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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 무엇보다 정말 복음이 중요한가?

조정의 | 2020.01.29 11:34
그 무엇보다 정말 복음이 중요한가? 오직 복음: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 나라의 능력/J. D. 그리어/조계광/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그 무엇보다 정말 복음이 중요한가?


'복음이라는 단어만큼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한 단어가 있을까? 복음은 이 책의 원래 제목처럼 정말 모든 것 위에 있다(“Above All”). 하지만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복음만큼 자주 듣고 많이 배우는 것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 그 부작용으로 복음이 진부하고 형식적으로 들리고 있지는 않은지.

 

오직 복음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큰 기대감보다는 대충 이런 내용이겠지라는 마음이 든 것도 그래서 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인 J. D. 그리어는 그런 복음에 대한 얕은 기대감을 강한 만족감으로 바꿔주는 훌륭한 책을 우리에게 선물했다. 이 책의 부제인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 나라의 능력처럼 복음이 단순히 어떤 의미인지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복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 실질적으로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자세히 설명해준다.

 

저자 그리어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서미트 교회(The Summit Church)의 담임목사이자 미국 남침례교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 최연소 대표다. 남침례신학교에서 조직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2년간 동남아시아 이슬람권 국가에서 선교사로 일한 경험도 있다. 300여 명이었던 교회는 그의 가르침과 양육으로 만 명이 넘는 교회가 되었고, 미국과 전 세계 천 개의 교회를 개척하려는 비전을 품은 교회는 벌써 천 명 이상의 교회 개척팀을 파송했다. 그의 책은 국내 구원의 확신”(새물결플러스, 2019),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두란노, 2018), “담장을 넘는 크리스천”(두란노, 2016), “지저스 컨티뉴드”(두란노, 2015), “복음본색”(새물결플러스, 2013), 등 다수 소개된 바 있다.

 

소위 대형교회 목사로서 그가 제시한 성장의 원동력은 프로그램이 아니다. 교회의 예배 형식이나 잘 짜인 조직도 아니다. 그리어는 복음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으면 그것은 더 이상 복음이 아니라고 말한다(16페이지). 그는 책 전체의 방향을 이렇게 결정했다: “우리는 복음을 가장 중요한 것, 곧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으로 알고 복음의 위대함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실질적인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 밝히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목적이며, 이것이 이 책의 나머지 내용을 이끄는 지침이다”(35페이지).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는데, “복음에 진실로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이다. 정체된 것 같은 교회에 오래 머물면서 어쩌면 성장을 기대하는 교회 인도자들이 복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무시하거나 간과하고 다른 곳에 관심을 두려고 하지는 않은지. 저자 그리어의 현재 교회가 가지고 있는 외형이나 다채로운 프로그램, 전문적인 가르침과 일꾼들을 보며 복음이 아니라 바로 저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능력의 원천이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하지만 오직 복음을 읽으면서 더욱 더 분명해지는 것은 300여 명의 교회에서 저자가 강조하고 굳게 신뢰했던 것이 지금 만 명의 교회에서도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목사뿐만 아니라 전 성도가 오직 복음에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고 실천하고 있다. 저자는 복음이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는 모든 일에 동기를 부여하고, 그분의 이름으로 하는 모든 일에 능력을 부여한다고 말한다(68페이지). 정치적 정책, 프로그램, 감동적인 연설, 사회적 정의는 복음을 경험한 데서 비롯하는 자연스러운 결과이지 복음 그 자체가 아니다(75페이지). 복음이 우리를, 복음이 우리 교회를, 복음이 우리 지역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저자가 이 책 초반에 강조하는 핵심이다.

