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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과학주의는 과학과 기독교 모두를 파괴한다

조정의 | 2019.06.02 00:05
과학주의는 과학과 기독교 모두를 파괴한다 과학, 과학주의 그리고 기독교/J. P. 모어랜드/황을호/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세계적인 과학자 아무개가 말하기를”, “유명한 대학교 과학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언제부터인가 이런 방식의 표현이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과학이 말하는 것을 신뢰하고 대부분 그 권위를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반면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로 시작하는 정보는 사실과 관계없는 철학(신학)의 영역으로 진지한 크리스천이어야만 의심 없이 사실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프랜시스 쉐퍼가 정확히 분석한 대로 현대 사상이 상층부를 억지로 하층부와 분리하면서, 과학이 자리 잡고 있는 하층부는 실증적, 객관적 사실로 존중을 받고, 철학적(신학적) 논증은 상층부에 떠도는 지극히 주관적인 설명으로 취급받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저자인 J. P. 모어랜드는 더 나아가 과학의 탈을 쓴 과학주의”(Scientism)가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상층부를 독식하며 철학적인 사상을 마치 실증적인 사실인 것처럼 속이며 자신을 숭배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합니다. 쉽게 말해 세계적인 과학자 아무개가 말했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이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특별히 창조나 진화에 대한 논쟁 그 중심에 들어가 보면 많은 사람들이 세계적인 과학자가 말한 것을 인용하며 이미 끝난 얘기라는 말을 합니다. 저자인 모어랜드가 그 논쟁에 참여한다면, “내가 이 책을 통해 말한 문제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당신은 과학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제대로 분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만일 당신이 그 경계선을 넘어 무언가 주장한다면 당신은 과학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주의라는 종교를 가지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아시길 바랍니다라고 충고했을 것입니다.

 

J. P. 모어랜드는 기독교 철학자이자 변증가로 기독교 철학”(CLC, 2013), “과학철학”(CLC, 2013), “논리학, 윤리학”(CLC, 2011), “이렇게 답하라”(새물결플러스, 2009), “창조와 진화에 대한 세 가지 견해”(IVP, 2001)와 같은 책이 한국에 알려졌습니다.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대학교에서 철학 석사,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신학은 댈러스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탈봇 신학교에서 철학 석좌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만 봐도 모어랜드는 뛰어난 철학적 통찰력으로 기독교 변증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자는 1970년대 말에 젊은 지구론에서 오래된 지구론으로 입장을 바꾸었습니다. 그가 관점을 바꾼 이유는 신뢰할 만한 구약의 전문가 다수(글리슨 아처, 월터 카이저)가 성경이 오래된 지구론을 지지한다고 가르쳤고, 다른 저명한 기독교 학자들의 글을 통해 오래된 지구론 관점이 수용 가능하다고 결론내렸기 때문입니다(265페이지). 정확한 그의 관점을 그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 관점은 자연주의적 유신론적 진화론이 거짓이며, 공통 조상론은 의심스럽고, 생명의 역사의 여러 지점에서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새로운 종류의 생명을 창조하셨다는 점을 시사한다. 나아가, 하나님의 직접적인 활동의 행위는 과학적으로 탐색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또한 우주가 오래되었고(138억 년) 지구도 오래되었지만(4568백만년), 아담과 하와는 상대적으로 최근에 창조되었음을 시사한다(265페이지).

 

젊은 지구론을 지지하는 독자에게 이 점은 이 책을 읽기 꺼리게 만드는 어려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간혹 나오는 진화에 대한 언급이나 한두 번 태초를 138억 년 전으로 소개할 때마다 발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오래된 지구론과 젊은 지구론은 수용되어야 하며, 친절하게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믿습니다. 반대로 유신론적 진화론은 신학적 과학적 이유로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266페이지).

 

젊은 지구론과 오래된 지구론의 논쟁은 성경을 어떻게 읽고 해석하는가에 대한 문제이고 동시에 과학적 증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정통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도 이에 대한 끈질긴 토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논쟁하는 데 있어서 성경의 절대적인 권위를 인정하면서 기록된 의미 그대로 정확히 해석하고 과학적 증거가 주관적인 신념으로 곡해되지 않도록 철저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모어랜드의 과학, 과학주의 그리고 기독교는 위의 논쟁에서 어느 편에 서는가와 상관없이 양 측면을 지지하는 사람에게 나아가 유신론적 진화론이나 무신론적 진화론을 주장하는 이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책입니다. 누구든지 자기가 믿는 것을 주장할 때 과학적인 증거를 사용하기 때문이며, 그때 사용하는 과학은 절대로 과학주의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과학주의는 성공적으로 검증되었고 적절한 과학적 방법에 따라 사용되고 있는 과학적 주장만이 진리이며, 합리적으로 입증된다고 암시하는 것입니다(36페이지). “과학 분야로 분류하지 않는 일부 학문에 대해 최소한이 합리성 상태를 기꺼이 용인하지만, “과학적 상태가 아니거나 과학적 뒷받침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무시해도 될 정도의 지적인 가치를 갖는다고 믿는 것입니다(37페이지).

