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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교회는 사랑으로 지어져간다

방영민 | 2019.06.18 22:05
교회는 사랑으로 지어져간다 교회와 하나님의 사랑/김남준/익투스/방영민 편집위원

교회는 사랑으로 지어져간다 

 

일치

 

교회는 무엇으로 하나됨을 이루어야 하는가? 세상은 학연과 지연과 혈연 등으로 하나됨을 자랑하고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교회는 혈연공동체도 아니고 서로 공통의 관심사로 모이는 곳도 아니다. 교회라는 특별한 곳은 너와 내가 뜻을 합하여 세우자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며 서로의 수준 높은 삶을 위해 생겨나는 곳도 아니다. 교회는 반드시 무엇인가 일치되어야 교회됨을 보여줄 수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세상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고 심지어 교회에 속해 있는 사람들조차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책에서는 교회가 이루어야 할 분명한 일치를 사랑의 일치와 진리의 일치로 설명한다. 교회는 세상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교회는 사회를 개혁하고 세상을 변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도 아니다. 물론 교회를 통해 사회가 새로워지고 잘못된 질서들이 바른 질서로 개선되는 역할을 하고 세상을 행복한 곳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세상으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는다. 그러나 교회가 이것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결과는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깊이 사랑할 때 나타나는 삶의 열매이다.

 

그래서 교회는 무엇보다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에서 일치를 이루어야한다. 교회는 신자 혼자만의 사랑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 영혼이 변화되어서 보편적인 그리스도의 몸에 접붙여질 때 그는 이미 그 몸의 지체된 자들과 동일한 사랑으로 연합된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생명 다해 사랑하신 것을 기억하며 그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며 교회를 세워가고 세상을 위해 희생한다. 그때 교회는 사랑의 일치라는 고귀함을 드러내어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준다. 각자의 사랑이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으로 일치가 되어 아름다운 섬김으로 드려진다.

 

그리고 교회는 진리로 변화되는 것에 일치를 이루어야한다. 교회는 사랑한다고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영적인 변화를 경험해야한다. 성령님의 역사가운데 진리에 대한 깨달음으로 지정의가 새로워져야한다. 하나님에 대한 감각을 가진 자만이 존재의 질서와 가치를 그리스도께만 둘 수 있다. 그래야 머리되신 그리스도께 순종하고 몸된 교회를 바르게 세워갈 수 있다. 진리로 깨어지지 못하면 교회를 세울 수 없다. 사랑의 일치가 살을 풍성하게 하는 것이라면 진리의 일치는 교회를 세우는 든든한 뼈대라 할 수 있다.

 

토투스 크리스투스

 

필자가 볼 때 이 책의 큰 특징은 토투스 크리스투스교리이다. 이미 이레나시우스와 테르툴리아누스 그리고 아타나시우스와 아우구스티누스 같은 교부들을 통해 주장되어 온 주제인데 저자는 이것을 우리 시대에 맞게 해석하여 소개한다. 존 오웬의 교리와 청교도의 어렵고 깊은 주제들을 한국의 정서와 상황에 맞게 소개해준 저자답게 이 교리에서 있어서도 우리의 이해를 도와준다.

 

그리고 필자는 이 교리를 보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약점과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보았고 그것을 위한 신학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저자가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교리를 제시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필자가 추측해볼 때 저자는 이 교리야말로 요즘 편협하고 독단적이고 배타적인 기독교를 바르게 치료할 수 있는 교리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기독교가 혐오적이고 배타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복음에 대한 편협한 이해와 좁은 신학과 하나님나라에 대한 육적인 이해 등으로 설명하는데 저자는 교회론으로 이것을 해소하려 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 교리는 눈에 보이는 교회의 모든 지체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우리도 알다시피 교회 안에는 이미 중생과 회심을 통해 그리스도께 영원히 접붙여진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다. 그러나 교회 안에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보다는 믿음의 고백을 해도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과는 상관없는 자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교회에는 신자와 비신자가 공존하고 심지어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자들도 속해 있다. 그러나 이 교리는 그럼에도 교회에 속해 있는 모든 사람을 종말에는 구분이 되겠지만 그전까지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동일하게 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리는 철저히 성경을 따르고 있는데,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와 그물의 비유에서 적용이 된다. 지상교회는 여러 물고기가 낚이는 그물과 같고 알곡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는 밭과 같다는 것이다. 게다가 노아의 방주를 보면 부정한 짐승과 정한 짐승이 함께 타고 있는 것을 볼 때 교회는 이미 불신자와 신자가 혼합되어 있다는 것이 예표된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교회 안에 들어온 사람들 중에 보편교회와 함께 들어온 자들도 있지만, 대부분 보이는 교회는 들어왔으나 보이지 않는 교회에는 들어오지 못하였으니, 심지어 배교자가 있더라도 주님과 한몸을 이룬 것으로 간주하고 사랑해야한다.

