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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경 읽기, 다가오시는 하나님과의 만남

정현욱 | 2020.01.06 20:07
성경 읽기, 다가오시는 하나님과의 만남 하나님 앞에 선 당신에게/강산/헤르몬

성경 읽기, 다가오시는 하나님과의 만남


강산 목사의 출간 소식을 접할 때 마다 늘 기대와 긴장이 중첩됩니다. 기대하는 이유는 말씀에 천착한 집요함으로 우려낸 깊이 있는 문장력 때문입니다. 강산 목사의 문장은 잘 벼른 검과 같아 잘못 다루면 자신을 벨 수 있는 예리함이 있습니다. 오직 말씀 앞에서 독자들을 세우는 거울과 같은 글은 부끄러운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 같아 숨고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 책도 기대와 긴장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강산 목사의 글은 단순하고 강직합니다. 어떤 기교와 술수도 보이지 않는 1급수 샘물과 같습니다. 열심과 열정이란 단어로 포장하고 하루하루 바쁜 척 살아가는 피상적 목회에 함몰된 저에게 강산 목사는 본질로 돌아가라엄히 경고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본질로 돌아가지 않는 한 우리의 바쁨은 핑계이고, 나태함이 분명합니다. 종말에 주님의 나타나신 때에 불태워질 것들에 불과하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러한 피상성은 최선을 다하는 목사라는 명성도 가져다주고, 경건하지 못하지만 경박하다는 비판은 피하게 해 줍니다. 그런데 강산 목사는 저에게 그건 아니야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합니다.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종종 주변에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투루 삶을 허비하지 않으며, 강직하고 정직하게 말씀을 따르는 삶 때문입니다. 오직 진리의 말씀 앞에 당당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세례 요한처럼 물러서지 않습니다. 모호한 피상성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현대의 목회자들에게 강산의 목사의 글은 날선 검처럼 다가옵니다. 그래서 저는 강산 목사가 너무나 좋습니다.

 

<말씀 앞에 선 당신에게>는 강산 목사의 신앙성품이 잘 담겨진 책입니다. 성경을 대할 때 지식이나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성경이 아니라 전인격적으로 성경을 대하라고 충고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의 계시이기 때문입니다. 목사는 성경으로 먹고사는 존재입니다. 성경을 강해하고, 성경을 가르칩니다. 목사의 권위는 곧 성경의 권위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목적이 되지 못하고, 자신의 성공이나 돈벌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성경을 대하기가 쉽습니다. 바울의 충고처럼 목회자는 복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바울의 가르침에는 복음으로 인해 생존에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스스로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복음이 왜곡되게 전달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의 목사들이 모두 바울처럼 살아갈 수는 없고, 갈아가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바울의 가르침 속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타락한 심성을 완전히 벗지 못한 사람이기에 복음을 수단화시켜 자신의 이익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위협을 막기 위해서는 성경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해야 합니다. 강산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만난다또는 그 앞에 선다는 말을 제안합니다.(43) 이 말은 곧 성경을 도구’(42)나 아닌 목적으로 대해야하고, ‘죽은 문자’(47)나 지식이 아니라 인격’(40)으로 대하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비인격적인 도구로만 생각하면 우리는 그 말씀을 무시하게 되며, 설사 가까이한다 해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려고 들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그분의 실존과 함께하는 인격적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그때부터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감히 마음대로 이용하지 못할 것입니다.”(40)

 

확실히 그렇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한다고 말하지만 우리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먼저 성경은 도구가 아니라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성경이 목적이 되기 위해서는 성경을 인격적으로 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의 선포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인격적으로 대한다는 것은 성도나 목회자들에게 너무나 중요한 성경을 대하는 방식이라고 봅니다.