 

쉽게 말하면 오감으로 식별이나 인식이 가능하고 측정할 수 있으며 관찰하고 검증 가능한 것들만 참 진리라고 믿는 신념이 과학주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적을 말하고 성령의 내주를 주장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기독교는 과학주의의 주적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과학주의를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과학주의가 어떻게 기독교를 소외시켜서 문화의 타당성 구조 밖으로 몰아내는지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276페이지). 자녀를 세상에 빼앗기지 않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모어랜드가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주는 가장 큰 유익은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주도면밀하게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비과학적 지식 혹은 선험적 지식이 후험적 지식(과학주의가 주장하는 유일한 지식)보다 못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후험적 지식의 근간이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줍니다.

 

또한 과학주의는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 정의한 과학이라는 기준만 진리를 식별하는 유일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맹신하기 때문에 철학이자 종교입니다. 한 마디로 과학주의는 참으로 과학이 아니라 철학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과학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제대로 구분하고, 과학의 자리로 내려와 그것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사상을 따를 겸손한 자세를 갖추어야만 참으로 과학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한 마디로 과학과 기독교는 친구가 될 수 있고 특별계시와 일반계시로서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학주의의 거짓을 주의한다면 말입니다.

 

모어랜드는 어려서부터 과학에 탐닉했던 사람으로 다섯 살에 현미경을, 여섯 살엔 화학 실험 세트를 가지고 놀았고, 여덟 살에는 기상 관측소를 세우고 온갖 날씨 관련 자료를 기록했으며, 중고등학교 때는 화학과 물리에 푹 빠져 각종 대회에 나가 상을 받고, 대학 때도 화학 실험실에서 연구하며 시간을 보낸, 정말이지 과학을 참으로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가짜 과학, 과학의 탈을 쓴 철학의 인식론인 과학주의에 맞서라고 권면합니다. 과학주의의 실체를 보고 그것이 얼마나 비합리적이고 독재적인지 알라고 부르짖습니다. 조용하지만 치명적으로 기독교를 파괴하고 있는 과학주의에 맞서도록 이 책이 좋은 예방 주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 책은 철학적인 사고를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읽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읽어서라도 내용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다른 크리스천에게도 알리라고 강력하게 권면하는 저자의 바람처럼 천천히 생각하며 내용을 잘 소화해서 읽는다면 조용히 교회 안팎으로 침투하여 영혼을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드는 철학이자 헛된 속임수에 사로잡히지 않고 주의하여 이를 멀리하고 만물을 창조하시고 말씀으로 자신을 나타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 큰 유익을 얻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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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 우리 몸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 몸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실까?
샘 올베리/황영광/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지금 우리는 정말 이상한 신세계에 살고 있다. 칼 트루먼이 <이상한 신세계>에서 말한 것처럼 과학적인 사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나머지 영적 영역을 완전히 무시하면서도, 생물학적인 사실을 부정하면서까지 개인이 느끼는 성적 성향을 객관적인 사실로 인정한다. 몸을 규정하는 유일한 잣대는 과학적 사실도 성경적 진리도 아닌 개인의 감수성이 되어버렸다. ‘나는 느낀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가 이 시대의 정신이다.2019년부터 국내 보급되기 시작한 샘 올베리의 책들은 아바서원에서 나온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대하실까?>, ...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하는 마음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사역자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성경 구절 중 하나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권면하는 내용일 것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이 본문에서 많은 사역자가 놓칠 수 있는 당부에 주목하는데, 바로 “여러분은 자신과 온 양떼를 잘 살피라”에서 ‘자신을 잘 살피라’는 첫 번째 권면이다.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힘쓴 네팔 선교사가 선교사의 자기 돌봄(self-care)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적이 있다. 맡겨진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에 모든 시간과 물질과 정신과 에너지를 다 쏟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어 우울증이나 자만...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더 구원받음
김창영/생명의말씀사/이종수 편집고문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 있다면, 바로 영혼의 구원이다. 구원은 기독교의 핵심이며, 정수(精髓)에 해당되는 진리이다. 형통, 부, 건강, 번영, 긍정적 사고, 자아 발견을 통한 치유, 세상에서의 성공 등 이 모든 것들이 다 있고, 구원이 없다면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다름이 없는 허망한 종교에 불과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중요한 이 진리가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실종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잘못된 방향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게 한국교회의 현주소이다. 따라서 자신이 구원받았다...
신화, 우리말로 상상하며 치유하기 신화, 우리말로 상상하며 치유하기
신화, 치유, 인간
신동흔/아카넷/고경태 편집위원


