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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역사속에서 하나님의 경륜을 보라

방영민 | 2019.10.09 12:11
역사속에서 하나님의 경륜을 보라 성경신학/게할더스 보스/원광연/CH북스/방영민 편집위원

역사속에서 하나님의 경륜을 보라 

 

서론

 

신학은 하나님에 관한 학문이다. 신학은 인간의 창의성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오직 계시에 근거하여 세워지는 것이다. 스콜라신학으로 인해 신학이 일반학문으로 유입되어 일반인들도 할 수 있는 학문의 분과로 들어오게 되었지만 엄밀히 말하면 신학은 믿음으로 해야하는 것이고 계시에 근거해서만 할 수 있는 학문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앙과 사랑 없이 신학을 한다는 것은 신학이라는 단어가 가진 뜻만 보아도 불가능한 것이다.

 

게할더스 보스의 성경신학은 신학을 공부하고 설교를 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성경과 신학을 공부해야 하는지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 신학에는 크게 성경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역사신학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나름 학문의 방법과 체계가 있겠지만 모두다 성경에 근거하지 않고 계시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사변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유한이 무한을 알 수 없기에 유한한 생각으로 무한을 파악하는 것은 교만한 것이고 신성모독도 될 수 있다.

 

역사성

 

보스는 이 책을 통해 계시의 역사성을 강조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존재로부터 시작하고 하나님의 구원역사 속에서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기록하고 있다. 이 지식은 신령한 지식이고 인간을 구원하고 세상을 구속하는 은혜로운 지혜이다. 성경신학이라는 것도 단순히 주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된 특별계시인 성경 안에서 드러나는 구원역사를 따라 구속사적 지식을 체계화한 학문이다. 성경의 통일성을 근거로 하는 조직신학과는 순서와 방법이 다르다.

 

보스는 성경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우선적으로 연구할 것을 제안한다. 필자도 이에 대해서 동의가 되는데 성경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계시이고 이것은 인간세계를 구원하기 위해 역사 속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듣는 이유는 우리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 고민하는 것에 답을 찾고 과학적인 근거를 발견하며 심리적인 해결을 위한 정도가 아닐 것이다.

 

물론 성경을 공부하는 이유가 그런 개인적인 소원과 기도제목을 담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궁극적으로 더 중요한 구원을 끊임없고 선포하고 드러낸다. 왕국시대 아니 성경 속에 나타나는 모든 시대에 공의와 정의와 평화와 법을 강조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구원과 하나님나라를 선포하는 하나님의 뜻이다. 또한 인생에게 가장 큰 위로는 자기 소원이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은혜를 알고 자신이 구원의 경륜 속에 들어 있고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지 아는 것일 것이다.

 

계시란 무엇인가

 

계시는 하나님의 구속을 인간이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보여주신 하나님의 지식이다. 이것은 언어로 이루어지며 이후에 행위계시가 발생하며 이를 설명하는 언어가 다시 주어진다. 따라서 계시의 과정에서 있어서 구약은 예언적이고 예비적인 말을 기록하고 있고, 복음서들은 구속계시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서신서들은 이것을 설명하는 해석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계시는 단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역사 안에서 실제적으로 구현된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시는 하나님의 지식이지만 여기에는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이 지식은 개념적이고 정보적인 지식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계시를 통해 획득되는 지식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와 그리스도와의 사랑의 연합으로 인도한다. 그리고 이 은혜로운 사랑은 언약으로 구체화되며 강화된다. 실제 성경의 역사 속에서 이 언약은 시대별로 구체적으로 체결되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시대마다 인물마다 갱신되며 흐른다.

 

모세시대의 계시, 선지자시대의 계시, 신약시대의 계시는 이 책의 큰 틀로서 계시의 흐름과 발전을 아주 상세하고 가르쳐주고 있다. 구체적적으로 모세시대는 아담의 타락이전의 전구속적 특별계시 기간과 아담타락 후 첫 구속적 특별계시 기간, 노아, 족장과 모세까지의 기간을 다룬다. 선지자시대는 왕국의 형성과 분열과 멸망기간에 활동한 선지자들의 계시를 다루고, 신약시대는 예수의 탄생과 세례요한의 활동, 공생애까지의 계시의 진행을 다룬다. 따라서 계시는 하나님의 언어와 행위가 그분의 구원역사 속에서 드러나고 각 시대를 따라 언약으로 구체화된다.

