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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단단한 목회관이 만든 단단한 교회 이야기

정현욱 | 2018.08.15 17:17
단단한 목회관이 만든 단단한 교회 이야기 단단한 교회/임종구/국제제자훈련원/정현욱 편집위원

단단한 목회관이 만든 단단한 교회 이야기 

 

글에도 색이 있다. 어떤 이의 글은 청명한 하늘처럼 맑고 투명하다. 어떤 이의 글은 봄의 햇살처럼 따스하다. 어떤 글은 파도처럼 역동적이며 생동감이 있어 읽는 이들로 하여금 용기를 준다. 또 어떤 글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만든다. 임종구 목사님의 글은 마지막에 해당된다. 시작은 마음을 쓸어내리는 안타까움이었으나 마지막은 하나님의 높으심을 찬양하게 만들었다. 의기소침하고 상한 심령으로 무너진 나의 마음을 긍휼의 아버지께서 만져 주심을 느꼈다.

 

단단한 교회는 임종구 목사님의 사적인 이야기로 한정짓기에는 이 책은 너무나 크다. 교회를 개척해 오직 말씀과 제자훈련을 통해 교회를 세워나갔던 임종구 목사님의 생채기가 검은 잉크로 점철된 책이다. 목회가 무엇인지, 삶으로 살아낸 복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척교회’, 이 단어에서 소름이 돋는다면 목회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다. 반 지하에 위치하고, 곰팡이 냄새가 나는 계단을 내려가면 좁은 공간에 반주자도 없이 서너 명 앉아 있고 맥없는 목사의 설교가 들리는 곳. 필자는 세 번 정도 개척교회에서 함께 동역한 경험이 있다. 현재도 가족끼리 모여 예배를 드리는 개척교회의 목사이다. 개척교회 목사들의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재정의 빈함이 아니라 무기력이다.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목회적 소명에 대한 회의가 주는 절망이 무서운 것이다. 신대원을 졸업하기도 전에 개척하게 된 임종구 목사는 개척교회가 주는 모든 것을 단 하나도 피하지 못했다. 목회적 회의, 무기력, 생존을 위협하는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차갑고 아픈 시간을 보냈다. 그 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설령 학력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언어 능력, 세련된 매너와 풍성한 경험, 안정된 경제력과 건강한 신체를 가졌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한낱 질그릇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생의 자랑은 자랑이 아니다. 사역자가 가진 진정한 보배는 질그릇에 담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27).

 

개척교회라는 처절함을 체득한 이들이라면 이 고백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알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니다. 오직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기 때문에 빈함 속에서 부유한 것이고, 모든 자랑이 있음에도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사나 죽으나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아져야 함이 마땅하다. 임종구 목사는 목회의 위기 속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했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했다.

 

한 사람’, 그리고 또 한 사람이 어떤 의미인지 아는 사람은 절대 설교를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 이 책은 개척교회 성공론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무색무취의 투명 인간처럼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오직 복음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다. 3년이 지나도록 전교인 열 명도 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믿기지 않았지만 사실이다. 개척교회에 대한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3년 동안 자립할 수 없다면 그 교회는 더 이상 성장의 기대를 버려야 한다. 개척교회에 한 사람이라도 오게 되면 만 명을 얻은 느낌이 들 것이다. 개척교회를 경험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의 의미를 알아내기가 보통 힘든 것이 아니다

 

교회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고, 결국 사람들이 사역을 감당한다. 하나님은 저 돌들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교회를 세우실 것이다. 개척교회는 더욱 그렇다. ... 그래서 개척교회에서는 더욱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다”(31).

 

교회 개척의 시기는 회의와 절망의 시간이 될 수 있지만,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는 훈련의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개척교회를 시작하는 것은 광야로 나가는 것’(35)이다. 광야에서 무엇을 해야할까? 부흥에 대한 꿈? 성장에 대한 기대? 아니다. 임종구 목사는 그 시간 자신을 들여다보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개척하면서 오히려 자신을 더 자세히 들어다보게 되었다. 그렇게 하니 오히려 힘이 빠졌고, 자신감은 제로가 되었다”(39).

