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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경적 세계관으로 세상 읽기

정현욱 | 2017.12.05 10:39
성경적 세계관으로 세상 읽기 믿음은 세계관의 전쟁이다/최재호/힐링북스/정현욱 편집위원

성경적 세계관으로 세상 읽기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역사는 읽는 것이고, 타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타자의 삶을 공유함은 곧 그 사람의 삶을 사는 것과 비슷합니다. 물론 직접 사는 것과 글로 읽는 것은 다를 것입니다. 한 권의 책은 타자의 것이기에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과 같습니다. 비근(卑近)한 예로 친구를 생각해 봅시다. 아무리 친하다 해도 친구는 타자입니다. 목소리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삶을 해석하는 것도 다릅니다. 마음이 잘 맞는 친구라 할지라도 다른 점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물며 낯선 타자의 책을 읽는다면 어떨까요? 이처럼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과 같고,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회이자 배움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차이동일은 저자와 독자를 묶기도 하고 구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차이와 동일을 잘 이해하고 책을 읽는다면 훌륭한 독자임에 틀림없습니다. 오늘 또 한 권을 읽고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아내가 책장에서 꺼내 한 권을 보여주면서 읽어 보라 합니다. 책을 보니 낯선 책이지만 세계관이란 단어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제목은 약간 자극적으로 잡았는데 믿음은 세계관의 전쟁이다입니다. 식상해 보이는 단어지만 제목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세계관도 있지만 주어는 믿음(Faith)’입니다. 표지에 적은 영어를 번역해 보면, ‘믿음은 이다 전쟁 세계관.’ 영어는 한글과 어순이 다릅니다. 언어학자들은 한국어는 형용사가 발달해 있고, 히브리어는 동사가 발달했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이 중요한 것은 뒤에 배치한다면, 영어는 중요한 것은 앞에 배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성경이나 영어를 번역할 때는 어순을 그대로 직역해 보곤 합니다. 그러면 한 문장으로 번역해 읽는 것과 다르게 묘한 느낌이 납니다.

 

Faith is the Battle of Worldviews.

믿음은 이다 전쟁의 세계관.’

 

책에서 제목은 중요합니다. 종종 저자의 뜻과 다르게 편집자가 제목을 바꾸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내용을 잘 이해하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이 책은 표지에 저자의 하고 싶은 말의 절반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책의 표지에 책을 파악할 수 있는 두 단락의 문장이 있습니다. 읽어 봅시다.

 

청지기 영성훈련은 업적이나 실적을 남기기 위한 훈련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살피고,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성숙한 사람으로 준비시키는 훈련이다.”

 

영어 제목 아래 있는 문장입니다.

 

하나님을 잃어버린 타락한 가치관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성경적인 가치관을 적용하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삶의 체계를 설명한 영성 훈련서

 

자 어떤 가요? 두 단락의 문장 속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습니까? 저는 여기서 단어 몇 개를 주목합니다. ‘청지기’ ‘영성훈련’ ‘준비’ ‘타락’ ‘가치관’ ‘성경적인’ ‘삶의 체계’ ‘영성 훈련서이 책은 한 마디로 성경적 가치관을 확립하여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을 살아가도록 돕는 책입니다. 무엇으로 도울까요? 그것이 바로 책 내용입니다. 그 내용은 제목에서 읽을 수 있듯이 세계관입니다. 세계관은 세상을 해석하는 관점입니다. 다른 말로 가치관입니다. 우리는 이 책에서 세상을 해석하는 바른 세계관, 바른 가치관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영성은 자신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여 다스리려는 본성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삶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 그것은 군림과 자기과시가 아니라 섬김과 희생입니다. 이제 그 이야기로 넘어가 봅시다. 도대체 세계관과 그리스도의 성품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1장은 서론에 해당하고 2-3장은 세계관의 전제와 발전 단계를 다룹니다. 4-5장은 성경 속에서 세계관을 찾아 탐색합니다. 6-7장은 적용과 실천 또는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고민합니다.

