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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화를 위한 거룩한 성경 읽기

정현욱 | 2017.11.30 11:21
성화를 위한 거룩한 성경 읽기 말씀 앞에 서는 용기/한주원/이레서원/정현욱 편집위원

성화를 위한 거룩한 성경 읽기

 

오래전, 교회를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의 이야기입니다. 부산에 주례동의 교회 권사님이 운영하시는 하숙집에 이년 정도 머물렀습니다. 그 권사님은 언제나 성경을 읽으셨고, 전도에 열심인 분이었습니다. 매주 이틀 정도는 집 주변을 가가호호 방문하며 전도하셨습니다. 기존의 전도지 전도가 아닌 방문 전도에 가까웠습니다. 어느 날 권사님께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정 선생도 같이 안 갈래?’ 호기심에 네 그러죠라고 대답해 버렸습니다. 전도지도 챙기고, 몇 가지 물건도 큰 가방에 넣고 출발하셨습니다. 그런데 출발하기 전에 작은 수첩을 하나 꺼내셨습니다. 그곳에서 지난주에 다녀온 집에 대한 이야기와 기도제목에 적혀 있었습니다.

 

다른 것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데 출생한 지 몇 달 되지 않는 아이가 있던 집은 기억이 납니다. 철길 바로 밑에 셋방에 살던 새댁이었는데, 권사님께서 뭔가를 갖다 주기로 한 것 같습니다. 흐릿한 기억이지만 아마도 기저귀나 작은 저고리 종류였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아니나 다를까 세 번째 방문한 집이 바로 그 집이었습니다. 길지는 않았지만 방안에 들어가 잠깐 이야기를 나눈 다음 아이를 위해 기도해주고 나왔습니다. 처음 방문 때는 그냥 인사하고, 두 번 방문 때는 집에 들어가도 되냐고 묻고, 세 번 방문 때는 시간을 내어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가난한 동네인지라 갖가지 사연이 있었습니다. 술 중독자 남편을 둔 아내, 엄마가 바람을 피워 알코올 중독 아빠와 사는 여고생과 남동생이 사는 집, 마흔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도 홀로인 독신, 시골에서 올라와 공단에 다니면서 동생들의 학비와 생활비를 버는 청년 등 사연 없는 집이 없었습니다. 권사님은 그들이 가정을 돌면서 사연을 들어주고 기도해주고, 가능한 물질로도 도우려고 애를 썼습니다.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직도 그 잔상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30년 가까이 흐른 지난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까요. 저는 이 책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우리는 성경 속에서 언제나 승리하는 사람의 샘플을 찾았습니다. 에녹의 믿음, 아브라함의 순종, 요셉의 인내, 다니엘의 기도 등등. 그러나 성경은 성공보다는 실패한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아니, 모든 사람은 실패합니다. 개인뿐 아니라 온 인류도 실패합니다. 실패하지 않은 사람 없고, 실수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경은 수많은 인물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들은 때로 위대한 존재로, 영웅으로 그려지지만 어쩔 때는 조잡하고 악랄한 인물로 나옵니다. 한주원 목사는 우리가 감추고 싶은 인간의 어두운 면을 살펴봅니다. 가인의 폭력성, 라반의 갑질 본능, 아간의 탐욕, 삼손의 이기적 사랑, 사울의 인정 중독, 아합의 흐려진 분별력, 엘리바스.빌닷.소발의 소모적인 논쟁 등 인물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고, 시대도 다릅니다. 그러나 인간 본성에 면면히 흐르는 존재의 왜곡은 수천 년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옷만 바꿔 입었을 뿐 남아있습니다.

