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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르네 지라르, 그는 구원자가 될 것인가?

크리스찬북뉴스 | 2017.12.03 17:40
르네 지라르, 그는 구원자가 될 것인가? 예수는 반신화다/정일권/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르네 지라르, 그는 구원자가 될 것인가?

 

성경에서는 말한다. 말세에 나타나는 현상 중에 가장 선명한 것은 돈을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이 말씀은 더 이상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가 이 땅에서 사람의 영혼을 변화시키고 진실된 인격과 풍성한 삶을 위한 도구가 되지 못한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세상에 있는 모든 피조물에게는 흥망성쇠가 있는데 기독교에도 그러한 자연스런 원칙이 정해져 있는 것인가? 기독교는 이제 무능한 진리가 되어 역사의 뒷길로 사라져가는 것인가?

 

모든 종교는 자신의 교리와 가르침이 인류 보편의 가치가 되길 원한다. 사회에서 이단이라고 손가락질 당하는 사교도 그들의 교훈이 최고의 진리라는 것을 힘써 외치고 전한다. 여기서 우리는 고등종교와 하등종교를 상식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사랑과 정의와 평등과 세계 평화를 지향하며 인류 정신사적으로도 유익한 역할을 할 것이고, 후자는 이기적이고 폭력적이며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기독교는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는가? 사회의 성숙과 번영 그리고 인간의 복지와 생명의 존엄성과 생태계 유지를 포함하는 공공선의 활성화를 위하고 있는가? 아니면 자기의 부와 명예와 권력을 위하여 살아가고 사회와는 고립되어져 있는 외딴섬으로 존재하는가? 모든 사회가 환영하고 존경하고 찾아가는 종교인가? 아니면 사회가 거부하고 외면하며 부정하는 진리인가?

 

어쩌면 기독교를 포함한 고등종교의 하락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 자기를 의지하고 자기행복을 위하여 살게 만든 원인이 될 것이다. 이에 더하여 학계와 종교와 문화에서 예수님을 부정하고 그분을 하나의 신화로 만드는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 실제 티모시 프리크와 피터 갠디는 기독교의 기원에 대하여 쓴 책 예수는 신화다에서 예수님은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메시아가 아니라 그분의 추종자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일종의 신화라고 정의한다.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이 로마시대 이교도 신화에 나오는 오시리스, 디오니소스, 아티스, 미트라 등과 같은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 인물들은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져 온 신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와 문화가 만들어내는 폭력물인데 예수님이 그들과 같은 신화라는 것이다. 물론 신화가 모두 사기와 거짓은 아니다. 실존의 인물이고 그 사회와 집단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그 사회의 불행을 짊어진 죄의 원흉이다.

 

이 책은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을 반박하며 예수가 반신화이고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우리의 유일한 구세주라는 것을 증명한다. 고대 로마 시대의 신화와 문화와 그 시대의 영지주의와 이교주의와 비교하여 기독교의 유일성을 비교한다. 이어 현대에 이르기까지 니체와 하이데거에 걸쳐서 나타나는 영지주의와 전체주의와 희생양과 이교적인 현상이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철학과 신학과 문학에 걸쳐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필자는 이미 르네 지라르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라는 책을 통해 인류문화사적으로 기독교가 어떻게 진리가 될 수 있는지 합리적인 논증과 해석을 보았다. 그동안 우리의 믿음이라는 것이 초자연적인 성령의 역사로만 생겨나고 이것을 논리적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였는데 지라르는 그 전제를 편견으로 만들었다. 기독교가 억지와 강요와 세뇌가 아니라 회의와 탐구와 학문이 되었다.

 

실제 유럽에서는 지라르는 신의 죽음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종교의 무효성이 더 짙어지는 세계에서 기독교를 구원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세계대전 후 하나님의 말씀이 숨을 쉴 수 없고 전쟁의 잿더미로 덮혀 있던 시절에 칼 바르트가 폐허가 된 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구원했듯, 신이 무덤에 있다고 여겨지던 시절에 그 신을 살려냈다 말하고 심지어 21세기의 교부라고 칭하니 대단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책은 저자가 지라르에 관해서 쓴 것이 아니라 지라르의 가르침을 사용하여 예수님의 신화적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예수님의 역사성에 대한 논쟁은 지금까지도 뜨거운 주제인데 복음서를 통해 드러나는 예수님은 한 개인의 기억이 아니라 그 기억을 공동으로 소유한 집단의 역사이고 소유라는 것을 통해서도 우리는 예수님의 존재가 역사적이고 신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로마 시대의 전기라는 장르를 통해서도 그분의 실제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러한 사회적 기억과 장르가 아니라 신화와 성경의 대조를 통해 예수님의 역사성을 드러낸다. 우선 신화의 거짓과 성경의 진실을 드러낸다. 신화가 생성되는 배경을 보면 공동체 안에 갈등이 심화되고 사회적 무질서가 절정에 이를 때 그 사회는 희생양을 찾게 되고 선택된 자는 집단 폭력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분노와 폭력의 화신이 되어 신격화 된다.

