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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는 시편으로 노래하는 삶을 멈출 수 없다

조정의 | 2020.07.28 22:12
우리는 시편으로 노래하는 삶을 멈출 수 없다 마음의 전쟁, 시편/최종혁/그의나라/조정의 편집위원

사람마다 취향이 있겠지만, 솔직히 강해서를 그렇게까지 즐겨보지 않는 편이다. 말씀 연구나 설교 준비를 위해 단어의 뜻과 본문의 의미를 자세히 알기 원하면 주석을 찾는다. 하나님, 죄, 구원, 말씀, 창조 등 성경의 주제를 깊이 묵상하거나 통찰을 얻기 원할 땐 시편 51편을 가지고 “회개”를 설명한 마틴 로이드 존스의 책이나 시편 119편을 가지고 “말씀의 기쁨”을 노래한 크리스토퍼 애쉬의 책을 찾는다. 그런데 강해서는 어중간한 위치를 차지한다. 설교문이라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써있다. 하지만 설교 현장에서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기록된 책의 형식으로 접하니 설명은 빈약하게 느껴지고 위로와 격려가 담긴 설교자의 열정은 전달되는데 한계가 있다.

강해서 장르 자체의 한계는 아니다. 만일 강해서의 형식으로 쓴 책이면서도 본문에 대한 설명이 풍부하여 독자에게 성경의 의미를 충분히 설명하면서도, 그 본문에 담겨 있는 성령의 능력을 설교자의 인격과 열정으로 전달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면, 그 강해서 만큼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위로와 격려, 감동과 교훈을 강력하게 전해줄 수 있는 책은 없을 것이다. 마틴 로이드 존스나 스펄젼, 존 맥아더 등의 훌륭한 강해 설교자의 강해서가 그래서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다. 최종혁 목사가 쓴 시편 강해서, “마음의 전쟁, 시편”도 마찬가지이다. 시편 제1권(1-41편)이 담겨있는 이 책은 2013년 9월부터 2017년 9월까지 4년 동안 그가 연구하고 선포한 시편 설교의 모음집이다.

거의 천 년 동안 기록된 시의 모음집, 옛 언약의 백성뿐만 아니라 새 언약의 백성이 하나님을 찬양할 때 사용한 예배 찬송가, 성령의 감동을 받아 기록된 찬송시이자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여 자주 인용하고 자신을 나타내실 때 노래하신 시편은 시대와 장소와 문화를 초월하여 모든 하나님의 백성이 사모하여 부를 노래이다. 오늘날 멜로디와 박자 등 음악적 요소를 거의 알 수 없어 똑같이 부르진 못해도 새로운 멜로디로 이 시대 하나님의 백성이 동일한 시편을 노래하고 있다. 왜 그런가? 오래된 히브리어로 기록된 고대 시가를 어떻게 지금도 새로운 마음과 감정으로 부를 수 있을까?

시편의 저자인 다윗과 여러 예배자가 겪는 삶이 오늘날 성도가 겪는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다. 원수의 공격과 사방에 둘러싼 위험들이 오늘날 성도에게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고 탄식하며 구원을 호소하는 마음 역시 오늘날 성도의 마음과 같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을 마른 땅으로 건너게 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오늘날 그리스도의 피로 새 언약을 맺으시고 사망의 골짜기를 지나는 성도와 늘 함께하시며 두려움을 기쁨으로, 원망을 찬송으로 바꾸신다. 시편의 저자이신 하나님께서 변치 않는 분이시기 때문에, 그 시편을 노래하는 성도가 동일한 하나님의 언약 아래 삶을 노래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시편은 여전히 아름답고 강력한 성도의 고백이며 노래가 된다.

하지만 노래 모음집인 시편을 연속으로 읽는 것은 쉽지 않다. 계속해서 불평을 늘어놓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같은 주제를 계속 다른 말로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히브리 시의 독특한 표현도 오늘날 성도에게는 생소하다. 성경의 분명한 교리와 신학이 시편 기자의 생생한 표현과 잘 맞지 않는 것처럼 여겨질 때도 있다(가령 원수에게 쏟아지길 바라는 심판과 저주,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지 않으셨나?).