 

가인은 하나님께 거절당했습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히지 않습니다. 오랜 후에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에 대한 언급을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기에 그의 제물과 제사는 열납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제사의 열납 가부는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가인은 거절당했고 아벨은 열납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에 일어납니다. 가인은 하나님의 판단을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노골적으로 하나님을 향해 분노’(19)합니다. 심리학자들은 분노가 대상을 조정하려는 교만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가인은 제사를 드리기에 앞서 그의 마음이 잘못되어 있음이 드러납니다. 그는 섭섭해 하고, 그는 분노하고, 결국 아벨을 시기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아벨을 불러내어 죽입니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사람들 속에는 분노가 일어납니다. 어떤 사람은 분노가 안으로 들어가 우울증을 일으키고, 어떤 사람은 밖으로 향해 타인을 해칩니다. 하나님은 가인을 향해 죄를 통제하라고 타이릅니다. 네가 죄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네가 주인이 되어 죄가 너를 지배하지 않도록 네 마음을 다스려라. 이것이 하나님의 충고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내 자신의 분노를 절제하지 못하고, 죄가 자신을 삼키도록 자신하여 분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가인을 읽다 문득 권사님과 전도하면서 알게 된 아이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엄마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바람이 나 남편과 아이들을 버리고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버린다는 말을 들었어도 엄마가 자식을 버린 것을 눈으로 확인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아마도 알코올에 중독된 남편과 자식들을 책임져야 하는 삶의 무게로 인해 도피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습니다. 우리는 죄를 짓지 않을 수 없으나 선은 넘지 말아야 합니다. 때로는 억울하고, 도무지 참을 수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인내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열심히 쌓아 놓은 명성이 한 번 참지 못한 분노로 완전히 무너져 내릴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죄를 다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안에 가인이 살아 있습니다. 자신을 서운하게 하는 하나님께 분노하고, 자신에게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복하려고 합니다.

 

사울의 이야기는 저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얼굴이 뜨거웠습니다. 서두에서 어린 시절 성공한 모습에서는 저와 많이 달라 별다른 감흥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부득이한 상황’(141)에서는 심장이 뛰었습니다. 저의 모습과 너무 닮아 있었습니다. 일종의 상황 논리에 빠진 사울의 모습입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따집니다. 그러자 사울은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합니다. “적들은 코앞이고, 군사들은 무서워서 도망가도, 오기로 한 당신은 오지 않으니...” 사울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신보다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다윗을 시기하기 시작합니다. 왕인 자신이 백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해야 하는데, 어떻게 촌뜨기 목동이 나보다 인기가 더 있을까? 사울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울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눈길보다, 보이는 사람의 인기를 갈망했습니다. 그리고 무너졌습니다.

 

평생 사람의 인정에 목마르다가, 인정을 받으면 교만해지고, 인정을 받지 못하면 낙심합니다”(150).

 

사람은 변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아서 이리저리 휩쓸립니다. 사람은 도무지 믿을 것이 못됩니다. 그럼에도 사울은 변치 않는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고, 변덕스러운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마침내 사람들의 인기가 사그라질 때, 사울도 존재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전쟁에서 스스로 자결하고 맙니다.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어느 날 갑자기 인기가 떨어지자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소식을 듣습니다. 혹시 우리 안에 그런 모습은 없는지요. 사람들의 한 마디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피상적 존재는 아닙니까? 부끄럽게도 저에게는 너무 많습니다. 하나님만을 묵묵히 바라보아야 하는데 사람의 칭찬이나 관심이 없으면 기운이 빠지고 낙심하게 됩니다. 우리 안에 사울이 죽지 않고 살아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계명을 범합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합니다. 자신보다 인기가 많은 사람들을 시기하며 은밀히 모함하려 합니다.

 

