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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영광스러운 교회

방영민 | 2018.06.09 14:10
영광스러운 교회 교회란 무엇인가/한병수/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영광스러운 교회 

 

목사라면, 교회에 대한 책은 누구나 써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교의학자만 써야하는 것이 아니라 한 교회를 섬기고 영혼을 맡은 자라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대하여 밤새도록 말할 수 있고 소책자를 완성할 정도의 지식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펼쳐내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해석하며 그 속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계획과 비밀을 알아 자신의 복음으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신학교 강단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혁주의와 정통신학을 가르쳐오다 2017년부터 전주대학교회를 담임하게 되었다. 논문을 써서 비판하고 분석하며 더 나은 주장을 펼쳐왔던 그에게 교회를 책임지는 목양과 설교를 해나가게 된 것은 특별한 섭리처럼 보였다. 또한 신학논문과 강의와는 다르게 설교와 양육을 통해 교회를 지어가고 성도를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가게 해야 하는 그에게 어떤 변화가 있겠다는 생각도 필자는 감히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나온 그 첫 번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에베소서 말씀을 가지고 한 교회로 모이고 있는 성도들에게 전한 교회에 대한 메시지이다. 역사학자로서 하나님의 교회를 성경적으로 깊이 있고 풍성하게 풀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설교마다 정말 구체적이고 실천적이다. 에베소서가 이론과 실천으로 구분되듯이 저자는 교회의 본질이 무엇이며, 교회의 머리는 누구이며, 교회의 이상적인 모습은 어떤 것이며, 교회의 목적과 사명은 무엇인지 성경의 언어로 논리적이며 은혜롭게 풀어간다.

 

또한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 복음을 전파하는 교회, 서로 연합하는 교회, 서로의 사랑 안에서 성장하는 교회, 협력하는 교회, 세상으로 확대되는 교회, 사탄과 전투하는 교회, 항상 기도하는 교회,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등으로 교회와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풀어준다. 하나님의 말씀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손과 발로 이어지는 움직임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책을 통해 드러나는 특징을 4가지 정도로 남겨보고자 한다.

 

진리의 역사와 부요함

 

저자는 현대교회의 문제와 약점을 잘 알고 있다. 우리 또한 현대교회가 얼마나 복음에서 멀어지고 영적으로 무너졌는지 잘 알고 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역사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랑으로만 가득한 우리의 수치를 본다. 세상을 개혁하고 사회를 변혁해 가야하는 교회가 세상의 걱정과 염려를 받는 교회가 되었다. 영적 공동체로서 거룩한 능력은 더 희미해져 가고 도덕적 주도권은 이미 사라져버렸다.

 

이런 가운데 저자는 말씀을 가지고 교회는 진리가 역사되는 곳이라고 한다. 교회는 말씀이 다스리는 곳이고 그 진리가 분명하게 계시되는 곳이어야 한다. 그런데 교회에 그 계시가 질식당하고 있고 무엇인가에 막히고 있다. 교회가 말씀이 중심이 되고 진리와 아주 친밀해야 하는데 자꾸만 인간이 중심이 되고 하나님에게서 떠나고 있다. 세상을 따라 재리와 편리와 일리는 따라가지만 진리와는 동떨어진 곳이 되었다. 주님의 보혈이 교회를 관통하고 줄기차게 흘러가야 하는데 무엇인가에 차단되었다.

 

그래서 저자는 교회의 주인이 그리스도시요 그분이 교회의 머리라고 강조한다. 교회의 머리에 결코 다른 것이 있을 수 없다. 그분이 머리로 견고하게 서 있을 때 하나님의 진리가 성령님의 역사로 온 교회를 적시고 흐를 수 있다. 교회는 진리가 역사되는 곳이고 이 진리로 부요해지는 곳이다. 다른 것을 채워가고 쌓아가는 곳이 아니라 오직 진리가 비춰지고 치유되고 회복되며 그 진리로 모이고 인도를 받는 곳이다.

 

영적성숙과 갱신

 

세상 사람들은 자기의 소원이 이루어지면 만족하고 행복해한다. 교회의 행복과 만족은 무엇인가? 교인 수가 늘어나고 헌금이 많아지고 교회의 공간이 더 확장되면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가 되는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어린아이가 때에 따라 자라고 성숙해 가는 것이 부모에게 큰 기쁨이듯 하나님의 교회는 영적으로 끊임없이 자라가야 한다. 교회라는 곳이 지속적으로 영적으로 내면적으로 인격적으로 자라가지 않으면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성도 각 개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을 이해하고 체험하고 살아내는 역사가 없다면 성도도 자라지 못하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또한 멈춘다. 그 상태로 정지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영적성숙이 마비된 곳에는 죄가 지배하고 어둠의 영이 역사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이르게 해야 한다. 교회의 목표는 성도의 성장과 성숙인데 오늘날 현대교회는 어디에 목표점을 두고 있는지 점검해본다.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이 종교개혁의 정신이고 성경의 사상인데 현대교회는 이 정신을 잃은 것 같다. 지속적으로 새로워져가는 것이 새사람의 특징인데 여전히 옛사람에 머무르려고 한다. 하나님은 교회가 날마다 영적으로 갱신하고 각성하길 원하시는데 우리의 교회는 인간의 본성과 세상에 붙잡혀 있는지 모르겠다. 죄를 물리치고 있는가, 죄에 머물러 있는가? 하나님을 이용하는가,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가? 진리 앞에 노출되어 있는가, 진리가 나타날 때마다 안 나타나는가? 여러 질문을 해보게 된다.

