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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독교의 과학적이면서도 영성적인 근거

북뉴스 | 2003.09.17 03:03
기독교의 과학적이면서도 영성적인 근거 융의 심리학과 기독교 영성/에르나 반 드 빙껠/김성민/다산글방/[안영혁]

이 책은 프랑스의 심리학자 에르나 반 드 빙껠이 쓴 것을 협성대학교 신학과 김성민 교수가 옮긴 것이다.

이 책을 서평하면서 초두에 이 책의 의미를 강하게 한 번 표현해보고 싶다. 무엇인가를 배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평생을 살면서 늘상 득도의 길을 가야한다. 그런데 득도라는 말은 아무 데나 쓰는 것은 아니고 인간의 영원한 길에 대한 통찰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것이 비록 어느 찰나를 이야기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영원을 향한 창이 된다면 그것은 득도의 의미를 지닌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득도의 의미를 가졌다.

경천동지의 대단한 심리학책이 나왔다는 말이 아니다. 요즘처럼 모든 것이 전문화되는 시대도 없을 것인데, 반면에 간학문적 연구는 더 왕성한 것 같다. 저자는 어쨌든 융을 들먹이면서 기독교를 이야기했고, 그것도 영성을 들먹였다. 영성이란 말하자면 기독교의 심층이다. 인간 마음의 보편적 심층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가지고 다시 기독교의 심층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어려운 이야기를 해가는데 융이라는 사람을 등장시켰다. 이 책의 가장 깊은 의도를 알고보면 사실 융이냐 프로이트냐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할 것 같지 않다. 프로이트로부터 시작되고 융에게서 또 한 번의 굴절을 보인 심리학, 그것을 기독교인들은 대체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쉽지 않은 일이다. 교회는 교회대로 프로이트 그놈은 잡놈이라 하고, 심리학은 심리학대로 종교를 미신의 범주에다 분류해버리는 천박하지만 널리 퍼진 정서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저자는 그것을 풀어보려고 한 것 같다. 그리고 그 또한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저 현대를 떠들썩하게 한 심리학자들을 이해할 것인가 깊이 고민한 것 같다.

그런데 필자가 보건대는 저자는 매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우리는 그런 말들은 많이 들었다. 프로이트는 내친 김에 기독교고 무엇이고 볼 것 없이 막나가는 경향이 있지만, 융은 사람이 온건해서 그래도 기독교를 그렇게 함부로 내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 말은 들어도 대체 그것이 정확하게 무슨 말인지 그걸 누가 그렇게 쉽게 알 수 있겠는가? 그런데 저자는 그것을 잘 밝혀 주었다. 그리고 그런 통속적인 말들은 알고 보면 틀린 말이라는 것도 함께 보여준다. 누구는 기독교인이고 누구는 아니라는 선을 긋는 것을 기독교인처럼 좋아할까?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 욕심을 뒤로 하고 과학을 이야기하려 하였다. 그리고 그 과학 가운데서 기독교가 설 수 있는 자리를 찾고, 특히 영성을 말할 수 있는 탄탄한 자리를 잡으려고 노력하였다. 한편 이런 핵심적인 관심에서 다른 문제들에로 그 기조를 확장시켜 갔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융에 대한 상당한 이해를 얻게 되고, 또 그가 가지고 있는 기독교적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그의 책이 시작되는 첫 페이지에는 심리학에도 분명치 않고, 융에 대한 호감을 어떻게 가져야 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분명한 문장을 하나 제공한다, “융은 정신분석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하나는 치료적인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성숙의 측면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신학으로 말하자면 조직신학자다. 그는 심리학의 형이상학을 분명히 한 사람이다. 즉 그는 심리학을 생물학을 하는 방식으로 전개한 사람이다. 생물이 사물로서 놓여 있듯이 심리도 또한 그렇게 열려지는 것으로 묘사했다. 그런 생물학적 정확성을 가지고 사람의 심리라는 것을 정확하게 말하려고 했다.

그러나 융은 그것이 아니었다. 융이 가진 성향에 대해서는 역자가 역자 후기에서 잘 밝혀주었다. 그는 프로이트와 융을 비교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명료하고, 분석적이라면 융의 분석심리학은 때때로 모순되는 듯하며, 통합적이다.” 융이 인간 심리의 연약성과 위험성을 모르는 사람은 아니다. 그야말로 유년의 시절은 위험하다. 아이는 많은 심리적 위험 가운데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것을 이겨내며 이 세상에서 견뎌내야 하는데, 정말 말할 수 없이 위태로워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융은 사람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위험을 뚫고 나가는 가능성은 사람 속에 이미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통합에 이른다는 것이다.