 

성경신학의 목적

 

계시는 인간의 타락 이후에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로 인해 더 이상 수납할 수 없게 되자 기록으로 보존되었다. 즉 인간의 죄로 인해 기록된 계시를 성경이라고 한다. 이 성경은 전 구속적 특별계시로 출발하여 정경화 과정의 완료단계까지 기록된 특별계시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성경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계획과 성품과 뜻을 무오하게 나타내셨고 자신의 언어와 사건과 행위와 해석까지 성령님의 감동으로 기록하셨다.

 

성경신학은 이렇게 기록된 성경을 기초로 해서 연구한다. 이는 하나님의 자기계시의 과정을 연구하는 것이다. 특별계시의 역사로서 성경신학이 필연적으로 계시의 과정을 살필 수밖에 없다. 이 계시의 역사성 속에서 드러나고 밝혀지는 하나님의 뜻은 다양하고 풍성하며 인간을 구원하기에 충분하고 위대하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구속사에서 드러나는 불가항력적인 하나님의 열심이 이 계시의 역사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난다.

 

따라서 성경신학은 하나님의 구속적 자기계시에서 드러나는 과정을 따라 연구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즉 성경신학은 구속사적 관점을 지향하고 그 순서를 따라 진행한다. 우리의 임의대로 시기를 구분할 수는 없고 계속적인 언약체결의 원칙에 따라 하나님의 구원역사 속에서 언약을 맺은 시점을 따라 구분한다. 성경의 시대와 각 권마다의 다양성과 독특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성경의 주제들의 점진적인 발전을 드러내는 구속사적인 방법을 선택한다.

 

결론: 하나님의 전경륜

 

필자가 이 책을 보며 성경이 하나님의 자기계시이고 신학이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라면 성경이 신학방법론을 제공한다는 보스의 주장이 이해가 되었다. 신학의 목적이 학문의 고도화와 사변화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경륜을 소개하고 인간을 초대하여 종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특별계시인 성경이 보여주는 방법을 따라 뼈대를 세워가는 신학공부는 가장 하나님의 신비가 드러나는 길이라 여겨진다.

 

게할더스 보스는 프린스톤이 대륙의 자유주의를 받기 전까지 약 40년간 성경신학을 가르쳤다. 한국개혁주의신학에 기초를 세우고 틀을 다진 박형룡 또한 보스에게 성경신학을 배웠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도 번역되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보스의 이 방법론은 신학계에서 비주류이다. 가장 성경적인 방법으로 안전하게 하나님의 전경륜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비해 이 방법이 학계에서 마이너로 여겨지는 것은 의문이다.

 