사람의 뜻에 맞추면 맞출수록 자신을 잃습니다. 그 사람에게 맞추기 위해 자신의 뜻을 꺾고, 자신의 계획을 접습니다. 자신의 희망도 내려놓습니다. 오직 타인의 칭찬을 듣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나중에는 무능한 사람이라고 비판할 것입니다. 남는 것은 허무함과 배신감뿐입니다. 사울의 말년을 보십시오. ‘겸손하고 착한 청년 사울’(145)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람을 따라가면 결국 모든 것을 잃습니다. 나도 친구도 하나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오랜 일이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한 가지는 사람은 저마다 지고 가야 할 짐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무겁고, 누군가는 가볍습니다. 그러나 그 짐을 내려놓는 순간 가족뿐 아니라 자신까지 무너지고 맙니다. 성경 속에 수많은 인물들이 나옵니다. 동일한 조건에서 시작했지만 누군가는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고, 누군가는 중간에 탈락합니다. 누군가는 열악한 상태에서 출발하여 거장이 되고, 누군가는 최적의 환경에서 시작하지만 타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인간은 실패하는 것이 운명입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악하고 교만합니다. 어쩌면 여기서 소개되는 실패한 인물들은 비극적인 존재가 아닌 우리의 본성의 결과입니다. 어거스틴은 타락 이전에는 죄를 짓지 않을 수 있었지만, 타락 이후에는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즉 실패는 운명이고, 필연입니다. 악인들과 부족한 사람들로 소개되는 아간과 압살롬 같은 사람들은 우리들의 본모습입니다. 다만, 우리가 마지막까지 넘어지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부어지는 하나님의 부스러기의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은 타락의 낭떠러지 위의 좁은 길을 걷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화 낼 일이 얼마나 많으며, 복수하고 싶은 생각이 얼마나 자주 들었습니까? 그럼에도 오늘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저자는 책을 마치는 에필로그에서 구약의 실패한 인물 속에서 자신을 발견했으며, 우리가 살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하더군요. 정말입니다. 우리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삽니다. 만약 그 은혜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느 순간 가인과 같은 살인자가 되어 있을 것이고, 아간과 같이 탐욕스러운 존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더 거룩해 지기를 소망합니다. 내 안에 거짓된 자아를 죽이고,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으로 채워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에는 우리의 힘이 약합니다. 어쩔 수없이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합니다. 오늘도 그 은혜로 살아갑니다.

 

기도

 

하나님! 자비의 아버지. 오늘 이 책을 읽고 저의 연약함을 발견합니다. 저도 그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는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그들은 밖으로 드러날 뿐이고, 저는 숨겨져 있을 뿐입니다. 주님은 마음으로 지은 것도 죄라 하셨는데, 우리 안에 죄가 얼마나 많은지요. 오늘도 거룩하고 순결하고 싶지만, 저의 모습은 여전히 악하고 허물투성입니다. 오늘 당신께 긍휼을 구합니다. 아버지, 당신 없이는 도무지 소망이 없는 죄인입니다. 휴화산처럼 악이 숨겨져 있어 어느 순간 터져 나올지 모릅니다. 인간을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 하나님은 우리를 강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것이라고 하셨으니 이시간도 당신의 긍휼을 구합니다. 주님의 그 피로 저의 허물을 덮으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오직 새롭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온전하심과 같이 저도 거룩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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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메택시스는 디트리히 본회퍼 전기의 부제를 “목사, 순교자, 예언자, 스파이”라고 지었다. 독일의 악명 높은 히틀러 치하에서 독일 교회 성도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직접 본으로 보이고 글로 써서 강력하게 촉구했던 본회퍼에게 ‘스파이’라는 오명(?)이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발키리 작전으로 알려진 히틀러 암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본회퍼는 그 일에 가담한 이름들 사이에 언급되어 투옥되었고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실제로 본회퍼가 스파이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파이는 그의 가...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은사, 하나님의 선물
성민규/도서출판 다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앎과 삶의 괴리를 곳곳에서 발견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제적 문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교회 또한 복잡다단하다. 잘 정리된 교리가 시시각각 변하는 신앙생활과 들어맞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혼란함은 다양한 은사의 무분별한 사용이다.은사의 사용은 교단과 신학, 전통과 거의 무관하다. 특히 지도자의 개인 성향과 목회 철학에 따라 좌우될 때가 많다. 가령 보수적 신학을 추구하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강력한 성령의 은사를 기대하는 교회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낮...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읽다 살다
권일한/남기업/송인수/정병오/정한옥/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직장생활을 십년가까이 하다가 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을 때 청년부 때 같이 있던 후배 하나를 만나게 되었었다. 그때 그 후배는 내게 형만큼은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었다. 그것은 내가 목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로서 언제나 신앙인의 삶을 지켜 살아가는 본을 보여주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목회자의 길을 갈 생각은 내게 없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양육하고 말씀 가르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부여하고 있고 짬짬이 양육하는 이들을 케어하고 있었고 이미 반(半)목...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팀 켈러/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이 세대는 정말 용서를 배워야 한다. 한때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진 용서는 이제 희귀하고 드물기만 한 게 아니라 그만큼 미덕으로 여겨지지도 않는다. 우리는 지금 뭔가 꼬투리 잡힐 만한 일이 있으면 무섭게 달려들어 보복과 응징할 권리를 내세우며 앙갚음하는 게 당연한 시대, 그럴 때 오히려 쏟아지는 대중의 환호와 지지와 칭송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세상 풍조를 따르던 자들이 은혜로 구원받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행할 때, 용서는 그들의 새로운 본성이 되어야 마땅하나, 실상은 새로운 본성과 싸워 미움과 분노와 비방과 ...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바빙크 비평적 전기
제임스 에글린턴/박재은/다함/조정의 편집인


