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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참된 목자는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습니다(독서편지)

크리스찬북뉴스 | 2017.10.20 20:59
참된 목자는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습니다(독서편지) 참된 목자/리처드 백스터/고성대/크리스천다이제스트/정현욱 편집위원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사역을 한 것 같은데 다 헛된 것 같아 

어느 날 당신이 우울한 눈빛으로 그렇게 이야기 했어요. 항상 십대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얼굴에 생기가 돌고 행복하던 당신이었죠. 그런데 저와 결혼하면서 사역을 내려놓게 되었고, 그 후론 얼굴에서 웃는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결혼 후 두어 달은 침대에서 내려오기 싫어할 만큼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죠. 그리고 넉 달이 지난 지금, 당신은 느닷없이 저에게 그렇게 말했어요. 지금까지 사역이 다 헛된 것 같다고. 저는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할 말을 잃었어요. 당신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기 전에 나도 수도 없이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저나 당신이나 교회에서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몰라요. 정말 교회 밖에 몰랐죠. 교회에서 죽는 것이 꿈이라고 할 만큼 교회를 사랑하고 성도를 섬기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지금까지 사역이 진짜인지, 옳았는지, 아니면 가치가 있었는지 다시금 묻고 있어요. 오십을 얼마 남기고 있지 않은 어정쩡한 이 시기에 말입니다. 당신은 누구보다 교회를 사랑했어요. 자신의 아이들은 굶길지언정 교회의 아이들을 먹이려고 노력했죠. 교회를 섬기기 위해 빈궁한 삶을 탓하지 않고 적은 사례에도 마다하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으며 지금까지 달려왔어요. 그런데 지금, 당신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니네요. 흔들리는 것이 아니고 진정한 사역이 무엇인지 다시 묻고 있어요. 스스로에게.

 

이틀 전 우연히 길을 가다 시골의 어느 교회를 본적이 있어요. 당신도 넋두리하듯 내가 다시 사역을 한다면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했어요. 저는 의아했어요. 지금까지의 사역이 회의가 들어 진정한 사역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당신이 갑작스럽게 다시 사역이 하고 싶다는 말을 하니. 그런데 저는 당신의 이중적인 그 언어의 의미를 압니다. 한 편으로 지금까지해온 사역에 의미를 찾고 싶고, 진정으로 바른 사역을 했는가를 묻고 싶은 것이죠. 다른 한 편으로 다시금 열심만 있는 사역이 아니라 사역다운 사역,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바라는 사역을 하고 싶은 것일 겁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의 그 말에 나도 모르게 나도 그러고 싶어라고 했죠.

 

몇 달 전에 어느 가나안 성도를 만나 나눈 이야기가 기억이 나네요. 처음 교회를 나올 때 정말 힘들었는데 시간이 흐르니 괜찮아 진다고. 오히려 이교회 저교회 마음대로 갈 수 있어 좋다고. 가장 가슴에 찔린 고백은 교회 안에 있으면 믿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교회 밖으로 나오면 그 믿음이 깡그리 사라지고 없다고.’ ‘교회가 성도 스스로 삶 속에서 믿음을 지키도록 하지 못하고 교회는 단체 안에, 프로그램 안에서 믿음 있는 척 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냐고약간 어패가 있는 말이긴 했지만 대단히 중요한 말임에는 틀림없어요. 스스로 자생할 수 없는 믿음이라면 그게 진정한 믿음일까? 야곱이 마태의 동생이라고 우겨도 모르는 교인들에게 자생할 수 있는 믿음을 요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불성설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 있으니 아브라함을 몰라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미를 잘 몰라도 세례를 받고, 집사가 되고 중직자가 되어 교회는 섬긴다고(?)하죠. 문든 기존의 교회들이 하고 있는 이러한 사역이 진정 하나님께서 바라는 사역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당신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우리의 사역을 되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는 리처드 백스터의 <참된 목자>라는 책입니다.

