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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중세를 뒤흔든 '오직 성경으로'

정현욱 | 2019.10.07 08:06
중세를 뒤흔든 '오직 성경으로' 종교개혁의 5가지 원리/제이슨 앨런 외 4명/조계광/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들어가면서

 

교회는 개혁되었으므로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데오도 베자(Theodore Beza)의 이 선언은 종교개혁이 무엇인지를 판가름하게 한다. 루터의 의해 촉발된 교회 개혁은 발화한 씨앗처럼 성장을 멈출 수 없고, 계속 그리고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함을 말한다. 그런데 이미 개혁되었는데, 어떻게 항상 개혁되어야 한단 말인가? 우리는 이 명제를 역으로 읽어야 한다. 개혁되었지만 인간은 언제나 퇴보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항상 개혁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성도는 거듭났으므로 계속 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개혁은 필연이며, 거듭난 자들의 숙명이다. 그렇기에 개혁은 인간의 타락한 본성과 싸우는 거룩한 전쟁이자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려는 영적 몸부림이다. 그런 의미에서 종교개혁은 교리와 교회의 개혁인 동시에 탐욕과 나태에 안주하려는 게으름과의 전쟁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너무나 익숙한 제목이라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자신에게 오직 성경으로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을 던졌다.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종교개혁가들은 왜 오직 성경을 외쳤던 것일까? 교회의 전통과 교황의 권위가 아닌 오직 성경에만 권위를 두기 위해서? 그것이 전부일까? 다른 의미는 없을까? 여기까지 생각이 닿자 단 한 번도 다섯 SOLA에 대해 생각해 본적도, 공부해 본 적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정리한 적도 없었다. 너무나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익숙했을 뿐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은 없었다. 다시 다섯 가지 명제를 읽어보자.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

 

다섯 명의 공저자에 의해 다섯 가지 명제는 한 편씩 기고한 형태로 저술된 책이다. 간략하고 명료하기 때문에 종교개혁의 핵심을 잘 짚어준다는 점에서 신학을 처음 시작하는 신학도와 일반 교인들에게 딱 맞는 수준이다. 물론 필자와 같이 종교개혁자의 후손으로 자부심이 가득하지만 단 한 번도 다섯 솔라에 대해 고민하거나 생각해 보지 않은 목회자들에게도 좋은 책이 분명하다.

 

오직이 들어가야 하는가?

 

다섯 솔라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살펴보자. 다섯 솔라는 왜 중세교회로 남아있지 않고 개신교라는 교회로 갈라서야 했는가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제이슨 앨런은 시작하는 글에서 오직이 갖는 의미를 들려준다. 중세교회에 성경, 은혜, 믿음,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께 영광이 없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오직은 아니었다. 중세교회는 예수도 있었지만, 나의 공로도 있었다. 성경도 있었지만, 전통과 교황도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상존은 서로 충돌을 일으키고 결국 성경보다는 교회의 전통이 우위에 서고, 은혜보다는 교황의 사면이 우선하게 된다. 결국 중세 가톨릭교회는 성경 위에 있었고, 은혜가 아닌 교황의 권위가 우선했다. 종교개혁가들은 이곳에 오직을 추가함으로, 중세가톨릭 교회 안에 뒤섞인 불순물들을 제거했다. 그 어떤 가르침도 성경보다 못했고, 그 어떤 권위도 성경보다 높지 않았다. 오직 성경만이 절대적 권위를 가지게 했다. 오직 성경은, 오직 은혜로, 오직 은혜는 오직 믿음으로, 오직 믿음은 다시 오직 그리스도로 이끌었고, 결국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돌리게 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직교리는 신학적 논쟁을 야기하는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복음의 본질’(18)이다. ‘오직 교리들은 성경의 혁명적 관점이다.

 

오직 성경이어야 하는가?

 

가장 먼저 다루는 주제는 성경이다. 조직신학에 있어서도 신론보다 앞선 것이 바로 계시론, 즉 성경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다. 왜냐하면 조직신학은 성경 신학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성경 신학은 성경 자체를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 없이는 그 어떤 신학도 설 수도 존재할 수도 없다. ‘오직 성경으로라는 핵심 원리는 오직 교리 가운데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교리’(23)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성경을 읽으므로 구원을 얻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 3:15 ).

 

누구나 아는 이 지식은 종교개혁 이후가 돼서야 일반인들에게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중세교회는 사제가 아닌 이상 함부로 성경을 읽을 수도 없었고, 해석할 수는 더더욱 없었다. 그들은 성경 자체가 아니라 해석된 성경의 의미들을 듣고 받았을 뿐이다. 인간의 해석에는 오류가 있기 마련이며, 특히 정치적인 의도가 개입되면 왜곡을 넘어 오도한다. 바로 이러한 위험성을 간파한 루터는 오직 성경이 모든 권위의 최종 권위이며, 절대권위임을 선언했다.