 

임종구 목사의 자기성찰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는 자신을 보면서 오히려 절망했고, 상승이 아닌 하강이었고, 끝없는 내리막길’(39)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그때를 회상하며 부흥하지 않음을 감사한다. 자신의 노력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스스로 회의하고 자기비하에 이른 것이 감사한 일이다. 왜일까? 그것이 우리의 실체이고, 진짜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정말 좋아하는 CCM 중에 김명식의 내가 쓰러진 그곳에서가 있다. 가사를 보면 내가 쓰러진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다시 세워주고 일으켜 주신다는 약속을 붙잡게 한다.

 

-상략-

내가 쓰러진 그 곳에서 주는 나를 강하게 하리

나는 다시 일어나겠네 주는 결코 나를 포기하시지 않으리

내가 쓰러진 그 곳에서 주는 나를 강하게 하리

나는 다시 일어나겠네

주는 결코 나를 포기하시지 않으리

 

가을이 오기 전에 우리는 냉혹한 겨울의 황량함과 뿌리는 수고와 여름의 폭염의 시간을 견디어 내야 한다. 그래야만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안을 수 있다. 하나님은 가을에만 역사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겨울에도 살아계시고, 봄에도 역사하시며, 여름에도 일하신다. 임종구 목사는 고난의 시간을 통해 단단해졌고, 단순해졌다. 단단함이 하나님에 대한 전적 신뢰라면, 단순함은 고난이 가져다준 거룩이란 선물이다.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복음만을 붙들고, 말씀만을 가르쳤다. 단단한 교회는 단순한 교회이다. 오직 주님만을 붙들기 때문이다.

 

처음 아내를 통해 <칼빈과 제네바 목사회>를 접한 후 한 번 꼭 뵙고 싶은 분이라는 생각만 했던 분이다. 그러다 일상을 기습해오듯 한 권의 책이 집에 도착했고, 그 책은 그렇게 만나기를 기대했던 푸른 초장교회 담임목사인 임종구 목사의 신간 <단단한 교회>였다. 국제제자훈련원에서 나온 제자훈련 시리즈 세 번째 책이기에 제자훈련을 소개하려는 목적으로만 알았다. 물론 책의 목적은 제자훈련이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제자훈련을 통해 교회가 어떻게 성장하는가를 알려준다. 그런데 단지 제자훈련을 소개하는 책으로만 한정지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그럼 이 책은 무엇인가?

 

최근 들어 제자훈련은 비판을 넘어 현대교회의 실패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원흉(元兇)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제자훈련을 통해 예수님의 제자가 아닌 담임목사의 제자로 만들어 교회를 사유화 시킨다는 비판까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제자훈련이 목사의 사병(私兵)을 기르는 세뇌교육일까? 그것은 제자훈련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오판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제자훈련은 광의적 의미에서 성경공부이지만 일종의 소그룹 운동이자 말씀을 체화하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임종구 목사가 교회를 개척하여 현재의 푸른초장교회에 이르기까지의 신앙 간증이자 목회철학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소명을 잃어버린 목회자들에게 소명을 불러일으키는 소명 부흥서이다.

 

1-3장까지는 푸른초장 교회가 성장한 과정을 다루었고, 4장에서는 임종구 목사의 목회관을 담고 있다. 마지막 5장에서 제자훈련 가이드 19가지를 소개한다. 책은 전체적으로 교회 성장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는 하지만 핵심은 제자훈련이다. 목회철학은 4신자, 가족, 시민의 꿈에 담아 놓았다. 임종구 목사는 4장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의 목회는 제자훈련을 빼놓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제자훈련 외에 다른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다른 길을 걸어본 적도 없다”(115).

 

전인적 제자훈련에는 열 가지 영역이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 세 가지 요소는 영적 성적, 지적 성장, 인격적 성장이다. 세 가지 성장은 신앙의 기초에 해당된다. 그 다음은 신앙의 준비로 윤리적 성장, 정서적 성장, 의지적 성장, 관계적 성장이다. 이 네 가지는 신앙과 삶을 포괄하는 전인적 성장이다. 마지막 세 가지 요소는 경제적 성장, 문화적 성장, 사회적 성장이다. 마지막 세 가지 요소들은 사회 속에서 삶으로 드러내야할 요소들이다. 영적 성장의 세 단계는 첫 번째 단계는 신자의 영역, 두 번째 단계는 가족(공동체)의 영역, 세 번째는 시민의 영역이다.

