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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과거 종말론은 무엇을, 왜 믿고 있는가?

조정의 | 2019.06.11 16:12
과거 종말론은 무엇을, 왜 믿고 있는가? 예수의 종말론/R. C. 스프라울/김정식/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필자는 종말론의 관점으로 나눠 보자면 점진적 세대주의 종말론을 지지하고 있습니다(참고로 존 맥아더, 대럴 벅 등도 점진적 세대주의 종말론을 지지합니다). 한국 교계에서는 세대주의 종말론을 이단이라고 말하는 극단적인 분들도 있지만, 사실 종말론에 관한 다양한 관점 중 자기 관점과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을 이단으로 몰아세우기 원한다면 급진적 과거 종말론역시 AD 70년에 주의 날을 포함하여 모든 것이 역사적으로 성취되었다고 주장하는 견해이니만큼, 반대쪽에서 보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이단처럼 보이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래서 종말론처럼 견해의 차이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교리에 관한 책을 읽을 때는 내가 지지하는 견해가 아닐지라도 과연 저자가 믿고 있는 견해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근거로 그것을 믿고 있는지 확인하고 알아보려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건전한 비판과 분별이 읽기 과정에 적절히 필요하겠지만, 처음부터 무엇이 틀렸나 보자는 식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비록 우리가 견해는 다를지 몰라도 달라서는 안 되는 복음에 있어서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다면 주 안에 한 형제자매로서 서로의 다른 생각을 충분히 건설적으로 나눌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이 책의 저자 R. C. 스프라울과 존 맥아더 목사가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정중하고도 예리하게 토론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동의할 수 있는 부분과 동의하기 힘든 부분을 분명하게 말하면서도, 서로가 무엇을 근거로 자기 견해를 지지하는지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러면서도 자기 견해를 성경을 근거로 철저하게 입증하며 주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견해가 다를 수 있는 책을 읽을 때는 그런 성숙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바로 그런 성숙한 자세를 이 책의 저자는 종말론을 다루며 몸소 보여줍니다. 스프라울은 자기 의견이 무조건 맞고 성경이 자기 견해만을 지지한다고 주장하는 태도로 이 책을 저술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기 목소리를 줄이고 과거 종말론을 지지하는(스프라울의 견해이기도 합니다) 러셀이나 젠트리 등 학자들의 설명을 많이 인용하며 그들이 왜 과거 종말론을 지지하는지 이유를 정리하여 제시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동의하는 부분을 짧게 다는 형식으로 이 책을 저술했습니다.

 

어떤 면에서 독자는 스프라울의 견해는 뭐지?”라는 생각을 갖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스프라울이 보여주는 성숙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책의 결론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과거 종말론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과거 종말론이 기여한 큰 공헌은 두 가지 중요한 주제로 우리 주의를 환기시켰다는 사실에 있다. 그 하나는 종말론적 예언에 대한 신약성경의 기간 언급이다. 과거 종말론은 이 같은 시기에 대한 언급이 갖고 있는 의미를 과소평가하거나 이를 외면하려는 경박하고 피상적인 시도들에 맞서는 파수병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중요한 주제는 예루살렘의 멸망이다. 이 사건으로 구속사에서 결정적인 한 시대가 종말을 고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틀림없이 그것은 어떤 시대의 종말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또한 하나님께서 심판을 통해 이스라엘을 돌아보신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며, 절대적으로 중요한 주님의 날’(day of the Lord)이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유일한 주님의 날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과거 종말론자들 사이에서도 주요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310-11페이지). 

그러면서 그는 성숙하게도 완전 과거 종말론의 약점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완전 과거 종말론의 큰 약점은나는 이것을 치명적인 결점으로 여긴다최후의 부활에 대한 해석에 있다. 완전 과거 종말론이 우리 시대에 폭넓은 지지를 얻으려면 이 같은 장애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311페이지). 

동시에 스프라울은 여러 가지 이유로 온건한 과거 종말론이 성경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가장 강력한 증거 중 하나는 마태복음의 감람산 강화인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예언하여 경고하신 것은 분명히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 그리고 예수님의 재림을 동일한 사건으로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록에는 마태복음의 감람산 강화와 함께 감람산 강화의 공관복음 비교 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프라울의 질문은 간단합니다. ‘만일 예수님이 경고하신 내용이 제자들의 때에 일어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면(미래 사건), 그들에게 경고하실 이유가 무엇이겠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실제 예수님이 경고하신 내용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성취되었는지 다른 학자들의 설명을 통해 입증합니다.