 

교회를 가르치는 것은 전통도, 교황도, 공의회도 아니었다. 그 모든 것은 성경에 종속되며, 성경에 의해 지배된다. 전통이나 교황, 공의회 등이 하나님의 말씀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그것들을 규정한다.”(24)

 

성경으로가 아닌 오직 성경으로가 되자 중세교회는 기우뚱거렸다. 그리고 곧 무게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모든 것이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중세교회는 온갖 좋은 교리와 성경 지식을 교회와 전통 안에 담고 있었다. 그러나 사제와 공의회, 또는 교황의 발아래 둠으로 아무도 열어보지 못하게 만들었다. 루터는 성경을 사제보다, 공의회보다, 교황보다 더 높은 곳에 올려놓았다. 그곳이 원래 성경이 있었던 자리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성경 안에 구원에 이르는 지혜뿐 아니라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딤후 3:16)하다고 가르친다. 즉 삶에 대한 진정한 가르침 또한 성경인 것이다.

 

오직 성경으로라는 교리는 예리했다. 전통에 기댄 에크는 얀 후스와 루터를 엮어 이단으로 몰아갔다. 루터는 오직 성경에 근거해 에크를 공격했다. 루터는 에크를 향해, 합법적인 권위를 지닌 교황이 없고, 공의회가 없다면 어떤 권위에 의존할 것인가 물었다. 그들은 결국 자신들이 내세우는 권위의 모호함과 허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나사로의 다시 살아남 앞에서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신성에 엎드리지 않았다. 오히려 뒷걸음쳐 갔고, 퇴보했다. 에크가 대변했던 중세교회도 그렇게 거짓된 전통과 교황의 권위 아래로 스스로 함몰되었다.