 

예수님께서도 울타리 안에 들어오지 않은 양을 걱정하고 사랑하셨고 가롯 유다에게도 자신의 살과 피를 주시기까지 사랑하셨다. 이런 주님의 삶은 우리가 따라야 할 사랑의 삶이 어떤 것인지 분명히 보여준다. 지역교회에 속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까지 동일한 마음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로 이 주님의 사랑을 깨달아 실천할 때 기독교의 참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고 이 교리는 그것을 위한 충분한 근거가 된다.

 

교회는 재창조의 완성을 위한 씨앗

 

교회의 시작과 기원은 어디인가? 어떤 사람은 오순절날 하나님의 성령이 마가의 다락방에 임했을 때를 말한다. 물론 이 시간이 신약의 교회가 제도적으로 탄생하는 순간은 맞다. 그러나 교회의 기원은 궁극적으로 영원 전에 삼위하나님의 협약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그것의 본질은 삼위하나님의 사랑의 교통이다. 삼위의 사랑의 교제와 교통이 교회의 모상이 된다. 교회는 삼위의 사랑의 분여이고 그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이다.

 

하나님께서 처음 창조를 하셨을 때 이 사회는 삼위의 사랑이 실현되는 사랑의 사회를 계획하셨다. 그러나 아담의 죄로 인해 이 질서는 깨어지고 사랑은 조각나서 모든 관계는 파괴되었고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구속이 필요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인류의 재창조를 위해 인간을 구원하셨고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고 원래의 목적대로 돌아가고자 하셨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구속을 통해 교회를 세우시고 원래의 목적을 수행해 가신다. 구속의 목적은 인류가 처음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창조의 목적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는 처음 창조를 넘어 재창조를 향한 하나님의 씨앗이고 처음 계획한 사랑의 사회를 실현해 가는 것이다. 교회는 종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나라를 보여주는 이상적인 공동체가 되어야하고 사랑의 사회를 이루어가는 모델이 되어야한다.

 

결론

 

교회의 아름다움은 건물의 크기와 화려함에 있지 않다. 교회의 아름다움은 교회가 하나님과 맺고 있는 관계에 달려있다. 머리되신 그리스께 순종함으로 그분께서 이 땅에서 계셨더라면 이루셨을 일을 교회는 수행해야 하고 그것은 사랑의 열매로 나타난다. 그 사랑은 차별하지 않고 시기하지 않으며 창조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주님이 가르쳐주신 사랑이다. 이 사랑으로 교회는 성장하고 확장되며 하나님나라를 보여주는 이정표이다.

 

교회의 확장은 건물이 커지고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다. 교회의 확장은 사랑의 확장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시작된 하나님나라와 다시 오실 나라 사이에서 주님이 어떻게 사랑하고 섬겼는지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분은 차별 없이 모든 존재를 인격적으로 대해주셨다. 오늘날 우리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회복한다면 교회의 존재는 더욱 빛나고 하나님께는 크게 영광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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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 몸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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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정말 이상한 신세계에 살고 있다. 칼 트루먼이 <이상한 신세계>에서 말한 것처럼 과학적인 사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나머지 영적 영역을 완전히 무시하면서도, 생물학적인 사실을 부정하면서까지 개인이 느끼는 성적 성향을 객관적인 사실로 인정한다. 몸을 규정하는 유일한 잣대는 과학적 사실도 성경적 진리도 아닌 개인의 감수성이 되어버렸다. ‘나는 느낀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가 이 시대의 정신이다.2019년부터 국내 보급되기 시작한 샘 올베리의 책들은 아바서원에서 나온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대하실까?>, ...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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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자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성경 구절 중 하나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권면하는 내용일 것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이 본문에서 많은 사역자가 놓칠 수 있는 당부에 주목하는데, 바로 “여러분은 자신과 온 양떼를 잘 살피라”에서 ‘자신을 잘 살피라’는 첫 번째 권면이다.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힘쓴 네팔 선교사가 선교사의 자기 돌봄(self-care)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적이 있다. 맡겨진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에 모든 시간과 물질과 정신과 에너지를 다 쏟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어 우울증이나 자만...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더 구원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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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 있다면, 바로 영혼의 구원이다. 구원은 기독교의 핵심이며, 정수(精髓)에 해당되는 진리이다. 형통, 부, 건강, 번영, 긍정적 사고, 자아 발견을 통한 치유, 세상에서의 성공 등 이 모든 것들이 다 있고, 구원이 없다면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다름이 없는 허망한 종교에 불과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중요한 이 진리가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실종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잘못된 방향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게 한국교회의 현주소이다. 따라서 자신이 구원받았다...
신화, 우리말로 상상하며 치유하기 신화, 우리말로 상상하며 치유하기
신화, 치유,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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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신화는 옛날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야기이다. <신화, 치유, 인간>의 저자는 신동흔은 "신화 안에는 수 많은 나가 존재한다"고 제시했다.    신동흔은 국문학자로서 구비설화를 연구한다. 우리 구비설화와 함께 세계 구비설화까지 연구한다(참고, <다문화 구비문학대계> 총 21권, 2022년). 이어령 박사는 <신학 속의 한국 정신>, <한국인의 신화> 등 저술을 통해서 한국인의 정신 세계를 제시했다. 신화는 문학의 중요한 분야...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구원 프로세스
김홍만/생명의말씀사/이종수 편집고문