 

1장에서 저자는 사도 바울이 루스드라에서 생긴 일을 가져와 세계관을 설명합니다. 사도행전 14장을 보면 바울이 걷지 못하는 사람을 보고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고 하니 그가 일어나 걷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본 루스드라 사람들이 바울 일행을 신으로 생각하며 그들을 경배하려고 합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저자는 이것을 복음을 전하는 자들과 듣는 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세계관의 충돌’(26)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충돌입니다. 세상을 해석하는 두 관점이 충돌한 것입니다. 동일한 사실 앞에서 어떤 사람들은 신화 속 신을 찾고, 어떤 사람들은 살아계신 하나님께 경배합니다. 세계관은 궁극적으로 신적이며, 초월자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계관은 세상을 인식하는 관점인 동시에 신에 대한 인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세계관은 다른 신을 섬기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저자는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것은 인간이 노력으로 불가능한 일’(28)이라고 선언합니다. 그럼 어떻게 가능할까요? 인간의 간절함과 성령이 역사하여야 가능한 것’(29)입니다.

 

저자는 2장에서 철학적 사유 방식을 통해 세계관을 정의합니다. 철학을 하든 안 하든, 종교가 있든 없든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관은 일상을 해석하는 틀이고, 사유하는 방식이며, 삶의 담론을 규정하는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세계관은 사물을 보고, 듣고, 생각하는 틀이다.”(35)

 

2장 중반과 3장에서는 세계관의 형성과정을 설명해 줍니다. 필자는 철학적 사유를 통한 세계관 해석이 좋았습니다. 근현대 철학자들의 사상이 깊이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이면서 기독교 변증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에게 현대철학은 중요했을 것입니다. 철학과 기독교 세계관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를 고민하여 읽어 내려갔습니다. 칸트는 <순수 이성 비판>으로 잘 알려진 철학자입니다. 그는 <판단력 비판>이란 책을 통해 세계관이란 단어를 세상을 감각적으로 인식하는 일상적인 단어로 사용’(42)합니다. 이 단어는 다시 독일 관념론자인 쉘링에 의해 지성적 인식을 의미하는 개념’(43)으로 확장됩니다. 세계관 형성에 가장 중요한 철학자는 헤겔일 것입니다. 헤겔의 철학은 역사적 변증을 통해 역사가 발전한다고 해석하고, 세계관을 역사의 발전과정에서 절대정신의 자기 인식의 결과물’(44) 보았습니다. 이어지는 키에르케고어는 세계관과 인생관을 교차 사용하면서 삶을 해석하는 틀이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 실존주의의 문을 열었던 키에르케고어는 발전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세계관을 보도록 유도합니다. 딜타이와 니체까지 이어지는 철학적 탐색은 궁극적으로 사람은 세계관을 가진 존재이며, 그것이 도덕적이든 종교적이든 다양한 형태로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결론은 거듭남은 세계관의 변화’(61)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세계관의 충돌은 영적 전쟁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3장에서는 철학이 아닌 기독교 세계관의 체계화 과정을 다룹니다. 제임스 오어와 아브라함 카피어, 코넬리우스 밴틸의 사유를 추적해 가며 기독교 세계관이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세 학자 중에서 밴틸을 주목해야 합니다. 밴틸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변증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자유주의 신학자들과 대립했던 학자입니다. 밴틸은 카이퍼의 세계관적 비전 원리를 변증학에 적용한 학자입니다. 밴틸의 변증학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전제(Presuppisition)’입니다. 전제는 일종의 가정이나 가설이지만, 최종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 의식 체계입니다.

