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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추행에 대한 집단 은폐와 침묵이라는 범죄에 대해 상고하게 하는 책

크리스찬북뉴스 | 2018.03.16 16:12
성추행에 대한 집단 은폐와 침묵이라는 범죄에 대해 상고하게 하는 책 야수의 송곳니를 뽑다/존. D.로스 편집/김복기/대장간/문양호 편집위원

사도행전은 복음이 유대를 넘어 사마리아와 이방 땅으로까지 퍼져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복음이 전파되어지는 과정 속에서 사도행전의 초반부는 초대교회가 어떻게 시작되고 부흥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그 부흥은 그저 수적 성장만이 아니라 내적인 성장 및 정련이 어떻게 이루어져가야 하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특히 그 정련은 지금의 교회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고난과 시련 속에서 교회가 오히려 단련되고 성숙되어지는 모습도 주목할 만하지만 우리가 현대의 시점에서 깊이 바라보아야 할 것은 교회내의 문제에 대한 대처라고 생각한다. 특히 아나니아와 삽비라 문제에 대한 사건에 있어서 교회의 모습은 단호해 보이고 결벽증처럼 비쳐지기까지 한다. 지금의 교회 모습에 비춘다면 아마도 교회의 적지 않은 성도들이 아나니아와 삽비라와 같은 죽음을 맞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당시의 초대교회의 의미와 경건을 생각한다면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더구나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죽음은 교회공동체가 그들 부부를 처벌하여 죽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의 생명을 거두셨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아나나아와 삽비라 사건은 하나님이 그 문제를 어떻게 여기시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보다는 덜 그렇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이후 여러 서신에서도 교회내의 문제들을 사도들이 결코 가벼이 다루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초대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와 사건들의 접근과 태도를 통해서, 지금의 교회 문제를 풀어가야 할 원칙과 방법을 찾을 수 있을 듯싶지만 실제로 교회들이나 교단, 또는 성도들에 대한 해결의 상태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 몇몇 교회에서 일어났던 떠들썩한 사건들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상황과 모습은 정상적이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그것을 인식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풀어갈 방법이 쉽지 않아 보이고 낙망스러워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대장간에서 나온 야수의 송곳니를 뽑다는 주목할 만한 책이다. D. 로스가 편집한 본서는 메노나이트 계간지를 번역한 것으로서 20세기 신학계의 거장으로서 추앙받던 존 하워드 요더의 수십 년에 걸친 성추행에 대한 사건을 메노나이트 교단과 관계자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풀어가려 했는지 그 과정과, 이 사건을 통해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 어떻게 접근하고 대처해야 할지를 담은 중요한 기록이다. 이어지는 글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본서는 읽으면서 교단의 답답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담아내기도 하고 이 사건이 그들에게 어떤 이슈와 논쟁의 문제가 있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 자료집에는 일곱 개의 글과 한 개의 서평 글이 담겨 있다.

 

이 중 첫 번째 글은 이 책의 삼분지 일을 차지하고 있는데, 읽어 나가면서 가장 답답하고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것은 수십여 년에 걸쳐 진행되어진 요더의 성추행과 성폭력은 당직자들이 중간에 첩보를 얻고 나서도 미온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요더가 학교에서 계속해서 가르치도록 할뿐더러 수많은 피해자가 이어지도록 방치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밀러 총장과 학교관계자들의 대처는 간과나 회피라고 말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당시 사회적으로 성추행 등에 대한 사회적 정의나 해결에 대해서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기독교적 윤리 측면에서도 이들의 모습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이후 이것이 대내외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을 때조차도 지금 우리 시대에 주목받는 스텐리 하우어워스 등도 요더에 대한 치리를 넘어 하루속히 그가 다시 강단에 복귀하여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요더는 한 번도 자신의 죄에 대한 인정보다는 그의 행위가 신학적 근거와 실험이었다고 변명하는 것으로 일관했다는 측면에서 회개 없는 용서가 과연 타당한 것인지를 의문하게 만든다. 특히나 요더의 사건은 한두 명에게 행해진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면 요더가 설혹 회개하고 돌이켰다 할지라도 강단이나 학자로서 복귀하는 것이 용서이고 화해인지는 분명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다심지어 첫 번째 글을 쓴 구센도 요더에 대한 용서와 회복에 교단이 소홀했다는 하우어워스의 견해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그런 점에서 한나의 아이에서도 얼핏 비쳤던 요더에 대한 스텐리 하우어워스의 신학적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첫 번째 글에서 나타난 요더 사건에 대한 일련의 기록은 답답하면서도 대학과 교회, 교단의 답답하고 무능한 대응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글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루어지는 마태복음 18장에 대한 교회치리에 대한 해석과 적용에서도 치밀하지 못했던 모습이 있다. 이러한 변태적이고 추악한 요더의 성적 행태가 신학적 실험이고 피해자들의 동의에 의한 것이라는 요더의 변론과 신학적 토대를 주장하는 요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지리한 오랜 기간의 싸움을 학교와 교단이 계속하고, 어떤 때는 피해자보다는 요더를 보호하는 행태를 보인 것은 부끄럽고도 답답한 모습이었다. 결국 이러한 밀러와 관계자, 그리고 하우어워스와 학자들의 행동은 요더가 신학계의 걸출한 거장으로서 영향력이 있었고, 또 그 파장을 두려워하여 주저한 측면도 있었으며, 일부 사람들은 요더에게서 직접 사사를 받기도 한 곤란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설혹 그렇다 하더라도 과거의 사건으로 멈추거나 한두 건의 사건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지고 피해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방치하고 심지어 보호하였다는 측면에서 그들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음을 기록을 통해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첫 번째 글은 읽기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답답하고 힘들게 한다.