 

임종구의 목사의 책이 신선했던 이유는 제자훈련을 체계화 시키면서 전인적인 성도상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제자훈련을 성경을 암송하고, 묵상하고, 모여 나누는 것에 한정시켰던 나의 인식을 뛰어넘어 버린 것이다. 임종구 목사는 깊은 샘처럼 맑고 투명하다. 오직 말씀에 천착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목회관을 이렇게 피력한다.

 

목사는 기본이 튼튼해야 한다. 특별히 개척교회 목회자는 더더욱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135).

 

교회가 있는 그 지역에 충실해야 하고, ‘예배와 설교’(136)에 충실해야 한다. 가정에 충실해야 함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더 나아가 제자훈련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를 우정’(150)이라고 말한다. 우정은 곧 관계이며, 연대이다. 중세의 신비주의자인 클레르보의 버나드는 영적 우정의 기초를 하나님의 사랑이라 말한다. 진정한 우정은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고, 사랑이 전제되어야만 한다. 결국 사랑 없는 우정이 있을 수 없고, 사랑은 우정으로 확장되어야 마땅하다.

 

책을 읽고 아내와 함께 나누었다. 잠시 잃어버릴 뻔 했던 목회적 소명을 다시 일깨워준 책이다. 그동안 없다고 원망했던 수많은 것들로 인해 잊고 있던 하나를 발견했다. 그것은 나를 목사로 부른 하나님이었다. 쓰나미처럼 밀려든 절망적 상황으로 인해 베드로처럼 파도를 보고 물에 빠진 것이다. 책을 읽다 몇 번을 덮고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아야 했다. 나에게 영적 소명을 일깨워주고 망각한 하나님의 능력을 다시 보게 해준 임종구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잃어버린 소명을 찾게 해준 단단한 교회를 방황하는 모든 성도와 목회자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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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할 책이 참 많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읽고 싶은 책은 더욱 늘어난다.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책 읽을 순서를 안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좋은 안내자는 자신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상대방을 가두지 않는다. 객관적인 비교와 효율적 방법론으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는다. 오히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성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그렇기에 탁월한 리더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르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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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신학적 노선은 복음주의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르치는 방식은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콜린 핸슨은 팀 켈러가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평가한다.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성경의 정통 교리를 표방하지만, 독자의 다양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며 변증과 복음 전파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 같다. 예컨대 켈러는 웬만한 복음주의 저자가 인용하지 않는 상업영화와 드라마 대사를 종종 인용한다. 2013년 두란노에서 출간된 <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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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목사님중 꽤 오랫동안 주목했던 두 분이 있었다. 그 두 분은 선교적이면서도 그저 영접시켜 교인을 늘려 대형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삶에 있어서도 달라지게 하는 데 힘쓴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다. 그 두 명은 짐 심발라 목사님과 팀 켈러 목사님이다. 그 두 분은 나의 선택의도와는 상관없이 둘 다 뉴욕에서 사역하셨다.   그런데 같은 뉴욕이었지만 그들이 사역한 것은 아주 상반되었다. 한 분은 브루클린 슬럼가중심 이었고 한분은 도심중심이었다(솔직히 미국에 대해서는 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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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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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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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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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더 충실해진 신약편 더 충실해진 신약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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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양진일 목사님의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가 출간된지 4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가 벌써 선을 보였다. 지난번 구약편을 좋게 읽으며 신약편이 나왔으면 했는데 상당히 빨리 출간되었다. 게다가 그 분량에 있어서도 이번에 신약편이 구약편보다 100쪽이 훨씬 넘게 많아지기까지 했다(아마도 거의 모든 이들이 성경통독에 있어 구약보다는 신약을 훨씬 많이 통독 했을 것이다).   그 분량이나 친밀적 측면에 있어서도 신약통독은 했어도 구약은 아직 다 읽지 못한 이들도 꽤 있을 듯...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문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들을 든다면 기도와 더불어 제자훈련과 세례학습문답 교육, 새신자 교육 등이었다. 이 부분들은 크게 기도와 기본 신앙교육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도가 신앙생활의 기본이라면 교육 등은 신앙의 기본과 뼈대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큼 교회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홀한 것도 드물다.   이번에 사자와 어린양에서 나온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그런 점에서 유익하고 목회자나 성도 모두 읽을 만한 책이고 교회모임 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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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란 무엇인가
