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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세상을 변화 시키는 복음의 혁명성

정현욱 | 2019.10.01 10:18
세상을 변화 시키는 복음의 혁명성 바울 복음의 심장/데이비드 드실바/오광만/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본성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필자의 기억에 아직도 생생하고 무서웠던 추억이 하나 있다. 중학교 3학년에 갓 올라왔을 때 일이다. 당시 2학년 교실은 본관 2층이었고, 3학년 교실은 본관 1층이었다. 3월이 되어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버스에서 내려 학교로 들어갔다. 교실에 들어가 가방을 풀고 앞을 보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런데 낯선 아이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조금 지나니 친한 동네 동생이 들어왔다. 순간 내가 교실을 잘못 들어왔다는 생각이 폭풍처럼 밀려 들어왔다. 급하게 가방을 다시 챙겨 13학년 교실로 내려갔다. 그런데 그 일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3일째 되는 날까지 이어졌다. 물론 3일째 되는 날은 교실까지 들어오지 않고, 계단을 오르다 내려가기는 했지만 말이다. 습관은 기억의 관성을 만들고, 관성은 새로운 것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졌다. 신학교에 들어가 죄에 대해 공부하면서 과거의 이야기가 웃픈 추억이 되어 떠오르곤 한다.

 

복음은 좋은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복음을 원의적 함의를 풀어내면서 복음(福音)’ 기쁜 소식으로 포장하려 한다. 물론 복음은 기쁜 소식이다. 그러나 복음이 주는 기쁨은 고통을 동반하는 기쁨이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을 축적하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을 포함하지만, 훨씬 더 혁명적 변화를 요구한다. 그래서 고통스러운 것이다. 복음을 회개 없는 죄, 변화없는 삶을 위한 몰핀 조사로만 이해되고 있는 현대의 복음 이해는 초대교회가 가진 복음의 의미를 상당부분 훼손한 것이다. 데이비드 드실바는 바울복음을 살피면서 변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변화는 고상하고 당연하고 식상한 주제로 보인다. 하지만 죄의 관성의 악랄함과 교활함을 안다면 복음이 가져오는 변화의 혁명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복음이 요구하는 변화는 영국 여행을 스페인 여행으로 바꾸는 수준의 변화가 아니다. 존재의 변혁이며, 전존재적 죽음과 태어남을 말한다. 바울은 바울의 능력을 새 창조(καινκτίσις)’라고 선언했다. 복음은 믿는 자들을 새로운 피조물(καινκτίσις)’로 만드는 창조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울이 말하고 싶은 진정한 변화이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란 구호는 최봉석(崔鳳奭, 1869-1944) 목사의 피끓은 외침이었다. 필자는 최봉석 목사의 구호를 부당하게 생각하거나 어리석은 전도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숨겨져 있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에는 예수를 믿으면 죽어서천당가고, 믿지 않으면 죽어서지옥 간다는 것이다. 이 구호는 틀리지 않았지만, 복음을 죽음 이후의 문제로 한정시키는 결함을 가지고 있다. 천당은 죽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때 천국을 살아야 한다. 교회는 보이지 않는 천국의 가시적 임재 공동체이다. 성령은 죽기 전에 택하신 백성들에게 인치심으로 천국을 보장한다. 천국은 아직완전히 도래하지 않았지만 이미우리 가운데 와 있다. 주님은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12:28)했다고 선언하신다. 이 책은 복음이 갖는 혁명성에 대해 변화란 주제로 바울서신을 톺아가는 책이다. 이백 쪽 분량의 짧은 책이면서 이신칭의 중심의 바울신학을 변화의 관점에서 바울복음 새로 읽기를 시도한다. 그렇다면 바울이 말한 복음의 핵심 또는 변화는 무엇일까?

 

변화의 전제

 

오래되었지만 거듭남의 핵심을 명료하게 보여준 경건서적이 있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의 <예수님처럼(JUST LIKE JESUS)>이란 책이다. 이 책은 하나님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예수님처럼 변화되기를 원하신다라는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다. 데이비드 드실바는 그리스도인들이 변화되는 것이 바울복음의 핵심으로 지적한다. 그렇다면 그 변화의 합당한 근거는 무엇일까? 저자는 놀랍게도 칭의에 있다고 말한다. 칭의, 의롭다 함을 받음은 다른 의미에서 어떤 사람을 의롭게 만들다’(60)라는 뜻을 가진다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칭의는 변경 또는 재조정을 수반한다. 칭의에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을 의롭게 만드시고 그를 디카이오쉬네(:)를 드러내는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 포함된다.”(60-61)

