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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교회의 회심이 필요하다

크리스찬북뉴스 | 2017.11.21 20:35
교회의 회심이 필요하다 유배된 교회/리 비치/김광남/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교회가 그리스로 가서는 철학이 되고 로마로 가서는 제도가 되고 유럽에 가서는 문화가 되고 미국에 가서는 기업이 되고 한국에 와서는 대기업이 되었다는 말이 있다. 필자는 이 글을 보았을 때 현대교회를 정확히 진단하였다고 평가하였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인정하고 마음과 삶에 주인으로 모시는 작은 공동체로 시작했던 교회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런 교회가 과연 성경적인 교회이고 예수님이 피를 흘리며 세우셨던 교회일까

 

더구나 우리는 얼마 전 명성교회의 세습 앞에 한국교회의 결과물을 보았다. 한국의 근대화와 기독교는 불가분리의 관계인데 현대교회를 보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스스로 질문하게 되었다. 실제 교회는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종말론적인 공동체이고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행하셨던 사역을 이어가는 사명 공동체이다. 교회는 그리스도가 주인이 되는 곳이고 하늘을 향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그러나 우리의 근대사를 볼 때 교회는 지배신학이 점령하였던 곳이고 세상에서 출세하고 성공할 수 있는 통로였던 것 같다. 더구나 교회가 국가와 권력과 손을 잡고 파워집단이 되었을 때는 지상왕국을 이루는 것이 교회의 목표와 사명처럼 여겨졌다. 교회가 할 일은 분명히 정해져 있는데 교회의 정체성과 본질을 잃어버리니 땅에서의 행복과 꿈을 이루어주는 세속적인 집단이 된 것 같다.

 

이 책은 크리스텐덤 이후를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에게 교회가 무엇인지 성경적으로 잘 보여준다. 저자는 교회는 더 이상 이 세상에서 지배적인 곳이 아니고 사회의 주류가 아니라고 한다. 우리나라만 보아도 근대사에 기독교는 주류를 차지했다. 국가의 경제성장은 교회의 성장이었고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하고 외쳤던 구호는 우리 교회도 한 번 크게 부흥해보세라는 구호와 성장제일주의로 연결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이었다.

 

그러나 이런 나라의 발전과 흐름 속에서 교회가 했던 역할은 우리를 반성하게 한다. 경제가 성장하고 발전할수록 교회의 복음은 왜곡되어 사회의 구원과 회복을 위해 제 역할을 못하였다. 또한 사회구조가 계층화 되고 극심한 빈부차이가 발생하고 사회의 불균형이 이루어져도 교회는 침묵하였다. 오히려 교회는 이런 양극화를 막지는 못할망정 자극제가 되었고 인권과 복지와 정치와 경제에 예수님의 정신을 발휘하지 못했다.

 

즉 근대사에서 교회가 주류였고 지배적인 위치였지만 복음의 오해와 기독교에 대한 잘못된 목표 때문에 지금에 와서는 쇠락하고 쇠퇴하였다. 어쩌면 처음부터 현대교회가 사회에서 주류와 기득권이 되려고 했던 것이 필자는 잘못된 설정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저자는 책을 통해 교회는 더 이상 사회에서 지배하고 지휘하는 곳이 아니라 지적하고 교회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성경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성경에서 유배라는 개념을 가지고 온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향을 빼앗기고 바벨론에서 살았고 더 앞으로 가면 아담과 하와가 에덴에서부터 추방당하여 유배의 삶을 살았다고 설명한다. 또한 에스더와 다니엘과 요나와 예수님과 초기 교회와 베드로전서를 통해 유배신학을 이끌어 낸다. 그리고 교회의 본질이 유배라고 정의한다. 교회가 본질적으로 종말을 향해 살아가고 성도는 나그네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성경해석과 주해는 우리로 하여금 유배신학을 세우고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그래서 필자는 각 장을 요약하고 정리하기보다 책을 통해 깨달은 바를 세 가지로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는 유배된 교회는 기회이다. 성경을 보면 예레미야의 예언과 탄식과 눈물을 보듯이 성전이 무너지고 왕권이 사라지며 주권을 상실하였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바벨론이라는 세속국가 밑에서 자신의 신앙을 이어가고 메시아를 대망해야한다.

 

다니엘은 바벨론과 페르시아를 거치며 왕이 바뀌는 세속국가 속에서도 나라는 잃었지만 하나님의 예언을 선언하고 메시아 나라를 꿈꾸며 자신의 존재를 이어간다. 베드로의 편지를 받는 수신자들은 주권은 상실하였지만 로마라는 거대한 제국 밑에서 나그네의 삶을 방주가 마른 땅에 설 때까지 달려간다. 즉 성경은 이스라엘과 교회가 세속국가 밑에서 끊임없이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고 우리에게 알려준다.

 

그러나 그 거대한 바벨론과 제국 밑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끝이 아니다. 오히려 성경은 유배된 상황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상상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회라고 가르쳐준다. 수많은 선지자가 유배 속에서의 변화와 회복과 비전을 노래하였다. 이미 무너졌고 상실하였지만 그 아픔 속에서도 하나님의 언약이 씨앗이 되어 열매 맺는 기회가 되었다. 다 빼앗긴 것 같고 모두 망가진 것 같아도 거기서부터 새로운 싹이 솟아나는 기회가 되었다.

 

즉 유배된 교회는 기회이다. 현대교회도 마찬가지다. 주류에서 밀려나고 이제는 손가락질 당하고 지탄의 대상이 되었지만 오히려 이렇게라도 나그네요 거류민으로의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 같다. 명예와 권력과 부를 잃어버리고 소외된 교회처럼 보인다. 오히려 이게 유배에 가까운 우리의 모습처럼 보인다. 그래서 성경에서 다시 회복을 향해 걸을 수 있는 유배처럼 오늘날 다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이기를 바래본다.