융이 인간의 의식의 층을 해부학처럼 드러낸 것은 인상적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가장 바깥에 의식의 층이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개인 무의식의 층이 있다. 이것이 프로이트가 말한 무의식이다. 그런데 융은 그 깊이에는 다시 집단무의식이 있다고 한다. 융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이라는 종이 있는 것은 사실은 이 집단 무의식이 있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융의 심리철학은 바로 이 집단 무의식을 중심으로 해서 펼쳐진다. 그는 이 집단 무의식을 해명함으로써 분열적 인간이 아니라 통합적 인간을 드러내려고 하였다. 그 뿐이 아니라 융은 다시 집단무의식보다 더 깊은 자리에 전혀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하였다. 융은 그것이 바로 인간의 종교성이라 보았던 것이다. 그것은 인간에게 가장 궁극적인 균형을 제공하는 것으로 절대로 날조되거나 적당히 만들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한다. 사실 이 엄청난 것을 사람들이 날조해서 가지고 있을 리는 없다. 융은 그러나 그 세계는 자기는 모르겠다고 하였다. 솔직하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그로서는 집단 무의식을 밝히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하여간 융은 인간의 무의식도 통합적으로 묘사하고, 또 그 심층에서 종교의 자리를 시인하였다. 저자의 말을 빌면 융은 종교는 자연발생적 실재로서 우리에게 가장 본질적인 욕구이며, 인간 존재가 균형을 이루는 데 필수불가결한 정신이라고 분석하였다.

이 책은 그렇게 융의 의미를 알맞게 자리매김한다. 그리고 이 깨달음은 융에서 끝나지 않는다. 특히 기독교인으로서는 융의 이런 규정들로 인해서 프로이트를 다시 생각해 볼 여유를 얻게 된다. 융이 정신분석에서 그렇게 말했다면 프로이트는 비교적 관점에서 어디에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다. 이미 말했거니와 기독교인은 기독교인이냐 아니냐를 매우 중시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융도 기독교인을 자처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융은 차라리 종교에 대하여 매우 큰 의미를 두었다. 그리고 되돌려서 집단무의식을 생각하는 그이니만치 그냥 아무 종교나 관계된다고 보기보다는 융 자신으로서는 기독교를 아주 크게 마음에 두었으리라 추론할 수 있다. 그렇게 우리 마음을 조금 누그러뜨리고 보면 융은 기독교에 대해서 매우 호의적인 말을 해준 것이다. 그는 그 세계를 부인한 것이 아니라 자신으로서는 거기를 분석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하였다. 그리고 아무나 아무렇게나 말해도 되는 세계가 아니라 경외감으로 응시해야하는 세계라고 밝혔다.

융을 경유하면서 기독교는 이만큼 큰 정신과학적 기초를 얻게 된다. 아무리 우리는 영성 세계에 있다고 말하려고 하여도 과학의 정확성은 우리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데, 그 과학이 융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와서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 전부는 아니라 하더라도 사람의 마음과 관련하여 기독교를 강력히 세워갈 수 있는 도구 같은 것도 제시해 주고 있으니, 융이 아무리 정확히 기독교인을 아니었다 하더라도, 그의 심층에 기독교인의 의식이 있었다고 할 밖에.