 

즉 칭의는 의롭게 됨이라는 일시적 선언이 아니라 칭의 이후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을 포함한다. 저자는 이것을 우리는 인도하고 형성하는 내적인 규범으로서의 성령을 따’(64)름으로 설명한다.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은 육체를 거스르며, ‘하나님의 영에 맞추어’(69) 사는 삶이다. 칭의는 결과인 동시에 과정이다. 칭의는 의롭게 되었기 때문에 의롭게 살아야 한다는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소명이 새롭게 주어지는 사건이다. 칭의는 변화를 요구하고, 변화될 수밖에 없는 존재로의 창조이다. 하나님은 이 변화를 신자들 안에서 시작하셨고, 예수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루실(1:6) 선한 일’(37)로 규정하신다. 바울은 자신의 삶을 이미 이룬 것이 아니라 달려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빌립보서 3:12-14(표준 새번역)

내가 이것을 이미 얻은 것도 아니요, 또 이미 목표점에 이른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사로잡으셨으므로, 나는 그것을 붙들려고 좇아가고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아직 그것을 붙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단 한 가지입니다. 곧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만을 바라보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부르신 그 부르심의 상을 받으려고,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직 은혜로(sola gratia)’는 은혜로 구원 받았다는 의미는 동시에 은혜로 살아가야 한다는 책임을 지운다. 아니 새로운 피조물은 은혜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아이삭 왓츠의 유명한 찬송가 가사를 보라. ‘놀라운 사랑 받은 나 몸으로 제물 삼겠네라고 고백하지 않았던가. 그리스도인은 우리 자신이 주도하는 과제와 스스로 정한 목표와 상황에 대한 반응에서 돌아와서, 성령님이 주도하고 성령이 방향을 정하시는 과제와 행위에 우리 자신을 넘겨’(91) 드리는 존재이다.

 

변화의 대상

 

변화의 관점에서 바울읽기를 시도했을 때 가장 급격한 관점의 변화는 그리스도인의 삶교회론에 대한 새로운 각성이다. 저자는 이 책의 목표를 개인의 변화와 신앙 공동체의 변화와 우주자체의 변화’(21)로 설정한다. 그리스도인은 이미 변화 받았고, 계속 변화 과정 속에 있다. 삶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우리는 성화(sanctification)’라고 부른다. 18세기 영국 부흥운동을 주도했던 찰스 웨슬리는 성결을 거듭남의 확고한 징표로 이해했다. 비록 신학적인 칼뱅주의와 견해를 달리하지만 그는 거듭났다고 하면서 거룩한 삶이 없는 그리스도인을 참그리스도인으로 보려하지 않았다. 그는 거룩한 삶을 위해 몸부림 쳤고, 그렇게 살다갔다. 칼뱅의 경우, 성화를 점진적인 것으로 이해했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면 끊임없이 성화 되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성화는 죄의 본성을 이기려는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의 연속이다. 악한 습성과 거룩한 영의 인도하심의 전쟁터인 셈이다. 죄는 관성의 법칙처럼 악의 속도와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움직이게 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우리가 가던 길을 멈추게 할 수 있는 힘’(101)이 있다. 악으로 향하는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또 다른 힘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십자가곧 복음이 힘이다.

 

성화는 전쟁이다. 개인적인 경건을 위한 몸부림과 구조적 악과의 개혁을 포괄한다. 저자는 개인과 교회, 나아가 창조세계를 복음으로 변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개혁교회가 변화의 범위를 지극히 개인적인 범위 안에 축소시키려는 성향이 적지 않았다. 위대한 인물로 추앙하면서도 먼 과거나 지금 우리와 상관없는 인물로 여겨지는 영국의 노예 해방자 윌버포스는 이러한 신학적 성향 때문이다. 변화는 한 개인에만 한정될 수 없다. 하나님은 삶의 전 영역에서 변화가 일어나야할 것을 명한다. 저자는 가족의 이미지를 가지고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자기중심적 삶에서 벗어나 가족을 위한 이타적 중심으로 변화될 때 변화는 시작된다.