 

전제는 그 사람의 사상적 추론에 있어서 최종적인 권위를 가지며 거의 타협 불가능한 신념의 체계를 형성하며 쉽게 변화되지 않는 탄탄한 기초로 작용한다.”(84)

 

전제는 한 사람의 생각의 틀이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사람은 어떤 발언이나 행위를 할 때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신만의 고유한 이나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것을 밴틸의 전제로 보며,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과 비교합니다. 전제와 패러다임은 정확하게 일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얼마든지 다른 가설을 가지고 문제를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주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장의 결론은 모든 피조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을 전제하지 않는 사상이나 행동은 자기모순이며, 왜곡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관은 대립을 넘어 거듭나야 합니다. 거듭나지 않으면 세계관을 바꾸지 않습니다.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기독교 세계관의 틀을 제공한 밴틸은 인류의 역사가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4-5장은 성경 속에서 기독교적 세계관을 살펴봅니다. 저는 결론에 해당하는 6-7장 속에서 저자의 결론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지금, ‘포스트모더니즘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176)고 말합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다원화, 다원주의, 다양성, 다문화, 탈권위, 탈규범 등의 다양한 용어로 해석됩니다. 가장 핵심은 권위의 부재입니다. 즉 인간의 이성을 신의 자리에 올렸던 근대와 다르게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는 인간의 감성에 기초한 주관적인 느낌에 기초한 세계관’(176)을 소유합니다. 기실, 개신교는 근대적이며, 근대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사회학자들은 종교개혁을 종교가 아닌 상업의 기초한 사회 변혁과 시민정신의 발현으로 설명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러한 권위를 뿌리부터 흔들며 모든 권위를 개인의 소유물로 퇴보시킵니다. 더 이상 절대 진리는 없습니다. 이차 대전 이후 급격한 힘을 발휘한 실존주의와 그 뒤를 이은 구조주의와 과정 철학 등은 인격적 하나님은 사라지고, 오직 변화하는 사건만 남게 됩니다.

 

존재 자체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역사적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가변적인 것이기 때문에 모든 존재의 의미도 객관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역사적 시점에서 이해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존재는 시간 안에서 생성되기도 하고 변화하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하는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다.”(190)

 