 

성경을 인격적으로 대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48)는 것입니다. ‘나와 그것이 아니라 나와 너라는 존재와 존재의 만남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은 존재가 아닌 그것으로 수단화시키는지 모릅니다. 성경은 그러한 관계를 우상숭배라고 말합니다. 우상숭배는 모든 대상을 수단화하는 물화적(物化的) 관점입니다. 바울이 탐심을 우상숭배라 경고한 것은 이러한 그릇된 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참 골 3:5) 강산 목사는 명료하게 하나님의 말씀이 인격적인 존재’(48)라고 강조합니다.

 

성경을 인격적으로 대할 때 성경 읽기는 읽기에서 듣기로 전환됩니다. 성경을 인격적으로 대하기 시작할 때 변화가 일어납니다. 종교개혁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인격적인 하나님의 마음과 대면’(57)합니다. 종교개혁운동은 인문학을 전제로 하지만 그보다 더 본질적인 이유는 성경을 대하신 방식 또는 관점에 혁명적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성경을 읽으면서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인격적 관계 맺음으로 성경 읽기를 시작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인격적으로 다가오는’(48) 경험을 하게 됩니다. 깊은 성경 읽기는 인격적인 하나님과 대면하게 하고, 교제의 자리로 이끕니다.

 

예수께서 세상에 계실 때 함께 살아가셨던 사람들만 하나님의 말씀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지금 누구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순간 그 인격이신 분을 만나고, 보고, 만질 수 있음을 설명하는 것입니다.”(51)

 

인격적인 만남이 일어날 때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리는 종종 중생(重生)이후 성화가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이라 기대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실 우리의 삶은 그리스도인답지 못한 삶의 연속에 실망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성화의 실패는 성경은 인격적으로 듣지못한 까닭에 많습니다. 저는 강산 목사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함께 외치고 싶습니다.

 

오히려 지금도 살아계신 참된 인격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시는 것으로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이고 이를 사랑과 순종으로 반응하는 사람만이 점점 그 말씀으로 변화되어 에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능력을 지닌 존재로 바뀝니다. 마치 친한 친구와 오래 사귀다보면 그의 말과 습관을 닮는 것처럼 말입니다.”(41)

 

강산 목사의 글은 맑고 투명합니다. 말씀 앞에서 날마다 자신을 세우며 살아온 흔적이 역력(歷歷)합니다. 정직하게 말씀 앞에서 살아온 저자는 어딘가에서 주워들은 지식을 짜깁기하지 않았습니다. 경험하지 않고는 알기 힘든 말씀에 대한 이해가 가득합니다. 진실한 글은 독자들로 하여금 고개 숙이게 합니다. 삶으로 살아낸 말씀이기에 단순한 문장은 심령을 찌릅니다. 물론 성경을 읽는 방법들도 있습니다. 원어에 능통하기에 성경의 원위를 목회적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주해서가 아니기 때문에 단지 몇 곳에만 있지만, 성경을 깊이 읽고자 애쓴 독자라면 충분히 감지할만합니다. 8장에서 말씀을 크게 소리내어 읽으라는 권면은 단순해 보이지만 성경을 이해하는 강력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하나님의 말씀은 초기에는 대부분 낭독해서 함께 들었습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연구용이나 목독(目讀)용이 아니라, 철저히 소리를 내고 그 소리를 함께 듣도록 고안되었다는 말입니다.”(147)

 

강산 목사는 확실히 목회적입니다. 목회자의 관점에서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주해합니다. 신약 성경이 편지로 되어있고, 낭독을 목적으로 기록되었다는 점을 주의시킵니다. 이것은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과도한 원어 분석과 주해로 낭독의 의미를 상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묵독(默讀)이 아니라 낭독(朗讀)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더 친밀하게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권면들은 성경을 읽고 또 읽어 성경이 체화된 저자만이 줄 수 있는 권면입니다. 마음을 다해 성경을 읽고 함께 읽기를 권면한 저자의 권면에 감사를 드립니다. 성경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읽고, 하나님의 말씀을 인격적으로 읽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마음에 담아둘 문장을 골라 말미(末尾)에 실어 봅니다. ( ) 안의 숫자는 책의 쪽수입니다.

