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90일 동안 국어와 영어로 성경 통독을~~
정현욱 목사가 <90일 묵상 통독>의 저자를 “고신 교단에서 신화와 같은 이름”이라고 소개했다. 정 목사의 소개를 보면 고신 교단 지체들은 반드시 구입해야 할 것 같다. 필자는 책은 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먼저 구입한 뒤 읽으라고 권한다. <90일 묵상 통독>의 저자는 노록수 선교사다. 아프리카 선교사인데 우리가 잘 들어보지 못한 아프리카 내륙의 작은 레소토 왕국에서 사역했다. 2017년부터는 마다가스카르로 선교 사역지를 옮겼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병행하여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노록수 선교사는 15명의 자녀를 두었다고 소개했다. 3명은 한국에서 직접 얻은 자녀이고, 12명은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고아를 양육한다는 것이다.
<90일 묵상 통독>은 선교사가 선교 사역 현장에서 성경 읽기를 하면서 확립한 묵상을 묶은 것이다. 노록수 선교사 묵상을 공유할 때 영어 공유를 제언받아, 아들 노하영 전도사의 번역으로 영한대역으로 <90일 묵상 통독>을 엮었다.
“세움북스”는 <365 통독 주석>(2019년)을 출판했고, 출판된 지 3주 만에 2쇄에 들어갈 정도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90일 묵상 통독>도 그러한 흥행이 일어나길 기대한다. <365 통독 주석>은 365일 동안 성경을 묵상하도록 배치했고, <90일 묵상 통독>은 90일 동안 성경 전체를 영어와 함께 묵상하도록 배치했다. 노록수 선교사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선교사로 기도의 사역자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묵상에서도 85-90까지 “성경대로 기도하기”로 배치했다. 영어 훈련에서 가장 효과적인 영어 증진 방법은 영어로 일기쓰기, 기도하기라고 한다. <90일 묵상 통독>을 읽으면서 영어로 기도하기를 추진한다면 영어 구사 능력을 증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90일 묵상 통독>은 성경 전체를 요약했다. 선교사가 이렇게 성경을 요약했다는 것은 국내 사역자로서 큰 도전이다. 그리고 성경을 사모하고 읽어야 할 강한 도전과 감동이 있다. 그리고 선교사들과 자녀들이 반드시 성경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영어로 요구하는 모습에서도,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읽지 않고서는 영적 충전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록수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수많은 기적을 일으키며 성공적으로 사역을 이룬 은혜의 사역자이다. 그럼에도 그 기적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 말씀인 성경 읽기에 전념하여 훈련 교재를 묶은 모습은 매우 좋은 귀감이다.
<90일 묵상 통독>은 성경 개론과 같기도 하다. 그러나 어떤 신학 이론이 아닌 성경 문자로 조성했다. 그래서 성경 신학이 아닌 “묵상 통독”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묵상은 축약과 확장을 반복하는 것인데, 노록수 선교사가 축약하는 것을 한국 교회와 선교지에 선물했다. 이 축약을 확장한다면 온전한 묵상 훈련이 될 것이다. 영어 본문은 저자의 본문을 보다 더 축약시킨 것이다. 축약된 글은 독자에게 반복해서 읽도록 하는 좋은 문장이다.
<90일 묵상 통독>은 <365 통독 주석>과 대조되는 즐거운 통독 도움 저술이다. ‘세움북스’는 <Refo 500 시리즈>와 함께 성경 이해를 위한 유익한 도서를 한국 교회에 제공하고 있다. 공통점은 저자들이 모두 고신 교단 사역자들이라는 것이다.
미완이지만 <Refo 500 시리즈, 전체 5권 중 3권 출판>, <365 통독 주석>, <90일 묵상 통독>은 성경 전체를 이해하고 통독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저술이다. <90일 묵상 통독>은 성경 통독에서는 없는 기도가 첨가된 것이 특징이다. 영어로 기도하는 내용이 아닌 기도에 관한 글이어서 조금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매우 짧게 영어 기도문이 있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영어 능력을 향상시켜 선교지에서 영어로 기도하며 외국인 형제자매와 교제할 수 있는 즐거운 선교 여행을 위한 좋은 훈련 교재도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