목회자의 주요 임무는 영혼을 구령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영혼 구령하는 일에 최우선권을 두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고 말씀하셨고, 이어서 죽은 영혼들을 다시 살리는 것을 아버지와 자신의 일로 언급하셨다. 그러므로 “죽은 영혼을 살리는 일”, 이것은 그야말로 지상에서 최고의 영예로운 사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이처럼 급박하고도 중차대한 영혼 구령보다는 매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목회자의 주요 ...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 속에 있는 목회자들
조엘 R. 비키, 닉 톰슨/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비판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유독 비판을 많이 듣고 또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교회의 인도자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리더가 그렇듯 비판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교회 전체를 위한 결정을 다수의 인도자 그룹과 함께 결정 내려도 모두 그 결정에 만족할 수 없고, 불만이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불평과 판단의 말이 대표인 목회자를 향하게 된다. 또한 완벽한 목회자는 없기 때문에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 등이 비판의 내용이 될 때도 있다. 사역의 규모나 은사의 활용...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
개빈 오틀런드/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저자가 말한 교리 차이의 경중을 책정하는 “신학적 선별작업”(theological triage)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의 하나 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과 교리의 정결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이 끊임없이 재고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사실 성경의 모든 가르침은 소중하다. 중요하지 않은 교리는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별이 필요한 이유는 성경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이 제한되어 있고 그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필요한 분열을 막기 위해서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이루신 아름다운 연합을 제자들이 닮기를 원했다: “우리와 ...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 가이드
피터 레이하트/김용균/솔라피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상황과 기분에 따라 이뤄지는 일 처리는 당사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불신을 동반한다. 변화에 따른 융통성과 대처 능력은 중요하지만,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의 계획과 원칙에 따른 집행은 필수다.   세심하게 구성된 법은 개인에게 의무로서 작동하기 이전에 공동체를 세우고 풍성하게 한다. 율법의 핵심이자 요약으로서의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신 선물이다.   그동안 새로운 관점으로 신선한 통찰을 준 피터 레이하트(Peter J. Leithart).십계명은 딱딱한 명령과 규율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생명...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 신학
벤저민 L. 머클(Benjamin L. Merkle)/김귀탁/부흥과 개혁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를 둘러싼 상황은 순탄하지 않다. 몸은 쇠약해져간다. 관계의 어려움은 늘 우리를 힘들게 한다. 주위의 다양한 요구는 사명감으로 유지했던 기반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우리의 정체성은 모호해진다. 한낱 효율 좋은 도구로만 이용되는 듯하다. 보이는 문제에 몰두하고, 주변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일 때, 시선은 좁아지고 마음은 옹졸해진다.시급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실제적 대안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보다 너 높고 넓은 관점이 필요할 때가 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힘겨운 상황을 맞이한다. 에베소 공동체는 논쟁을 일삼았고, 말다툼과 분쟁으로...
부검과 해부의 차이 부검과 해부의 차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부검과 해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부검은 이미 죽은 시신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해부는 살아있는 것을 대상한다. 부검과 해부는 영어 단어상으로는 실수하기 좋을 정도로 비슷하다. autopsy와 antomy... 단어상으로 비슷하지만 그 단어가 갖는 의미와 방향성은 다른 듯 싶다.   톰 레이너의 전작인 ‘죽어가는 교회를 부검하다’가 더 이상 죽어가는 교회가 생기지 않도록 이미 생명을 다한 교회의 시신을 통해 죽음으로 몰아간 사인을 찾는 것이라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는 죽을 뻔하였다가 다시 살아나는 교회를 통해 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좋아서 하는 전도: 탈기독교 시대, 그리스도인의 전도법
레베카 피펏/이철민/IVP/조정의 편집인