 

그렇지만 이어지는 두 번째에서 네 번째까지의 글들은 요더 사건들을 통해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교회가 지금까지의 잘못을 돌아보고 어떻게 접근하며 피해자들을 치유하고 또 그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돌아보아야 할지를 세심하고도 실제적으로 말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유익함으로 교회나 개인으로도 필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 반해 다섯 번째 글은 민감한 부분인 용서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성경과도 일치하고 근본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이며, ‘회복적 정의라는 중요한 문제를 말하고 있지만, 피해자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측면에서 지면에 비해서 원론적일 수밖에 없을 듯도 싶다

 

여섯 번째 글은 요더의 책과 무엇보다 그가 비공개로 남겨두었던 글들을 통해 그의 성의 정치학의 문제를 지적한다. 이 글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이것은 요더의 죄와 사건은 그가 이룬 학문적 성취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고민하도록 한다. 결국 그 속에 남겨진 신학적 논리에 대해 진실성과 순수성을 인정할 수 있을지를 우리는 돌아봐야 한다. 아니면 학문적 결과와 인격은 따로 구분지어서 생각해야 할지도 판단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미투 운동 속에서 고은 시인이나 김기덕 감독의 범죄와 그들의 작품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도 생각나게 한다로만 폴란스키 감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 글은 요더의 문제를 통해, 좀 다르지만 LGBT의 결혼과 목사안수의 문제에 대해 메노나이트 교단에서 벌어지는 분열된 논란을 다룬다. 이것은 어떤 측면에서 첫 번째 글에서 왜 그렇게 그들이 요더의 문제에 대해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요더의 궤변을 오랜 세월동안 들어주고 변론하도록 방치했는지를 이해하도록 한다. 또 인권과 시대적 상황과 문화가 달라졌다는 명목 하에 우리가 성경적 일탈을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본서는 읽어나가기에는 답답할 정도로 힘들기도 하지만 교회 내 성추행과 성폭력의 사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해 가야할지를 잘 보여주는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 당면할 문제들과 현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첫 번째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이미 우리에게 일어났던 일련의 교계 사건들을 바라보면서 지금 우리도 메노나이트 교단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들을 보여왔고, 또 그런 사건이 터질 때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이 책을 통해 보게 된다.

 

또한 일곱 번째 글에서 이야기하듯 현대 윤리와 가치관 속에서, 지금의 문제들을 성도들과 교회공동체가 바라보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우리가 그것을 넘어서 성경적 기준을 고수하고 가르치며 판단내릴 수 있는지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또 다른 측면에서 답답하고 힘든 숙제를 우리에게 남겨준다. 즉 풀어야할 문제이고 대처해야 할 과제를 우리에게 넘겨준다. 그저 분노나 지적 이해가 아니라 실제적이고 실천적 문제인 것이다. 어쩌면 우리들 상당수나 교회공동체는 이 책의 밀러나 스텐리 하우어워스처럼 회피나 회개 없는 용서를 행하곤 한다. 이러한 태도는 그가 갖고 있는 신학적 지식이나 경륜이 그의 신앙적 올바름과 무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만큼 우리는 오염되어 있고, 시대와의 싸움을 해야함을 보여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교회와 공동체, 또한 성도는 초대교회의 순전함과 온전성에 비하면, 심하게 말해서, 돼지우리에서 뒹굴고 있는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와도 같다고나 할까? 돼지우리에서 이미 더럽혀진 웨딩드레스를 씻고 온전해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 존 로스(John D. Roth)

 

미국 인디아나 고센대학의 역사학 교수이다. 고센에 있는 메노나이트 역사 도서관장과 학술 메노나이트 계간지 “Mennonite Quarterly Review”의 편집장이다. 아내 루스와의 사이에 네 명의 딸들이 있으며 버키 애비뉴 메노나이트 교회 (Berkey Avenue Mennonite Fellowship)의 멤버이다.