 

가족으로서 이 공동체는 서로의 필요를 채워 주는 데 마음을 쓰고 용서하며 화목과 회복위해 힘쓰고, 서로를 하나님의 동일한 자녀로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며, 또 그렇게 하기를 기대하게 된다.”(136-7)

 

나가면서

 

데이비드 드실라의 주장은 마땅히 되새겨야할 복음의 핵심을 짚어 준다. 변화는 불가피함을 너머 필연적이다. 변화 없는 중생도, 변화 없는 구원도 존재할 수 없다. 바울은 거저 복음을 받았지만, 반드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많이 간과되었던 변화에 대한 바울복음 이해는 사랑을 잃고, 경건의 능력을 상실한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전한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옛 사람을 벗었다고 하지만 새 사람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물어야 한다.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자. 그러나 바울이 말하고자 했던 변화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다시 바울 읽기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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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복음의 사람들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교회마다 추구하는 신학적 노선이 다양하지만, ‘복음주의’라는 말은 그들을 복음으로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대표적으로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이 이러한 긍정적인 사역을 해왔다. 하지만, 복음주의를 이해하고 규정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오늘날 복음주의 운동을 “너비가 수 킬로미터에 이르지만 깊이는 2-3센티미터에 불과한 거대한 호수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13p). 복음주의는 단지 자기가 믿는 교리만을 정통...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을 끊어내다: 고린도후서
존 베리/안규식/이레서원/고경태 편집위원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이라는 시리즈를 이레서원에서 출판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책임 편집자인 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 1961-)는 세계의 유수한 학자들과 함께 성경 각 권의 주요 주제를 찾아내어 정리했다. 심오한 학문 체계가 아닌 간명한 성경 이해와 함께 삶과 연결된 주석이다.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는 구약성경, 신약성경 분야에서 저술을 집필했고, 세계관과 철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는 간명하게 성경을 이해하며 삶으로 병합할 수 있는 좋은 시리...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 /김성욱 명예편집위원


오늘날 교회 밖에서 뿐아니라 교회 안에도 결혼의 관계가 깨어지고, 가정이 무너지는 일들이 많이 목격됩니다.오늘날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이것은 결혼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 즉 단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이 아니라 하나님을 진실되게 사랑하는 두 사람이 모인 가정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복음을 증거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위한다는 것을 그저 감정적이고, 조건적이고, 욕망을 위한 일들로 대체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오랫동안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성경적 가정과 부부생활에 관...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김기현/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읽어야 할 책이 참 많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읽고 싶은 책은 더욱 늘어난다.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책 읽을 순서를 안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좋은 안내자는 자신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상대방을 가두지 않는다. 객관적인 비교와 효율적 방법론으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는다. 오히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성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그렇기에 탁월한 리더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르는 자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참 목자상
리처드 백스터/최치남/생명의말씀사/송광택 편집고문


리처드 백스터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참 목자상>(원제: ‘개혁된 목회자’, The Reformed Pastor)은 목회자의 자아 성찰과 목회 자세에 관한 위대한 고전이다. 그는 교회와 회중을 가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가족에 대해서 부모로서의 교역을 수행하는 것이 목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어버이로서의 목사는 일방적으로 무엇을 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목사)는 부드럽고 겸손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사람, 팀 켈러: 그의 영성과 지성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콜린 핸슨/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팀 켈러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신학적 노선은 복음주의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르치는 방식은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콜린 핸슨은 팀 켈러가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평가한다.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성경의 정통 교리를 표방하지만, 독자의 다양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며 변증과 복음 전파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 같다. 예컨대 켈러는 웬만한 복음주의 저자가 인용하지 않는 상업영화와 드라마 대사를 종종 인용한다. 2013년 두란노에서 출간된 <일과...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팀 켈러는 누구인가?
안성용/세움북스/문양호 편집위원