신화, 신화는 옛날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야기이다. <신화, 치유, 인간>의 저자는 신동흔은 "신화 안에는 수 많은 나가 존재한다"고 제시했다.    신동흔은 국문학자로서 구비설화를 연구한다. 우리 구비설화와 함께 세계 구비설화까지 연구한다(참고, <다문화 구비문학대계> 총 21권, 2022년). 이어령 박사는 <신학 속의 한국 정신>, <한국인의 신화> 등 저술을 통해서 한국인의 정신 세계를 제시했다. 신화는 문학의 중요한 분야...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구원 프로세스
김홍만/생명의말씀사/이종수 편집고문


목회자의 주요 임무는 영혼을 구령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영혼 구령하는 일에 최우선권을 두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고 말씀하셨고, 이어서 죽은 영혼들을 다시 살리는 것을 아버지와 자신의 일로 언급하셨다. 그러므로 “죽은 영혼을 살리는 일”, 이것은 그야말로 지상에서 최고의 영예로운 사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이처럼 급박하고도 중차대한 영혼 구령보다는 매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목회자의 주요 ...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 속에 있는 목회자들
조엘 R. 비키, 닉 톰슨/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비판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유독 비판을 많이 듣고 또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교회의 인도자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리더가 그렇듯 비판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교회 전체를 위한 결정을 다수의 인도자 그룹과 함께 결정 내려도 모두 그 결정에 만족할 수 없고, 불만이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불평과 판단의 말이 대표인 목회자를 향하게 된다. 또한 완벽한 목회자는 없기 때문에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 등이 비판의 내용이 될 때도 있다. 사역의 규모나 은사의 활용...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
개빈 오틀런드/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저자가 말한 교리 차이의 경중을 책정하는 “신학적 선별작업”(theological triage)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의 하나 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과 교리의 정결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이 끊임없이 재고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사실 성경의 모든 가르침은 소중하다. 중요하지 않은 교리는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별이 필요한 이유는 성경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이 제한되어 있고 그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필요한 분열을 막기 위해서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이루신 아름다운 연합을 제자들이 닮기를 원했다: “우리와 ...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 가이드
피터 레이하트/김용균/솔라피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상황과 기분에 따라 이뤄지는 일 처리는 당사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불신을 동반한다. 변화에 따른 융통성과 대처 능력은 중요하지만,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의 계획과 원칙에 따른 집행은 필수다.   세심하게 구성된 법은 개인에게 의무로서 작동하기 이전에 공동체를 세우고 풍성하게 한다. 율법의 핵심이자 요약으로서의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신 선물이다.   그동안 새로운 관점으로 신선한 통찰을 준 피터 레이하트(Peter J. Leithart).십계명은 딱딱한 명령과 규율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생명...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 신학
벤저민 L. 머클(Benjamin L. Merkle)/김귀탁/부흥과 개혁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를 둘러싼 상황은 순탄하지 않다. 몸은 쇠약해져간다. 관계의 어려움은 늘 우리를 힘들게 한다. 주위의 다양한 요구는 사명감으로 유지했던 기반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우리의 정체성은 모호해진다. 한낱 효율 좋은 도구로만 이용되는 듯하다. 보이는 문제에 몰두하고, 주변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일 때, 시선은 좁아지고 마음은 옹졸해진다.시급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실제적 대안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보다 너 높고 넓은 관점이 필요할 때가 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힘겨운 상황을 맞이한다. 에베소 공동체는 논쟁을 일삼았고, 말다툼과 분쟁으로...
부검과 해부의 차이 부검과 해부의 차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부검과 해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부검은 이미 죽은 시신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해부는 살아있는 것을 대상한다. 부검과 해부는 영어 단어상으로는 실수하기 좋을 정도로 비슷하다. autopsy와 antomy... 단어상으로 비슷하지만 그 단어가 갖는 의미와 방향성은 다른 듯 싶다.   톰 레이너의 전작인 ‘죽어가는 교회를 부검하다’가 더 이상 죽어가는 교회가 생기지 않도록 이미 생명을 다한 교회의 시신을 통해 죽음으로 몰아간 사인을 찾는 것이라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는 죽을 뻔하였다가 다시 살아나는 교회를 통해 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좋아서 하는 전도: 탈기독교 시대, 그리스도인의 전도법
레베카 피펏/이철민/IVP/조정의 편집인