 

오직 복음이 매우 실제로 복음을 제시하는 것은 3장에서 시작되는데, 저자 그리어는 복음이 교회 사역(3), 제자 훈련(4), 교제(6), 문화(7), 취향(8), 정치(9) 영역 안에서 중심을 차지하도록 만들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많은 사람이 전도를 교회 사역의 일부라 여기지만, 저자는 그것이 교회 사역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단지 교인 수를 늘리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복음을 확장하는 일이 교회 최우선의 사역이라는 말이다.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급성장하는 교회가 소위 교회 내 수평 이동을 통해 성장을 이룬다. 전체적 수치를 보면 기독교인이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다. ‘가서 제자를 삼으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은 언제나 교회의 제 일 사명이 되어야 한다.

 

또한 이 일은 교회 인도자만의 일이 아니다. 초대 교회 사도들이 교회를 세우기보다 주로 성도가 자기가 있는 곳에서 복음을 전하여 교회가 세워진 것처럼 오늘날 성도가 각자 자기가 있는 곳을 선교지로 삼아 복음을 확장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제자 훈련이 아니겠는가? 저자는 미래가 하나님의 약속만큼 밝다는 윌리엄 캐리의 말을 인용하여 평범한 성도들이 복음의 증식을 일으키는 성경적인 사역이 교회에서 강조되어야 한다고 피력한다.

 

성도의 교제 중심에도 복음이 있어야 한다. 그 말은 세속적인 비판 문화를 버리고(자기 죄보다 다른 사람 죄에 더 분노하기, 용서를 거부하는 것, 험담하는 것 등) 복음 문화, 곧 은혜로 충만함을 누려야 한다(믿어 주기, 좋게 생각하기, 정직하고 직접적인 대화 나누기, 먼저 은혜 베풀기 등). 교회 안에서 먼저 이런 은혜가 흘러넘쳐야 믿지 않는 세상 속으로 그 은혜가 흘러나갈 수 있다.

 