전도에 관하여 두 가지 명백한 사실이 있다. 첫째, 전도가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명이라는 것이다. 영혼을 거듭나게 하시는 초자연적인 역사는 오직 하나님께서 일으키신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보내신 자들을 통하여 성취하신다. 복음은 반드시 말로 선포되어야 하고, 사람을 구원하는 믿음은 바로 그 전해진 복음을 들음에서 난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은 몸인 교회에게,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대명령을 위임하셨다.둘째,...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죽은 교회를 부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직장생활을 십 년 가까이 했었다. 직장생활 기간의 대부분을 첫 직장에서 보냈고 그곳에서 나의 반쪽을 만나 결혼했었다. 당시 30대 재벌에 속하기도 했고 모회사였던 내 직장은 꽤 중량감 있던 건설회사였다. 그런 직장이 IMF 시기에 거의 무너지고 말았다. IMF때 치명상을 입긴 했지만 IMF와는 별개로 이미 위기는 닥쳐왔었고 IMF로 인해 그 타격을 더 크게 받게 되었을 뿐이었다. IMF가 아니었어도 회사는 언제든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위기를 말하는 이들은 있...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은 어떤 책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는 평신도 신학과 묵상에 관련된 책을 좀더 손꼽기는 한다). 저자의 책은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엑기스를 담아내고 진국임을 느끼게 하는 책들이 대다수다. 또 적지 않은 책들이 해당주제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곤 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과거 대학 청년부 시절 수련회 때 선택식 강의나 특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이렇게 승리하라
티머시 공비스(Timothy G. Gombis)/최현만/에클레시아북스/모중현 편집위원


이기고 싶다. 멋들어진 승리로 찬사를 받고 싶다. 기왕이면 완전한 제압이면 좋겠다. 더 이상 얼씬도 못하게 말이다.세상은 힘을 좋아한다. 옳음은 힘의 소유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그러니 돈과 권력, 명예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이러한 문화는 교묘하게 잠재되어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다르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가치와는 반대다.바울 신학을 전공했으며, 성경 신학과 현대 문화의 접목에 관심이 있는 티머시 곰비스 (Timothy G. Gombis).저자는 에베소서를 정돈된 교리의 모음집으로 보지 않고...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
김현광/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 66권중 논란 많은 책 중 가장 탑을 장식한다 할 수 있는 로마서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가장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신학자중 기라성 같은 분들도 꽤 있는 책이 이 로마서 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책들이 나옴에도 그 스팩트럼이 다양하지 못하고 두세 갈래로만 느껴지는 것도 로마서인 듯 싶다. 서로간에 논쟁은 치열한데 상대에 대해 열어놓는 공간은 꽤나 적은 듯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나온 김현광 교수의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은 로마서에 대해 나온...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섭리
존 파이퍼/홍병룡/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2022년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주최한 청교도 컨퍼런스에서 존 맥아더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는 패널 토의 중 이 책 <섭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 책이 아주 훌륭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다루고 있으며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고 칭찬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으며 ‘하나님께서 뭐든지 뜻하신 대로 하신다’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에 관한 질문,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가?”에 관한 대답이 바로 “섭리”라고 말했다. 새 성경을 ...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보이지 않는 것들
그레섬 메이첸/노진준/WPK/고경태 편집위원


John Gresham Machen(1881-1937), "그레섬 메이첸"이라고 번역했는데, 우리는 "메이천"이라고 김길성 박사께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메이천"이라고 사용합니다. 우리 출판사들이 각각 메이천 박사의 저술을 번역해서 출판했는데, 저는 한 출판사 혹은 연합해서 전집으로 된 작품을 선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이천 박사의 저술은 <기독교와 자유주의>(김길성 역, 크리스챤서적/ 황영철 역, 복있는사람), <메이천 박사 저작선집>(김길성, 총신대 출판부)에서 번역했...
아이들 눈 높이에서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아이들 눈 높이에서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청소년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정석원/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예전에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와 집이 서울 성산동과 인천이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다가 교회에서 차도 제공이 되지 않아 아내가 출퇴근 때 쓰는 차로 새벽기도설교를 하고 집에 다시 차를 놓고 다시 교회로 출근을 하곤 했다. 집으로 오는 이유는 차를 다시 가지고 오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당시 중학교에 다니던 이쁜 딸과 등굣길을 같이 하기 위해서였다. 그 거리가 걸어서 십오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사역자이기에 같이 할 시간을 턱없이 부족하기에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내 나...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용서없이 미래없다
데즈먼드 투투/홍종락/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해방이 찾아왔을 때 조선총독부는 건국준비위원회 여운형과 은밀한 회담을 통해 조선이 주체적으로 정권을 수립하도록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작업과 폭력사태의 방지 및 일본인의 안전문제를 협의했었다.  그러나 소련의 미국보다 빠른 남하와 미국의 조선에 대한 몰이해는 건준에 대한 부정으로(건국준비위원회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으로 체제를 바꾸었다. 이 인공은 북한의 인민공화국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민족이 주도하는 주체적인 국가 세워나가는 데에 실패하게 되고 친미적인 이승만과 일제하의 친일부일 세력들이 권력을 잡는 문제를 낳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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