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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잃어버린 이성에서의 도피

조정의 | 2019.05.18 22:23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잃어버린 이성에서의 도피 이성에서의 도피/프랜시스 쉐퍼/김영재/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잃어버린 이성에서의 도피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2:8).

 

프랜시스 쉐퍼의 책을 읽을 때마다 떠오르는 성경 말씀입니다.

 

쉐퍼는 1935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코닐리어스 밴 틸과 존 그레셤 메이천의 지도 아래 공부하였고, 그로브시티 커버넌트 장로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여, 체스터, 세인트루이스 등지에서 사역하였습니다. 1955년 철학 세미나와 영성 훈련을 위한 공동체, 라브리를 설립하였고 그의 영향력은 스웨덴, 프랑스,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및 미국에까지 확장되었습니다.

 

특별히 생명의 말씀사를 통해 쉐퍼의 책이 오래전부터 한국에 소개되었고 절판되지 않고 개정되어 계속해서 전해진다는 사실에 참으로 감사가 됩니다. 그만큼 변증론의 대가 밴 틸과 보수적인 복음주의 신학자 메이천의 장점을 골고루 가지고 있는 쉐퍼의 탁월한 분별력과 통찰력이 오늘날 기독교 외부와 내부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사도 바울은 구원받기 전 에베소 성도들이 이 세상 풍조(course)를 따랐고, 그 가운데서 행했으며, 곧 믿지 않는 자(“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 역사하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라 그리하였다고 말합니다(2:2). 그들의 사상이 하나님과 멀었으며(“악인은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10:4), 그 결과 육체의 욕심을 따라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며 살아갑니다(2:3).

 

쉐퍼는 사도 바울의 말에 완전히 동의하며 실제로 어떻게 세상 사람이 하나님을 거스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 사탄을 따라 풍조를 만들어왔는지, 어떻게 그 모든 사상 가운데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해왔는지 설명합니다. 복잡한 철학 사상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아니라 날카로운 분별력으로 핵심을 지적하고 그것이 여러 문화(그림, 음악, 영화, 문학 등)로 어떻게 드러났는지 보여줍니다. 그래서 다른 기독교 세계관의 책보다 더 쉽고 재미있습니다. 이것이 쉐퍼의 특장점이기도 합니다. 충분히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실제로 세계관을 다룬 책들이 난해한 경우가 많습니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준다는 것입니다.

 

사상의 흐름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철학자의 사상에 대한 쉐퍼의 분석이 역사적으로 나타난 모든 사상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쉐퍼는 사상의 흐름을 만들어낸 중요한 철학적 개념을 정확하게 집어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가 구분한 은총자연”, 다른 말로는 형이상학형이하학”, 혹은 상층부하층부개념으로 인간의 사상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설명해나갑니다.

 

상층부는 창조주 하나님과, 하늘과 하늘에 속한 것들, 보이지 않는 것과 이것이 이 땅에 미치는 영향, 인간의 영향, 통일성이고 하층부는 피조물, 땅과 땅에 속한 것들, 보이는 것과 자연과 인간이 이 땅에서 하는 일, 인간의 육체, 다양성입니다(21페이지). 아퀴나스의 시대까지는 상층부를 중요하고 거룩한 부분으로 보고 하층부를 덜 중요하고 심지어 부정한 부분으로 보기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상은 그림에도 많이 나타나는데, 마리아나 하나님을 크게 그리고 산이나 나무 같은 자연은 아무 관심이 없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아퀴나스와 같은 사상을 가진 사람에 의해 사람들은 하층부에 대한 관심을 두기 시작했는데,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부정적인 측면이 생깁니다. 이성에 자율이라는 날개를 달아준 것입니다. 과거에는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이 상층부를 통제했고 하층부엔 관심을 덜 가졌지만, 이제는 하층부에 관심을 갖지만, 상층부와 하층부의 관계를 이해하는 이성의 법칙을 성경으로 규정하지 않고 거기서 탈출하여 자율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쉐퍼는 이렇게 문제를 지적합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적인 기독교인들이 이 세대의 격량에 기습을 당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우리는 성경 해석은 성경 해석으로, 신학은 신학으로, 철학은 철학으로만 배웠고, 미술에 관한 것이면 미술로, 음악이면 그저 음악으로 공부할 뿐, 이러한 것들이 인간에게 속한 것이며 인간에게 속한 것들은 서로 아무런 관계없는 평행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25페이지).