 

그는 또한 세대를 예수님의 초림부터 미래에 일어날 재림까지의 기간으로 보지 않고, 감람산 강화를 하신 그때로부터 30-40년 정도라고 설명합니다(86페이지). AD 70년에 그리스도의 오심’(최종적이지 않은)이 일어났기 때문에 그때까지의 기간을 세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결국 온건한 과거 종말론자들은 시간에 대한 언급은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재림에 둘러싼 사건들은 상징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따라 예수님의 강화를 해석합니다(102페이지).

 

그래서 미래에 일어날 사건에 대한 기대는 세대주의 종말론 견해와 많은 유사성을 갖습니다. 온건한 과거 종말론이 그리스도의 오심’, ‘주님의 날’, ‘심판’, ‘유대 시대의 종료AD 70년에 이루어진 일로 보고, ‘그리스도의 오심(최종적)’, ‘주님의 날’(최종적), ‘죽은 자의 부활’, ‘살아 있는 자의 휴거’, ‘최종 심판’, ‘역사의 종말을 미래에 일어날 사건으로 보는 것처럼(260페이지), 점진적 세대주의 종말론 견해 역시 미래에 있을 사건으로 휴거’, ‘그리스도의 오심’, ‘대환란’, ‘죽은 자의 부활’, ‘최종 심판’, ‘역사의 종말등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울이 설명한 종말에 관한 가르침, 예루살렘 멸망이 있었을 때 실제로 성취된 것으로 충분히 보이는 예언들, 요한계시록이 가르치는 종말론을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특히 적그리스도, ‘666’에 관한 설명은 아주 흥미롭습니다(동의하든지 동의하지 않든지). 천년왕국에 관한 견해는 세대주의 관점까지 자세히 설명하며 서로 비교하여 분석하였습니다.

 

책의 결론에서 스프라울은 종말론 논쟁에서 가장 관심을 쏟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성경의 권위라고 말합니다.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그 가르침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는다.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에서 신적 권위를 제거하려 하고 사도들의 증언과 심지어는 그리스도의 진정성에 공격을 가하는 회의주의의 거센 목소리에 귀를 막아서는 안 된다”(312페이지). 