실존주의는 존재를 무로 돌리고, 과정 철학은 존재는 변하는 것으로 규정함으로 객관성을 무너뜨립니다. 철학의 변화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넘어 양자학으로 넘어가는 과학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철학과 과학은 이미 존재하고 자연현상에 대한 인간적 사유와 관찰에 불과합니다. 자연은 이미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른 세계관은 존재 이전의 영적 문제를 다루는 기독교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밴틸의 전체는 이러한 철학과 과학의 한계를 통찰하고 성경적 세계관만이 바른 것임을 설파했습니다. 우리는 기준은 오직 성경입니다. 철학도 좋고, 과학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인간적 사유는 유한하며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왜곡될 수 있습니다. 오직 성경만이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관점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책을 마무리하여 저자는 소비주의를 주의하라고 말합니다. 기독교까지 소비주의 안경으로 바라본다면 신조차도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기독교는 좁은 길입니다. 사람들은 편하고 넓은 길을 선택합니다. 좁은 길은 진리의 좁은 길을 걷는 것입니다. 넓은 길을 사망으로 끝이 날 것이고, 좁은 길은 생명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최재호 목사의 이 책은 기독교인들이 가져야 할 바른 세계관으로 인도하는 좋은 가이드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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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주요 임무는 영혼을 구령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영혼 구령하는 일에 최우선권을 두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고 말씀하셨고, 이어서 죽은 영혼들을 다시 살리는 것을 아버지와 자신의 일로 언급하셨다. 그러므로 “죽은 영혼을 살리는 일”, 이것은 그야말로 지상에서 최고의 영예로운 사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이처럼 급박하고도 중차대한 영혼 구령보다는 매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목회자의 주요 ...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 속에 있는 목회자들
조엘 R. 비키, 닉 톰슨/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비판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유독 비판을 많이 듣고 또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교회의 인도자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리더가 그렇듯 비판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교회 전체를 위한 결정을 다수의 인도자 그룹과 함께 결정 내려도 모두 그 결정에 만족할 수 없고, 불만이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불평과 판단의 말이 대표인 목회자를 향하게 된다. 또한 완벽한 목회자는 없기 때문에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 등이 비판의 내용이 될 때도 있다. 사역의 규모나 은사의 활용...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
개빈 오틀런드/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저자가 말한 교리 차이의 경중을 책정하는 “신학적 선별작업”(theological triage)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의 하나 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과 교리의 정결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이 끊임없이 재고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사실 성경의 모든 가르침은 소중하다. 중요하지 않은 교리는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별이 필요한 이유는 성경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이 제한되어 있고 그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필요한 분열을 막기 위해서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이루신 아름다운 연합을 제자들이 닮기를 원했다: “우리와 ...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 가이드
피터 레이하트/김용균/솔라피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상황과 기분에 따라 이뤄지는 일 처리는 당사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불신을 동반한다. 변화에 따른 융통성과 대처 능력은 중요하지만,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의 계획과 원칙에 따른 집행은 필수다.   세심하게 구성된 법은 개인에게 의무로서 작동하기 이전에 공동체를 세우고 풍성하게 한다. 율법의 핵심이자 요약으로서의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신 선물이다.   그동안 새로운 관점으로 신선한 통찰을 준 피터 레이하트(Peter J. Leithart).십계명은 딱딱한 명령과 규율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생명...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 신학
벤저민 L. 머클(Benjamin L. Merkle)/김귀탁/부흥과 개혁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를 둘러싼 상황은 순탄하지 않다. 몸은 쇠약해져간다. 관계의 어려움은 늘 우리를 힘들게 한다. 주위의 다양한 요구는 사명감으로 유지했던 기반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우리의 정체성은 모호해진다. 한낱 효율 좋은 도구로만 이용되는 듯하다. 보이는 문제에 몰두하고, 주변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일 때, 시선은 좁아지고 마음은 옹졸해진다.시급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실제적 대안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보다 너 높고 넓은 관점이 필요할 때가 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힘겨운 상황을 맞이한다. 에베소 공동체는 논쟁을 일삼았고, 말다툼과 분쟁으로...
부검과 해부의 차이 부검과 해부의 차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부검과 해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부검은 이미 죽은 시신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해부는 살아있는 것을 대상한다. 부검과 해부는 영어 단어상으로는 실수하기 좋을 정도로 비슷하다. autopsy와 antomy... 단어상으로 비슷하지만 그 단어가 갖는 의미와 방향성은 다른 듯 싶다.   톰 레이너의 전작인 ‘죽어가는 교회를 부검하다’가 더 이상 죽어가는 교회가 생기지 않도록 이미 생명을 다한 교회의 시신을 통해 죽음으로 몰아간 사인을 찾는 것이라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는 죽을 뻔하였다가 다시 살아나는 교회를 통해 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좋아서 하는 전도: 탈기독교 시대, 그리스도인의 전도법
레베카 피펏/이철민/IVP/조정의 편집인


전도에 관하여 두 가지 명백한 사실이 있다. 첫째, 전도가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명이라는 것이다. 영혼을 거듭나게 하시는 초자연적인 역사는 오직 하나님께서 일으키신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보내신 자들을 통하여 성취하신다. 복음은 반드시 말로 선포되어야 하고, 사람을 구원하는 믿음은 바로 그 전해진 복음을 들음에서 난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은 몸인 교회에게,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대명령을 위임하셨다.둘째,...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죽은 교회를 부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직장생활을 십 년 가까이 했었다. 직장생활 기간의 대부분을 첫 직장에서 보냈고 그곳에서 나의 반쪽을 만나 결혼했었다. 당시 30대 재벌에 속하기도 했고 모회사였던 내 직장은 꽤 중량감 있던 건설회사였다. 그런 직장이 IMF 시기에 거의 무너지고 말았다. IMF때 치명상을 입긴 했지만 IMF와는 별개로 이미 위기는 닥쳐왔었고 IMF로 인해 그 타격을 더 크게 받게 되었을 뿐이었다. IMF가 아니었어도 회사는 언제든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위기를 말하는 이들은 있...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은 어떤 책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는 평신도 신학과 묵상에 관련된 책을 좀더 손꼽기는 한다). 저자의 책은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엑기스를 담아내고 진국임을 느끼게 하는 책들이 대다수다. 또 적지 않은 책들이 해당주제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곤 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과거 대학 청년부 시절 수련회 때 선택식 강의나 특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이렇게 승리하라
티머시 공비스(Timothy G. Gombis)/최현만/에클레시아북스/모중현 편집위원