융은 심리분석을 하면서 절대적인 것이나 궁극적인 것을 대단치 않은 것으로 까발리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가치가 큰 것을 인정하고, 그 가치가 사람들에게 신중하게 상정되지 않는 것을 안타까와하였다. 물론 그래서 궁극적인 인생 문제에 대하여 정신과학적으로 어떤 명제를 제안하는 것이 그의 목표는 아니었기 때문에 융이 이 세계에 대하여 어떤 고백적 언사를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나는 집단 무의식을 밝히는 데 힘을 기울인다. 그것이 그의 기본 자세이다. 그러나 그 집단 무의식보다 더 깊은 자리에 알지 못하는 그 무엇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종교에 관련된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밝힐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가 라이선스를 주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영성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로 넘겨진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융을 빌어서 기독교를 말하고 영성의 세계까지 말하면서 그냥 융이 기독교를 그렇게 긍정했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영성의 세계가 정말 그렇게 모든 심각하고 깊다고 하는 의식들보다도 더 깊은 자리에 있는만큼 정신을 차리고 그 세계를 제대로 인식해야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금욕 수행에 대하여는 “우리는 슬픈 색조를 띠고 있으며, 우울하고 회의적이며 우스꽝스런 금욕을 신중하게 물리쳐야 한다”는 한 영성가의 말을 인용하여 영성의 추구가 잘못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아울러 금욕수행에 대하여 그것은 속죄가 아니라 다시 본성을 일으키는 작업이라고 한다. 이 말은 고대의 모든 신중한 영성가들이 찬동할 말이다. 그들이 금욕을 행하면서 속죄를 한다고 생각하였다면 그들은 이미 그리스도 예수의 은혜가 필요없는 사람일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주로 이 책의 전반부에 의지해서 이 서평을 쓰는데, 그래도 이 책의 인상은 충분히 전한 것 같다. 그 나머지 부분은 그래서 융의 도움을 받아서 영성수련을 진행시켜 나갈 때 심리학상의 큰 개념들을 어떻게 기독교와 영성의 내부에로 수용해 들일 수 있는지 고민한 부분이다. 그 세세한 부분을 말하다 보면 차라리 요약이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책의 의미만 소개하고 글을 맺고자 한다.

이 책의 분명한 의미는 기독교인이 심리학을 더 호의적인 도구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 특히 융을 통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융을 시초로 하여 프로이트에게도 가볼 엄두를 내게 한다. 그리고 그러는 가운데 믿음의 추구와 영성의 추구가 그냥 오직 믿음이라는 외줄타기를 벗어나서 두줄타기가 되는 것이다. 물론 줄을 탈 때는 항상 외줄만 타는 사람은 또 한 줄이 불필요하겠지만, 누구라도 들어와서 기독교인이 되어야 하는 교회에서 외줄이 아니라 두줄이라는 것은 상당부분 대중성의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물론 이 책이 대중적인 책은 아니지만, 기독교를 과학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한 방도를 얻을 수 있다고 하겠다.