 

인간에게 속한 것은 그것이 형이상학적이든 형이하학적이든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사실 총체적으로 구성된 것입니다. 상층부의 본질적인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면 하층부의 삶이 의미 없는 것이 되며, 하층부의 삶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면 아무리 고상하고 아름답게 묘사한 상층부의 사상도 현실과 아무런 상관이 없이 만들어진 망상이 되고 맙니다. 상층부와 하층부의 관계가 느슨하게 된 것이 몰고 온 문제가 바로 인간이 오늘날까지 겪고 있는 철학적, 사상적 문제의 핵심이 됩니다.

 

가령 결혼의 본질적인 목적과 의미를 상층부에서 정의하지 못하면 결혼은 두 사람이 감정적으로 현실적으로 필요에 의해 아무렇게나 해도 상관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결혼 당사자가 행복하다면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누가 무엇을 근거로 결혼이 가장 고상하고 아름답고 존귀한 언약적 관계라고 정의내릴 수 있겠습니까? 반대로 결혼을 함부로 다루고 마음이 원하는 대로 결혼을 이용하며 살더라도 이상적으로 결혼이 무엇인지 주장할 수는 있습니다. 그것이 결혼에 대한 인간의 망상입니다. 상층부와 하층부가 완전히 분리되어 이상적인 결혼에 대한 상대적인 정의가 존재하고 현실적인 결혼은 각자 원하는 대로 영위해나가는 형태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이성이 탈출할 때 벌어진 일입니다.

 

이것이 불완전하고 비이성적이기(비합리적) 때문에 많은 사상가들은 이 둘을 통일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신 하나님의 계시로서가 아니라(4:6), 자율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추구했기 때문에 자연이 은총을 완전히 집어삼키는 모양으로 변질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인간의 고귀함을 총체적으로 회복하기는커녕 인간성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쉐퍼가 높이 평가하는 종교 개혁을 통해 오직 성경이라는 통일 법칙으로 상층부와 하층부의 관계가 총체적으로 설명 가능하게 되었지만(“종교 개혁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하나님이 상층부하층부에 관하여 성경을 통해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이다-51페이지), 현대 사상가들은 이 하나님을 부정하기 때문에 종교 개혁자들이 성공적으로 통일한 총제적 진리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한 결과 세상 풍조는 머리 따로 몸 따로, 상층부와 하층부가 각각 따로 놀면서 그 어떤 것의 의미도 절대적으로 규정할 수 없는, 상대적이며 비합리적이며 모순적인 상태가 되었는데도 아무도 그것의 문제를 밝혀내지도 못하고, 균열된 관계 속에 탄식하며 이상과 현실의 갈등 가운데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규제할 하나님은 없고 심지어 보편자도 없다. 그러므로 개인은 전적인 자유를 가지고 자신을 표현하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동시에 기계 속에 빠지는 저주를 느낀다. 이것이 바로 현대인의 갈등이다(110페이지).

 