 

[밑줄 친 문장]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사랑하심을 깨달았고, 나를 인격적으로 대하시는 말씀을 나도 진실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24)

 

오히려 지금도 살아계신 참된 인격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시는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이를 사랑과 순종으로 반응하는 사람만이 점점 그 말씀으로 변화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능력을 지닌 존재로 바뀝니다.”(41)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바로 선 다음에는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깊게 만나는 지성적인 변화가 나타납니다.”(127)

 

이렇게 소리 내어 말씀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암송이 되고 그렇게 암송한 말씀은 영혼 속에 잘 박힌 음성이 되어 더 크게 들릴 것입니다.”(149)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바로 서면, 우리가 가진 사망의 의지는 꺾이고 생명의 의지가 섭니다.”(136)

 

우리가 품고 있는 잘못된 감정이 있으며,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이 있으며, 의지적으로 올바르게 살아가지 못하는 삶의 방식이 있습니다. 그것을 말씀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고쳐야 합니다.”(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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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대는 정말 용서를 배워야 한다. 한때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진 용서는 이제 희귀하고 드물기만 한 게 아니라 그만큼 미덕으로 여겨지지도 않는다. 우리는 지금 뭔가 꼬투리 잡힐 만한 일이 있으면 무섭게 달려들어 보복과 응징할 권리를 내세우며 앙갚음하는 게 당연한 시대, 그럴 때 오히려 쏟아지는 대중의 환호와 지지와 칭송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세상 풍조를 따르던 자들이 은혜로 구원받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행할 때, 용서는 그들의 새로운 본성이 되어야 마땅하나, 실상은 새로운 본성과 싸워 미움과 분노와 비방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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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을 그래도 꽤 일찍 시작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경통독을 시작했다. 이후로 꾸준하게 읽었었다. 특히 청소년 시절에는 세로로 인쇄된 성경전서를 노란색 형광볼펜을 작은 플라스틱 자를 사용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들을 밑줄을 치며 읽었었다.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이 너무 많아 성경이 너덜너덜해질 정도였고 여러 번 읽어 성경이 꽤 부풀어 오르기도 했었다. 오랫동안 끊긴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작은 양이라도 매일 읽으려고 노력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당시의 개역판만이 아니라 다양한 한글번역을...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상권과 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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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 신학전문 출판사이다. "감은사는 신구약성서 및 초기기독교, 성서 언어 관련 도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출판사입니다." <감은사>에서 신현우 박사를 책임편집자로 신약성경주석시리즈(KECNT)를 진행하고 있다.  ■ 시리즈 소개 국제적 연구 업적을 내기 시작한 한국의 탁월한 차세대 신학자들이 종교개혁자들의 전통적인 문법적-역사적 해석 방법으로 성경을 연구하여 우리 시대의 교회와 목회 현장에 친절하게 전달하는 주석 이 시리즈는 탁월성, 정통성, 현장성을 함께 추구하는 성경 각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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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력으로 사순절이 2월 22일 수요일에 시작된다(4월 6일에 마친다).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기 위해 가톨릭과 다른 방식으로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다가올 부활절을 기대하며 묵상과 기도를 통해 회개와 소망을 갖는 시간으로 삼는다. 어떤 사람은 교회력을 너무 중시하는 것을 형식주의와 율법주의로 보고 기피하는 한편 어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예배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공동체가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리스도인이 언제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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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인내로 걷는 길: 적대감, 무관심, 냉소를 이기는 설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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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는 읽어야 할 책이 정말 많다. 