 그 뒤에는 가르침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었다. 성도들의 경건을 항상 염두에 두고 실제적인 영적인 문제를 다루었다. , 적용 면에서 탁월하다.


셋째, 기독교 2000년간의 전통이 숨 쉬고 있는 학문적 주석이다. 최근까지의 학문 결과를 반영했다. 이 주석서를 읽으면 종교개혁 이후 근 600년 역사의 독일 성도의 경건이 그대로 내려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된다.


넷째, 말씀에 따라 실제적으로 어떻게 영적 생활을 해야 할지를 분명하게 지도한다. 시종 친근한 어조로 설명하므로 주석서 읽기가 부담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자가 친형제처럼 느껴진다고 역자 송다니엘 목사는 고백하고 있다.

 

서평자는 이 주석의 내용 중 눈에 띄는 대목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마이어는 마리아가 잉태한 사실에 관해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마리아는 얼마나 큰 부담을 느꼈을까? 그녀는 공개할 수도 없는 하나님의 비밀 속에서 살아야 했다. 심술궂은 사람에게 들키기라도 한다면? 그리고 요셉이 얼마나 실망할까? 마태는 예수님 이야기를 커다란 긴장과 함께 설명하기 시작한다.


이어서 예수님이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자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라고 말씀하신 부분을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가 이와 같이 하는 것이 합당하다라는 말씀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명을 받은 자로서 특별한 의무가 있다. 하나님이 요단강의 세례를 통해 이스라엘을 회개로 이끄시려고 하실 때,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말고 순종해야 한다. 예수님은 벌써 여기에서 자신이 많은 사람의 죄를 지고 가셔야 한다는 이사야 53장을 생각하셔서 본인이 죄없는 자로서 죄인인 이스라엘 사람과 같이 되셨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하셨을까?


모든 의를 이루는 것, 아마도 이러한 의미였을 것이다. 여기에서 라는 말은 의롭다는 말과 관계가 없다. 의라는 말은 지금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말한다(참조: 5:17), 그분의 구원의 뜻은 바로 이사야 53장이 성취되는 것이다. 예수님이 하시고자 하는 것은 아버지의 이 뜻이 이루어지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다. 세례자의 말은 예수님을 하나님이 정하신 길로부터, 그리고 겸손한 순종으로부터 멀리하려는 시험과 같다. 이것은 예수님이 사탄의 시험을 받으시기 전에 받은 시험이다.


마이어는 예수님이 광야에서 받으신 시험에 관해 이 마귀의 시험은 실제 일어난 일이다. 이 시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시험하셨다는 데에 그 중요성이 있다라고 강조한다. 하나님은 마귀가 예수님께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셨다. 우리는 여기에서 히브리서 5:8의 예수님이 순종을 배우셨다는 말씀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배운다는 것이다(p.85).


마이어의 <마태복음> 주석의 진수 중 하나는 산상수훈 해설 부분일 것이다(5:1-7:29). “산상수훈에 접근하는 자는 거대한 첩첩산중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 이러한 산맥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산 정상과 깊은 골짜기에 발견하게 되어 도전이 끊이지 않는다. 산상수훈에 대한 완벽한 해설집은 아직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123). 그는 개요에 관해서도 아직 논란이 된다고 말한다.


톨스토이가 말한 대로, 이 설교가 정치에도 적용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루터가 말한 대로 이것은 교회를 위한 특별한 지침인가? 예수님은 인간이 여기에 쓰인 대로 행동하시기를 원하시는가? 아니면 인간이 이것을 통해 율법을 성취할 수 없음을 깨닫기를 원하시는가?” 이러한 개요적인 문제 뒤에는 개관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작은 문제들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산상수훈은 국가의 정치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의 삶을 규정해야 한다는 톨스토이의 이해는 이미 처음부터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산상수훈은 의인의 나라인 교회를 위한 가르침이라는 루터의 말이 옳다는 것이다.


마이어는 흔히 팔복으로 알려진 것을 아홉 개의 복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복 있다 하심을 통한 초대는 자신의 죄로 말미암아 마음이 상한 겸손한 죄인을 초대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죄와 타인의 죄로 말미암아 겸손해지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영적인 가난을 깨닫는 자를 의미하고 계시다. 이들이 빈손으로 하나님께 나오는 자들이다.” 여기에 대해 살아있는 예는 누가복음 18:9 이하의 예수님 비유에서 나오는 세리의 모습이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5:10)라는 말씀을 주석하면서, 마이어는 예수님을 생명력 있게 전하는 사람 중에서 세상의 미움을 받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라고 묻는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마이어는 아홉 개의 복 있다 하심으로 분류하면서, 마태복음 5:11-12은 특별한 복 있다 하심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로써 우리는 복 있다 하심이 여덟 개가 아니라 아홉 개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에 의하면 아홉째 복 있다 하심은 동시에 제자들을 격려하는 예언이 된다.” 핍박을 당하는 것은 진짜 제자의 특성이다. 그러므로 핍박을 당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기뻐해야 할 이유가 있다!((pp. 151-152) 세상은 제자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괴롭힌다. 제자들은 사회적으로 혹은 정치적으로 손해를 입으며, 도덕적인, 종교적인 공격을 당한다. 마이어는 독일 루터교회 목회자이므로 3제국의 나치들이 교회를 박해할 때사용한 방법을 언급한다. 그 가운데 하나는 교회나 교회 구성원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것이다.


산상수훈의 설명을 마무리하면서 마이어는 말한다; “산상 수훈의 제일 끝에 중요한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관계가 우리의 운명을 설정한다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자기 제자들을 미리 충분하게 준비시키신 것이다. 제자가 된다는 것이 어떠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감추지 않으셨다. 이 예언 하나만 가지고도 앞으로 이분의 이름 때문에 불에 들어갈 사람은 위로를 받는다. 그뿐 아니라 바로 우리가 받는 박해가 우리가 살아 있는 신자라는 표시가 되므로 위로를 받는다.”


저자는 한글 번역본 발행에 대한 축하문에서 다음과 같이 본서 출간의 뜻을 밝힌다. “본서는 저의 수십 년 간의 마태복음 연구 결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본서는 비록 학문적인 연구에 기반을 두지만 대학에서뿐만 아니라 교회 성경공부나 교회를 세우는 선교에도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오늘날 모든 교회가 필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교와 모든 종류의 사람을 마음에 두는 선교적 사랑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국인 지인들은 늘 성경과 고난이 한국 기독교의 양대 지주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미래에도 이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본서가 성도님들을 격려하고, 세우고, 성경에 확고한 기반을 두게 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저자는 하이델베르크에 사는 믿음의 반려자인 송다니엘 목사님이 본서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은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리차드 오스머(Richard R. Osmer) 교수는 오늘날 교회 안에는 기독교 문맹들이 자라나고 있다고 탄식을 했다고 한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성경말씀과 바른 교리에 대한 무지가 아니겠는가? 본 주석은 복음서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일깨워준다. 뿐만 아니라 성경 진리가 삶에 적용되도록 구체적인 안내도 하고 있다. 모든 기독교인과 신학도와 설교자에게 강력히 그리고 널리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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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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