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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바른 가르침으로 세워지는 교회가 되려면

크리스찬북뉴스 | 2017.10.17 21:19
바른 가르침으로 세워지는 교회가 되려면 신적 성품과 거짓 가르침/채영삼/이레서원/정현욱 편집위원

채영삼 교수의 책은 언제나 놀랍다. 작년 가뭄에 내리는 단비처럼 마음을 흡족하게 해준 <삶으로 내리는 뿌리>라는 책으로 채영삼 교수를 접했다. 이레서원의 책들은 주의하여 보는 편이었지만 이상하게 눈에 띄지 않았다. 2015년에 출간된 책인데도 말이다. 그 후로 채영삼 교수의 매력에 빠져들어 기회가 되는대로 되로 읽어 나갔다. 올해(2017) 4월에 나온 <공동 서신의 신학>은 참으로 기이한 책이었다. 그 기이함은 채영삼 교수가 가진 인격과 성품에서 나온 것이었을 것이다. 공동 서신은 말이 공동이지 난해한 서신들이다. 그런데도 채영삼 교수는 고도의 집중력과 온유한 성품으로 공동 서신에서 담긴 하나님의 선하심을 채굴하여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지금까지 읽은 그 어떤 책보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5개월 후, 나는 또 한 권의 책을 접했다. 지난달, 그러니까 고작 한 개월 전에 손에 딱 잡히는 소책자 수준의 한 권의 책을 만났다. 그 책은 다름 아닌 <코이노니아 성경 해석 가이드북>이다. ‘만남과 사귐의 성경 해석학을 위한 해설서이다. 이 책은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고 탐색할 것인가를 명료하게 정리해준 책이다. 그리고 오늘 따스하고 온유한 성품의 한 권의 책을 만난다. 그런데 이번 책은 약간 도발적이다. <신적 성품과 거짓 가르침>이다. 신적 성품에 대한 부분은 베드로의 주된 생각이기에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거짓 가르침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신적 성품과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펼쳐 들었다.

 

이 책은 베드로후서의 주해서라고 볼 수 있다. 모두 5부로 나누었다. 목차는 본서가 어떤 방향을 가지고 글이 진행될 것인지를 보여준다. 서론에서는 교회 속의 세상이란 제목으로 현대교회가 가진 난제들을 진단하고 처방한다. 1장은 신적 성품과 해석으로 1:2-21까지 다룬다. 본론에 해당하는 2장은 거짓 교사들의 부패한 행실과 확정된 심판에 대해서, 3장은 종말론적 가르침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의 종말, 새 하늘의 새 땅을 풀어낸다. 마지막 결론에서는 하나님의 아는 지식과 신적 성품의 성장을 다룬다. 저자의 의도가 궁금해 머리말을 한자 한자 곱씹으면 읽었다. 베드로후서의 전체 주제는 교회 속의 세상이다. 저자는 야고보서의 주제를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선 교회로 보았다. 베드로후서는 사이에 낀 상태의 교회 속에 세상의 정신이 흘러 들어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고하는 메시지다. 베드로는 신적 성품에 참여하여 거기서 성장할 때 세상을 이길 수 있다고 보았다.

 

다시 궁금증이 생긴다. 베드로후서에 담긴 세상이 뭘까? 세속주의? ? 뭘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서론으로 들어간다. 오늘날 베드로후서는 잘 설교되지 않는다. 필자도 베드로후서로 설교한 기억이 없다. 순간 왜 안했을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저자의 판단으론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라는 구호에 한국교회가 함몰되었기 때문으로 본다. 야고보서와 베드로후서에는 소위 이신칭의가 분명하지 않고 나오지 않는다. 바울 중심의 신학 탓에 공동 서신은 소외되었던 것이 분명하다. 다시 질문을 돌아가자. 세상은 뭘까?

 

베드로후서가 다루는 교회의 위기는, 무엇보다 거짓 교사들로 말미암은 거짓 가르침과 그들의 부패한 삶의 악한 영향력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이미 교회 안에 들어와있고, 그 거짓 가르침과 부패한 윤리적 행위들은 교회를 깊이 병들게 하는 암적 요소들로 묘사된다”(18).

