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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국교회의 영적 자산으로서의 ‘학자-목사’ 박윤선 박사

크리스찬북뉴스 | 2018.11.14 13:05
한국교회의 영적 자산으로서의 ‘학자-목사’ 박윤선 박사 나의 스승 박윤선 박사/정성구/킹덤북스/송광택 편집위원

박윤선 박사에 관한 필자의 기억은 둘로 나뉜다. 하나는 청년 시절, 한성교회 주일 저녁 예배 시간에 박 목사님의 설교를 들은 추억이다. 당시 한성교회 2대 목사는 박 목사님의 수제자 김진택 목사님이셨다. 이웃의 일신교회에 출석하던 필자는 가끔 한성교회에서 김 목사님과 박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수 있었다. 열기와 진지함이 함께 느껴지는 예배 분위기 속에서 회중은 박윤선 목사님의 가슴을 관통하는 화살 같은 메시지와 내면 깊이 스며드는 말씀의 맛을 경험하였다.


다른 추억은 ’73학번으로 입학한 총신대학교(당시에는 총회신학대학’) 채플에서 접한 박 목사님의 메시지다. 설교 내용을 다 기억하고 있지는 못하나, 영적 내공이 느껴지는 외모와 독특한 음색, 그리고 성경 본문에 충실한 메시지를 잊을 수 없다.


필자는 박 목사님의 애제자인 정성구 박사로부터 칼빈주의와 개혁주의설교학을 배웠다. 그러므로 이 책의 리뷰를 쓴다는 것은 특별한 감회가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서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의 스승 박윤선 박사의 의미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첫째, 나의 스승 박윤선 박사는 인간 박윤선을 이해하는 데 크게 유익한 책이다.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의 내용은 순전히 박윤선 목사님과 필자와의 개인적인 관계에서 있었던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자연히 박윤선 목사님의 삶과 박윤선 목사님을 멘토로 하여 그의 삶을 따라 가려던 필자와 얽힌 뒷이야기를 어쩔 수 없이 많이 하게 되었다.” 그것은 저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다.


저자는 박윤선 박사의 주례로 가정을 이룬지도 꼭 50년이 되었다. 박 박사는 저자의 스승이요 멘토였다. 그러므로 이 저작은 단순히 역사적 자료를 정리한 전기적 기록물이 아니다. 박 박사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바탕이 되어 기록한 추억담이기도 하다.


저자는 지근거리에서 박 박사를 모셨고, 보았고, 그리고 본받았다. 이러한 경험을 배경으로 박 목사의 삶과 신앙을 서술하는 글들은 그 분을 이해하는 데 유익하다. 진솔한 내용들은 그 어떤 수필이 주는 감동보다 진하다. 특히 그릇된 정보로 오해를 갖고 있는 분들이 박 목사님의 진면목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둘째, 이 책은 학자-목사인 그 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박 목사님은 무엇보다도 성경 영감을 믿는 바른 신학을 평생 일관되게 지니시면서, 성경주석을 쓰는 일에 헌신하셨다. 박윤선 목사님의 성경 주석은 교파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애독하였다. 저자에 따르면, “박윤선 목사님은 교회 정치를 잘 모르시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주석하고 가르치며 설교만 하시던 순수한 학자셨다.” 저자는 1960년대 초부터 1979년 박윤선 목사님의 주석 완간 기념예배까지 약 20여 년 가까이 박윤선 박사님의 주식 교정을 했었다.


박윤선 목사님은 영적 확신과 진리의 깨달음이 오기까지는 아침 식사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진리가 깨달아지고 영적으로 뜨거워지면, 그제서야 건너 방에 계신 사모님을 향해 여보! 밥 가지고 오라요하고 외쳤다. 한 번은 설교하시면서 목사가 설교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한 적이 있다.”


박 목사는 설교란 마치 굵은 대못을 나무에 박는 것 과 같다고 했다. 처음, 나무에 대못을 박을 때는 가볍게 슬쩍슬쩍 두드리다가 어느 정도 못이 자리 잡고 중간쯤 들어갔다 싶으면 힘껏 내리쳐서 기어이 못이 완전히 들어 갈 때까지 쳐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가 대못을 박는 것처럼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설교의 서론과 본론에서 말씀을 해설하고 진리를 해설하고 변증하는 과정이 있으면 그 다음은 확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확신을 위해서 온 힘과 마음과 정열을 다 쏟아 청중들이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를 받아들이도록 마지막 정열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박윤선 목사님의 설교론이다”(200-202쪽 참고).