 

두 번째는 유배된 교회는 거룩해야한다. 이것은 저자도 끊임없이 유배지에서 교회와 성도가 살아갈 목표이고 자세라고 한다. 거대한 바벨론 밑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신앙과 거룩을 유지했던 이스라엘처럼 교회는 성전을 향하고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관계적인 거룩을 꾸준히 유지해야한다. 여러 가지 모함과 위기 앞에서도 신앙의 절개를 지켰던 다니엘처럼 교회는 사상적 압박과 여러 미혹이 있어도 올곧은 믿음을 품고 있어야한다.

 

황제숭배가 지배하는 로마 밑에서 사자의 밥이 되어도 인간 횃불이 되어도 죽음으로 승리하며 어린양을 따라갔던 거룩한 성도처럼 교회는 세상의 길이 아니라 하나님의 길을 따라야하고 세상의 성공이 아니라 신앙의 성공을 선택해야한다. 거룩은 교회의 특징이고 성도가 나태내야 할 표지이다. 거룩함은 세상과의 단절이 아니고 다른 방식과 다른 기준과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즉 유배된 교회는 거룩해야 한다. 현대교회는 자신이 유배지에 살고 있고 성도는 거류하고 있다는 정체성을 기억하며 거룩함을 나타내야한다. 세상의 방식과 가치관과는 다른 방법과 가치관으로 살아가야한다. 주님의 십자가와 죽음과 가르침과 주님이 지시하신 손가락을 기억한다면 교회의 거룩은 드러날 것이다. 무엇보다 어린양의 죽음과 나를 십자가에 못 박아라고 하시니 주님의 모습은 가장 귀한 거룩이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유배된 교회는 낮은 곳을 향하고 신분이 변하는 곳이다. 유배된 삶을 사는 이스라엘에게 선지자가 하는 말씀을 보면 공평한 추를 사용하고 차별하지 말고 약한 자와 소외된 자와 가난한 자를 돌봐주라고 한다. 거기서 더 나아가 단순히 돕는 것을 넘어 형제요 자매요 한 공동체로 회복시켜주라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사회에서 무시당하고 무너진 자를 유배된 교회는 받아들이고 다시 살려내야 한다. 유배된 교회에 주어진 고귀한 사명이다.

 

특별히 베드로는 유배된 교회에게 편지하기를 주인보다 재산과 노동력으로 여겨졌던 노예에게 더 많은 권면을 하고 또한 남편보다 열등하고 종속적으로 여겨졌던 아내에게 더 많은 권면을 한다. 이는 단순히 노예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여성을 인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 이것은 바로 당시의 가치관을 뒤엎는 혁명적인 말씀인데, 하나님의 구원을 받고 내가 속한 곳에 도덕적 영적 변화를 이루어 구원을 회복해가는 주체가 그러한 사람들, 지위에 상관없이 썩지 않는 말씀의 씨앗을 받아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즉 하나님은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자라도 그에게 심겨진 말씀을 통해 영혼의 구원을 허락하신다. 또한 그 사회에서 가장 약한 자라도 순결한 꽃을 피우는 말씀의 씨앗을 가진 자들을 통해 회복을 이루어 가신다. 그 영원한 말씀을 가진 자가 믿음 위에 거룩한 인생을 지을 수 있고 제사장적 삶을 살 수 있으며 고난의 길도 영광을 보며 기쁨으로 걸어갈 수 있다. 그 생명의 말씀을 품은 자가 어둠속에서도 여호와의 빛과 구원을 볼 수 있다. 교회는 바로 그런 신분의 변화가 일어나는 소망의 장소이다.

 

끝으로 오늘날 현대교회는 우리의 위치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의 교회가 지난 근대사와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더 이상 소망은 없을 것이다. 계속적으로 교회가 사회의 주류가 되려하고 지배신학으로 운영해 간다면 세상은 교회에게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을 것이다. 교회의 목표는 자신의 세력과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는 이 땅에서 제국과 왕국을 건설하는 것이 비전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셨던 모습은 높은 위치에 올라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낙수효과도 아니고 고지론도 아니며 권력의 핵심부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의 나라를 만나는 영혼들에게 말씀과 치유를 통한 존재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 가셨다. 그들의 눈물과 아픔과 고난에 직접 뛰어 들어가셔서 그들의 상처를 만지시고 마음을 얻으셨고 영혼을 새롭게 해주셨다. 이게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방법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자신의 아들을 보내셨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은 하나님의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셨다. 오순절이 이르기 전에 이 영광의 영은 예수님의 머리 위에 임하였고 오순절 후에는 이 거룩한 영이 교회 위에 임하였다. 그리고 이제 아버지가 보내시는 일을 하였고 아들 또한 보내는 일을 하였는데, 교회 위에 임한 영은 교회를 거룩히 구별하여 세상 가운데 보내는 역할을 한다.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부름 받은 공동체이다. 또한 교회는 세상으로 보냄 받은 공동체이다. 교회는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대사이고 예수님의 사역을 펼쳐가야 한다. 삼위 하나님께서 세상에 들어오시고 사회에 침투하시며 인간과 관계 맺으셔서 구원을 펼쳐 가시는 것처럼 교회 또한 그런 역사성과 사회성을 가져야한다. 따라서 현대교회는 유배적인 상황에서 참된 정체성과 선교적 소명을 회복을 위해 회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책을 통해 교회의 모습을 그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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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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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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