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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와 함께 계시는가?

정현욱 | 2018.01.27 13:22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와 함께 계시는가? 무대 뒤에 계신 하나님: 에스더/웨인 바크후이젠/송동민/이레서원/정현욱 편집위원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와 함께 계시는가?

 

신의 자비는 너무나 커서 숨어 계실 때에도 우리를 유익하게 가르치신다면, 모습을 드러내실 때 신에게서 우리가 기대하지 말아야 할 빛이 뭐가 있겠는가?”

 

블레이즈 파스칼이 <팡세>에서 한 말이다. 파스칼이 하고 싶은 말은 분명하다. 하나는 하나님은 언제나 가르치신다는 것이고, 또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거부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부재를 통해서도 말씀하시며, 임재를 통해서 분명하게 가르치시니 누가 그 가르침을 마다해야 하는가? 그것은 부당한 처사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질문 하나를 던진다. ‘하나님은 정말 부재를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시는가?’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떻게 자신의 부재를 통해 임재를 드러내시는가?’를 질문할 수 있다. 느낄 수도 없고, 대화할 수도 없고, 만져지지도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체험할 수 있을까? 성경은 곳곳에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고, 동풍을 바다에 던지고, 홍해를 가르고, 반석에서 물이 나오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는 기적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어떤가? 응답되지 않은 기도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함정처럼 앞길에 놓여 있다. 철야 기도를 마치고 나와도 회사는 부도 직전이고, 40일 금식이 끝나도 집 나간 아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우리는 그때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과 함께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실까?’라고 중얼거린다. 성경의 세계와 우리의 실존은 너무나 다르다. 나는 이 갈등 속에서 성경을 읽으며 끊임없이 하나님의 임재를 찾는다. 하나님은 참으로 숨어 계시는 것 같다.

 

무대 뒤에 계신 하나님이란 책의 제목을 읽는 순간 섬뜩함을 느꼈다. 에스더를 모르기 때문도 아니고,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헷갈려서도 아니다. 제목은 분명하게 하나님은 계시다고 말한다. 그렇다. ‘계신 하나님이다. 그러나 불행하게 하나님은 무대 뒤에계신다. 분명 하나님의 계심을 알지만 무대 위에 있기 때문에 오감을 통해 경험할 수 없는 하나님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만나야 할까? 나는 질문을 가지고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1-3장까지는 개요 부분으로 에스더의 서론과 신학적 논쟁, 그리고 내러티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4장부터 9장까지는 에스더를 샅샅이 탐색하며 하나님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10장은 제목 그대로 결론이다. 저자는 제목에서 의도한 대로 숨어 있지만 계시는 하나님, 통치하시는 하나님, 섭리와 은혜를 설명해 준다. 우리는 이미 에스더서가 유대인들이 부림절을 기원하기 위해 역사적 사건을 제공하고 있음을 안다. 나의 관심은 결론이 아닌 과정, 즉 그들이 구원받는 여정 속에서 하나님을 어떻게 역사하시고, 부재 속에서 어떻게 임재하는가를 알고 싶었다. 아니, 저자는 그것을 어떻게 풀어가는가 너무나 궁금했다. 하루라도 하나님이 은혜가 채워지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위기 속에 있는 나에게 하나님의 부재는 저주처럼 들린다. 그러니 더 간절함으로 읽히지 않을까?

 

한 왕이 있다. 그는 인도로부터 구스까지 백이십칠 지방을 다스리는 왕이다. 당시 알려진 모든 세계를 지배하는 왕인 것이다. 그 왕의 이름은 아하수에로 왕이다. 그가 왕이 된지 삼 년 큰 잔치를 베푼다. 왕후를 잔치에 초대했으나 거절한다. 왕은 회의를 하여 왕후를 폐위시키고 새 왕후를 선출한다. 그런데 왜 왕후가 왕의 초대를 거절했을까? 성경은 왕후를 침묵과 비밀 속에 내던지고 곧바로 새로운 왕후 선출 이야기로 끌고 간다. 저자는 이 부분을 이미 하나님이 무대 뒤에서 일하기 시작하셨음을 시사하는 것일까?’(50)라고 자문한다. 대체될 왕후는 현재의 왕후 와스디보다 나은’(1:19) 사람이어야 한다. 나은 사람은 왕의 절대적인 권위에 거역하지 않을 이’(51)를 가르킨다. 하지만 에스더는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목숨을 담보로 하는 모험을 감행한다. 어쩌면 에스더는 와스디보다 나은왕후가 아니다. 어쨌든 에스더는 왕궁 속에 숨겨진다. 아무도 그녀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

 

유대인들은 유배된 상태다. 그들이 믿었던 여호와 하나님은 역사의 저편으로 도망가 버린 듯하다. 포로가 된 유대인들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137:1). 그들의 삶은 유린되었고, 이방인들의 조롱거리가 되었다. 이제 그들은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그럭저럭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입장이 되었다. 성의 문지기가 된 모르드개는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알게 된다. 모르드개는 이 사실을 에스더에게 알렸고, 사건을 처리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모르드개의 공은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치하(致賀) 받지 못한다. 그의 업적도 역사의 이면(裏面)으로 숨겨진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원수인 아각의 후손인 하만이 인정을 받아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 그는 교만하고 악하다. 아부를 즐긴다. 그러나 유일하게 모르드개만이 그에게 절하지 않는다. 그는 분개하고, 모르드개가 유대인임을 알고 유대인 모두를 죽이려는 음모를 계획한다.