 

내 기억으로 17년 전쯤에 이 책을 처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상우가 번역한 <참된 목자>였습니다. 지금은 동일한 출판사에서 고성대의 번역으로 새롭게 완역되어 나왔습니다. 이 책이 얼마나 유명한지 적지 않은 출판사에서 <참 목자상>이란 제목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풋내기 전도사로 불을 토하듯 설교하며 뛰어 다녔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심장이 멎는 듯 한 멍한 느낌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무엇 때문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으나 마음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여운은 내가 감히 이 사람의 목회를 따라갈 수나 있을까?’라는 일종의 두려움과 경외감이었습니다. 이건 저만의 생각이 아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필립 도드리지라는 유명한 목사도 젊은 목회자라면 목회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했고, ‘이 책에서 언급되는 실천적인 부분은 적어도 삼사 년을 주기로 다시 읽어야 한다고했으니까요. 탁월한 청교도 연구가요 영성학자인 제임스 패커는 백스터는 죽었지만, 그의 책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할 만큼 탁월한 교사였습니다.

 

누구보다 탁월한 사역을 해온 당신에게 이런 책이 필요할까 잠깐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책의 내용을 다시 살폈습니다. 세 번을 넘게 읽은 책인데도 다시 보니 저자의 통찰력 있는 목회관에 다시 한 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두 3편으로 되어있는데 1편에서 목회를 말하기 전에 먼저 자아 성찰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마도 자신을 돌보는 것이야말로 목회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편에 가서야 비로소 목양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3편에서는 목양의 한 방편인 교리문답에 대한 실용적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문득, 지금까지 사역해온 교회에서 성경공부나 교리 공부를 시킨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성경보다는 상담하려고하고, 교리보다는 프로그램을 열어 교회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열심 있는 사역이었지만 양육과 진리에 대한 진정한 가르침이 없는 열심은 아니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읽을 때도 1자아성찰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심방과 교리교육에 대한 리처드 백스터의 가르침이 당시에는 크게 들어왔습니다. 아마도 실용적인 어떤 것을 찾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자아성찰과 교회가 전반적인 문제가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의 가졌던 열심 속에 무엇이 빠진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하나님 앞에서의 실존적 성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설교 한 번 잘하는 것으로 우쭐하고, 연말이 되어 맡은 부서가 몇 % 성장한 것으로 으스대는 우리의 모습은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정작 우리의 영혼은 허영의 썰물에 떠밀려 가는 데 말입니다.

 

여러분은 그 복음이 효과적인 사역을 전하면서도, 정작 여러분 자신은 그 사역에 이방인이 된 것은 아닌지, 여러분은 구세주가 필요하다고 세상에 선포하면서도, 정작 여러분의 마음은 그분을 무시하고 그분에 대한 관심과 그분이 주시는 구원의 은혜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주의하십시오.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멸망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면서, 정작 여러분 자신은 멸망하고 있지는 않은지,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양식을 준비하라고 하면서, 정작 여러분 자신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지는 않은지 여러분 스스로 주의하십시오.”(61)

 

정작이라는 말, 그 뒤에 따라오는 당신이라는 말, 그 말이 저를 두렵게 합니다. 가끔 우리의 사역을 돌아보면 은혜로 시작한 사역이 일이 되고, 의무감이 되고 급기야는 짐이 되어 귀찮게 되고 맙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스스로 바른 목회를 하고 있다고 믿어 버립니다. 왜냐하면 거룩한 목회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정확히 하려고 많은 연구는 하지만 설교대로 정확히 살기 위한 연구는 거의 하지않는다는 말에는 큰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목양은 목양의 대상이이 있기 전 우리 또한 목회자이고, 하나님의 양이기 때문에 가르치는 대로 살려고 발버둥 쳐야 하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 가운데 드는 사역이 헛되다는 생각은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을 돌아보지 않은 탓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목회자는 성도가 아니라 하나님께 인정 받아야하고, 성도들에게서 칭찬을 받고 행복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해 행복을 느껴야하기 때문입니다.

 