그래서 결국 종교 개혁자가 주장한 것처럼 오직 성경이라는 하나님의 총체적 진리 앞으로 나아가 이성을 하나님 앞에 굴복시키고, 만유를 통일하시는 하나님이 설명하시는 아무런 모순이 없는 상층부와 하층부의 통일된 진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이성에서 도피한 인간의 절망에서 구원을 받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쉐퍼가 이 책의 마지막을 복음과 연결시키는 것은 이 점에서 매우 합당하고 흥미롭습니다. 철학과 헛된 속임수에 빠지지 않기 위해 그리스도인이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세상의 풍조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함이며, 동시에 여전히 세상 풍조를 따라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살면서 고통받는 이들을 건지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생각을 사로잡고 있는 모순적이고 비합리적인 사상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세상이 각종 문화와 예술로 표현하고 있는 철학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쉐퍼의 이 책을 통해 세상 풍조가 무엇인지 그 큰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쉐퍼의 권면처럼 우리의 이성을 가장 자유롭게 해줄 은혜로운 구속인 구원을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서 얻게 되고, 마침내 상층부와 하층부의 온전한 통일을 이루시는 그리스도를 따라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성에서의 도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구원의 은혜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성에서 도피하여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상실한 인간에게 유일한 희망은 오직 인간의 이성을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고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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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정의는 어떤 이데올로기에도 종속되지 않는 하나님 자신의 정의다미국 복음주의가 진영 논리로 갈라졌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한 복음주의 지도자들 가령 팀 켈러, 맷 챈들러 그리고 존 맥아더와 데이비드 플랫도 서로 다른 관점을 내세웠다. 심지어 컨퍼런스를 함께해온 알 몰러, 리건 덩컨, 마크 데버가 존 맥아더와 결별했다. 성경에 관한 견해 차이 때문이 아니다. 교리적인 분별의 차이도 아니다. ‘사회 정의’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다. 영어로 “Social Justice”라고 부르는 사회 정의 문제는 ‘정의’(just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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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기 백성과 언약을 맺으셨다는 것을 부정하는 성도는 여간해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성경이 너무도 명확하게 ‘언약’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면서 떡과 잔을 통해 자기 ‘피로 맺은 새 언약’을 제정하셨다(눅 22:20). ‘새 언약’은 이전에 아담을 시작으로 다윗까지 점진적으로 계시하신 하나님 언약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인류의 역사는 언약의 역사다. 인류가 타락하기 전에도 언약은 있었고 인류가 최종적으로 거주할 새 ...
복음으로 건강하게 교회를 이끄는 방법 복음으로 건강하게 교회를 이끄는 방법
이끎: 교회 리더십을 살리는 복음의 원리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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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끎>의 저자 폴 트립은 ‘성경상담학자’로 국내 잘 알려진 저자이다. 아바서원에서 출간한 <복음 위에 세운 결혼>(2022). 생명의 말씀사에서 출간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2021), <소망 묵상>(2021), <은혜 묵상>(2020), <복음 묵상>(2020), <눈보다 더 희게>(2019), <고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도구>(2019), <지금 누리는 하나님 나라>(2017), <완벽한 부모는 없다>(2017...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21세기, 세계, 기독교
이재근/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기독교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마굿간에서 시작한 기독교가 전 세계를 구원하는 종교가 되었다. 하나님이자 그분의 아들인 예수가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오셔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다. 예수가 중심이 되는 성경은 약 1600년 동안 40여 명의 다양한 저자를 통해 기록되어 우리의 손에 들리게 되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중동 열사의 땅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거의 전 세계에 퍼져있다. 천하 곳곳에 복음이 전해져야 종말이 온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계복음화를 위...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된 소식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된 소식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회 사용 설명서
애덤 S. 맥휴/강신덕/IVP/김민철


성격유형(MBTI혹은 DISC)를 강의할 때 I형의 한 분이 질문을 했다. 성격유형이 바뀔 수 있냐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신앙 성장에 열의가 없는 사람 취급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분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찬양 할 때 뛰면서 큰소리로 해야 하고 기도는 방언이나 통성으로 해야 은혜(?)받은 성도의 모습 같고, 모든 모임에 참여해야 열정적인 신앙으로 인정받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한국교회 안의 문화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곧 신앙 성숙의 척도로 자리 잡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프린스턴 채플 설교 노트: 교리적이고 실제적인 설교 개요
찰스 하지/아바서원 번역팀/아바서원/조정의 편집위원