 

그러나 우리는 결과를 알고 있다. 모르드개는 이 사실을 알고 유대인들에게 금식과 기도를 주문한다. 하만의 음모로 인해 숨겨진 에스더는 사건의 전면에 나서게 된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언급한다. 그것은 하만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음모가 집행될 왕의 조서가 다양한 언어로 기록된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 바벨탑 사건(11)의 재현이며, 오순절 사건을 통해 역전될 것이다. 저자는 그 칙령의 표현방식을 살펴보면, 그 속에는 오래전에 하나님이 내리셨던 명령을 대신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음이 드러난다.’(70)고 말한다. 악의 세력과 선한 세력은 창조 때부터 종말까지 그치지 않을 것 같다.

 

칙령은 내려졌고 이제 돌이킬 수 없다. 더 이상 피할 길이 없다.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고통의 골은 깊어진다. 하나님은 왜 악을 내버려 두실까? 악은 왜 흥왕할까? 모르드개는 에스더를 찾아가 왕에게 호소하라고 강청한다. 이제 때가 된 것이다. 모르드개의 말속에서 의미심장한 주제가 끌려 나온다. 그것은 에스더가 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 유대인들을 구원하실 것이다. 모르드개는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을 지켜 주실 것을 확신하고 있다. 에스더는 드디어 결단한다. 그리고 죽으면 죽으리이다’(4:16)라고 왕 앞에 나아간다. 에스더는 그냥 나가지 않는다. 모르드개에게 사흘 동안 밤낮 기도할 것을 요청한다. 에스더가 요청한 기도의 의미가 무엇인가. 그것은 지금 이 사건에 하나님의 개입이 필요하다’(81)는 의미가 아닌가. 숨겨진 익명의 존재인 에스더, 그녀는 이제 자신을 드러낼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숨겨진 하나님의 존재를 사건 속에 끌어 들인다.

 

마침내 에스더는 왕에게 하만을 처단하는 묘안을 짜내어 사건을 해결한다. 에스더서는 이렇게 마무리한다. “유다인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다음이 되고 유다인 중에 크게 존경받고 그의 허다한 형제에게 사랑을 받고 그의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의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더라”(10:3). 에스더의 마지막은 욥기의 마지막 장면처럼 보인다. 욥이 다시 회복하고 마침내 거부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야고보서는 욥의 인내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드러낸다고 선언한다(5:11). 욥에게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었다. 욥에게 고난이 닥칠 때 침묵하셨고, 친구들의 고소에 고통당할 때 변호하지 않으셨다. 욥의 가장 큰 고통은 자신이 고통당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하나님의 답을 얻지 못한 점이다. 마지막에도 하나님은 욥에게 답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물으신다. 하나님의 물음은 네가 이런 것을 알 수 있느냐?’이다. 욥은 모른다고 답한다. 

 

실제로 에스더서는 모든 것이 숨겨져 있다. 와스디의 거절도, 모르드개의 업적이 잊혔다고 갑자기 잠이 오지 않아 역대 읽기를 읽는 것도 그렇고, 펼쳐진 부분이 하필이면 모르드개가 고발한 부분인지 모른다. 수많은 우연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분명히 이것은 그저 우연의 일치로 여길 일이 아니다. 이때에는 마치 하나님이 새로운 변화의 장을 열어 가시는 듯하다. 결국 하나님의 역사의 주관자이시지 않은가?”(94).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분명하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을 해석할 때 우연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우연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든 우연을 움직이는 하나님의 을 보아야 한다.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이 옳음을 입증하실 것이며, 악은 마침내 무너지고 말 것’(100)임을 믿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상황에 함몰되어 그 너머를 보지 못한다면 절망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심지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보자.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었다. 즉 끝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예수님을 살리셨다.

 

우리가 정말 무서워해야 할 것은 상황이 악화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상황과 일치되어 함께 마음이 매장되어 죽는 것이다. 상황 너머 모든 것들을 선하게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사단은 현실에 우리를 옭아매어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신뢰를 무너뜨려 우리로 하여금 신앙을 포기하게 하려는 데 있다’(101)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에스더서를 읽으며 과거를 회상하는 유대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질까? 그것은 과거를 회상함으로 하나님을 인지하려는 것이 아닐까?