신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니다. 신학의 연구대상은 지금으로부터 수천년 전에 기록된 고대문서, 그것도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된 외래 문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는 영구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단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 결코 변하지 않는 참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을 넘어서 초자연적인 존재인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고 따르게 한다. 모든 학문은 유행을 타고 패러다임을 바꿔가며 ‘새 관점’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신학은 그렇지 않다. 신학은 성경이 의도한 의미, 성경이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한 가지 의미를 찾고 거기...
성경이해를 좀더 깊이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책 성경이해를 좀더 깊이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책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통독을 그래도 꽤 일찍 시작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경통독을 시작했다. 이후로 꾸준하게 읽었었다. 특히 청소년 시절에는 세로로 인쇄된 성경전서를 노란색 형광볼펜을 작은 플라스틱 자를 사용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들을 밑줄을 치며 읽었었다.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이 너무 많아 성경이 너덜너덜해질 정도였고 여러 번 읽어 성경이 꽤 부풀어 오르기도 했었다. 오랫동안 끊긴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작은 양이라도 매일 읽으려고 노력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당시의 개역판만이 아니라 다양한 한글번역을...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상권과 하권
김상훈/감은사/고경태 편집위원


<감은사> 신학전문 출판사이다. "감은사는 신구약성서 및 초기기독교, 성서 언어 관련 도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출판사입니다." <감은사>에서 신현우 박사를 책임편집자로 신약성경주석시리즈(KECNT)를 진행하고 있다.  ■ 시리즈 소개 국제적 연구 업적을 내기 시작한 한국의 탁월한 차세대 신학자들이 종교개혁자들의 전통적인 문법적-역사적 해석 방법으로 성경을 연구하여 우리 시대의 교회와 목회 현장에 친절하게 전달하는 주석 이 시리즈는 탁월성, 정통성, 현장성을 함께 추구하는 성경 각 권...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그리스도를 따라: 21일 고난 묵상집
박상민/토브북스/조정의 편집인


교회력으로 사순절이 2월 22일 수요일에 시작된다(4월 6일에 마친다).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기 위해 가톨릭과 다른 방식으로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다가올 부활절을 기대하며 묵상과 기도를 통해 회개와 소망을 갖는 시간으로 삼는다. 어떤 사람은 교회력을 너무 중시하는 것을 형식주의와 율법주의로 보고 기피하는 한편 어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예배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공동체가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리스도인이 언제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인내로 걷는 길: 적대감, 무관심, 냉소를 이기는 설교하기
브라이언 크로프트, 제임스 캐럴/김진선/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설교자는 읽어야 할 책이 정말 많다. 책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자기에게 맡겨진 설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설교자는 적어도 연구하고 있는 본문과 관련된 자료를 읽어야 한다. 많은 양의 주석과 사전, 지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화적, 역사적 자료들. 보통 설교자는 설교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대한다. 엄밀히 말해 가르치는 것도 사람을 가르치고 권면하고 위로하고 세워주기 위한 은사다(모든 은사는 다른 지체를 섬기기 위해 성령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사람을 사랑하고 섬길 때 필요한 지혜와 도움을 주는 책을 참고할 필...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하나님을 갈망하다
A. W. 토저/이용복/규장/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규장에서 출간한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Mighty Series) 33번째 작품으로, <예배인가, 쇼인가!>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다>까지 총 33권의 책을 통해 토저가 외쳤던 뜨겁고 강력한(mighty) 메시지를 이 시대 말씀과 성령으로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영문판을 편집한 제임스 스나이더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무명이었던 토저를 알려지게 하고,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 드러나게 만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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