성경을 읽는 목적은 성경대로 살기 위한 것이고 성경은 구원을 위한 명료성과 통일성을 가지고 구속역사를 지닌다. 성경은 인간의 도덕과 윤리적인 삶을 도울 수 있고 인륜의 합당한 행실을 하도록 가르쳐줄 수도 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이고 우리는 듣는 것이다. 성경은 구속사를 통해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고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는 것이다. 그 일을 위해 보스가 말하는 방법론은 오늘 우리의 신학의 동기와 방법을 재조명해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그의 신학을 통해 하나님의 경륜을 볼 수 있고 우리의 위치 또한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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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존스는 점점 조엘 비키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함께 공저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5)에서 보여준 청교도 신학의 활용 능력을 계속해서 독자적으로 써낸 책들에서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2017),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8), 이레서원에서 출간된 “선행과 상급”(2018), “예수 그리스도”(2018), 죠이북스에서 나온 “예수의 기도”(2020).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파 신학자로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이자 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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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는 삶은 없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첫날부터 모든 인생은 강건하면 팔십을 살아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다(시 90:10). 하나님께 돌아온 인생은 다른가?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하나님 언약의 축복을 받은 자였지만,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한다(창 47:9). 의로운 자의 대명사 욥의 삶은 어떤가? 왜 의인의 삶에 고통이 이렇게 많을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은 우리의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왜 당신이죠? 왜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이 오신 건가요? 왜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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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리스도언약교회 담임 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이제 제법 국내 잘 알려진 저자가 됐다. 지혜롭고 총명하며 위트있게 어떤 주제나 본문이든 잘 풀어나가는 드영의 특기는 컨퍼런스 강사로 설교할 때, 그리고 이제는 책으로도 충분히 맛볼 수 있게 됐다. 십계명과 주기도문은 마틴 루터, 존 칼뱅을 비롯한 교회 개혁을 일으킨 뛰어난 기독교 리더가 항상 놓치지 않고 가르쳐 온 핵심 주제이다. 케빈 드영도 차세대 미국 복음주의 리더로 손꼽히는 만큼 2019년 <십계명>(생명의말씀사),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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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인 중에서 자기 구원의 확신을 얻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산다’라고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삶’을 가리키는 말 즉 확신 가운데 구원에 합당한 삶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이렇게 살다 보면 구원을 얻을 수도 있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무턱대고 나아가는 삶을 산다. 이제는 소개가 필요 없는 화란 개혁교회 목사이자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총장 조엘 비키도 믿음의 확신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때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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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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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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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켐(Lexham)에서 나온 헤럴드 센크바일(Harold L. Senkbeil)의 책,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는 2019년 여러 기독교 저자, 목사, 기관 등에 의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예: 제라드 윌슨, TGC, 크리스천투데이). 원제는 “The Care of Souls”로 ‘영혼의 돌봄’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미니스트리’로 분류되고 목회를 다루고 있다. 저자 센크바일은 루터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50년 이상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Spirit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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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웨이에서 스티븐 니콜스와 저스틴 테일러가 공동 편집한 시리즈가 있다. 뉴턴, 스펄전, C. S. 루이스, 존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 어거스틴, 루터, 본회퍼, 바빙크, 워필드, 에슬리, 로이드존스, 존 스토트, J. I. 패커, 프란시스 쉐퍼 등의 삶과 가르침을 다루었는데,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독자로 하여금 “지난 20세기에 걸친 교회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데 필요한 지혜”를 각각 다른 시대, 다른 장소, 다른 모델, 다른 접근법과 강조점을 통해 배우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쉬운 과거 영...
하나님의 전부를 사랑하기 위한 십계명 하나님의 전부를 사랑하기 위한 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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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제목이다. 십계명의 핵심을 죄를 깨닫게 하는 도구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아는 방편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부분적으로 옳지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계명을 주셨을 때 아무런 맥락 없이 주신 것이 아니라 언약의 관계, 서로에게 전부를 내어주는 사랑의 관계 안에서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들과 함께 전부를 언약의 백성에게 주시고, 그들로 하나님의 전부를 자신의 전부가 되게 하라고 십계명을 주셨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십계명은 마틴 루터의 대...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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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 필립 라이큰/김태곤, 이대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1996년 미국 필라델피아 제10장로교회에서 오래된 사순절 전통을 되살려 매주 금요일 점심 12시 15분,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 교회 성도들, 초대받아 함께 온 친구들을 대상으로 일곱 차례 예배를 드렸다. 플루트나 피아노 연주자의 클래식한 음악 연주, 기도, 말씀 낭독, 15분 정도의 말씀 설교가 총 30분 안에 마무리되고, 사람들은 늦지 않게 직장으로 돌아갔다. 30년간 제10장로교회를 섬긴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와 후임 목사인 필립 라이큰은 이 특별한 예배를 통하여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그것을 증언하는 신약의 ...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주시는 7가지 기도원리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영국 메트로폴리탄 타버나클 침례교회의 목사, 찰스 해던 스펄전(1834-1892)은 기도보다는 설교로 잘 알려졌다. “설교의 황태자”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설교(예언)의 은사는 성령의 능력과 지혜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칭송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지만, 정식 신학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회중 앞에서 누구보다도 하나님 말씀을 담대하고 강력하게 선포했던 사람 중 하나로 스펄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설교 비결에 관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묻고 연구했겠는가? 흥미롭게도 스펄전은 어떤 사람에게 그 비결을 직접 보여준 ...
마틴 루터, 개혁신학 이해를 위해서 탐구해야 할 큰 산 마틴 루터, 개혁신학 이해를 위해서 탐구해야 할 큰 산
루터, 구원을 말하다
권진호/신아사/고경태 편집위원