 

나는 저자에게 어떻게를 물었다. 저자는 나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하나님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지금도 이 세상과 우리의 삶 속에서 그분의 섭리를 다라 역사하고 계’(134)시기 때문이다. 다만 유대인들은 확신했고, 기도했으며, 결단하며 실행했다. 그것이 전부다. 방법이 아닌 믿음이 문제이다. 아직도 하나님은 만져지지 않는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그것은 하나님은 부재를 통해 임재를 드러내신다. 왕은 광대한 제국을 다스린다. 그 왕을 다스리는 또 한 분의 왕이 계신다. 그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잠시 생각을 했다. 너무 상황에 휩쓸려가고 있지 않은지, 상황이 너무 힘들어 상황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망각한 것은 아닌지. 결국 믿음이 있다면 삶에서 하나님의 부재를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믿음은 보이지 않은 것들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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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끎>의 저자 폴 트립은 ‘성경상담학자’로 국내 잘 알려진 저자이다. 아바서원에서 출간한 <복음 위에 세운 결혼>(2022). 생명의 말씀사에서 출간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2021), <소망 묵상>(2021), <은혜 묵상>(2020), <복음 묵상>(2020), <눈보다 더 희게>(2019), <고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도구>(2019), <지금 누리는 하나님 나라>(2017), <완벽한 부모는 없다>(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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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세계,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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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기독교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마굿간에서 시작한 기독교가 전 세계를 구원하는 종교가 되었다. 하나님이자 그분의 아들인 예수가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오셔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다. 예수가 중심이 되는 성경은 약 1600년 동안 40여 명의 다양한 저자를 통해 기록되어 우리의 손에 들리게 되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중동 열사의 땅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거의 전 세계에 퍼져있다. 천하 곳곳에 복음이 전해져야 종말이 온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계복음화를 위...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된 소식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된 소식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회 사용 설명서
애덤 S. 맥휴/강신덕/IVP/김민철


성격유형(MBTI혹은 DISC)를 강의할 때 I형의 한 분이 질문을 했다. 성격유형이 바뀔 수 있냐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신앙 성장에 열의가 없는 사람 취급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분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찬양 할 때 뛰면서 큰소리로 해야 하고 기도는 방언이나 통성으로 해야 은혜(?)받은 성도의 모습 같고, 모든 모임에 참여해야 열정적인 신앙으로 인정받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한국교회 안의 문화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곧 신앙 성숙의 척도로 자리 잡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프린스턴 채플 설교 노트: 교리적이고 실제적인 설교 개요
찰스 하지/아바서원 번역팀/아바서원/조정의 편집위원


프린스턴신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신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신학적 주제에 관하여 토론하고 기도하는 모임이 있었다고 한다. A. A. 하지는 그 시간을 통해 교수와 학생이 신학을 지성으로만 쌓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 예배의 전통을 시작한 핵심 인물로 새뮤얼 밀러 박사, 아치볼드 알렉산더 박사, 그리고 찰스 하지 박사를 꼽는다. 찰스 하지 박사는 밀러나 알렉산더 박사에 비하여 젊은 축에 속했지만 탁월한 가르침과 뛰어난 정신세계로 프린스턴의 대표적인 신학자가 되었다. 하지 박사는 3년마다 바뀌...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벤저민 T. 퀸, 월터 R. 스트릭랜드/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시인이 필요하다 시인이 필요하다
예배의 미래
이강혁/삼원사/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기독 시민교양을 위한 나눔 윤리학
김혜령/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지난주 10.29 참사가 벌어진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국정을 책임지는 지도자는 연일 조문을 하고 각종 종교단체가 열고 있는 애도 종교행사에 참여하며 오늘은(11/7) 드디어 미뤄왔던 사과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교집회에서도 사과를 표명하긴 했지만 대국민을 위한 장소이냐라는 장소적 적당성과 그 문구적 표현에 있어 과연 직접적인 사과표현이냐라는 점에서 의문이 가기에 사과라는 말을 배제하고프다. 오늘 한 사과마저도 대국민 성명이 아니라 회의 석상에서 한 것이기에 직접적 사과를 피하고픈 일종의 꼼수같다는...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거듭남에 관한 결정적 대화
스티븐 J. 로슨/김태곤/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출생이 인생의 시작인 것처럼, 영적 출생 또한 참된 인생의 시작이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요 3:3),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 나라 백성이 되려면 반드시 영적으로 죽은 자는 출생해야 한다. 거듭나야 한다. 거듭남은 그래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기초가 되는 교리이며 그리스도께서 제자로 삼을 때 반드시 먼저 실천하라고 명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기준이 된다. 죽은 자에게 아무리 힘주어 거듭 명령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것처럼, 거듭나지 않은 자...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복음과 집 열쇠: 탈 기독교 세상에서 급진적으로 일상적인 손 대접 실천하기
로자리아 버터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급진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인 것은 다름 아닌 ‘복음’이다. 복음은 급진적 변화를 가져온다. 죄와 허물로 죽은 자를 살린다. 하나님의 원수에서 자녀가 된다. 믿음 없는 자에서 믿음 있는 자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는 불순종의 자녀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는 순종의 자녀로 바뀐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벌에서 영생으로, 그리스도 밖에서 그리스도 안으로. 복음은 믿음을 통해 급진적 변화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동시에 복음은 일상적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 복음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말...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늘 선택이라고 하는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인생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평탄한 삶으로 전환점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선택의 갈등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선택이라고 하는 과정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를 가진 존재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에는 기준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한다. 선택은 나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선택을 통해서 내가 감추고 있었던 것을 드러나기도 한다. 반대로 선택은 포기함을 내포...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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