책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자기에게 맡겨진 설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설교자는 적어도 연구하고 있는 본문과 관련된 자료를 읽어야 한다. 많은 양의 주석과 사전, 지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화적, 역사적 자료들. 보통 설교자는 설교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대한다. 엄밀히 말해 가르치는 것도 사람을 가르치고 권면하고 위로하고 세워주기 위한 은사다(모든 은사는 다른 지체를 섬기기 위해 성령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사람을 사랑하고 섬길 때 필요한 지혜와 도움을 주는 책을 참고할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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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갈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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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갈망하다>는 규장에서 출간한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Mighty Series) 33번째 작품으로, <예배인가, 쇼인가!>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다>까지 총 33권의 책을 통해 토저가 외쳤던 뜨겁고 강력한(mighty) 메시지를 이 시대 말씀과 성령으로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영문판을 편집한 제임스 스나이더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무명이었던 토저를 알려지게 하고,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 드러나게 만든 1...
우리 몸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 우리 몸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 몸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실까?
샘 올베리/황영광/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지금 우리는 정말 이상한 신세계에 살고 있다. 칼 트루먼이 <이상한 신세계>에서 말한 것처럼 과학적인 사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나머지 영적 영역을 완전히 무시하면서도, 생물학적인 사실을 부정하면서까지 개인이 느끼는 성적 성향을 객관적인 사실로 인정한다. 몸을 규정하는 유일한 잣대는 과학적 사실도 성경적 진리도 아닌 개인의 감수성이 되어버렸다. ‘나는 느낀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가 이 시대의 정신이다.2019년부터 국내 보급되기 시작한 샘 올베리의 책들은 아바서원에서 나온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대하실까?>, ...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하는 마음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사역자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성경 구절 중 하나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권면하는 내용일 것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이 본문에서 많은 사역자가 놓칠 수 있는 당부에 주목하는데, 바로 “여러분은 자신과 온 양떼를 잘 살피라”에서 ‘자신을 잘 살피라’는 첫 번째 권면이다.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힘쓴 네팔 선교사가 선교사의 자기 돌봄(self-care)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적이 있다. 맡겨진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에 모든 시간과 물질과 정신과 에너지를 다 쏟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어 우울증이나 자만...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더 구원받음
김창영/생명의말씀사/이종수 편집고문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 있다면, 바로 영혼의 구원이다. 구원은 기독교의 핵심이며, 정수(精髓)에 해당되는 진리이다. 형통, 부, 건강, 번영, 긍정적 사고, 자아 발견을 통한 치유, 세상에서의 성공 등 이 모든 것들이 다 있고, 구원이 없다면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다름이 없는 허망한 종교에 불과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중요한 이 진리가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실종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잘못된 방향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게 한국교회의 현주소이다. 따라서 자신이 구원받았다...
신화, 우리말로 상상하며 치유하기 신화, 우리말로 상상하며 치유하기
신화, 치유, 인간
신동흔/아카넷/고경태 편집위원