생각해보면 세상 문화 속엔 여러 가지 갈등이 존재한다. 인종별 갈등, 종교별 갈등, 성별 갈등, 경제적, 정치적 계급 간 갈등. 이 갈등을 풀어 하나로 만드는 능력은 오직 복음 안에 있다. 초대교회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가 된 것처럼 말이다. 성경의 진리를 담대하게 말하되, 복음이 가지고 있는 은혜 안에 말하는 법을 교회는 배워야 한다. 가령 동성애에 관하여 성경의 가르침을 담대히 강단에서 가르칠 필요가 있지만, 동성애자가 교회 참석했을 때 그들을 문밖으로 내쫓거나 일부러 그들에게 정죄하는 말을 하거나 가르침을 나누는 것으로 그들이 복음의 은혜를 맛볼 수 있겠는가? 세리와 죄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그들을 참고 용납하신 부분을 복음을 강조하는 교회는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예배 형식이나 전통이 복음보다 강조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정치에 있어서 교회가 둘로 나뉘어서도 안 된다. 복음이 교회 예배 형식보다, 전통보다, 정치적 성향이나 의견보다 더 중요하다. 복음을 위해서라면 예배 음악을 과감히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이 부분에 있어 상당히 흥미로운 성경 해석을 도입하는데, 성전을 정결하게 하신 예수님께서 이방인보다 유대인의 편의를 위해 성전 앞에 편의시설을 두고 장사했던 것을 문제 삼으셨다고 말한다. 혹 오늘날 교회가 자기들만의 전통과 예배 형식을 고집하면서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물론 저자는 각 교회의 예배 형식을 존중한다. 하지만 그것이 복음을 확장하고 드러내기보다 막는 역할을 한다면 재고해볼 필요가 있지 않겠냐고 묻는다. 정치에 있어서도 한쪽으로 편향된 정치적 발언이나 지지보다는 복음이라는 같은 기초 위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로 논의하는 것이 복음을 가로막지 않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복음이 개인 견해나 취향, 정치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교회가 힘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든 교회가 만 명이 되는 교회가 되기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교회는 주님이 주신 사명에 충성하기를 원한다.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이 거기에 있다. 주님께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는 복음적 고백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복음이 주님께서 교회의 터로 사용하시는 기초석이고 주님은 복음으로 교회를 세우신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복음을 그토록 강조하면서도 어쩌면 그 강조점이 교회가 하는 모든 사역, 교제, 제자훈련, 예배 형식, 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자. 이 책이 우리가 오직 복음으로 교회를 세우고 계시는 주님의 사역에 전심으로 동참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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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 몸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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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정말 이상한 신세계에 살고 있다. 칼 트루먼이 <이상한 신세계>에서 말한 것처럼 과학적인 사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나머지 영적 영역을 완전히 무시하면서도, 생물학적인 사실을 부정하면서까지 개인이 느끼는 성적 성향을 객관적인 사실로 인정한다. 몸을 규정하는 유일한 잣대는 과학적 사실도 성경적 진리도 아닌 개인의 감수성이 되어버렸다. ‘나는 느낀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가 이 시대의 정신이다.2019년부터 국내 보급되기 시작한 샘 올베리의 책들은 아바서원에서 나온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대하실까?>, ...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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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자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성경 구절 중 하나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권면하는 내용일 것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이 본문에서 많은 사역자가 놓칠 수 있는 당부에 주목하는데, 바로 “여러분은 자신과 온 양떼를 잘 살피라”에서 ‘자신을 잘 살피라’는 첫 번째 권면이다.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힘쓴 네팔 선교사가 선교사의 자기 돌봄(self-care)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적이 있다. 맡겨진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에 모든 시간과 물질과 정신과 에너지를 다 쏟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어 우울증이나 자만...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더 구원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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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 있다면, 바로 영혼의 구원이다. 구원은 기독교의 핵심이며, 정수(精髓)에 해당되는 진리이다. 형통, 부, 건강, 번영, 긍정적 사고, 자아 발견을 통한 치유, 세상에서의 성공 등 이 모든 것들이 다 있고, 구원이 없다면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다름이 없는 허망한 종교에 불과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중요한 이 진리가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실종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잘못된 방향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게 한국교회의 현주소이다. 따라서 자신이 구원받았다...
신화, 우리말로 상상하며 치유하기 신화, 우리말로 상상하며 치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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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신화는 옛날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야기이다. <신화, 치유, 인간>의 저자는 신동흔은 "신화 안에는 수 많은 나가 존재한다"고 제시했다.    신동흔은 국문학자로서 구비설화를 연구한다. 우리 구비설화와 함께 세계 구비설화까지 연구한다(참고, <다문화 구비문학대계> 총 21권, 2022년). 이어령 박사는 <신학 속의 한국 정신>, <한국인의 신화> 등 저술을 통해서 한국인의 정신 세계를 제시했다. 신화는 문학의 중요한 분야...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구원 프로세스
김홍만/생명의말씀사/이종수 편집고문