우리 시대를 잘 통찰했던 김지하 시인이 최근에 그의 심리학적 회고라고 할 수 있는 「흰그늘의 길」이라는 책을 무려 세권의 볼륨으로 내어 놓았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이 사람의 시시콜콜한 친족사를 들여다보는 것도 같지만, 그는 솔직하게 자신이 누구인지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김지하가 매우 담담하게 자기를 말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여겨서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흰 그늘의 길은 뛰어난 인간고백이다. 사람들은 그런 고백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자기 아내를 안락사시킨 것으로 인해 기소되었다가 마침내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맑스주의 정신분석가 알튀세의 「미래는 지속된다」는 책도 그런 고백의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빙껠도 그점을 중시하는 것 같다.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을 가장 솔직하게 고백하고, 그런 나의 자리에서 가장 분명하게 하나님을 고백하고, 그에게 우리의 삶을 맡겨드리는 것이다. 만약에 대체 기독교가 나에게 무엇인가 하고 실존적으로 고민한다든가, 기독교의 과학적 근거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빙껠은 사실 그 면에서 융보다 훨씬 친절하게 기독교적으로 말해 주었다. 그에게 감사하며 이 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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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비비어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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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마주친 책 한 권이 인식의 지평에 커다란 균열을 일으켰다는 말, 심심치 않게 듣습니다. 처음부터 읽으려고 마음먹은 책에서 얻는 지식도 물론 좋지만 우연히, 그것도 딱히 마음에 드는 책이 없어 '이 정도쯤이라면', 하는 심정으로 산 책이 전두엽을 강타한다면 그 책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책, 〈하늘에 속한 사람, 윈〉이 그와 같았습니다.   기독서점 구석에서 발견한 만화는 속초에서 친구와 마주치는 것 같이 무척 생경했지만 오래 전에 손에 들었다 놓은 책을 각색한 만화라는 표지 설명은 사랑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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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개척하거나 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 할때 목회자가 가장 많이 나누고자 하는 말씀이 있다면 아마도 사도행전일 것이고 또 성경에 나오는 교회중 제일 모델링 하고 싶은 교회가 있다면 그 교회는 상당수가 안디옥교회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많은 시도들이 있음에도 왜 한국교회에 새바람은 불지 않는 것처럼 비쳐지고 왜 본이 되는 교회들은 그렇게 적게 느껴지는 것일까? 그것은 단순히 바라는 것과 그 말씀대로 따라보고자 노력하는 것은 다른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정작 강단에서는 사도행전의 강해설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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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하나님을 전지전능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전적으로 전지전능은 '어떠한 사물이라도 잘 알고, 모든 일을 다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그 뜻이 광대하셔서 누구도 그분의 뜻을 모두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성경은 그와 같은 상태를 '하나님이 우리 머리털까지 세셨다'고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에는 그와 같은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상대방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들이 그와 같은 상대방입니다.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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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하늘 문을 여는 기도’가 있습니다.잘 알고 있는 듯 하면서도 실제 잘 하고 있는 건지 되묻는 질문 중의 하나가 ‘기도란 무엇일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고민의 일단이 관련 책들의 계속적인 출간으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구요. 그렇게 수많은 기도 서적들의 출간에 비례해서 우리의 기도생활이 달라지면 참 좋겠는데요. 실제 주변을 돌아보면 여전히 기도는 문제를 하나님께 아뢰거나 바람이 성취되기를 바라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기도를 드렸는데도 문제나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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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처음 다닐 때 열심히 일하긴 했지만 왜 내가 이곳에 일하느냐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어졌다. 특히 교회에서 양육에 대한 꿈이 컸던 면이 있었기에 시간의 상당수를 보내야 했던 직장이란 곳이 내게는 쉽지 않았다. 특히 목회자와 평신도가 하는 일들의 가치를 하나님 나라의 기여도를 놓고서 개인적으로 고민할 때가 많았다.   물론 평신도 신학이라든가 일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에 대해서 많은 책을 읽고 나름 공부했지만 그럼에도 현실은 달랐다. 불합리한 일, 시스템 속에서, 아니 설혹 그것이 아니더라도 무미건조해 보이고 어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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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유리병 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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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꿈꾸는 아름다운 보석   《꿈꾸는 유리병 초초》는 표제작 〈꿈꾸는 유리병 초초〉와 더불어 〈바다에 온 칫솔 치치〉, 〈아기 가문비나무 무무〉가 한 쌍을 이룬 동화다. 작가는 김이삭 시인으로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문단에 발을 들여놓은 중견작가다. 현재 울산 모 교회에서 고등부를 섬기고 있다. 그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특유의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아마도 이 동화가 그와 같은 그의 특질이 잘 반영된 작품이 아닐까 싶다. 강요하거나 강력히 주장하지 않으면서도 작가가 ...
결코 가해자로, 그리고 방관자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도전 결코 가해자로, 그리고 방관자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도전
오스 기니스 고통 앞에서다
오스 기니스/조계광/생명의 말씀사/김정현


역시 오스 기니스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할 만한 책이었다. 악과 고통에 대한 그의 치열한 사고의 흔적을 따라 가다 보면, 동일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다른 어떤 책을 통해서보다 더 깊이 있는 악과 고통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회의하는 용기’라는 저자의 책을 한 번 읽어 보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 책은 저자가 주제에 관련하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먼저 던져놓고, 그에 대한 대답을 여러 사상가들의 의견 속에서 찾아본 뒤에, 마지막으로 자신이 내린 결론을 제시해...
세상이 원하는 목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세워나가는 목회 세상이 원하는 목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세워나가는 목회
목회의 기초
유진 피터슨/박세혁 /포이에마/문양호


처음 이 책의 소개를 읽었을 때 좀 뜸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제목과 달리 거론한 책들이 목회서신이 아니라 구약이고 또 그 책들도 예상외였다. 그런데 이 책들은 독특하게도 유대의 다섯절기에 읽혀졌던 책들이었다.   저자는 유대의 다섯절기에 읽혀졌던 다섯권의 성경을 통해 목회의 다섯가지 기초를 돌아보게 한다. 메길롯이라 불렸던 다섯권의 성경은 그 면면만 본다면 목회의 주춧돌로 보기에는 심히 부족해보인다. 더구나 저자가 이 다섯권으로 풀어내는 주제로 삼으면서 표현한 아가-기도, 룻기-이야기, 고통-예레미야 애가, ...
88세의 나이에 마지막으로 펜을 내려놓으면서 독자들에게 88세의 나이에 마지막으로 펜을 내려놓으면서 독자들에게
제자도
존 스토트/김명희/IVP/김정완