 

이렇게 사회는 거짓과 음모를 통해 신화가 발생한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폭력을 노출한다. 모두가 숨기고 은폐하여 희생양을 만들고 거짓 신화를 창조하여 분노와 복수의 악순환을 이어가는데 성경은 유일한 희생양이 되신 예수님으로 그 분노와 복수의 악순환이 끊어진다고 한다. 어느 사회에나 은폐된 집단 폭력과 군중 살인은 숨겨져 있는데 성경은 그 폭력과 살인을 폭로하고 모두가 죄인임을 밝힌다.

 

신화는 희생양을 죄인으로 만들고 모든 악의 근원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나오는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희생양이다. 신화의 나오는 희생양의 죽음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고 광란과 축제의 장을 마련해주는 죽음이다. 그 공동체에 있던 어둠이 물러갔다는 거짓 희망을 불러 일으켜준다. 그 피는 사람들을 마취시키고 흥분시키고 열광시킨다. 원형 경기장에서 검투사가 죽어가듯 그 피는 흥분제이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유일한 희생양의 죽음은 신화와는 다른 카타르시스와 만족을 준다. 육체적이고 본능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이고 심적인 만족이다. 그분의 피는 우리의 폭력을 유발하고 살인을 자극하지 않으며 오히려 집었던 돌을 내려놓게 만든다. 그분의 피는 죄를 지으려는 우리의 손을 깨끗하게 하고 죄가 자리 잡으려는 마음에 십자가를 먼저 세우게 한다. 그분의 희생은 모든 이에게 영원한 평화를 주는 것이다.

 

신화를 보면 희생양이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들이다. 여러 종류의 불구자와 육체적인 부정함을 지닌자, 사회적인 결함을 지닌 자들이 희생양으로 몰려 죄인이 된다. 그러나 희생양 되신 예수님은 모든 약자들을 대신하여 죽으신다. 모든 차별과 냉소와 비난과 서러움과 배제와 혐오를 짊어지신 어린양이 되신다. 신화의 희생양은 이런 고통을 해결하지 못하지만 유일한 희생양은 해결하신다.

 

이러한 희생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니체와 하이데거가 히틀러를 지지하고 나치와 파지즘의 선두 주자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사람들에게 허무주의와 냉소주의를 인식시켜 나치라는 권력을 적극 후원한다. 성경은 말하길 모든 권력이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권력과 권세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우리는 보고 해석해야한다. 신화에 등장하는 희생양을 통해 얻어진 권력은 사탄의 속임수이다. 세상에 존재했던 왕들과 로마의 황제만 보아도 사탄의 지배체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에서는 불교에 대해서도 많은 양을 서술한다. 평화와 자비의 종교라고 알려진 불교인데 저자는 불교 연구를 통해 폭력과 억압과 음란의 기원을 가진 종교임을 파헤친다. 또한 불교의 근본개념인 무아, 무상, 무념, 공 사상이 허무주의가 아니라 세계포기의 희생제의와 세계를 포기하고 출가하는 요기와 붓다의 특정한 개념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들을 희생양과 비교하며 불교 신화성을 드러낸다.

 

저자는 지라르를 통해 분명히 말한다. 예수님은 비신화적인 인물이고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저자는 이런 예수님을 신앙적으로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문화와 종교와 학제와 학자 간의 비교와 연구를 통해 그 객관성와 진리됨을 설명한다. 기독교는 폭력과 혐오와 배제의 종교가 아니라 비폭력과 화해와 평화의 종교이며 예수님은 그 중심에 계신 유일하신 희생양과 십자가와 부활의 주인공이라고!

 

희생양 메커니즘과 비교신화학을 통해 예수님이 신화라는 것을 반증하고 그분의 역사성을 다양하게 증명하는 이 책을 통해 예수님과 십자가와 희생양이 온전해질 것인가? 인문학에서 하얀 십자가를 세웠다고 하는 그를 통해 붉은 십자가로 나올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것인가? 신화와 문학을 연구하다 기독교로 회심하고 예수님을 믿게 된 르네 지라르, 그는 과연 포스트모던 후기 사회, 해체주의 시대, 종교 다원주의 시대에서 기독교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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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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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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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합니다.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의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잠시이지만 이야기가 들려지는 순간에 염려와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풍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듬성듬성 드러났던 빈 공간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집니다.더하여 좋은 이야기는 우리를 그 이야기 안으로 동참하게 만듭니다.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웃고 웁니다. 조용히 그들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눈 마주치고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함께 햇살을 맞고, 포옹하며, 감격을 나눕니다.성경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깨달음은 더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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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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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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