문득 리처드 백스터는 어떻게 살았는가 궁금해졌습니다. 가물가물한 기억을 되살려보고, 책에서 소개한 백스터의 삶을 탐색해 보았습니다. 퍼즐처럼 흩어진 백스터의 조각 속에서 몇 가지의 단서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처음 그는 영국 국교회의 사제로 서품을 받았더군요. 이것은 그의 신앙 배경이 루터와 칼빈의 개혁적 성향과는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영국의 급변기였습니다. 청교도 혁명이 일어날 때 리처드 백스터는 국교회에서 나와 청교도에 가담하게 됩니다. 올리버 크롬웰 이후, 왕정복고가 이루어지면서 다시 왕을 중심으로 국교회가 권력을 잡게 됩니다. 이때 찰스2세가 국교회 주교직을 제안하지만 이를 거절하고 결국 박해를 받으면서 비국교도의 목사로 살아가게 됩니다. 1685년에는 국교도를 중상했다는 이유로 18개월 동안 투옥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결코 순탄하지 않는 삶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평생 200권이 넘는 책을 썼고, 매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독서모임과 목사들을 지도했다고 전해집니다. 어쩌면 그는 평생 제대로 된 쉼도 없이 박해를 받고, 목양에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부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저술 활동을 통해 또 다른 목양을 했습니다. 국내에 번역된 그의 책을 보니 <회심> <성도의 영원한 안식> <회심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가정> 등이 보입니다.

 

리처드 백스터의 생애를 약간 다룬 제임스 패커의 글을 읽으니 그가 얼마나 탁월한 교사였는지 금세 알 것 같습니다. 키더민스터 도시에 있었던 변화는 18세기 일어났던 폭발적 부흥과도 비교될 만큼 극적 변화였다고 하네요. 흥청망청 살아가던 그 도시가 백스터가 부임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회심하고, 교회로 몰려 들어왔고, 가정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힌 책이라 할 만합니다. 목회 자신의 거룩과 성도 개인을 돌보는 일대일 심방사역, 그리고 그들이 영적 체계를 세워주는 교리 교육을 통해 성도들을 지도했던 것입니다. 백스터는 교리문답을 건전한 말씀들의 틀’(242)이라고 표현합니다. 실제로 교리는 복잡하고 모호한 성경의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명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리처드 백스터의 권면을 다 읽고 나니 당신의 살아온 사역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보다 설교에 열정을 쏟아 부었고, 힘들고 어려운 아이들을 한명한명 찾아가 위로해 주었죠. 하루의 24시간이란 시간이 늘 모자라 더 많은 시간을 하나님께 헌신하고 싶었던 당신이 아니었습니까? 이제와 사역의 허망함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사역의 문제가 아니라 다시한 번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백스터가 목양의 방법론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사역자 자신을 돌보라고 한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지 못한 설교자야말로 이 땅에서 가장 불행한 피조물’(63)이라는 백스터의 선언은 지금 우리가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갈구해야할 때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당신의 사역에 대한 회의는 실망이 아닙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충직하게 반응했고, 성실하게 성도들을 섬겼습니다. 말씀을 가르치기 위해 열정을 쏟아 부었고, 긿고 방황하는 아이들은 찾아가 사랑으로 품었습니다. 리차드 백스터의 <참된 목자>는 당신의 사역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쩌면 당신 안에 드는 그런 헛헛함은 사역에 대한 문제이기 보다 고독과 소외를 통해 하나님께서 당신과 친밀함을 갖고 싶어한다는 사인처럼 보입니다. 그동안 당신은 몸을 아까지 않았던 탓에 육신이 약해져 있고, 그로 인해 심신도 약해져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재충전하여 일어서기를 바래 봅니다.

 

당신은 옳았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멋진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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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은사, 하나님의 선물
성민규/도서출판 다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앎과 삶의 괴리를 곳곳에서 발견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제적 문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교회 또한 복잡다단하다. 잘 정리된 교리가 시시각각 변하는 신앙생활과 들어맞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혼란함은 다양한 은사의 무분별한 사용이다.은사의 사용은 교단과 신학, 전통과 거의 무관하다. 특히 지도자의 개인 성향과 목회 철학에 따라 좌우될 때가 많다. 가령 보수적 신학을 추구하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강력한 성령의 은사를 기대하는 교회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낮...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읽다 살다
권일한/남기업/송인수/정병오/정한옥/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직장생활을 십년가까이 하다가 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을 때 청년부 때 같이 있던 후배 하나를 만나게 되었었다. 그때 그 후배는 내게 형만큼은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었다. 그것은 내가 목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로서 언제나 신앙인의 삶을 지켜 살아가는 본을 보여주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목회자의 길을 갈 생각은 내게 없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양육하고 말씀 가르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부여하고 있고 짬짬이 양육하는 이들을 케어하고 있었고 이미 반(半)목...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팀 켈러/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이 세대는 정말 용서를 배워야 한다. 한때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진 용서는 이제 희귀하고 드물기만 한 게 아니라 그만큼 미덕으로 여겨지지도 않는다. 우리는 지금 뭔가 꼬투리 잡힐 만한 일이 있으면 무섭게 달려들어 보복과 응징할 권리를 내세우며 앙갚음하는 게 당연한 시대, 그럴 때 오히려 쏟아지는 대중의 환호와 지지와 칭송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세상 풍조를 따르던 자들이 은혜로 구원받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행할 때, 용서는 그들의 새로운 본성이 되어야 마땅하나, 실상은 새로운 본성과 싸워 미움과 분노와 비방과 ...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바빙크 비평적 전기
제임스 에글린턴/박재은/다함/조정의 편집인