 “88세의 나이에 마지막으로 펜을 내려놓으면서, 독자들에게 조심스럽게 이 고별 메시지를 보냅니다.”   15년 전쯤의 일이다. 모 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던 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토론 책자를 선정된 〈제자도〉를 발제하게 됐다. 선교단체 회원들은 물론 나 또한 〈제자도〉를 언뜻 보고 가볍지 않은 부피와 가볍지 않은 내용, 그리고 당시로선 생소한 주제 등에서 의외라는 반응을 숨기지 못했다. 오래지 않아 우린 모두 그 책에 빠져들었다.   여름날을 맞아 외갓집 식구들과 우르르 갯가로 몰려간 날, 물...
예수님은 '이웃의 탄식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기독교인들'을 구원하고 싶어하신다 예수님은 '이웃의 탄식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기독교인들'을 구원하고 싶어하신다
네 이웃의 탄식에 귀를 기울이라
랍벨/양혜원/포이에마/김정현


이 책의 영서 원제는 '예수님은 기독교인들을 구원하고 싶어하신다'입니다. 그런데 번역된 책 제목은 '네 이웃의 탄식에 귀를 기울이라'입니다. 얼핏보면 서로 연관되지 않는 것 같은 제목입니다. 그러나 이 두 제목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중심적인 내용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을 뿐, 결과적으로는 같은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 책의 영서 원제는 하나님(예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독교인들을 구원하고 싶어 하십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 앞에 놓여 있기 ...
내 이름 아시죠? 내 이름 아시죠?
내 이름 아시죠
토미 워커/채수범/규장/김정완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찬양의 한 구절입니다. 좋아하는 누군가가 내 이름을 알아주는 것, 참 설레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그가 사랑하는 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먼저 그의 또는 그녀의 이름을 알고 싶어 하는 건 동서고금이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름을 알고 나면 하루 종일 그 이름을 되뇌고 써보기도 하며 행복감에 젖었던 일, 아마도 쉽게 떠올릴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누군가가 나를 창조하신 분이라면 어떨까요? 감격의 정도란 사람에 비할 바가 아닐 겁니...
진정한 교회혁명을 준비하며 진정한 교회혁명을 준비하며
새로운 교회가 온다
마이클 프로스트/앨런 허쉬/지성근/IVP/문양호


한국교계는 최근 온갖 사고 종합세트라고 할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교계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일수 있겠지만 그중에 대표적인 원인중에 몇가지를 꼽자면 지나치게 개교회 중심의 성장주의와 목회자를 포함한 일부 교회지도자에게 기울어진 리더십이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교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책들이 그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이 책도 그런 흐름 중에 있는 책들이라고 할수 있다. 어떤 책은 교회3.0, 작은교회, 셀처치...
돈 사용법 돈 사용법
그리스도인의 재정 원칙
크래그 힐/허령/예수전도단/김정완


아마도 이런 생각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명시적으로나 묵시적으로 한두 번, 어쩌면 잠재의식적으로 하는 생각 중 하나일 것이다. 다른 방식의 삶. 그것을 구별된 삶이라고 달리 표현해도 좋겠다.   그런데 이 세상에 살면서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산다는 건 뭘 의미할까? 어떻게 사는 게 달리 사는 걸까? 특히 경제행위에 관한 한 그런 생각은 보다 복잡한 양상을 띤다. 주식투자는 해야 되는 걸까? 또 보험은 어떤가? 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디 그 뿐이랴! 아마도 잡다한 일상생활 전부가 복잡다단하게 머릿속을 파고 들 것이다....
청중들이 듣기 원하는 설교가 아니라 청중이 들어야 할 설교를 해야 할 설교자 청중들이 듣기 원하는 설교가 아니라 청중이 들어야 할 설교를 해야 할 설교자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
월터 브루그만/홍병룡/성서유니온/문양호


본 저서의 제목은 너무나 당연하게 보여진다. 텍스트(성경)가 설교하게 하라는 말은 설교자로서 분명히 명심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이 말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것은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이 시대는 설교자가 과거와는 달리 청중이 그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절대적 진리로 받지도 않을뿐더러 설교자와 청중이 속한 사회는 성경과는 다른 가치관을 이야기할뿐 아니라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속에서 설교자는 설교로서 청중은 모를 수 있지만 그들이 들어야 할 새로운 것이 있음을 선언하는 ‘대담한 행위’를 하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
하나님의 믿음을 배우십시오. 그리고 그 믿음을 당신의 것으로 만드십시오 하나님의 믿음을 배우십시오. 그리고 그 믿음을 당신의 것으로 만드십시오
하나님의 창조적 능력
찰스 캡스/오태용/이든북스/김정완