 

사랑으로 섬겨라

 

교회는 새로운 존재로서 그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한다. 세상은 음행과 사기와 더러운 것과 탐욕으로 가득하다. 이러한 세상에서 살다보면 죄 가운데 허덕이게 되고 조금만 방심하면 죄를 먹고 마시게 된다. 이런 세상 풍조와 가치관에 사회는 이미 물들었고 교회 또한 말씀이 지배하지 못하면 심각하게 병들게 되어 있다. 그러니 이런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은 본능과 욕망으로 살아가고 자신을 숭배하며 살아간다.

 

교회는 주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같이 서로를 용서하고 불쌍히 여기며 친절하게 대해야한다. 모든 악독과 분노와 비방과 시기와 질투를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용납되고 회복된 것처럼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야한다. 세상 어디에서도 용납되지 못한 사람들이 이곳에서만큼은 가족이 되어야한다.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다. 주님처럼 사랑하며 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하나님을 우리의 모델로 삼아가라고 말씀은 권면하고 있다. 사랑은 눈물과 회복과 변화인데 교회는 그런 섬김의 공동체다.

 

무엇보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곳이다. 주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교회를 사랑할 수 없고 성도를 사랑할 수 없다. 바울은 주님을 너무 사랑하기에 감옥에서도 교회를 향한 사랑을 멈출 수가 없었다. 예수님과 교회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주님을 향한 사랑은 교회를 향한 사랑과 지체를 향한 사랑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주님을 향한 사랑이 자라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신앙의 성장을 말할 수 없다. 교회 안에는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넘쳐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사랑의 사람들이 교회와 성도를 온전히 섬겨갈 것이기 때문이다.

 

대적하라

 

교회는 천상의 교회와 지상의 교회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승리의 교회이고 영광의 교회라면 후자는 전투하는 교회이고 핍박받는 교회이다. 우리가 지금 몸담고 있는 교회는 지상의 교회이다. 여러 가지 환란과 시련과 핍박이 있다. 진리를 가지고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향해 전진하는 교회는 거친 파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땅의 교회는 화려한 승리와 영광보다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는 것이 합당한 정체성이다.

 

그래서 바울은 교회와 성도에게 전신갑주를 입으라 권면하고 이 모든 것에 기도를 더하라고 한다. 교회는 세상의 것으로 무장하는 곳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와 믿음으로 무장하는 곳이다. 이 싸움은 혈과 육으로 하는 인간의 싸움이 아니라 어둠과 정사와 권세를 향한 영적싸움이다. 이 싸움을 잘하기 위해서는 십자가의 정신과 복음의 능력과 성령의 도움이 있어야한다. 결코 인간의 생각과 경험으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는다. 영적싸움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전쟁에서 무장하지 않는 군사는 반드시 패배한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가 갖추어야 할 장비를 정말 꼼꼼하고 세밀하게 제시한다. 필자는 그중에서 성령의 검이 기억에 남는데 말씀의 검은 아무나 다루지 않고 장성한 사람만이 다룬다. 하나님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된 온전한 사람만이 다룰 수 있다는 것이다. 전투하는 교회는 우리의 정체성이다. 그래서 성도 또한 군사로 부름받는 것이다.

 

결론

 

이 세상에는 많은 교회가 있다. 교회는 취미로 모이는 곳이 아니고 혈연공동체도 아니며 정치적인 단체도 아니다. 어떤 이윤을 내기 위한 경제적 공동체도 아니고 구제를 위한 사회적 기업도 아니다. 교회는 이 땅에 존재하지만 하늘에서부터 생성된 것이다. 서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형성된 것이 아니라 그 기원은 창세전이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로 사신 곳이며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이니 존재 자체가 메시지이다.

 

오늘 우리는 어떤 교회를 다니고 있는가? 우리의 교회는 어떤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는가? 예수님이 주인 되시는 교회, 주님이 머리되시고 몸이 되시는 교회는 행복한가? 서로 갈등하고 오해하고 상처 주는 일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교회가 인간의 욕망을 위한 공간이 되었고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곳이 되었다. 빛이신 주님 앞으로 나아가 빛의 열매인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을 맺어야 하는데 어둠으로만 숨으려 한다.

