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오! 놀라운 십자가

방영민 | 2018.11.08 11:06
오! 놀라운 십자가 속죄의 본질 논쟁/그레고리 보이드 외 3명/김광남/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 놀라운 십자가 

 

서론

 

우리가 알다시피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로마와 유대종교지도자들이 고안한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처형이었다. 로마는 자신의 체제를 따르지 않고 그들의 법에 불순종하는 국가적인 반역자들에게 이 형을 선고한다. 평범한 죄수에게는 선언하지 않고 국가수범에 해당하는 흉악한 죄인에게 내리는 벌이다. 그래서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를 처형함으로 로마의 권력을 보여주고 황제에게는 절대 순종해야 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유대교에서도 신명기에 근거하여 나무에 달린 자마다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라는 법이 있었고, 사람들을 미혹하고 그들의 종교를 흔들고 허무는 자와 외세의 힘을 빌려 민족을 위협하는 자는 나무에 죽인다는 규칙이 있었다. 그래서 유대 지도자들은, 빌라도와 헤롯이 전에는 원수였으나 예수님의 사형에서는 하나가 되었듯이, 로마의 심판을 지지하며 예수님을 향해 자신들의 종교와 신앙으로 십자가 죽음을 적극 찬성한다.

 

이렇듯 십자가는 저주와 수치와 죽음의 상징이다. 고대 앗수르에서 패잔병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공포의 도구가 로마까지 이어져 황제의 권위를 세우는 사형 제도가 되었다. 유대교에서도 율법으로 정해진 저주받은 자가 죽어야 하는 형벌이다. 그러나 이런 죽음의 십자가가 오늘날 생명의 상징이 되었다. 고대에 십자가의 이미지와 오늘날 십자가의 이미지는 하늘과 땅 차이다. 기독교의 상징은 십자가인데 이 속에 담겨져 있는 의미는 너무 깊고 풍성하다.

 

본론-책 내용

 

책을 보면 기독교의 핵심주제 중 하나인 십자가의 의미를 4가지로 설명한다. 보통 대부분의 성도는 십자가를 생각하면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지고 죽으셔서 우리를 깨끗케 하셨다는 것이다. 이 형벌대속론이 모든 교회에서 전통적으로 가르쳐 온 진리이다.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겨서 인류에 죄가 들어오게 되었고 이후 하나님의 진노를 달래고 유화시킬 대속자가 필요한데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시고 그분만이 유일한 구원자가 되신다.

 

이 형벌대속론은 죄의 심각성과 죄의 비참함을 알려주고 죄가 얼마나 강력한지 우리에게 경고한다. 인간의 악한 상태와 영혼의 부패함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를 찾을 수밖에 없고 주님을 향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필자는 이 이론이 최근에는 신학계와 페미니스트와 소수주의자들에게 혹독한 비판을 받는다는 것을 안다. 그들의 주장은 하나님은 우주적인 아동학대자라는 것이고 하나님의 근본적인 성품과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은 자신들의 신학을 반영한 것이지 성경적인 설득은 약하다. 이미 주님께서는 십자가에서의 유기의 경험을 하셨고 삼위의 하나님은 같은 고통을 느끼셨기 때문이다. 또한 주님께서는 비폭력으로 폭력을 이기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개인적으로 신학계에서는 이제 더 이상 효력이 떨어진 형벌대속론이지만 다시 한 번 교회 안에 강하게 역사해야 될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갈수록 자기부정과 자아의 죽음이 사라지는 교회 안에 이 신학이 더 생생하게 역사하여 하나님의 되심과 인간됨이 나타나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승리자 그리스도론이 있다. 이 관점은 인간의 죄용서와 구원으로 협소하게 나타나고 때로는 자기 구원에만 함몰될 수 있는 십자가를 우주의 중심에 세우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전통적인 교회는 십자가로 죄용서를 받고 천국을 가게 되었다는 얇은 십자가와 복음을 가르쳐왔다. 이런 십자가 신학이 성도에게 구원의 확신을 심어 주었어도 온전한 구원은 약하게 하였고 성도의 신학과 삶을 이기적으로 만든 역할도 하였다.

 

그리하여 이 죄용서의 십자가는 성도의 목적을 반만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 승리자 모델은 십자가를 개인의 중심이 아닌 우주의 중심에 세운다. 인류의 타락 후 이 세상의 신과 임금인 사탄이 점령하게 되었는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그들의 권세를 물리친 것이다. 자기 구원을 넘어 우주의 회복을 위해 십자가를 높이 든다. 주님께서는 이 십자가로 마귀를 멸하시고 당신의 나라를 성취해 가신다.

 

이 승리자 모델이 우리에게 은혜와 도전이 된다. 성도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며 선교적인 삶을 살도록 제시한다. 형벌대속론은 십자가로 예수님의 사역을 제한하는 약점이 있지만 승리자 모델은 예수님의 사역과 공생애를 연결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여전히 이 땅에는 상대적인 어둠의 세력이 잔존하는데 너무 쉽게 그 세력이 제거되었다 가볍게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이 세상이 하나님과 사탄의 나라가 충돌하는 것으로 비성경적인 해석이 아쉽다.

 

그리고 치유론이 소개된다. 이 이론은 죄로 인해 인간과 피조세계가 전부 병들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파괴되어 인간은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떠나고 불신하게 되었다. 또한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시기와 질투와 경쟁이 난무하고 사회는 갈등과 모순과 불안이 증폭된다. 개인적으로도 자신을 너무 긍정하는 교만과 비하하는 열등감이 생기고 가정에도 불화가 만연하고 이혼하는 일들이 더 많아진다.