프린스턴신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신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신학적 주제에 관하여 토론하고 기도하는 모임이 있었다고 한다. A. A. 하지는 그 시간을 통해 교수와 학생이 신학을 지성으로만 쌓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 예배의 전통을 시작한 핵심 인물로 새뮤얼 밀러 박사, 아치볼드 알렉산더 박사, 그리고 찰스 하지 박사를 꼽는다. 찰스 하지 박사는 밀러나 알렉산더 박사에 비하여 젊은 축에 속했지만 탁월한 가르침과 뛰어난 정신세계로 프린스턴의 대표적인 신학자가 되었다. 하지 박사는 3년마다 바뀌...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벤저민 T. 퀸, 월터 R. 스트릭랜드/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시인이 필요하다 시인이 필요하다
예배의 미래
이강혁/삼원사/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기독 시민교양을 위한 나눔 윤리학
김혜령/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지난주 10.29 참사가 벌어진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국정을 책임지는 지도자는 연일 조문을 하고 각종 종교단체가 열고 있는 애도 종교행사에 참여하며 오늘은(11/7) 드디어 미뤄왔던 사과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교집회에서도 사과를 표명하긴 했지만 대국민을 위한 장소이냐라는 장소적 적당성과 그 문구적 표현에 있어 과연 직접적인 사과표현이냐라는 점에서 의문이 가기에 사과라는 말을 배제하고프다. 오늘 한 사과마저도 대국민 성명이 아니라 회의 석상에서 한 것이기에 직접적 사과를 피하고픈 일종의 꼼수같다는...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거듭남에 관한 결정적 대화
스티븐 J. 로슨/김태곤/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출생이 인생의 시작인 것처럼, 영적 출생 또한 참된 인생의 시작이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요 3:3),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 나라 백성이 되려면 반드시 영적으로 죽은 자는 출생해야 한다. 거듭나야 한다. 거듭남은 그래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기초가 되는 교리이며 그리스도께서 제자로 삼을 때 반드시 먼저 실천하라고 명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기준이 된다. 죽은 자에게 아무리 힘주어 거듭 명령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것처럼, 거듭나지 않은 자...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복음과 집 열쇠: 탈 기독교 세상에서 급진적으로 일상적인 손 대접 실천하기
로자리아 버터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급진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인 것은 다름 아닌 ‘복음’이다. 복음은 급진적 변화를 가져온다. 죄와 허물로 죽은 자를 살린다. 하나님의 원수에서 자녀가 된다. 믿음 없는 자에서 믿음 있는 자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는 불순종의 자녀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는 순종의 자녀로 바뀐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벌에서 영생으로, 그리스도 밖에서 그리스도 안으로. 복음은 믿음을 통해 급진적 변화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동시에 복음은 일상적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 복음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말...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늘 선택이라고 하는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인생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평탄한 삶으로 전환점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선택의 갈등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선택이라고 하는 과정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를 가진 존재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에는 기준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한다. 선택은 나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선택을 통해서 내가 감추고 있었던 것을 드러나기도 한다. 반대로 선택은 포기함을 내포...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지혜 피라미드: 정보 과잉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혜의 토대 쌓기
브렛 맥크라켄/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존 파이퍼의 갈라디아서 강해
존 파이퍼/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율법과 은혜의 갈등 관계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들의 공의회에서 완전히 결판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율법을 자기 의를 내세우는 데 사용한 유대교의 폐해,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 행위 중심적인 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로부터 이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죄인이 구원의 문에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문을 통과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는 의인의 풍요로운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 역시 공의회에서 “우리는(유대인) 그들이(이방인)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저스틴 휘트먼 얼리/우성훈/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습관의 힘은 막강하다.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의 저자 저스틴 휘트멀 얼리는 “우리 모두 습관의 구체적인 통제에 따라 살아가며, 그 습관은 우리 삶의 대부분을 형성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힘>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습관이 형성될 때 두뇌는 의사 결정에 관여하기를 완전히 멈춘다”라고 말했다. 듀크 대학이 연구한 결과를 인용하며 “우리가 매일 취하는 행동의 40%는 선택이 아닌 습관의 결과물”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지만 의식적으로 선택한 삶만큼이나 우리 삶을 ...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당신의 상담을 돌아보라
밥 켈레멘/신성만, 임한나/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많은 사람이 ‘기독교 상담’과 ‘성경적 상담’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단순한 표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둘 다 상담의 도구로 성경을 사용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기독교 상담은 세속 심리학의 원리와 관찰 및 해석을 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성경적 상담은 말 그대로 ‘성경’으로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에, 세속 심리학의 원리를 비판적으로 거부한다. 다만 관찰한 것의 객관적 결과를 (심리학적 해석을 철저히 배제하고) 참고할 수는 있다. 성경적 상담을 창시한 사람은 제이 아담스,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사람은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폴리슨이다. 폴...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의 기술: 삶의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법 연습하기
샘 크랩트리/박상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사도 바울은 말세에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 중 하나로 “감사하지 아니하”는 것을 꼽았다(딤후 3:2). 감사가 좀 부족한 삶이 뭐가 그리 문젠가?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알되 마땅히 감사하지 않는 것이 인간 세상에 난무한 모든 불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롬 1:21). 하나님은 만물과 양심을 통해 그분의 신성과 능력을 보이시고 창조주로서 피조물인 우리에게 매 순간 공급하시는 은혜를 보여주시는데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 허망하고 미련하며 어두워진 마음 가운데 내버려 둠을 당하여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터진 웅...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하나님의 속성: 31일간의 묵상
조엘 비키, 브라이언 코스비/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묵상집(devotionals)에 해당하는 훌륭한 자료가 국내 많이 보급됐다. 일반적으로 매일 아침 성경 본문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짧은 묵상 글을 제공하여 교훈을 얻고 매일의 실천 사항을 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종종 특별한 주제를 가진 묵상집이 출판되는데, 대표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묵상하게 하는 마크 존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복있는사람, 2018). 2016년에 시편 묵상집인 팀 켈러의 <묵상: 예수의 노래들>도 있었다(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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