 

설교자로서 박윤선 목사는 생명을 건진리 선포자였다. 그는 오직 위에서 주시는 성령의 지혜로성경을 해석하려고 했다. “박윤선 목사님이 주석을 쓰실 때, 필자가 곁에서 본대로 들은 대로 말하면 그는 늘 울부짖어 기도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성경에서 복음의 진리를 깨우치고 칼빈주의적 사상, 즉 하나님 중심 사상을 바로 알도록 한 평생 그 주석을 쓰는데 사력을 다했다”(123)

저자에 의하면, 통일교 문선명의 측근이었던 이화여대 최신덕 교수는 거창고등학교 전영창 교장의 소개로 동산교회를 출석했다. 전영창 교장이 최신덕과의 긴 격론 후 바른 신앙을 갖기 원한다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동산교회를 찾아 가서 박윤선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라고 권면했기 때문이다. 최신덕은 말하기를 박윤선 목사님께서 하시는 설교를 듣고 있지만, 아직은 개혁주의 신앙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렵고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만약 박 목사님의 말씀이 진리가 아니라면 저토록 설교 때마다 생명을 걸 수 있을까라고 고백했다.


그 후 최신덕 교수는 서서히 신앙이 깊어지고 드디어 동산교회 집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들과 딸도 중고등부에 나왔다. 아들 이름은 주동린 군으로 고등부 학생회장이 되었고 딸은 주순희로 정성구(당시 전도사)와 함께 일하게 되었다. 박윤선 목사님의 생명을 건 진리 선포가 최신덕 교수를 이단에서 탈출케 하고 참 신앙인으로 만든 것이다.

 

셋째, 이 책은 평생학습자로 사신 박윤선 목사님을 상기시킨다.

저자에 따르면, “박윤선 목사님은 책이라야 서재의 한쪽 벽에 책장 하나 정도밖에 없었다. 그래서 고신에 계실 때는 고신대 도서관에서 늘 책을 빌려 보셨고, 총신에 계실 때는 총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가셨다. 그런데 당시만 해도 총신 도서관에도 박윤선 목사님의 주석에 참고할 만한 것이 많이 없었다. 특히 화란어로 된 참고 주석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장서가인 명신홍 박사의 책을 늘 빌려 보셨다. 그때 나는 명신홍 박사님과 박윤선 박사님의 집을 오고 가면서 책을 빌리고 반납하고를 반복했다”(120).

 

박윤선 박사는 철저한 칼빈주의 신학자이자 성경원어의 전문가이다. 박윤선 박사의 평양신학교 졸업장에는 히브리어, 헬라어를 동시에 이수한 졸업장이 있다. 평양신학교를 졸업했다고 모두 이런 졸업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는 헬라어이수자로, 어떤 이는 히브리어이수자로 분류되고 대부분은 이런 표시가 없다. 당시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동시에 전공하여 이수한 분은 박윤선 박사가 거의 유일하다. 저자는 박윤선 박사는 성경 해석의 자격 요건을 처음부터 잘 갖추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1934년 미국 필라델피아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 석사(Th.M.) 과정을 하면서 당대의 최고의 칼빈주의 신약학자이자 헬라어의 대가인 메이첸(G. S. Machen) 박사 아래서공부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박윤선 박사는 자유주의 신학과 인본주의와 불신앙 운동에 대해서는 말과 글로 비판하면서도, 광범위한 복음주의 부류의 사람들에게 늘 마음이 열려 있었다. 그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배우려 했고 물어보고 또 물어 보았다”(276).

 

박윤선 목사는 특별히 개척교회 목사나 전도사들의 체험과 간증 듣기를 좋아했고, 또 그분들을 개인적으로 면담하면서 개척교회를 하는 중에 경험한 하나님의 특별한 위로와 은혜가 무엇인지, 간증거리가 무엇인지를 물어보곤 했다. 저자에 의하면 박 박사는 학생들의 의견도 소중히 받아들일 뿐 아니라 스쳐가는 말도 메모해서 설교 자료로 사용하곤 했다.


한마디로, 박 목사님은 어린아이 같은 단순함을 지니신 신자, 진정한 개혁주의(칼빈주의) 정신을 몸으로 실천한 신앙인, 그리고 한국교회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헌신한 학자요 평생학습지였다.

안인섭 박사(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는 이 역작을 가슴으로 읽고 삶으로 이어갈 저서라고 소개하면서, “신학과 삶, 학문과 경건의 일치가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이 시대의 간절한 바람에 대해서 박윤선 박사의 전기는 더운 여름에 가슴 시원한 냉수와도 같다. 그러므로 본서는 이 시대의 후학들과 기독교인들이 가슴으로 읽어서 삶으로 이어 가야 할 귀중한 저서임을 확신하게 된다라고 본서를 추천했다.

 

이 책을 쓴 저자의 소원은 한국 개혁교회, 특히 장로교회에서 박형룡, 박윤선 박사의 바른 신학과 신앙, 경건의 전통을 잘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진리가 혼탁하고 신학이 방향을 잃어버린 이 시대에 나의 스승 박윤선 박사는 나침반 같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성경적 신앙과 칼빈주의적 신학과 세계관에 충실한 박윤선 목사님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한국교회가 이어받고 물려주어야 할 영적 자산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의 모든 기독교인이 손 가까이 두고 읽어야 할 책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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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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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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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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