목회자의 주요 임무는 영혼을 구령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영혼 구령하는 일에 최우선권을 두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고 말씀하셨고, 이어서 죽은 영혼들을 다시 살리는 것을 아버지와 자신의 일로 언급하셨다. 그러므로 “죽은 영혼을 살리는 일”, 이것은 그야말로 지상에서 최고의 영예로운 사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이처럼 급박하고도 중차대한 영혼 구령보다는 매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목회자의 주요 ...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 속에 있는 목회자들
조엘 R. 비키, 닉 톰슨/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비판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유독 비판을 많이 듣고 또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교회의 인도자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리더가 그렇듯 비판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교회 전체를 위한 결정을 다수의 인도자 그룹과 함께 결정 내려도 모두 그 결정에 만족할 수 없고, 불만이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불평과 판단의 말이 대표인 목회자를 향하게 된다. 또한 완벽한 목회자는 없기 때문에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 등이 비판의 내용이 될 때도 있다. 사역의 규모나 은사의 활용...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
개빈 오틀런드/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저자가 말한 교리 차이의 경중을 책정하는 “신학적 선별작업”(theological triage)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의 하나 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과 교리의 정결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이 끊임없이 재고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사실 성경의 모든 가르침은 소중하다. 중요하지 않은 교리는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별이 필요한 이유는 성경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이 제한되어 있고 그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필요한 분열을 막기 위해서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이루신 아름다운 연합을 제자들이 닮기를 원했다: “우리와 ...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 가이드
피터 레이하트/김용균/솔라피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상황과 기분에 따라 이뤄지는 일 처리는 당사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불신을 동반한다. 변화에 따른 융통성과 대처 능력은 중요하지만,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의 계획과 원칙에 따른 집행은 필수다.   세심하게 구성된 법은 개인에게 의무로서 작동하기 이전에 공동체를 세우고 풍성하게 한다. 율법의 핵심이자 요약으로서의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신 선물이다.   그동안 새로운 관점으로 신선한 통찰을 준 피터 레이하트(Peter J. Leithart).십계명은 딱딱한 명령과 규율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생명...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 신학
벤저민 L. 머클(Benjamin L. Merkle)/김귀탁/부흥과 개혁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를 둘러싼 상황은 순탄하지 않다. 몸은 쇠약해져간다. 관계의 어려움은 늘 우리를 힘들게 한다. 주위의 다양한 요구는 사명감으로 유지했던 기반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우리의 정체성은 모호해진다. 한낱 효율 좋은 도구로만 이용되는 듯하다. 보이는 문제에 몰두하고, 주변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일 때, 시선은 좁아지고 마음은 옹졸해진다.시급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실제적 대안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보다 너 높고 넓은 관점이 필요할 때가 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힘겨운 상황을 맞이한다. 에베소 공동체는 논쟁을 일삼았고, 말다툼과 분쟁으로...
부검과 해부의 차이 부검과 해부의 차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부검과 해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부검은 이미 죽은 시신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해부는 살아있는 것을 대상한다. 부검과 해부는 영어 단어상으로는 실수하기 좋을 정도로 비슷하다. autopsy와 antomy... 단어상으로 비슷하지만 그 단어가 갖는 의미와 방향성은 다른 듯 싶다.   톰 레이너의 전작인 ‘죽어가는 교회를 부검하다’가 더 이상 죽어가는 교회가 생기지 않도록 이미 생명을 다한 교회의 시신을 통해 죽음으로 몰아간 사인을 찾는 것이라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는 죽을 뻔하였다가 다시 살아나는 교회를 통해 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좋아서 하는 전도: 탈기독교 시대, 그리스도인의 전도법
레베카 피펏/이철민/IVP/조정의 편집인


전도에 관하여 두 가지 명백한 사실이 있다. 첫째, 전도가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명이라는 것이다. 영혼을 거듭나게 하시는 초자연적인 역사는 오직 하나님께서 일으키신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보내신 자들을 통하여 성취하신다. 복음은 반드시 말로 선포되어야 하고, 사람을 구원하는 믿음은 바로 그 전해진 복음을 들음에서 난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은 몸인 교회에게,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대명령을 위임하셨다.둘째,...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죽은 교회를 부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직장생활을 십 년 가까이 했었다. 직장생활 기간의 대부분을 첫 직장에서 보냈고 그곳에서 나의 반쪽을 만나 결혼했었다. 당시 30대 재벌에 속하기도 했고 모회사였던 내 직장은 꽤 중량감 있던 건설회사였다. 그런 직장이 IMF 시기에 거의 무너지고 말았다. IMF때 치명상을 입긴 했지만 IMF와는 별개로 이미 위기는 닥쳐왔었고 IMF로 인해 그 타격을 더 크게 받게 되었을 뿐이었다. IMF가 아니었어도 회사는 언제든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위기를 말하는 이들은 있...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은 어떤 책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는 평신도 신학과 묵상에 관련된 책을 좀더 손꼽기는 한다). 저자의 책은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엑기스를 담아내고 진국임을 느끼게 하는 책들이 대다수다. 또 적지 않은 책들이 해당주제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곤 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과거 대학 청년부 시절 수련회 때 선택식 강의나 특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이렇게 승리하라
티머시 공비스(Timothy G. Gombis)/최현만/에클레시아북스/모중현 편집위원