 

그렇다. 세상은 거짓된 가르침과 그로 인해 거룩하지 못하며 부패한 삶이다. 교회는 세상 속에 있다. 세상 속에 있으니 세상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당연하다. 교회는 세상에 교회 안으로 침공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 답이 나온 것 같다. 거짓 교사들이 세상을 교회 안으로 끌고 들어온 장본인들이다. 베드로후서 1:1기초적이지만 결정적인 서론’(23)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베드로의 이름은 시몬’(구약 시므온에서 온)이었다. 예수님은 시몬에게 베드로’(반석)라는 새 이름을 주셨다. 복음서는 거의 시몬으로 부른다. 시몬과 베드로가 함께 쓰인 것은 자신이 원래 시몬이었지만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아 베드로가 된 자신의 운명과 신분을 함축적으로 드러낸 칭호인 셈이다(29). 채영삼 교수는 시몬 베드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16:17-18)는 예수님의 말씀을 가져온다. 교회는 ’(예수) 교회이다. 그러니 음부(세상)의 권세는 절대 이길 수 없다.

 

베드로후서의 수신자들은 화려하고 타락한 로마의 문명에 휘둘리는 교회들이다. 거짓 교사들은 헬라와 로마 문명의 영향을 받아 예수의 성육신을 부인하고 현재에 몰입하는 쾌락주의자들이다. 그들은 자의적 성경 해석자들이고, ‘영적 교만에 빠진 이들이며, ‘탐욕에 사로잡혀있다. ‘방종하며 종말을 부인하며,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는 자멸적 존재들이다(43). 2장에서 거짓 교사들을 설명하면서 유독 자유라는 단어에 집착하는 것을 발견한다. 왜 자유인가? 거짓 교사들은 교묘하게 계명을 짐으로 설명한다. 애써 지킬 필요 없다. 자유롭게 살아라. 죽으면 끝이다라는 식의 가르침들이 교회 안에 만연한 것이다. 거짓 교사들은 복음이 자유와 세속적 쾌락의 자유를 혼동 시켜 율법은 다 폐기되었으니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가르침을 주었다(354). 이러한 거짓 교사들은 바울의 가르침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율법과 도덕 폐기론을 주장한 것이다.

 

만약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이 그러하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종말론적 삶을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역시 3장에서 종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거짓 교사들은 집요하게 종말의 심판을 부정한다. 사도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진노는 십자가 아래에서만 피할 수 있다. 하나님의 진노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십자가 밖에서 심판을 당하게 될 것이다. 종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이미 시작되었다(415). 교회는 세상 끝 종말의 종말, 곧 새 하늘과 새 땅이 우선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지상의 유일한 종말론적 처소’(416)인 것이다.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을 이기는 방법은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이라 했다. 가짜 지폐를 구분하는 방법은 수만 가지의 가짜를 배우지 않고 유일한 진짜 지폐만 정확하게 알면 된다. 그 기준에 적합하지 않는 지폐가 가짜인 것이다. 이처럼 거짓 교사들의 거짓을 타파하고 이기는 방법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거짓 교사를 이기는 두 가지는 방법은 신적 성품에 참여는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올바른 성경 해석학을 소유하는 것이다(53). 신적 성품에 참여하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아는 것은 곧 믿음’(60)을 전제한다. 아는 것은 인격적으로 교제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거룩이 우리 안으로 침공해 들어와 맞닥뜨리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완전히 우리를 지배하여 자신의 왕국의 세우는 것이다. 그때 앎의 진수인 향유가 가능해진다.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은혜로 주신 의()의 선물을 믿음으로 받아 누림을 의미’(62)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안다든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안다, 부르신 자를 안다는 것은, 곧 그 앎을 통해 주어지는 은혜와 평강, 하늘의 생명과 경건의 능력을 맛보고 체험하고 그로 인해 그의 존재 자체가 변화되는 경험과 성장을 이룬다는 것을 뜻한다”(69).