마크 존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마크 존스는 점점 조엘 비키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함께 공저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5)에서 보여준 청교도 신학의 활용 능력을 계속해서 독자적으로 써낸 책들에서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2017),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8), 이레서원에서 출간된 “선행과 상급”(2018), “예수 그리스도”(2018), 죠이북스에서 나온 “예수의 기도”(2020).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파 신학자로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이자 프리스...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 어린이와 가정을 환영하고, 양육하고, 세상에 파송하라
재레드 케네디/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재레드 케네디라는 생소한 저자가 쓴 책이지만,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어린이 사역에 특별한 애정을 쏟고 많은 결실을 거두고 있는 마티 마쵸스키(한국 교회 초대되어 강연도 여러 번 했다), 상담 사역과 저술로 알려진 디팩 리주, <겸손한 뿌리>로 여성 저자로서 복음주의 안에 확실한 영향력을 미친 한나 앤더슨 등이 추천한 책이고,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이라는 제목을 보며 급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복음 중심의 어린이 사역 방향을 정하고 본질을 개혁하는 데 꼭 필요한 무언가를 줄 것 같아 이 책을 잡았...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의 길에서 은혜를 만나다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고통 없는 삶은 없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첫날부터 모든 인생은 강건하면 팔십을 살아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다(시 90:10). 하나님께 돌아온 인생은 다른가?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하나님 언약의 축복을 받은 자였지만,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한다(창 47:9). 의로운 자의 대명사 욥의 삶은 어떤가? 왜 의인의 삶에 고통이 이렇게 많을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은 우리의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왜 당신이죠? 왜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이 오신 건가요? 왜 이 ...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주기도: 예수님에게 배우는, 기도 중의 기도
케빈 드영/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리스도언약교회 담임 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이제 제법 국내 잘 알려진 저자가 됐다. 지혜롭고 총명하며 위트있게 어떤 주제나 본문이든 잘 풀어나가는 드영의 특기는 컨퍼런스 강사로 설교할 때, 그리고 이제는 책으로도 충분히 맛볼 수 있게 됐다. 십계명과 주기도문은 마틴 루터, 존 칼뱅을 비롯한 교회 개혁을 일으킨 뛰어난 기독교 리더가 항상 놓치지 않고 가르쳐 온 핵심 주제이다. 케빈 드영도 차세대 미국 복음주의 리더로 손꼽히는 만큼 2019년 <십계명>(생명의말씀사), 그리고...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믿음의 확신을 누리는 삶
조엘 비키/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소위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인 중에서 자기 구원의 확신을 얻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산다’라고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삶’을 가리키는 말 즉 확신 가운데 구원에 합당한 삶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이렇게 살다 보면 구원을 얻을 수도 있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무턱대고 나아가는 삶을 산다. 이제는 소개가 필요 없는 화란 개혁교회 목사이자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총장 조엘 비키도 믿음의 확신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때가 있었...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김승환/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
헤럴드 센크바일/김순현/무근검/조정의 편집인


렉켐(Lexham)에서 나온 헤럴드 센크바일(Harold L. Senkbeil)의 책,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는 2019년 여러 기독교 저자, 목사, 기관 등에 의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예: 제라드 윌슨, TGC, 크리스천투데이). 원제는 “The Care of Souls”로 ‘영혼의 돌봄’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미니스트리’로 분류되고 목회를 다루고 있다. 저자 센크바일은 루터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50년 이상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Spirit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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