전도에 관하여 두 가지 명백한 사실이 있다. 첫째, 전도가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명이라는 것이다. 영혼을 거듭나게 하시는 초자연적인 역사는 오직 하나님께서 일으키신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보내신 자들을 통하여 성취하신다. 복음은 반드시 말로 선포되어야 하고, 사람을 구원하는 믿음은 바로 그 전해진 복음을 들음에서 난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은 몸인 교회에게,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대명령을 위임하셨다.둘째,...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죽은 교회를 부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직장생활을 십 년 가까이 했었다. 직장생활 기간의 대부분을 첫 직장에서 보냈고 그곳에서 나의 반쪽을 만나 결혼했었다. 당시 30대 재벌에 속하기도 했고 모회사였던 내 직장은 꽤 중량감 있던 건설회사였다. 그런 직장이 IMF 시기에 거의 무너지고 말았다. IMF때 치명상을 입긴 했지만 IMF와는 별개로 이미 위기는 닥쳐왔었고 IMF로 인해 그 타격을 더 크게 받게 되었을 뿐이었다. IMF가 아니었어도 회사는 언제든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위기를 말하는 이들은 있...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은 어떤 책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는 평신도 신학과 묵상에 관련된 책을 좀더 손꼽기는 한다). 저자의 책은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엑기스를 담아내고 진국임을 느끼게 하는 책들이 대다수다. 또 적지 않은 책들이 해당주제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곤 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과거 대학 청년부 시절 수련회 때 선택식 강의나 특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이렇게 승리하라
티머시 공비스(Timothy G. Gombis)/최현만/에클레시아북스/모중현 편집위원


이기고 싶다. 멋들어진 승리로 찬사를 받고 싶다. 기왕이면 완전한 제압이면 좋겠다. 더 이상 얼씬도 못하게 말이다.세상은 힘을 좋아한다. 옳음은 힘의 소유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그러니 돈과 권력, 명예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이러한 문화는 교묘하게 잠재되어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다르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가치와는 반대다.바울 신학을 전공했으며, 성경 신학과 현대 문화의 접목에 관심이 있는 티머시 곰비스 (Timothy G. Gombis).저자는 에베소서를 정돈된 교리의 모음집으로 보지 않고...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
김현광/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 66권중 논란 많은 책 중 가장 탑을 장식한다 할 수 있는 로마서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가장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신학자중 기라성 같은 분들도 꽤 있는 책이 이 로마서 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책들이 나옴에도 그 스팩트럼이 다양하지 못하고 두세 갈래로만 느껴지는 것도 로마서인 듯 싶다. 서로간에 논쟁은 치열한데 상대에 대해 열어놓는 공간은 꽤나 적은 듯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나온 김현광 교수의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은 로마서에 대해 나온...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섭리
존 파이퍼/홍병룡/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2022년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주최한 청교도 컨퍼런스에서 존 맥아더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는 패널 토의 중 이 책 <섭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 책이 아주 훌륭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다루고 있으며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고 칭찬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으며 ‘하나님께서 뭐든지 뜻하신 대로 하신다’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에 관한 질문,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가?”에 관한 대답이 바로 “섭리”라고 말했다. 새 성경을 ...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보이지 않는 것들
그레섬 메이첸/노진준/WPK/고경태 편집위원


John Gresham Machen(1881-1937), "그레섬 메이첸"이라고 번역했는데, 우리는 "메이천"이라고 김길성 박사께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메이천"이라고 사용합니다. 우리 출판사들이 각각 메이천 박사의 저술을 번역해서 출판했는데, 저는 한 출판사 혹은 연합해서 전집으로 된 작품을 선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이천 박사의 저술은 <기독교와 자유주의>(김길성 역, 크리스챤서적/ 황영철 역, 복있는사람), <메이천 박사 저작선집>(김길성, 총신대 출판부)에서 번역했...
아이들 눈 높이에서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아이들 눈 높이에서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청소년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정석원/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예전에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와 집이 서울 성산동과 인천이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다가 교회에서 차도 제공이 되지 않아 아내가 출퇴근 때 쓰는 차로 새벽기도설교를 하고 집에 다시 차를 놓고 다시 교회로 출근을 하곤 했다. 집으로 오는 이유는 차를 다시 가지고 오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당시 중학교에 다니던 이쁜 딸과 등굣길을 같이 하기 위해서였다. 그 거리가 걸어서 십오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사역자이기에 같이 할 시간을 턱없이 부족하기에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내 나...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용서없이 미래없다
데즈먼드 투투/홍종락/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해방이 찾아왔을 때 조선총독부는 건국준비위원회 여운형과 은밀한 회담을 통해 조선이 주체적으로 정권을 수립하도록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작업과 폭력사태의 방지 및 일본인의 안전문제를 협의했었다.  그러나 소련의 미국보다 빠른 남하와 미국의 조선에 대한 몰이해는 건준에 대한 부정으로(건국준비위원회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으로 체제를 바꾸었다. 이 인공은 북한의 인민공화국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민족이 주도하는 주체적인 국가 세워나가는 데에 실패하게 되고 친미적인 이승만과 일제하의 친일부일 세력들이 권력을 잡는 문제를 낳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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