나가면서


이 책은 쉽고 간결하다. 개신교인이라면 누구라도 쉽고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희미하던 다섯 솔라에 대한 이해가 한결 가깝게 다가온다. 타락한 육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종교개혁은 계속되어야 한다. 헛된 전통과 타락한 권위에 종속되어 거짓을 살아가지 않아야 한다. ‘오직 성경’의 구호는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 않았다. 인간의 탐욕이 짓밟은 하나님의 말씀을 되찾으려는 욕구의 발현이었다. 복음 설교를 듣는 듯한 저자들이 외침이 귀에 쟁쟁하다. 교리의 의미를 밝히고, 역사적 상황을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적용을 위한 교훈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모든 성도와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소그룹을 통해 읽고 나누어도 좋고, 설교자가 설교를 통해 전달하는 것도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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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유형(MBTI혹은 DISC)를 강의할 때 I형의 한 분이 질문을 했다. 성격유형이 바뀔 수 있냐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신앙 성장에 열의가 없는 사람 취급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분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찬양 할 때 뛰면서 큰소리로 해야 하고 기도는 방언이나 통성으로 해야 은혜(?)받은 성도의 모습 같고, 모든 모임에 참여해야 열정적인 신앙으로 인정받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한국교회 안의 문화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곧 신앙 성숙의 척도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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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신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신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신학적 주제에 관하여 토론하고 기도하는 모임이 있었다고 한다. A. A. 하지는 그 시간을 통해 교수와 학생이 신학을 지성으로만 쌓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 예배의 전통을 시작한 핵심 인물로 새뮤얼 밀러 박사, 아치볼드 알렉산더 박사, 그리고 찰스 하지 박사를 꼽는다. 찰스 하지 박사는 밀러나 알렉산더 박사에 비하여 젊은 축에 속했지만 탁월한 가르침과 뛰어난 정신세계로 프린스턴의 대표적인 신학자가 되었다. 하지 박사는 3년마다 바뀌...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벤저민 T. 퀸, 월터 R. 스트릭랜드/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시인이 필요하다 시인이 필요하다
예배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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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기독 시민교양을 위한 나눔 윤리학
김혜령/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지난주 10.29 참사가 벌어진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국정을 책임지는 지도자는 연일 조문을 하고 각종 종교단체가 열고 있는 애도 종교행사에 참여하며 오늘은(11/7) 드디어 미뤄왔던 사과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교집회에서도 사과를 표명하긴 했지만 대국민을 위한 장소이냐라는 장소적 적당성과 그 문구적 표현에 있어 과연 직접적인 사과표현이냐라는 점에서 의문이 가기에 사과라는 말을 배제하고프다. 오늘 한 사과마저도 대국민 성명이 아니라 회의 석상에서 한 것이기에 직접적 사과를 피하고픈 일종의 꼼수같다는...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거듭남에 관한 결정적 대화
스티븐 J. 로슨/김태곤/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출생이 인생의 시작인 것처럼, 영적 출생 또한 참된 인생의 시작이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요 3:3),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 나라 백성이 되려면 반드시 영적으로 죽은 자는 출생해야 한다. 거듭나야 한다. 거듭남은 그래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기초가 되는 교리이며 그리스도께서 제자로 삼을 때 반드시 먼저 실천하라고 명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기준이 된다. 죽은 자에게 아무리 힘주어 거듭 명령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것처럼, 거듭나지 않은 자...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복음과 집 열쇠: 탈 기독교 세상에서 급진적으로 일상적인 손 대접 실천하기
로자리아 버터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급진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인 것은 다름 아닌 ‘복음’이다. 복음은 급진적 변화를 가져온다. 죄와 허물로 죽은 자를 살린다. 하나님의 원수에서 자녀가 된다. 믿음 없는 자에서 믿음 있는 자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는 불순종의 자녀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는 순종의 자녀로 바뀐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벌에서 영생으로, 그리스도 밖에서 그리스도 안으로. 복음은 믿음을 통해 급진적 변화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동시에 복음은 일상적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 복음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말...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늘 선택이라고 하는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인생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평탄한 삶으로 전환점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선택의 갈등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선택이라고 하는 과정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를 가진 존재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에는 기준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한다. 선택은 나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선택을 통해서 내가 감추고 있었던 것을 드러나기도 한다. 반대로 선택은 포기함을 내포...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지혜 피라미드: 정보 과잉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혜의 토대 쌓기
브렛 맥크라켄/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존 파이퍼의 갈라디아서 강해
존 파이퍼/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율법과 은혜의 갈등 관계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들의 공의회에서 완전히 결판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율법을 자기 의를 내세우는 데 사용한 유대교의 폐해,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 행위 중심적인 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로부터 이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죄인이 구원의 문에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문을 통과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는 의인의 풍요로운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 역시 공의회에서 “우리는(유대인) 그들이(이방인)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저스틴 휘트먼 얼리/우성훈/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습관의 힘은 막강하다.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의 저자 저스틴 휘트멀 얼리는 “우리 모두 습관의 구체적인 통제에 따라 살아가며, 그 습관은 우리 삶의 대부분을 형성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힘>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습관이 형성될 때 두뇌는 의사 결정에 관여하기를 완전히 멈춘다”라고 말했다. 듀크 대학이 연구한 결과를 인용하며 “우리가 매일 취하는 행동의 40%는 선택이 아닌 습관의 결과물”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지만 의식적으로 선택한 삶만큼이나 우리 삶을 ...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당신의 상담을 돌아보라
밥 켈레멘/신성만, 임한나/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많은 사람이 ‘기독교 상담’과 ‘성경적 상담’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단순한 표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둘 다 상담의 도구로 성경을 사용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기독교 상담은 세속 심리학의 원리와 관찰 및 해석을 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성경적 상담은 말 그대로 ‘성경’으로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에, 세속 심리학의 원리를 비판적으로 거부한다. 다만 관찰한 것의 객관적 결과를 (심리학적 해석을 철저히 배제하고) 참고할 수는 있다. 성경적 상담을 창시한 사람은 제이 아담스,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사람은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폴리슨이다. 폴...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의 기술: 삶의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법 연습하기
샘 크랩트리/박상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사도 바울은 말세에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 중 하나로 “감사하지 아니하”는 것을 꼽았다(딤후 3:2). 감사가 좀 부족한 삶이 뭐가 그리 문젠가?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알되 마땅히 감사하지 않는 것이 인간 세상에 난무한 모든 불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롬 1:21). 하나님은 만물과 양심을 통해 그분의 신성과 능력을 보이시고 창조주로서 피조물인 우리에게 매 순간 공급하시는 은혜를 보여주시는데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 허망하고 미련하며 어두워진 마음 가운데 내버려 둠을 당하여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터진 웅...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하나님의 속성: 31일간의 묵상
조엘 비키, 브라이언 코스비/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묵상집(devotionals)에 해당하는 훌륭한 자료가 국내 많이 보급됐다. 일반적으로 매일 아침 성경 본문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짧은 묵상 글을 제공하여 교훈을 얻고 매일의 실천 사항을 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종종 특별한 주제를 가진 묵상집이 출판되는데, 대표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묵상하게 하는 마크 존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복있는사람, 2018). 2016년에 시편 묵상집인 팀 켈러의 <묵상: 예수의 노래들>도 있었다(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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