 

교회는 예수님이 주인 되시는 곳이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곳에는 회심과 영적 변화와 거룩한 능력이 있어야한다. 교회의 영광을 아는 자들이 더욱 많아져 그리스도의 영광으로 가득해야한다. 거룩하고 존귀한 것은 그 가치를 아는 자에게 주어진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줄 수 없고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않는다. 교회의 영광, 교회의 거룩, 교회의 아름다움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회복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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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과 삶의 괴리를 곳곳에서 발견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제적 문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교회 또한 복잡다단하다. 잘 정리된 교리가 시시각각 변하는 신앙생활과 들어맞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혼란함은 다양한 은사의 무분별한 사용이다.은사의 사용은 교단과 신학, 전통과 거의 무관하다. 특히 지도자의 개인 성향과 목회 철학에 따라 좌우될 때가 많다. 가령 보수적 신학을 추구하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강력한 성령의 은사를 기대하는 교회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낮...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읽다 살다
권일한/남기업/송인수/정병오/정한옥/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직장생활을 십년가까이 하다가 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을 때 청년부 때 같이 있던 후배 하나를 만나게 되었었다. 그때 그 후배는 내게 형만큼은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었다. 그것은 내가 목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로서 언제나 신앙인의 삶을 지켜 살아가는 본을 보여주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목회자의 길을 갈 생각은 내게 없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양육하고 말씀 가르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부여하고 있고 짬짬이 양육하는 이들을 케어하고 있었고 이미 반(半)목...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팀 켈러/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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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바빙크 비평적 전기
제임스 에글린턴/박재은/다함/조정의 편집인


신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니다. 신학의 연구대상은 지금으로부터 수천년 전에 기록된 고대문서, 그것도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된 외래 문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는 영구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단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 결코 변하지 않는 참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을 넘어서 초자연적인 존재인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고 따르게 한다. 모든 학문은 유행을 타고 패러다임을 바꿔가며 ‘새 관점’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신학은 그렇지 않다. 신학은 성경이 의도한 의미, 성경이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한 가지 의미를 찾고 거기...
성경이해를 좀더 깊이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책 성경이해를 좀더 깊이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책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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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을 그래도 꽤 일찍 시작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경통독을 시작했다. 이후로 꾸준하게 읽었었다. 특히 청소년 시절에는 세로로 인쇄된 성경전서를 노란색 형광볼펜을 작은 플라스틱 자를 사용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들을 밑줄을 치며 읽었었다.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이 너무 많아 성경이 너덜너덜해질 정도였고 여러 번 읽어 성경이 꽤 부풀어 오르기도 했었다. 오랫동안 끊긴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작은 양이라도 매일 읽으려고 노력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당시의 개역판만이 아니라 다양한 한글번역을...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상권과 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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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 신학전문 출판사이다. "감은사는 신구약성서 및 초기기독교, 성서 언어 관련 도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출판사입니다." <감은사>에서 신현우 박사를 책임편집자로 신약성경주석시리즈(KECNT)를 진행하고 있다.  ■ 시리즈 소개 국제적 연구 업적을 내기 시작한 한국의 탁월한 차세대 신학자들이 종교개혁자들의 전통적인 문법적-역사적 해석 방법으로 성경을 연구하여 우리 시대의 교회와 목회 현장에 친절하게 전달하는 주석 이 시리즈는 탁월성, 정통성, 현장성을 함께 추구하는 성경 각 권...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그리스도를 따라: 21일 고난 묵상집
박상민/토브북스/조정의 편집인


교회력으로 사순절이 2월 22일 수요일에 시작된다(4월 6일에 마친다).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기 위해 가톨릭과 다른 방식으로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다가올 부활절을 기대하며 묵상과 기도를 통해 회개와 소망을 갖는 시간으로 삼는다. 어떤 사람은 교회력을 너무 중시하는 것을 형식주의와 율법주의로 보고 기피하는 한편 어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예배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공동체가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리스도인이 언제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인내로 걷는 길: 적대감, 무관심, 냉소를 이기는 설교하기
브라이언 크로프트, 제임스 캐럴/김진선/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설교자는 읽어야 할 책이 정말 많다. 책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자기에게 맡겨진 설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설교자는 적어도 연구하고 있는 본문과 관련된 자료를 읽어야 한다. 많은 양의 주석과 사전, 지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화적, 역사적 자료들. 보통 설교자는 설교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대한다. 엄밀히 말해 가르치는 것도 사람을 가르치고 권면하고 위로하고 세워주기 위한 은사다(모든 은사는 다른 지체를 섬기기 위해 성령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사람을 사랑하고 섬길 때 필요한 지혜와 도움을 주는 책을 참고할 필...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하나님을 갈망하다
A. W. 토저/이용복/규장/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규장에서 출간한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Mighty Series) 33번째 작품으로, <예배인가, 쇼인가!>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다>까지 총 33권의 책을 통해 토저가 외쳤던 뜨겁고 강력한(mighty) 메시지를 이 시대 말씀과 성령으로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영문판을 편집한 제임스 스나이더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무명이었던 토저를 알려지게 하고,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 드러나게 만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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