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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부활, 역사적 증언에서 삶의 고백까지

정현욱 | 2019.04.18 10:28
부활, 역사적 증언에서 삶의 고백까지 부활, 왜 예수의 부활을 믿는가?/제임스 D.G. 던/김경민/비아/정현욱 편집인

구약에서 부활은 굉장히 낯선 주제이다. 부활의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는 몇 곳의 구절이 있기는 하지만 확실하게 드러난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예수님의 공생애(公生涯) 시절과 사도행전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바리새인들은 부활을 확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구약에 나타나지 않았던 부활 사상이 도대체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제임스 던은 제2성전 시기의 중요한 문헌을 마카비 2서에서 찾아낸다. 그곳에 보면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우상 숭배 강요에 저항하여 순교한 어떤 어머니와 일곱 아들의 순교 이야기가 나온다. 둘째 아들이 죽어가면서 이렇게 말한다.

 

이 사악한 인간, 당신은 우리를 이승에서 몰아내지만, 온 세상의 임금님께서는 당신의 법을 위하여 죽은 우리를 일으키시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실 것이오.”(29)

 

셋째 역시 죽고, 넷째도 굴복하지 않고 고민을 당하며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그 역시 이렇게 고백한다.

 

하나님께서 다시 일으켜 주시리라는 희망을 간직하고, 사람들의 손에 죽는 것이 더 낫소. 그러나 당신은 부활하여 생명을 누릴 가망이 없소.”(214)  

 

이러한 부활에 대한 기대는 나라를 잃은 소망 없는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찾아가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대 속에서 확인되었던 것이다. 왜 이러한 부활에 대한 유대인의 인식이 중요할까? 그것은 예수의 부활 이후 부활을 부정하는 또 다른 소문과 이론들이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마태에 의하면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덤을 지키는 군사들에게 돈을 주어 제자들이 도둑질해 갔다는 거짓말을 퍼트리게 한다(28:11-15). 가짜 뉴스는 어제오늘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또한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피를 토하듯 열정적으로 부활을 주장한다. 그곳에 수많은 부활의 증인들을 소개하며, 심지어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고전 15:8) 보이셨다고 말한다. 부활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쉽게 믿을 수 있는 사건이 아니었던 것이다. 부활에 대한 불신은 이천 년 전의 사건으로만 제한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기독교인 아니라 일반인들은 부활을 신화로 평가절하(平價切下)하지 않는가.

 

이 책의 시작은 바로 그 의혹과 평가절하에서 시작한다. 던은 책의 제목을 ‘Why Believe in Jesus´ Resurrection?’으로 정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예수의 부활을 믿을 뿐 아니라 그것이 역사적 사건으로도 어느 정도 입증 가능함을 증명해 나간다. 서론과 1장은 부활에 대한 개요와 서론적인 역할을 한다. 2장부터 4장까지는 본론에 해당하며 몇 가지의 사실과 논리를 통해 부활을 논증한다. 우리가 눈여겨 볼만한 곳은 바로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저자의 주장을 책의 논지를 따라 개략적으로 살펴보자.

 

급속하고 빠르게 전파되었던 부활

 

복음서 모두는 부활을 중요하게 다룬다. 다른 이적이나 사건들이 혼돈스럽게 섞여 있지만 부활만은 가장 마지막 부분에 위치한다. 어쩌면 부활은 모든 사건들의 결론이자 목적인지도 모른다. 던은 1장에서 부활 당시 장면을 목격했던 시간으로부터 출발한다. 먼저 바울은 예수가 부활했다는 소문에 분개하며 그들을 잡아들인다. 그러는 도중, 다메섹으로 가는 길 위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나게 된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도행전인데, 누가는 바울의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무려 세 번에 걸쳐 자세하게 서술하며 강조한다(9:3, 22:6-11, 26:13). 부활하신 예수와 만남은 바울의 사고체계의 전화를 가져왔고, 소명의 시작점이었다.