마틴 루터,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 "개혁교회 이룸"을 위해서 마틴 루터와 존 칼빈을 함께 연구해야 합니다. 존 칼빈의 사상의 근저에 루터의 사상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루터와 칼빈의 유사성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칼빈파들은 사상의 근저를 왈도파에 두고 있음을 밝히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칼빈은 신학 이룸에서 루터의 사상에 얼마만큼 영향을 받았을까요?   마틴 루터의 사상을 명료하게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직도 마틴 루터의 원작이 편집되고 있기...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정한욱/정은문고/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의 잘못과 실수들이 쌓여, 한국의 기독교는 강압적이고 배타적이며 소통 불가능한 종교로 비치는 듯하다.기독교의 핵심인 사랑과 포용, 환대와 공감은 사라지고, 편견과 차별이 더욱 부각되는 종교 집단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질문할 수 없는 경직된 문화는 더욱 깊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길을 차단했다.무조건적 순종이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지고 다양한 의견은 묵살될 때가 많다.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소통은 불가능하고 탐욕과 이데올로기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가장 큰 문제는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보다 현상 ...
우리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문장들 우리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문장들
들리는 설교 유혹하는 예화
이재현/선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성경 본문과 상관없는 설교, 삶과 연결되지 않은 설교가 난무한다.말씀과 삶이 사라진 곳에 설교자의 욕구, 자랑, 신념으로 채워진다.치열한 고민과 준비 없이 내뱉는 말잔치에 청중은 답답하다. 속상하다. 병들어간다.수없이 들어, 생명력이 사라진 예화는 말라비틀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반면 애쓰고 수고한 설교는 영롱하다. 본문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며, 삶과 잇대어 있다.텍스트와 적절하게 버무려진 예화는 말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생기를 더한다.하나의 예화를 위해 얼마나 애타게 찾았는가? 한 권의 책, 한 편의 드라마, 마음 ...
다시 출발하려면 다시 출발하려면
다시 재난, 다시 하나님 나라
김형국/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병원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지막 남았다고 할 수 있는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착용이 드디어 해제되었다. 하지만 코로나의 공포와 위기에서 그래도 풀려나는데 싶었는데 국내외적인 상황은 지금도 하나도 녹녹치 않다. 교회로도 그렇다. 코로나로 인한 교회의 타격은 어디 못지않게 컸다. 한 번도 없었던 비대면 예배로 인해 예배참석을 절대적 가치처럼 여겼던 성도들의 의식은 바뀌었고 그동안 별로 의식하지 못했던 교회내의 문제들이 전면에 부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해제 후에도 성도들의 교회와 예배에 대한 태도는 이전과는 상당...
진정한 제자의 삶으로 진정한 제자의 삶으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불안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희미한 미래는 소망을 앗아간다.두렵다. 정의가 상실된 공포 가득한 세상은 기쁨을 빼앗는다.원대한 비전으로 다가올 시간을 꿈꾸기보다,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기 급급하다.막막하고 힘겨운 순간,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를 꺼내든다.힘겨움과 고뇌, 갈등이 있었겠지만, 앎과 삶을 일치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애썼던 그의 흔적을 마주한다.신앙조차 가벼이 소비되는 시대에 은혜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다수의 전기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삶을 그릴 수 있게 해 준...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본회퍼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에릭 메택시스는 디트리히 본회퍼 전기의 부제를 “목사, 순교자, 예언자, 스파이”라고 지었다. 독일의 악명 높은 히틀러 치하에서 독일 교회 성도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직접 본으로 보이고 글로 써서 강력하게 촉구했던 본회퍼에게 ‘스파이’라는 오명(?)이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발키리 작전으로 알려진 히틀러 암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본회퍼는 그 일에 가담한 이름들 사이에 언급되어 투옥되었고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실제로 본회퍼가 스파이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파이는 그의 가...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은사, 하나님의 선물
성민규/도서출판 다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앎과 삶의 괴리를 곳곳에서 발견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제적 문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교회 또한 복잡다단하다. 잘 정리된 교리가 시시각각 변하는 신앙생활과 들어맞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혼란함은 다양한 은사의 무분별한 사용이다.은사의 사용은 교단과 신학, 전통과 거의 무관하다. 특히 지도자의 개인 성향과 목회 철학에 따라 좌우될 때가 많다. 가령 보수적 신학을 추구하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강력한 성령의 은사를 기대하는 교회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낮...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읽다 살다
권일한/남기업/송인수/정병오/정한옥/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직장생활을 십년가까이 하다가 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을 때 청년부 때 같이 있던 후배 하나를 만나게 되었었다. 그때 그 후배는 내게 형만큼은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었다. 그것은 내가 목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로서 언제나 신앙인의 삶을 지켜 살아가는 본을 보여주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목회자의 길을 갈 생각은 내게 없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양육하고 말씀 가르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부여하고 있고 짬짬이 양육하는 이들을 케어하고 있었고 이미 반(半)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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