신화, 신화는 옛날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야기이다. <신화, 치유, 인간>의 저자는 신동흔은 "신화 안에는 수 많은 나가 존재한다"고 제시했다.    신동흔은 국문학자로서 구비설화를 연구한다. 우리 구비설화와 함께 세계 구비설화까지 연구한다(참고, <다문화 구비문학대계> 총 21권, 2022년). 이어령 박사는 <신학 속의 한국 정신>, <한국인의 신화> 등 저술을 통해서 한국인의 정신 세계를 제시했다. 신화는 문학의 중요한 분야...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구원 프로세스
김홍만/생명의말씀사/이종수 편집고문


목회자의 주요 임무는 영혼을 구령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영혼 구령하는 일에 최우선권을 두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고 말씀하셨고, 이어서 죽은 영혼들을 다시 살리는 것을 아버지와 자신의 일로 언급하셨다. 그러므로 “죽은 영혼을 살리는 일”, 이것은 그야말로 지상에서 최고의 영예로운 사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이처럼 급박하고도 중차대한 영혼 구령보다는 매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목회자의 주요 ...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 속에 있는 목회자들
조엘 R. 비키, 닉 톰슨/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비판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유독 비판을 많이 듣고 또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교회의 인도자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리더가 그렇듯 비판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교회 전체를 위한 결정을 다수의 인도자 그룹과 함께 결정 내려도 모두 그 결정에 만족할 수 없고, 불만이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불평과 판단의 말이 대표인 목회자를 향하게 된다. 또한 완벽한 목회자는 없기 때문에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 등이 비판의 내용이 될 때도 있다. 사역의 규모나 은사의 활용...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
개빈 오틀런드/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저자가 말한 교리 차이의 경중을 책정하는 “신학적 선별작업”(theological triage)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의 하나 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과 교리의 정결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이 끊임없이 재고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사실 성경의 모든 가르침은 소중하다. 중요하지 않은 교리는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별이 필요한 이유는 성경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이 제한되어 있고 그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필요한 분열을 막기 위해서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이루신 아름다운 연합을 제자들이 닮기를 원했다: “우리와 ...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 가이드
피터 레이하트/김용균/솔라피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상황과 기분에 따라 이뤄지는 일 처리는 당사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불신을 동반한다. 변화에 따른 융통성과 대처 능력은 중요하지만,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의 계획과 원칙에 따른 집행은 필수다.   세심하게 구성된 법은 개인에게 의무로서 작동하기 이전에 공동체를 세우고 풍성하게 한다. 율법의 핵심이자 요약으로서의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신 선물이다.   그동안 새로운 관점으로 신선한 통찰을 준 피터 레이하트(Peter J. Leithart).십계명은 딱딱한 명령과 규율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생명...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 신학
벤저민 L. 머클(Benjamin L. Merkle)/김귀탁/부흥과 개혁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를 둘러싼 상황은 순탄하지 않다. 몸은 쇠약해져간다. 관계의 어려움은 늘 우리를 힘들게 한다. 주위의 다양한 요구는 사명감으로 유지했던 기반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우리의 정체성은 모호해진다. 한낱 효율 좋은 도구로만 이용되는 듯하다. 보이는 문제에 몰두하고, 주변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일 때, 시선은 좁아지고 마음은 옹졸해진다.시급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실제적 대안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보다 너 높고 넓은 관점이 필요할 때가 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힘겨운 상황을 맞이한다. 에베소 공동체는 논쟁을 일삼았고, 말다툼과 분쟁으로...
부검과 해부의 차이 부검과 해부의 차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부검과 해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부검은 이미 죽은 시신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해부는 살아있는 것을 대상한다. 부검과 해부는 영어 단어상으로는 실수하기 좋을 정도로 비슷하다. autopsy와 antomy... 단어상으로 비슷하지만 그 단어가 갖는 의미와 방향성은 다른 듯 싶다.   톰 레이너의 전작인 ‘죽어가는 교회를 부검하다’가 더 이상 죽어가는 교회가 생기지 않도록 이미 생명을 다한 교회의 시신을 통해 죽음으로 몰아간 사인을 찾는 것이라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는 죽을 뻔하였다가 다시 살아나는 교회를 통해 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좋아서 하는 전도: 탈기독교 시대, 그리스도인의 전도법
레베카 피펏/이철민/IVP/조정의 편집인


전도에 관하여 두 가지 명백한 사실이 있다. 첫째, 전도가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명이라는 것이다. 영혼을 거듭나게 하시는 초자연적인 역사는 오직 하나님께서 일으키신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보내신 자들을 통하여 성취하신다. 복음은 반드시 말로 선포되어야 하고, 사람을 구원하는 믿음은 바로 그 전해진 복음을 들음에서 난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은 몸인 교회에게,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대명령을 위임하셨다.둘째,...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죽은 교회를 부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직장생활을 십 년 가까이 했었다. 직장생활 기간의 대부분을 첫 직장에서 보냈고 그곳에서 나의 반쪽을 만나 결혼했었다. 당시 30대 재벌에 속하기도 했고 모회사였던 내 직장은 꽤 중량감 있던 건설회사였다. 그런 직장이 IMF 시기에 거의 무너지고 말았다. IMF때 치명상을 입긴 했지만 IMF와는 별개로 이미 위기는 닥쳐왔었고 IMF로 인해 그 타격을 더 크게 받게 되었을 뿐이었다. IMF가 아니었어도 회사는 언제든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위기를 말하는 이들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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