신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니다. 신학의 연구대상은 지금으로부터 수천년 전에 기록된 고대문서, 그것도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된 외래 문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는 영구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단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 결코 변하지 않는 참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을 넘어서 초자연적인 존재인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고 따르게 한다. 모든 학문은 유행을 타고 패러다임을 바꿔가며 ‘새 관점’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신학은 그렇지 않다. 신학은 성경이 의도한 의미, 성경이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한 가지 의미를 찾고 거기...
성경이해를 좀더 깊이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책 성경이해를 좀더 깊이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책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통독을 그래도 꽤 일찍 시작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경통독을 시작했다. 이후로 꾸준하게 읽었었다. 특히 청소년 시절에는 세로로 인쇄된 성경전서를 노란색 형광볼펜을 작은 플라스틱 자를 사용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들을 밑줄을 치며 읽었었다.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이 너무 많아 성경이 너덜너덜해질 정도였고 여러 번 읽어 성경이 꽤 부풀어 오르기도 했었다. 오랫동안 끊긴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작은 양이라도 매일 읽으려고 노력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당시의 개역판만이 아니라 다양한 한글번역을...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상권과 하권
김상훈/감은사/고경태 편집위원


<감은사> 신학전문 출판사이다. "감은사는 신구약성서 및 초기기독교, 성서 언어 관련 도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출판사입니다." <감은사>에서 신현우 박사를 책임편집자로 신약성경주석시리즈(KECNT)를 진행하고 있다.  ■ 시리즈 소개 국제적 연구 업적을 내기 시작한 한국의 탁월한 차세대 신학자들이 종교개혁자들의 전통적인 문법적-역사적 해석 방법으로 성경을 연구하여 우리 시대의 교회와 목회 현장에 친절하게 전달하는 주석 이 시리즈는 탁월성, 정통성, 현장성을 함께 추구하는 성경 각 권...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그리스도를 따라: 21일 고난 묵상집
박상민/토브북스/조정의 편집인


교회력으로 사순절이 2월 22일 수요일에 시작된다(4월 6일에 마친다).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기 위해 가톨릭과 다른 방식으로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다가올 부활절을 기대하며 묵상과 기도를 통해 회개와 소망을 갖는 시간으로 삼는다. 어떤 사람은 교회력을 너무 중시하는 것을 형식주의와 율법주의로 보고 기피하는 한편 어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예배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공동체가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리스도인이 언제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인내로 걷는 길: 적대감, 무관심, 냉소를 이기는 설교하기
브라이언 크로프트, 제임스 캐럴/김진선/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설교자는 읽어야 할 책이 정말 많다. 책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자기에게 맡겨진 설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설교자는 적어도 연구하고 있는 본문과 관련된 자료를 읽어야 한다. 많은 양의 주석과 사전, 지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화적, 역사적 자료들. 보통 설교자는 설교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대한다. 엄밀히 말해 가르치는 것도 사람을 가르치고 권면하고 위로하고 세워주기 위한 은사다(모든 은사는 다른 지체를 섬기기 위해 성령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사람을 사랑하고 섬길 때 필요한 지혜와 도움을 주는 책을 참고할 필...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하나님을 갈망하다
A. W. 토저/이용복/규장/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규장에서 출간한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Mighty Series) 33번째 작품으로, <예배인가, 쇼인가!>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다>까지 총 33권의 책을 통해 토저가 외쳤던 뜨겁고 강력한(mighty) 메시지를 이 시대 말씀과 성령으로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영문판을 편집한 제임스 스나이더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무명이었던 토저를 알려지게 하고,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 드러나게 만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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