이기고 싶다. 멋들어진 승리로 찬사를 받고 싶다. 기왕이면 완전한 제압이면 좋겠다. 더 이상 얼씬도 못하게 말이다.세상은 힘을 좋아한다. 옳음은 힘의 소유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그러니 돈과 권력, 명예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이러한 문화는 교묘하게 잠재되어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다르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가치와는 반대다.바울 신학을 전공했으며, 성경 신학과 현대 문화의 접목에 관심이 있는 티머시 곰비스 (Timothy G. Gombis).저자는 에베소서를 정돈된 교리의 모음집으로 보지 않고...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
김현광/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 66권중 논란 많은 책 중 가장 탑을 장식한다 할 수 있는 로마서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가장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신학자중 기라성 같은 분들도 꽤 있는 책이 이 로마서 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책들이 나옴에도 그 스팩트럼이 다양하지 못하고 두세 갈래로만 느껴지는 것도 로마서인 듯 싶다. 서로간에 논쟁은 치열한데 상대에 대해 열어놓는 공간은 꽤나 적은 듯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나온 김현광 교수의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은 로마서에 대해 나온...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섭리
존 파이퍼/홍병룡/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2022년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주최한 청교도 컨퍼런스에서 존 맥아더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는 패널 토의 중 이 책 <섭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 책이 아주 훌륭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다루고 있으며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고 칭찬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으며 ‘하나님께서 뭐든지 뜻하신 대로 하신다’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에 관한 질문,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가?”에 관한 대답이 바로 “섭리”라고 말했다. 새 성경을 ...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보이지 않는 것들
그레섬 메이첸/노진준/WPK/고경태 편집위원


John Gresham Machen(1881-1937), "그레섬 메이첸"이라고 번역했는데, 우리는 "메이천"이라고 김길성 박사께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메이천"이라고 사용합니다. 우리 출판사들이 각각 메이천 박사의 저술을 번역해서 출판했는데, 저는 한 출판사 혹은 연합해서 전집으로 된 작품을 선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이천 박사의 저술은 <기독교와 자유주의>(김길성 역, 크리스챤서적/ 황영철 역, 복있는사람), <메이천 박사 저작선집>(김길성, 총신대 출판부)에서 번역했...
아이들 눈 높이에서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아이들 눈 높이에서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청소년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정석원/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예전에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와 집이 서울 성산동과 인천이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다가 교회에서 차도 제공이 되지 않아 아내가 출퇴근 때 쓰는 차로 새벽기도설교를 하고 집에 다시 차를 놓고 다시 교회로 출근을 하곤 했다. 집으로 오는 이유는 차를 다시 가지고 오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당시 중학교에 다니던 이쁜 딸과 등굣길을 같이 하기 위해서였다. 그 거리가 걸어서 십오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사역자이기에 같이 할 시간을 턱없이 부족하기에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내 나...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용서없이 미래없다
데즈먼드 투투/홍종락/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해방이 찾아왔을 때 조선총독부는 건국준비위원회 여운형과 은밀한 회담을 통해 조선이 주체적으로 정권을 수립하도록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작업과 폭력사태의 방지 및 일본인의 안전문제를 협의했었다.  그러나 소련의 미국보다 빠른 남하와 미국의 조선에 대한 몰이해는 건준에 대한 부정으로(건국준비위원회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으로 체제를 바꾸었다. 이 인공은 북한의 인민공화국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민족이 주도하는 주체적인 국가 세워나가는 데에 실패하게 되고 친미적인 이승만과 일제하의 친일부일 세력들이 권력을 잡는 문제를 낳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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