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한국기독교의 종교개혁 방안은 무엇인가
이 책은 한국 교회를 향한 고민에서 시작된 책이라 할 수 있다. 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는 차원에서 루터를 거명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차원에서 한국 교회가 일어나야 한다는 충심에서 대안을 제시코자 이 책을 쓴 것이라 보인다. '이신칭의'를 너무나 강조한 나머지 단면만을 이해한 한국 교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지금 우리의 모습에 자만하거나 도취해 있거나 죄악에 빠져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각성과 대안을 강조하고 있다. 대안을 제시하되 한국 교회가 함께 연합적으로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하나님 나라와 구원론을 통합해서 설명을 한 것은 초신자들도 이해하기 너무나 쉽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하였다.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골 1:13,14)란 말씀에 나오는 것처럼 믿는 성도는 어둠의 나라에서 아들의 나라로 옮겨진 자들로서 나라가 바뀌었고, 사죄함의 은혜를 받은 구원받은 자들이다. 이 통합적인 이론을 도표들을 이용해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함으로써 하나님의 구원 안으로 들어온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다스림이 구체적으로 삶 속에서 어떻게 역사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초림과 재림 사이에 끼어 있는 현재의 삶에서 직면하고 있는 성도의 영적전쟁을 간과하지 않고 분별할 것을 구체적으로 예시하고 있다. 그 예시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향한 성도의 목표성 또한 명확히 설명하고 있다.
분량적으로 페이지 수가 많지 않지만 이 책은 많은 주제를 던져주고 있다. 하나님 나라, 구원론, 종말론인 재림 신앙, 그리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 등을 다루고 있으며, 이 책의 백미는 “만인 복음 설교 운동(평신도 복음 전파운동)”과 “십계명 완성 운동”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 나라의 선포를 위해 복음 전도(Preaching), 가르침(Teaching), 그리고 치유(Healing)를 친히 행하셨다. 이 세 가지 사역 중에 하나인 복음 전파(Preaching) 중에 특히 설교는 안수 받았거나 전문적인 사역자의 전유물로서 간주될 때가 많다. 그런데 만인제사장주의를 외치며, 저자는 모든 크리스천은 설교할 수 있고 설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이고, 그리고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것은 바로 구원받은 백성이 하나님의 뜻대로 십계명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 하브루타 방식의 교육을 취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바로 위의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기 위한 실행전략이다. 이 또한 파격적인 실험이다. 설교하는 주체가 평신도가 될 수도 있고, 설교를 듣는 자들도 수동적으로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브루타 방식의 토론으로 말씀을 체화시키자고 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실험적이다. 그러나 실험과 모험이 없이는 새로운 개혁을 할 수가 없다. 읽다보면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되고 새로운 개혁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귀한 책이다. 이 모든 것은 저자가 제도권 속에 있지 않으면서 한국 교회를 바라보며 그리고 천국을 소망하고 사랑하며 고민하며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기독교의 본질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초심으로 회복되어야 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한다. 짧지만 굵은 외침이 이 안에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