 

던의 주장은 이것이다. 먼저 바울은 바리새인이었고, 부활을 전하는 자들에게 적대적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한 지성이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충분한 이유들로 갑자기 자신이 부활한 예수를 만났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이나 억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던의 주장에 덧붙여 필자는 한 가지를 더 말하고 싶다. 바울은 바리새인이었지만 대제사장의 앞잡이 노릇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다메섹으로 갈 때 대제사장에게 가서’(9:1)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했다. 즉 그는 철저하게 부활을 부정하며, 부활을 주장하는 기독교 신자들을 혐오한 것이다. 부활을 믿는 바리새인이었음에도 부활을 부정하며 로마와 결탁한 대제사장과 기꺼이 손을 잡았던 것이다.

 

이러한 정황들은 복음서에 기록된 부활 사건 직후에 부활 소문들이 급속하게 번져 나갔다는 것을 말해주며, 기독교인 전체가 부활을 실제 사건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던은 성급히 결론 내리지 말고 다른 증거들을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좋다. 다른 증거들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자.

 

증언자들, 그들은 왜 다르게 증언하는가?

 

던은 2장에서 초기 증언자들의 불일치를 면밀히 따져본다. 3장에서는 그 증언들의 차이는 무엇이며,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본다. 그리고 본론의 마지막에 해당되는 빈 무덤 전승이 갖는 의미를 역사적 사건 속에서 찾아낸다.

 

부활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사실 자체보다 증언에 집중해야 하고 할 수밖에 없다. 문서적인 최초의 부활 증언은 복음서나 사도행전이 아니다. 복음서와 사도행전은 대부분 기원후 80년대 가까이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신약에서 가장 최초로 쓰인 문헌은 바울이 갈라디아서 교회에 보낸 편지이다. 부활을 강하게 변론하는 고린도전서는 50년대 중반에 기록된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강력하게 예수의 부활을 변증하며, 기독교의 핵심이라고 못 박는다. 던은 바울이 사용한 종말로(에스카토)’라는 단어를 통해 그가 부활에 대한 최종 증언이라고 추측한다. 즉 바울은 이전의 수많은 부활 증언을 알았고, 자신 또한 부활한 예수를 만남으로 부활 증언에 마지막으로 가담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바울의 증언은 결국 부활의 증언들이 자기보다 오래 되었으며, 사도들에 의해 기독교 전반에 가르쳐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기이하게도 복음서의 부활 증언은 서로 적지 않은 차이가 존재한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으로 돌아가 보면 부활 당시 예수는 나타나지 않는다.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여자가 무덤에 찾아가 천사들을 만난다. 그리고 부활의 주님은 후에 예수께서 지시하신’(28:16) 갈릴리의 어느 산에서 제자들을 만난다. 그리고 승천 이야기 없이 마태복음은 끝이 난다. 누가복음에서도 전반적인 증언은 동일하나 엠마오로 내려가는 도중 부활하신 예수가 제자들과 동행하는 장면이 첨가된다. 유일하게 요한복음에서는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서 예수를 보고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20:11-18). 또한 어떤 복음서보다 부활하신 예수가 제자들을 만나는 장면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심지어 21장에서는 갈릴리로 되돌아간 제자들을 만나 베드로에게 사명을 회복시키는 이야기를 부록처럼 첨부한다.

 

여인들의 증언, 과연 믿을 만한가?

 

도대체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복음서 저자들과 수신자들은 이러한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던은 여기서 몇 가지 의미심장한 추론을 시작한다. 먼저는 여성들의 증언이 증언의 가치와 무게를 떨어뜨릴 수 있었’(44)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왜 여성을 배치했을까? 던은 바울 서신서에서는 여성들이 사라지고 베드로의 증언이 앞선 것을 목격한다. 그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렇게 추측한다.