 

이제야 마무리를 해도 될 것 같다. 필자의 개인적 판단에 의하면 결국 만남과 사귐이다. 하나님과의 만남과 사귐, 그리고 이것은 다시 성도와의 만남과 사귐으로 확장된다. 거짓 교사들의 속임수에 빠져들지 않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고, 그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교회가 흔들리고 있다. 뿌리가 깊지 않은 나무는 태풍에 쉬이 무너진다. 뿌리 깊은 나무는 태풍에도 견디지만 가뭄에도 쉽게 갈하지 않다. 교회는 말씀에 뿌리는 박아야 한다. 모든 판단과 척도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한다. 말씀을 알 때, 교회는 거룩할 것이고 영적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오늘 보약 한 채를 먹은 듯하여 마음이 든든하다. 영혼의 안식을 얻고 말씀을 깊이 사랑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특히 베드로후서를 설교하는 설교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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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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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도널드밀러의 ‘오색 사막 순례 이야기’는 무언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국내에 이미 소개된 그의 책들은 꽤 유명했고 특히 미국에서는 상당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했지만 왠지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 와닿지 않아 책 장을 처음부터 넘기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마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흥미로움 속에서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한 듯한 이야기는 상당히 읽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런데 그의 책의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자꾸 내게는 어릴 적 교회생활과 교회친구들이 떠올랐...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주일 오후 3시, 생각을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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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기독교출판에는 한두 컷 정도의 그림에 한두 문장의 묵상글이 담긴 책이 유행했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웹툰 형식의 기독교만화들이 등장했었다. 기독교내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기도 하고 성경의 몇몇 책들의 주제들을 다루거나 신학적 주제를 다루는 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그러한 시도들은 두껍거나 무거운 주제를 기피하는 시대적 풍조에 젖어있는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교회의 어두움에 대해 불만과 분노하는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책...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 제4계명의 재발견
이안 H. 머레이/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주일성수”라는 말이 있다.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일”이란 뜻이다. 많은 교회에서 주일성수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이를 어기면 마치 유대인이 안식일을 어기면 안 됐던 것처럼 정죄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막 2:27). 바리새인처럼 주일을 지키는 일 자체만 강조하다 보면 주일을 기억하여 지키는 것으로 사람이 주 안에서 얻는 행복과 유익을 되려 막을 수 있다. 주님께서 “주의 날”을 주신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다.한편 오늘날 율법주의적인 주일 ...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칼빈의 팔복 강해
존 칼빈/김광남/비전북/조정의 편집위원


로버트 화이트는 이 책의 서론에서 주석과 설교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설교들은 주해와 관련하여 이 주석과 거의 동일한 해석 방향을 따른다. 그러나 성경 본문에 대한 더 정교하고 미묘한 해석과 메시지를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의 그리스도인 청중에게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주석과 다르다”(11쪽). 이 한마디로 <칼빈의 팔복 강해>를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칼빈을 통해 성경 본문을 풀어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특별한 유익 때문이다. 모든 설교가 당시 청중...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
안영혁/목양/고경태 편집위원


“철학으로 세계를 묻고 믿음으로 다시 보다”, 마치 틸리히(Paul Tillich)의 상관 관계를 말하는 것 같다. 틸리히는 '실존의 물음'과 '신학의 대답'을 추구했다. 그러나 안영혁 박사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는 그런 관계성 유지보다는, 한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 살면서, 신학을 하면서 겪은 철학에 대한 좌충우돌 사고(思考)를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안영혁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를 읽으면서, 불현듯 존 프레임의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건강한 교회: 교회 건강의 개혁된 실천
도널드 J. 맥네어, 에스더 L. 미크/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참석자가 혜택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은사를 가진 사람이 모여 자기 은사로 서로를 섬기는 유기적인 조직이다. 그래서 교회에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말이 굉장히 모순처럼 느껴진다. 가령 교회가 성경적으로 건전한 교리를 매주 강단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지 혹은 배우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사항으로 가면 더 복잡하다. 성도의 교제가 충분히 친밀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 성도의 영적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컨설팅...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정의로운 교회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입은 심각한 충격은 성도 숫자 감소보다도 교회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를 넘어서 부정적인 평가이다. 그러한 평가를 받은 요인은 교회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 있다고 우리는 평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담임)도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을 제언하는데, “정의로운 교회”를 테마로 설정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 있는 불공정한 모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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