미국의 목사님중 꽤 오랫동안 주목했던 두 분이 있었다. 그 두 분은 선교적이면서도 그저 영접시켜 교인을 늘려 대형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삶에 있어서도 달라지게 하는 데 힘쓴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다. 그 두 명은 짐 심발라 목사님과 팀 켈러 목사님이다. 그 두 분은 나의 선택의도와는 상관없이 둘 다 뉴욕에서 사역하셨다.   그런데 같은 뉴욕이었지만 그들이 사역한 것은 아주 상반되었다. 한 분은 브루클린 슬럼가중심 이었고 한분은 도심중심이었다(솔직히 미국에 대해서는 별로 ...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강산/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그리스도인은 전쟁 중이다.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한다. 한 마디로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고 불렀다(딤후 2:3). 병사는 자신을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복무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는 그래서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싸움의 기술이나 전력으로는 마귀를 비롯한 타락한 천사들 그리고 부패한 세상을 이길 수 없다. 우리를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R. 앨버트 몰러 Jr./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더 충실해진 신약편 더 충실해진 신약편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양진일 목사님의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가 출간된지 4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가 벌써 선을 보였다. 지난번 구약편을 좋게 읽으며 신약편이 나왔으면 했는데 상당히 빨리 출간되었다. 게다가 그 분량에 있어서도 이번에 신약편이 구약편보다 100쪽이 훨씬 넘게 많아지기까지 했다(아마도 거의 모든 이들이 성경통독에 있어 구약보다는 신약을 훨씬 많이 통독 했을 것이다).   그 분량이나 친밀적 측면에 있어서도 신약통독은 했어도 구약은 아직 다 읽지 못한 이들도 꽤 있을 듯...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문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들을 든다면 기도와 더불어 제자훈련과 세례학습문답 교육, 새신자 교육 등이었다. 이 부분들은 크게 기도와 기본 신앙교육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도가 신앙생활의 기본이라면 교육 등은 신앙의 기본과 뼈대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큼 교회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홀한 것도 드물다.   이번에 사자와 어린양에서 나온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그런 점에서 유익하고 목회자나 성도 모두 읽을 만한 책이고 교회모임 스터...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란 무엇인가
마크 존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마크 존스는 점점 조엘 비키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함께 공저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5)에서 보여준 청교도 신학의 활용 능력을 계속해서 독자적으로 써낸 책들에서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2017),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8), 이레서원에서 출간된 “선행과 상급”(2018), “예수 그리스도”(2018), 죠이북스에서 나온 “예수의 기도”(2020).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파 신학자로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이자 프리스...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 어린이와 가정을 환영하고, 양육하고, 세상에 파송하라
재레드 케네디/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재레드 케네디라는 생소한 저자가 쓴 책이지만,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어린이 사역에 특별한 애정을 쏟고 많은 결실을 거두고 있는 마티 마쵸스키(한국 교회 초대되어 강연도 여러 번 했다), 상담 사역과 저술로 알려진 디팩 리주, <겸손한 뿌리>로 여성 저자로서 복음주의 안에 확실한 영향력을 미친 한나 앤더슨 등이 추천한 책이고,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이라는 제목을 보며 급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복음 중심의 어린이 사역 방향을 정하고 본질을 개혁하는 데 꼭 필요한 무언가를 줄 것 같아 이 책을 잡았...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의 길에서 은혜를 만나다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고통 없는 삶은 없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첫날부터 모든 인생은 강건하면 팔십을 살아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다(시 90:10). 하나님께 돌아온 인생은 다른가?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하나님 언약의 축복을 받은 자였지만,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한다(창 47:9). 의로운 자의 대명사 욥의 삶은 어떤가? 왜 의인의 삶에 고통이 이렇게 많을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은 우리의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왜 당신이죠? 왜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이 오신 건가요? 왜 이 ...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주기도: 예수님에게 배우는, 기도 중의 기도
케빈 드영/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리스도언약교회 담임 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이제 제법 국내 잘 알려진 저자가 됐다. 지혜롭고 총명하며 위트있게 어떤 주제나 본문이든 잘 풀어나가는 드영의 특기는 컨퍼런스 강사로 설교할 때, 그리고 이제는 책으로도 충분히 맛볼 수 있게 됐다. 십계명과 주기도문은 마틴 루터, 존 칼뱅을 비롯한 교회 개혁을 일으킨 뛰어난 기독교 리더가 항상 놓치지 않고 가르쳐 온 핵심 주제이다. 케빈 드영도 차세대 미국 복음주의 리더로 손꼽히는 만큼 2019년 <십계명>(생명의말씀사), 그리고...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믿음의 확신을 누리는 삶
조엘 비키/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소위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인 중에서 자기 구원의 확신을 얻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산다’라고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삶’을 가리키는 말 즉 확신 가운데 구원에 합당한 삶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이렇게 살다 보면 구원을 얻을 수도 있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무턱대고 나아가는 삶을 산다. 이제는 소개가 필요 없는 화란 개혁교회 목사이자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총장 조엘 비키도 믿음의 확신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때가 있었...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김승환/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
헤럴드 센크바일/김순현/무근검/조정의 편집인


렉켐(Lexham)에서 나온 헤럴드 센크바일(Harold L. Senkbeil)의 책,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는 2019년 여러 기독교 저자, 목사, 기관 등에 의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예: 제라드 윌슨, TGC, 크리스천투데이). 원제는 “The Care of Souls”로 ‘영혼의 돌봄’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미니스트리’로 분류되고 목회를 다루고 있다. 저자 센크바일은 루터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50년 이상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Spirit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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