 

아마도 이는 초기 그리스도교가 그녀들의 증언을 채택하여 교회 밖의 사람들을 설득하려 했다기보다는, 교회 공동체가 그녀들의 증언을 인정하고 기념할 준비를 마쳤음을 보여주는 증거일 것이다.”(46)

 

여인들의 증언은 그리 무시할 만한 사항이 아니다. 왜냐하면 바울 서신에서 등장하지 않는 여인들의 목격담이 후대에 기록된 복음서들 안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복음서 저자들은 대부분 사도들이 죽거나 순교한 후 예수님의 생애를 기록할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깨달은 것이 분명하다. 당대 사회적으로 볼 때 여인들은 무시당하거나 증언은 채택되기 힘든 것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인들의 증언을 앞세운 것은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 던은 빈 무덤의 전승에 집중하며 결국 부활의 역사성을 확보한다. 필자는 이곳에서 더 나아가 여성들의 위치를 찾아보았다.

 

리처드 보컴은 필자가 예상했던 추측을 확증시켜 주었다. 후대에 신빙성을 인정받기 힘든 여성들의 증언을 가장 중요한 부활 사건의 목격자로 채택한 것은 그녀들의 기원 때문이다. 즉 그녀들은 예수의 제자들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초기 공생애부터 함께 했던 제자들인 것이다. 누가는 갈릴리 초기 사역에서 열두 제자 외에 이름을 밝히지 않는 많은 여성들을 소개한다. 그런데 이곳에 분명하게 이름이 등장하는 여인은 요한이 부활의 증언으로 채택한 막달라 마리아’(8:2, 20:1)이다. 그 외에도 다른 여자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심지어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계실 때 그곳을 지킨 사람들은 다름 아닌 여인들이었고, 막달라 마리아도 등장한다(15:40, 19:25). 초대교회 안에서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적지 않은 여인들은 열두 사도들에 버금가는 중요한 인물이었음이 분명하다. 리처드 보컴은 이러한 추측 가능한 전제를 통해 누가가 여인들을 통해 전승의 일부를 입수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부활, 우리에게 남겨진 삶이라는 현장

 