“마음의 전쟁, 시편” 강해서가 특별한 것은 바로 시편 1권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비슷한 유형의 시를 똑같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하지만 분명하게 해석해준다는 것이다. 히브리 시의 표현을 원어의 의미를 찾아 설명해주거나 다윗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여 외부 문맥을 통해 시의 의미를 생생하게 표현하거나 시편 저자가 다루고 있는 주제인 죄, 구원, 심판과 복, 악과 선에 대한 개념을 시에서 저자가 사용한 단어의 의미를 통해 정리해주는 등 독자가 각각의 시가 어떤 의미로 기록되었는지 확실히 음미할 수 있고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별히 긴 시의 경우엔 몇 단락으로 나누어 설명을 대충하고 넘어가지 않고 충실하게 다룬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비결은 저자가 시편 설교 한편 한편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부지런히 연구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마음의 전쟁, 시편”은 주석처럼 딱딱한 책이 아니다. 본문의 의미만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 최종혁 목사는 시편 기자가 처한 상황을 독자가 보면서 자신이 처한 유사한 상황을 떠올리도록 돕는다. 억울한 일을 만났을 때,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죄를 범하고 낙심했을 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경험했을 때 등 다양한 시편 기자의 상황과 우리가 마주하며 살아가는 현실을 비교하도록 권한다. 상황은 조금씩 다를지 몰라도 마음에서 일어나는 전쟁은 같기 때문에 독자는 이 책에서 말하는 각각의 상황을 충분히 공감하며 시편 기자처럼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이다.

최종혁 목사의 강해서 “마음의 전쟁, 시편”이 가장 유익한 부분은 시편 자체가 의도하고 있는 것처럼 마음의 전쟁 중에 결국 하나님을 바라보게 한다는 것이다. 다윗이 탄식과 호소로 노래를 시작하다가도 마지막엔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그 신뢰를 바탕으로 얻은 평안과 기쁨을 노래하는 것처럼, 이 책은 결국 독자가 처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게 한다. 상황이 당장 변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구원의 때와 방법이 우리의 생각과 다를지라도 끝까지 주님을 바라보고 신뢰하며 그분의 말씀이 주는 평안 가운데 기뻐하게 하는 힘은 시편 본문에 담긴 성령의 의도하신 의미와 능력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강해서의 장점을 제대로 살렸다. 저자의 힘 있는 호소와 권면, 위로와 격려가 잘 느껴진다.

이 책은 매일 시편을 1편씩 읽거나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함께 읽으면 좋다. 시편을 묵상하며 얻는 은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 특별히 536페이지의 두꺼운 책을 비싸지 않은 가격에 제공한 출판사의 배려도 놀랍다. 그만큼 마음의 전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많은 성도가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며 전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끄실 것이니 승리의 소망 가운데 기뻐하며 끝까지 충성스럽게 싸울 것을 격려하기 원하는 마음인 것 같다.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든 요즘, 과거에 험악한 세월을 살았던 믿음의 선배들이 불렀던 시편을 더 큰 목소리로 불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시편을 노래하신 것처럼, 전쟁 같은 삶 가운데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시편을 더욱더 힘차게 노래할 수 있다. 환난 중에 하나님을 향해 신뢰와 믿음의 노래를 부르자. 더 크게 부르자. 하나님께서 우리 삶 가운데 임재하여 우리 마음에 일어난 전쟁을 그치시고 마침내 온전한 승리를 거두게 하실 것이다.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소망은 더욱 빛이 난다. 그래서 우리는 결코 하나님을 향한 시편의 노래를 멈출 수 없다.