하나님의 말씀은 천지를 창조한 힘입니다. 뒤집어 보면 천지를 창조한 힘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원하는 바를 말하면 그대로 될 줄 아셨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에 아주 만족하셨습니다. 우린 그런 믿음을 하나님의 믿음이라고 표현합니다. 하나님이 실제 행하심으로 그분의 자녀 된 우리 또한 그렇게 살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이 믿음으로 말한 바를 얻으셨다면 우리 또한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당신이 하지 않은 일이나 할 수 없는 일을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마가복음 1...
세상적으로는 '성공한' 교회가 아닐지 모르지만 세상적으로는 '성공한' 교회가 아닐지 모르지만
배부르리라-작은교회 희망의 씨앗
이태형/좋은생각/문양호


최근 목회에 ‘성공’했다고 말하는 일단의 대형교회들이 그들의 다양한 사역만큼 각각의 다양한 모습으로 시끄러운 때다. 과연 ‘성공’했다고 보여지는 교회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얼마나 확장되며 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는지 의문이 간다. 저자의 이 책은 한국교회의 ‘실패’한 목회로 비쳐지는 작은 교회, 교인 숫자상으로만 보면 자립할수 없어 보이고 부흥의 전망은 비쳐지지 않는 10곳의 작은 교회들의 탐방과 목회자의 인터뷰를 묶은 책이다. 그 교회들은 섬, 농촌, 장애인, 직장인, 노숙자, 전도보다 입양이 더 비중있는 듯한 ...
새벽빛처럼 일거에 세상을 깨우는 빛 새벽빛처럼 일거에 세상을 깨우는 빛
비판으로부터 자유
김수경/강같은 평화/김정완


세상을 살면서 이해받지 못하는 것만큼 가슴앓이를 많이 해야 하는 것도 없을 듯싶다. 타인에 대해서, 그리고 어떤 일에 대해서도 남을 앞서려거나, 심한 경우 남을 짓밟으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에도 타인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면 설명은 변명으로, 항변은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기 일쑤인 것이 요즘 세상이다. 그런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 책, 〈비판으로부터 자유〉를 쓰고 그린 김수경은 자신 또한 그러한 상황에 직면했음을 밝히면서 "하나님이 이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다급히 알고 ...
성경에 대해 알아야 될 것, 알고 싶은 것을 종합적으로 성경에 대해 알아야 될 것, 알고 싶은 것을 종합적으로
성경의 기원
필립 W.컴포트/김광남/엔크리스토/문양호


이 책은 성경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 번역의 역사는 어떠한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하지만 대중적인 책은 아니다. 신학생이나 목회자에게 좀더 어울리는 책이다. 그렇다고 일반인들이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것은 아니다. 성경론을 다루기 위해서는 성경의 권위와 영감, 정경성, 사본의 문제, 번역 등의 이슈는 필수적이다.  이 책은 각 영역의 이슈들을 각 전문 필진들이 나름 잘 이해할수 있도록 필요한 내용들을 복음 주의적 관점에서 잘 다루고 있다. 좀 전문적인 면이 있지만 성경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고 그 정경 형성의 과정이라...
힙합으로 세상을 변주하는 미스터 탁 선교사 힙합으로 세상을 변주하는 미스터 탁 선교사
내가 하나님의 꿈인 것, 그게 중요해
서종현/샘솟는기쁨/김정완


힙합 현상 요즘 힙합은 대중음악이라는 장르를 넘어 문화현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형식에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스타일이 젊은 세대들에게 크게 어필하면서 음악에서부터 패션, 댄스는 물론 의식까지 흔들어놓고 있습니다. 리듬을 타고 속사포처럼 흐르는 랩과 ‘화이바’를 쓰고 운동화 차림에 가벼운 복장으로 랩에 맞춰 마치 곡예 하듯 몸을 다채롭게 움직이는 브레이크 댄스,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발견할 수 없지만 건물 외벽과 교각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자유분방하게 원색의 그림을 그리는 그라피티, 디제이들이 레코드판을 앞뒤로 밀거나 당겨 원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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