그가 강조한 대로 과거 종말론을 검토하고 분석하면서 스프라울은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며 철저하게 성경의 의미를 따라 해석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그와 견해를 같이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진지하게 그가 제시하는 결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심사숙고하게 만듭니다. 반대로 그와 같은 견해를 가진 이들에게는 자신들이 믿고 지지하는 견해가 무엇에 바탕을 두고 있는지 그 근거를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또한 그들과 다른 견해에 대한 스프라울의 성숙한 자세를 덤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어떤 종말론 견해를 가지고 있든지 충분히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형제자매들이 그리스도가 남긴 종말에 관한 약속을 두고 논의할 때, 모두가 같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간절히 사모하며 기다린다는 점에서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며, 성숙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그분 오실 때까지 나누게 되기를, 이 책이 그 한쪽 편의 이야기를 정중하게 대변하는 책으로서 모두에게 큰 유익을 끼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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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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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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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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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0.29 참사가 벌어진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국정을 책임지는 지도자는 연일 조문을 하고 각종 종교단체가 열고 있는 애도 종교행사에 참여하며 오늘은(11/7) 드디어 미뤄왔던 사과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교집회에서도 사과를 표명하긴 했지만 대국민을 위한 장소이냐라는 장소적 적당성과 그 문구적 표현에 있어 과연 직접적인 사과표현이냐라는 점에서 의문이 가기에 사과라는 말을 배제하고프다. 오늘 한 사과마저도 대국민 성명이 아니라 회의 석상에서 한 것이기에 직접적 사과를 피하고픈 일종의 꼼수같다는...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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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이 인생의 시작인 것처럼, 영적 출생 또한 참된 인생의 시작이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요 3:3),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 나라 백성이 되려면 반드시 영적으로 죽은 자는 출생해야 한다. 거듭나야 한다. 거듭남은 그래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기초가 되는 교리이며 그리스도께서 제자로 삼을 때 반드시 먼저 실천하라고 명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기준이 된다. 죽은 자에게 아무리 힘주어 거듭 명령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것처럼, 거듭나지 않은 자...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복음과 집 열쇠: 탈 기독교 세상에서 급진적으로 일상적인 손 대접 실천하기
로자리아 버터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급진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인 것은 다름 아닌 ‘복음’이다. 복음은 급진적 변화를 가져온다. 죄와 허물로 죽은 자를 살린다. 하나님의 원수에서 자녀가 된다. 믿음 없는 자에서 믿음 있는 자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는 불순종의 자녀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는 순종의 자녀로 바뀐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벌에서 영생으로, 그리스도 밖에서 그리스도 안으로. 복음은 믿음을 통해 급진적 변화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동시에 복음은 일상적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 복음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말...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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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늘 선택이라고 하는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인생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평탄한 삶으로 전환점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선택의 갈등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선택이라고 하는 과정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를 가진 존재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에는 기준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한다. 선택은 나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선택을 통해서 내가 감추고 있었던 것을 드러나기도 한다. 반대로 선택은 포기함을 내포...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지혜 피라미드: 정보 과잉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혜의 토대 쌓기
브렛 맥크라켄/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존 파이퍼의 갈라디아서 강해
존 파이퍼/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율법과 은혜의 갈등 관계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들의 공의회에서 완전히 결판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율법을 자기 의를 내세우는 데 사용한 유대교의 폐해,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 행위 중심적인 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로부터 이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죄인이 구원의 문에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문을 통과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는 의인의 풍요로운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 역시 공의회에서 “우리는(유대인) 그들이(이방인)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저스틴 휘트먼 얼리/우성훈/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습관의 힘은 막강하다.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의 저자 저스틴 휘트멀 얼리는 “우리 모두 습관의 구체적인 통제에 따라 살아가며, 그 습관은 우리 삶의 대부분을 형성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힘>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습관이 형성될 때 두뇌는 의사 결정에 관여하기를 완전히 멈춘다”라고 말했다. 듀크 대학이 연구한 결과를 인용하며 “우리가 매일 취하는 행동의 40%는 선택이 아닌 습관의 결과물”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지만 의식적으로 선택한 삶만큼이나 우리 삶을 ...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당신의 상담을 돌아보라
밥 켈레멘/신성만, 임한나/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많은 사람이 ‘기독교 상담’과 ‘성경적 상담’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단순한 표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둘 다 상담의 도구로 성경을 사용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기독교 상담은 세속 심리학의 원리와 관찰 및 해석을 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성경적 상담은 말 그대로 ‘성경’으로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에, 세속 심리학의 원리를 비판적으로 거부한다. 다만 관찰한 것의 객관적 결과를 (심리학적 해석을 철저히 배제하고) 참고할 수는 있다. 성경적 상담을 창시한 사람은 제이 아담스,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사람은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폴리슨이다. 폴...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의 기술: 삶의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법 연습하기
샘 크랩트리/박상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사도 바울은 말세에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 중 하나로 “감사하지 아니하”는 것을 꼽았다(딤후 3:2). 감사가 좀 부족한 삶이 뭐가 그리 문젠가?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알되 마땅히 감사하지 않는 것이 인간 세상에 난무한 모든 불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롬 1:21). 하나님은 만물과 양심을 통해 그분의 신성과 능력을 보이시고 창조주로서 피조물인 우리에게 매 순간 공급하시는 은혜를 보여주시는데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 허망하고 미련하며 어두워진 마음 가운데 내버려 둠을 당하여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터진 웅...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하나님의 속성: 31일간의 묵상
조엘 비키, 브라이언 코스비/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묵상집(devotionals)에 해당하는 훌륭한 자료가 국내 많이 보급됐다. 일반적으로 매일 아침 성경 본문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짧은 묵상 글을 제공하여 교훈을 얻고 매일의 실천 사항을 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종종 특별한 주제를 가진 묵상집이 출판되는데, 대표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묵상하게 하는 마크 존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복있는사람, 2018). 2016년에 시편 묵상집인 팀 켈러의 <묵상: 예수의 노래들>도 있었다(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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