“마음의 전쟁, 시편”이 매일의 삶 속에서 전쟁 중에 있는 많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노래하게 하는 좋은 도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래서 저자의 간절한 바람처럼 안팎에서 벌어진 죄와의 싸움에서 하나님 주신 말씀으로 승리하여 참된 하나님의 예배자로 삶을 노래하게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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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복음의 사람들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교회마다 추구하는 신학적 노선이 다양하지만, ‘복음주의’라는 말은 그들을 복음으로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대표적으로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이 이러한 긍정적인 사역을 해왔다. 하지만, 복음주의를 이해하고 규정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오늘날 복음주의 운동을 “너비가 수 킬로미터에 이르지만 깊이는 2-3센티미터에 불과한 거대한 호수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13p). 복음주의는 단지 자기가 믿는 교리만을 정통...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을 끊어내다: 고린도후서
존 베리/안규식/이레서원/고경태 편집위원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이라는 시리즈를 이레서원에서 출판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책임 편집자인 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 1961-)는 세계의 유수한 학자들과 함께 성경 각 권의 주요 주제를 찾아내어 정리했다. 심오한 학문 체계가 아닌 간명한 성경 이해와 함께 삶과 연결된 주석이다.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는 구약성경, 신약성경 분야에서 저술을 집필했고, 세계관과 철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는 간명하게 성경을 이해하며 삶으로 병합할 수 있는 좋은 시리...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 /김성욱 명예편집위원


오늘날 교회 밖에서 뿐아니라 교회 안에도 결혼의 관계가 깨어지고, 가정이 무너지는 일들이 많이 목격됩니다.오늘날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이것은 결혼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 즉 단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이 아니라 하나님을 진실되게 사랑하는 두 사람이 모인 가정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복음을 증거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위한다는 것을 그저 감정적이고, 조건적이고, 욕망을 위한 일들로 대체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오랫동안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성경적 가정과 부부생활에 관...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김기현/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읽어야 할 책이 참 많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읽고 싶은 책은 더욱 늘어난다.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책 읽을 순서를 안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좋은 안내자는 자신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상대방을 가두지 않는다. 객관적인 비교와 효율적 방법론으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는다. 오히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성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그렇기에 탁월한 리더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르는 자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참 목자상
리처드 백스터/최치남/생명의말씀사/송광택 편집고문


리처드 백스터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참 목자상>(원제: ‘개혁된 목회자’, The Reformed Pastor)은 목회자의 자아 성찰과 목회 자세에 관한 위대한 고전이다. 그는 교회와 회중을 가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가족에 대해서 부모로서의 교역을 수행하는 것이 목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어버이로서의 목사는 일방적으로 무엇을 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목사)는 부드럽고 겸손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사람, 팀 켈러: 그의 영성과 지성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콜린 핸슨/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팀 켈러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신학적 노선은 복음주의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르치는 방식은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콜린 핸슨은 팀 켈러가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평가한다.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성경의 정통 교리를 표방하지만, 독자의 다양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며 변증과 복음 전파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 같다. 예컨대 켈러는 웬만한 복음주의 저자가 인용하지 않는 상업영화와 드라마 대사를 종종 인용한다. 2013년 두란노에서 출간된 <일과...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팀 켈러는 누구인가?
안성용/세움북스/문양호 편집위원