이기고 싶다. 멋들어진 승리로 찬사를 받고 싶다. 기왕이면 완전한 제압이면 좋겠다. 더 이상 얼씬도 못하게 말이다.세상은 힘을 좋아한다. 옳음은 힘의 소유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그러니 돈과 권력, 명예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이러한 문화는 교묘하게 잠재되어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다르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가치와는 반대다.바울 신학을 전공했으며, 성경 신학과 현대 문화의 접목에 관심이 있는 티머시 곰비스 (Timothy G. Gombis).저자는 에베소서를 정돈된 교리의 모음집으로 보지 않고...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
김현광/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 66권중 논란 많은 책 중 가장 탑을 장식한다 할 수 있는 로마서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가장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신학자중 기라성 같은 분들도 꽤 있는 책이 이 로마서 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책들이 나옴에도 그 스팩트럼이 다양하지 못하고 두세 갈래로만 느껴지는 것도 로마서인 듯 싶다. 서로간에 논쟁은 치열한데 상대에 대해 열어놓는 공간은 꽤나 적은 듯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나온 김현광 교수의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은 로마서에 대해 나온...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섭리
존 파이퍼/홍병룡/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2022년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주최한 청교도 컨퍼런스에서 존 맥아더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는 패널 토의 중 이 책 <섭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 책이 아주 훌륭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다루고 있으며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고 칭찬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으며 ‘하나님께서 뭐든지 뜻하신 대로 하신다’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에 관한 질문,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가?”에 관한 대답이 바로 “섭리”라고 말했다. 새 성경을 ...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보이지 않는 것들
그레섬 메이첸/노진준/WPK/고경태 편집위원


John Gresham Machen(1881-1937), "그레섬 메이첸"이라고 번역했는데, 우리는 "메이천"이라고 김길성 박사께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메이천"이라고 사용합니다. 우리 출판사들이 각각 메이천 박사의 저술을 번역해서 출판했는데, 저는 한 출판사 혹은 연합해서 전집으로 된 작품을 선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이천 박사의 저술은 <기독교와 자유주의>(김길성 역, 크리스챤서적/ 황영철 역, 복있는사람), <메이천 박사 저작선집>(김길성, 총신대 출판부)에서 번역했...
아이들 눈 높이에서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아이들 눈 높이에서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청소년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정석원/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예전에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와 집이 서울 성산동과 인천이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다가 교회에서 차도 제공이 되지 않아 아내가 출퇴근 때 쓰는 차로 새벽기도설교를 하고 집에 다시 차를 놓고 다시 교회로 출근을 하곤 했다. 집으로 오는 이유는 차를 다시 가지고 오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당시 중학교에 다니던 이쁜 딸과 등굣길을 같이 하기 위해서였다. 그 거리가 걸어서 십오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사역자이기에 같이 할 시간을 턱없이 부족하기에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내 나...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용서없이 미래없다
데즈먼드 투투/홍종락/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해방이 찾아왔을 때 조선총독부는 건국준비위원회 여운형과 은밀한 회담을 통해 조선이 주체적으로 정권을 수립하도록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작업과 폭력사태의 방지 및 일본인의 안전문제를 협의했었다.  그러나 소련의 미국보다 빠른 남하와 미국의 조선에 대한 몰이해는 건준에 대한 부정으로(건국준비위원회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으로 체제를 바꾸었다. 이 인공은 북한의 인민공화국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민족이 주도하는 주체적인 국가 세워나가는 데에 실패하게 되고 친미적인 이승만과 일제하의 친일부일 세력들이 권력을 잡는 문제를 낳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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