던은 결론에서 부활 신앙은 죽음을 초월한 삶으로의 부활에 대한 믿음’(98)으로 정의한다. 부활을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들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러한 증인들이 적지 않다. 기자였던 프랭크 모리슨은 예수 부활 신화를 박살내기 위해 역사적 부활 사건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부활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밝히기만 한다면 기독교를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도착한 곳은 신실한 크리스찬이란 전혀 새로운 곳이었다. 리스트로 벨은 어떤가? 그 역시 신화 속에 갇혀 사는 불쌍한 그리스도인들을 구제하기 위해 부활 사건으로 탐험을 떠났지만 <예수는 역사다>라는 책을 들고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았던가? 던은 마지막으로 부활의 삶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렇다 부활은 사건이 아니라 삶으로 재현되어야 할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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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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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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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기독 시민교양을 위한 나눔 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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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0.29 참사가 벌어진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국정을 책임지는 지도자는 연일 조문을 하고 각종 종교단체가 열고 있는 애도 종교행사에 참여하며 오늘은(11/7) 드디어 미뤄왔던 사과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교집회에서도 사과를 표명하긴 했지만 대국민을 위한 장소이냐라는 장소적 적당성과 그 문구적 표현에 있어 과연 직접적인 사과표현이냐라는 점에서 의문이 가기에 사과라는 말을 배제하고프다. 오늘 한 사과마저도 대국민 성명이 아니라 회의 석상에서 한 것이기에 직접적 사과를 피하고픈 일종의 꼼수같다는...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거듭남에 관한 결정적 대화
스티븐 J. 로슨/김태곤/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출생이 인생의 시작인 것처럼, 영적 출생 또한 참된 인생의 시작이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요 3:3),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 나라 백성이 되려면 반드시 영적으로 죽은 자는 출생해야 한다. 거듭나야 한다. 거듭남은 그래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기초가 되는 교리이며 그리스도께서 제자로 삼을 때 반드시 먼저 실천하라고 명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기준이 된다. 죽은 자에게 아무리 힘주어 거듭 명령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것처럼, 거듭나지 않은 자...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복음과 집 열쇠: 탈 기독교 세상에서 급진적으로 일상적인 손 대접 실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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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인 것은 다름 아닌 ‘복음’이다. 복음은 급진적 변화를 가져온다. 죄와 허물로 죽은 자를 살린다. 하나님의 원수에서 자녀가 된다. 믿음 없는 자에서 믿음 있는 자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는 불순종의 자녀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는 순종의 자녀로 바뀐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벌에서 영생으로, 그리스도 밖에서 그리스도 안으로. 복음은 믿음을 통해 급진적 변화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동시에 복음은 일상적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 복음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말...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늘 선택이라고 하는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인생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평탄한 삶으로 전환점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선택의 갈등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선택이라고 하는 과정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를 가진 존재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에는 기준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한다. 선택은 나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선택을 통해서 내가 감추고 있었던 것을 드러나기도 한다. 반대로 선택은 포기함을 내포...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지혜 피라미드: 정보 과잉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혜의 토대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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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존 파이퍼의 갈라디아서 강해
존 파이퍼/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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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저스틴 휘트먼 얼리/우성훈/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습관의 힘은 막강하다.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의 저자 저스틴 휘트멀 얼리는 “우리 모두 습관의 구체적인 통제에 따라 살아가며, 그 습관은 우리 삶의 대부분을 형성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힘>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습관이 형성될 때 두뇌는 의사 결정에 관여하기를 완전히 멈춘다”라고 말했다. 듀크 대학이 연구한 결과를 인용하며 “우리가 매일 취하는 행동의 40%는 선택이 아닌 습관의 결과물”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지만 의식적으로 선택한 삶만큼이나 우리 삶을 ...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당신의 상담을 돌아보라
밥 켈레멘/신성만, 임한나/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많은 사람이 ‘기독교 상담’과 ‘성경적 상담’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단순한 표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둘 다 상담의 도구로 성경을 사용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기독교 상담은 세속 심리학의 원리와 관찰 및 해석을 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성경적 상담은 말 그대로 ‘성경’으로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에, 세속 심리학의 원리를 비판적으로 거부한다. 다만 관찰한 것의 객관적 결과를 (심리학적 해석을 철저히 배제하고) 참고할 수는 있다. 성경적 상담을 창시한 사람은 제이 아담스,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사람은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폴리슨이다. 폴...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의 기술: 삶의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법 연습하기
샘 크랩트리/박상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사도 바울은 말세에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 중 하나로 “감사하지 아니하”는 것을 꼽았다(딤후 3:2). 감사가 좀 부족한 삶이 뭐가 그리 문젠가?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알되 마땅히 감사하지 않는 것이 인간 세상에 난무한 모든 불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롬 1:21). 하나님은 만물과 양심을 통해 그분의 신성과 능력을 보이시고 창조주로서 피조물인 우리에게 매 순간 공급하시는 은혜를 보여주시는데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 허망하고 미련하며 어두워진 마음 가운데 내버려 둠을 당하여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터진 웅...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하나님의 속성: 31일간의 묵상
조엘 비키, 브라이언 코스비/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묵상집(devotionals)에 해당하는 훌륭한 자료가 국내 많이 보급됐다. 일반적으로 매일 아침 성경 본문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짧은 묵상 글을 제공하여 교훈을 얻고 매일의 실천 사항을 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종종 특별한 주제를 가진 묵상집이 출판되는데, 대표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묵상하게 하는 마크 존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복있는사람, 2018). 2016년에 시편 묵상집인 팀 켈러의 <묵상: 예수의 노래들>도 있었다(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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