미국의 목사님중 꽤 오랫동안 주목했던 두 분이 있었다. 그 두 분은 선교적이면서도 그저 영접시켜 교인을 늘려 대형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삶에 있어서도 달라지게 하는 데 힘쓴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다. 그 두 명은 짐 심발라 목사님과 팀 켈러 목사님이다. 그 두 분은 나의 선택의도와는 상관없이 둘 다 뉴욕에서 사역하셨다.   그런데 같은 뉴욕이었지만 그들이 사역한 것은 아주 상반되었다. 한 분은 브루클린 슬럼가중심 이었고 한분은 도심중심이었다(솔직히 미국에 대해서는 별로 ...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강산/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그리스도인은 전쟁 중이다.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한다. 한 마디로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고 불렀다(딤후 2:3). 병사는 자신을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복무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는 그래서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싸움의 기술이나 전력으로는 마귀를 비롯한 타락한 천사들 그리고 부패한 세상을 이길 수 없다. 우리를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R. 앨버트 몰러 Jr./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더 충실해진 신약편 더 충실해진 신약편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양진일 목사님의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가 출간된지 4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가 벌써 선을 보였다. 지난번 구약편을 좋게 읽으며 신약편이 나왔으면 했는데 상당히 빨리 출간되었다. 게다가 그 분량에 있어서도 이번에 신약편이 구약편보다 100쪽이 훨씬 넘게 많아지기까지 했다(아마도 거의 모든 이들이 성경통독에 있어 구약보다는 신약을 훨씬 많이 통독 했을 것이다).   그 분량이나 친밀적 측면에 있어서도 신약통독은 했어도 구약은 아직 다 읽지 못한 이들도 꽤 있을 듯...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문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들을 든다면 기도와 더불어 제자훈련과 세례학습문답 교육, 새신자 교육 등이었다. 이 부분들은 크게 기도와 기본 신앙교육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도가 신앙생활의 기본이라면 교육 등은 신앙의 기본과 뼈대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큼 교회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홀한 것도 드물다.   이번에 사자와 어린양에서 나온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그런 점에서 유익하고 목회자나 성도 모두 읽을 만한 책이고 교회모임 스터...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란 무엇인가
마크 존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마크 존스는 점점 조엘 비키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함께 공저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5)에서 보여준 청교도 신학의 활용 능력을 계속해서 독자적으로 써낸 책들에서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2017),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8), 이레서원에서 출간된 “선행과 상급”(2018), “예수 그리스도”(2018), 죠이북스에서 나온 “예수의 기도”(2020).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파 신학자로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이자 프리스...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 어린이와 가정을 환영하고, 양육하고, 세상에 파송하라
재레드 케네디/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재레드 케네디라는 생소한 저자가 쓴 책이지만,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어린이 사역에 특별한 애정을 쏟고 많은 결실을 거두고 있는 마티 마쵸스키(한국 교회 초대되어 강연도 여러 번 했다), 상담 사역과 저술로 알려진 디팩 리주, <겸손한 뿌리>로 여성 저자로서 복음주의 안에 확실한 영향력을 미친 한나 앤더슨 등이 추천한 책이고,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이라는 제목을 보며 급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복음 중심의 어린이 사역 방향을 정하고 본질을 개혁하는 데 꼭 필요한 무언가를 줄 것 같아 이 책을 잡았...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의 길에서 은혜를 만나다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고통 없는 삶은 없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첫날부터 모든 인생은 강건하면 팔십을 살아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다(시 90:10). 하나님께 돌아온 인생은 다른가?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하나님 언약의 축복을 받은 자였지만,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한다(창 47:9). 의로운 자의 대명사 욥의 삶은 어떤가? 왜 의인의 삶에 고통이 이렇게 많을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은 우리의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왜 당신이죠? 왜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이 오신 건가요? 왜 이 ...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주기도: 예수님에게 배우는, 기도 중의 기도
케빈 드영/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리스도언약교회 담임 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이제 제법 국내 잘 알려진 저자가 됐다. 지혜롭고 총명하며 위트있게 어떤 주제나 본문이든 잘 풀어나가는 드영의 특기는 컨퍼런스 강사로 설교할 때, 그리고 이제는 책으로도 충분히 맛볼 수 있게 됐다. 십계명과 주기도문은 마틴 루터, 존 칼뱅을 비롯한 교회 개혁을 일으킨 뛰어난 기독교 리더가 항상 놓치지 않고 가르쳐 온 핵심 주제이다. 케빈 드영도 차세대 미국 복음주의 리더로 손꼽히는 만큼 2019년 <십계명>(생명의말씀사), 그리고...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믿음의 확신을 누리는 삶
조엘 비키/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소위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인 중에서 자기 구원의 확신을 얻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산다’라고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삶’을 가리키는 말 즉 확신 가운데 구원에 합당한 삶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이렇게 살다 보면 구원을 얻을 수도 있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무턱대고 나아가는 삶을 산다. 이제는 소개가 필요 없는 화란 개혁교회 목사이자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총장 조엘 비키도 믿음의 확신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때가 있었...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김승환/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
헤럴드 센크바일/김순현/무근검/조정의 편집인


렉켐(Lexham)에서 나온 헤럴드 센크바일(Harold L. Senkbeil)의 책,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는 2019년 여러 기독교 저자, 목사, 기관 등에 의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예: 제라드 윌슨, TGC, 크리스천투데이). 원제는 “The Care of Souls”로 ‘영혼의 돌봄’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미니스트리’로 분류되고 목회를 다루고 있다. 저자 센크바일은 루터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50년 이상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Spirit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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