 

이 이론으로 죄의 심각성과 죄로 인한 인류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망가진 인간과 세상을 치유하는 예수님의 사역을 깊이 경험할 수 있다. 더구나 요즘처럼 인간의 정신과 마음이 피폐하고 허기진 시대에 주님의 치유의 은혜는 더욱 요구된다. 아울러 성령님은 시대마다 자신의 역할에 예언과 십자가와 기적 등으로 집중하신 면이 있는데 현대에 십자가를 통한 성령님의 치유와 고침과 회복의 사역은 더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만화경론이다. 이 주장은 십자가의 주제는 하나로만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십자가는 입체적이어서 승리와 치유와 형벌대속과 제자도와 화해 등 다양한 면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십자가의 의미가 한 가지로만 부각이 되고 십자가의 풍성함이 약해진 면이 있는데 십자가의 다양한 의미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융통성 있는 주제이다. 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십자가를 찾아 다양한 안경을 가져보는 것도 유익해 보인다.

 

사탄의 체제를 헐라

 

필자는 속죄의 본질 논쟁을 보며 각 신학자들의 주장이 정확하고 그 성경적 근거와 이유도 타당하다. 그들의 공격은 정곡을 찔렀고 그들의 방어는 견고해서 어느 하나 부족해 보이지 않았다. 성경 본문에 따라 그 십자가의 의미를 탄탄하고 풍성하게 전달하면 될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두 가지만 전하고자 한다. 우선 십자가 형벌대속론은 오늘날 번영신학과 소비신앙과 복음을 판매하는 교회에 꼭 필요한 주제이다. 인간의 본성과 악함과 죄의 비참함과 영혼의 부패함은 인간이 깨달아야하고 그로부터의 구원을 외쳐야만 한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형벌대속론이 신자의 마음과 평안과 위로와 만족을 주는 것으로 끝나면 안될 것이다. 만약 그 정도의 마취로 끝나는 주제라면 사탄이 주는 달콤함에 미혹당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그 정도의 은혜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예수님의 사역과 삶을 단절하는 약점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동안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해오셨는데 그 온전한 통치의 사역은 십자가로 끊기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십자가가 대속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치유와 통치를 가져오게 하는 기폭제가 되어야한다. 사탄의 체제를 정복하고 죄로 굽은 것을 바르게 하고 병든 것을 치유하는 혁명적인 사건이 되어야한다. 내 영혼의 평안만 비는 도구가 아니라 이웃과 사회의 평안을 이루어가는 예언자적인 도구가 되어야한다. 그리하여 이 십자가는 어둠의 나라를 쫓아내고 평화의 나라를 오게 하는 깃발이 되는 것이다.

 

이 성전을 헐라

 

그리고 또 하나는 요한복음 2장에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당시 부패한 권력의 집합체였던 성전을 허물라고 말씀하시는데, 이 말은 성전 된 자기를 향해 하신 말씀이다. 그리고 이 말은 꼬리표가 되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기 전까지 주님을 조롱하는 말이 되었다. 당시 성전을 인간이 주인된 장사판으로 만들고 탐욕의 놀음판으로 만든 것은 종교지도자들과 권력가들이었다. 그러면 그 성전을 정화시키고 새로운 예배당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성전을 더럽힌 장본인들을 찾아 죄를 묻고 처벌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부패한 성전을 새롭게 하기 위해 죄인을 끌어내라 하지 않고 성전을 헐라고 하신다. 그리고 요한은 설명하기를 이 성전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이라고 한다. 어두워진 세상을 밝히는 방법은 복수와 폭력과 전쟁이 아니었다. 세상 죄를 지고 어린양처럼 십자가에서의 죽음이 치유와 회복과 거룩의 방법이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타락한 성전을 새롭게 하기 위해 친히 죽으셨고 삼일 만에 부활하시고 승리하셨다.

 

그리스도인이 자주 희생해야하고 피해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사람들은 싫어한다. 그러한 방법은 가해자가 더 큰 소리치고 약한 자는 더 피해만 보는 불의한 체제를 더 견고하게 한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러나 십자가 앞에 설 때 나를 죽이라고 하신 말씀에 숙연해지고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이 비폭력의 길이고 죽음의 길임을 떠올리게 된다. 너무 어려운 길이지만 이 십자가만이 지금도 인류의 평화를 사랑을 가져오는 유일한 길임을 고백하게 된다. 그래서 십자가인 것 같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59개(1/133페이지)
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예수 왕의 복음
매튜 W. 베이츠(Matthew W. Bates)/이학영/학영/모중현 편집위원


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바울의 마지막, 특별한 열흘
배성혜/좋은땅/모중현 편집위원


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합니다.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의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잠시이지만 이야기가 들려지는 순간에 염려와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풍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듬성듬성 드러났던 빈 공간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집니다.더하여 좋은 이야기는 우리를 그 이야기 안으로 동참하게 만듭니다.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웃고 웁니다. 조용히 그들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눈 마주치고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함께 햇살을 맞고, 포옹하며, 감격을 나눕니다.성경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 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어린양/모중현 편집위원


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그리스도는 질문이다
웨인 A. 믹스/김경민/비아/모중현 편집위원


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