 

존 로스는 13인의 기독교 지성 아나뱁티즘을 말하다(2015, 대장간)를 편집했고 맛보아 알지어다(2013, 대장간), 전쟁을 반대하여 선택하라(2002) 메노나이트 믿음, 실천,이야기(3, 대장간 ) 등을 저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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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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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존스는 점점 조엘 비키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함께 공저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5)에서 보여준 청교도 신학의 활용 능력을 계속해서 독자적으로 써낸 책들에서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2017),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8), 이레서원에서 출간된 “선행과 상급”(2018), “예수 그리스도”(2018), 죠이북스에서 나온 “예수의 기도”(2020).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파 신학자로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이자 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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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길에서 은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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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는 삶은 없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첫날부터 모든 인생은 강건하면 팔십을 살아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다(시 90:10). 하나님께 돌아온 인생은 다른가?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하나님 언약의 축복을 받은 자였지만,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한다(창 47:9). 의로운 자의 대명사 욥의 삶은 어떤가? 왜 의인의 삶에 고통이 이렇게 많을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은 우리의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왜 당신이죠? 왜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이 오신 건가요? 왜 이 ...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주기도: 예수님에게 배우는, 기도 중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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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리스도언약교회 담임 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이제 제법 국내 잘 알려진 저자가 됐다. 지혜롭고 총명하며 위트있게 어떤 주제나 본문이든 잘 풀어나가는 드영의 특기는 컨퍼런스 강사로 설교할 때, 그리고 이제는 책으로도 충분히 맛볼 수 있게 됐다. 십계명과 주기도문은 마틴 루터, 존 칼뱅을 비롯한 교회 개혁을 일으킨 뛰어난 기독교 리더가 항상 놓치지 않고 가르쳐 온 핵심 주제이다. 케빈 드영도 차세대 미국 복음주의 리더로 손꼽히는 만큼 2019년 <십계명>(생명의말씀사),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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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인 중에서 자기 구원의 확신을 얻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산다’라고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삶’을 가리키는 말 즉 확신 가운데 구원에 합당한 삶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이렇게 살다 보면 구원을 얻을 수도 있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무턱대고 나아가는 삶을 산다. 이제는 소개가 필요 없는 화란 개혁교회 목사이자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총장 조엘 비키도 믿음의 확신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때가 있었...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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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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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켐(Lexham)에서 나온 헤럴드 센크바일(Harold L. Senkbeil)의 책,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는 2019년 여러 기독교 저자, 목사, 기관 등에 의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예: 제라드 윌슨, TGC, 크리스천투데이). 원제는 “The Care of Souls”로 ‘영혼의 돌봄’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미니스트리’로 분류되고 목회를 다루고 있다. 저자 센크바일은 루터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50년 이상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Spiritua...
칼뱅이 전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칼뱅이 전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마이클 호튼/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크로스웨이에서 스티븐 니콜스와 저스틴 테일러가 공동 편집한 시리즈가 있다. 뉴턴, 스펄전, C. S. 루이스, 존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 어거스틴, 루터, 본회퍼, 바빙크, 워필드, 에슬리, 로이드존스, 존 스토트, J. I. 패커, 프란시스 쉐퍼 등의 삶과 가르침을 다루었는데,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독자로 하여금 “지난 20세기에 걸친 교회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데 필요한 지혜”를 각각 다른 시대, 다른 장소, 다른 모델, 다른 접근법과 강조점을 통해 배우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쉬운 과거 영...
하나님의 전부를 사랑하기 위한 십계명 하나님의 전부를 사랑하기 위한 십계명
십계명, 하나님의 전부가 나의 전부가 되게 하라
최종혁/그의나라/조정의 편집인


탁월한 제목이다. 십계명의 핵심을 죄를 깨닫게 하는 도구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아는 방편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부분적으로 옳지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계명을 주셨을 때 아무런 맥락 없이 주신 것이 아니라 언약의 관계, 서로에게 전부를 내어주는 사랑의 관계 안에서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들과 함께 전부를 언약의 백성에게 주시고, 그들로 하나님의 전부를 자신의 전부가 되게 하라고 십계명을 주셨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십계명은 마틴 루터의 대...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당신을 그리스도께로 이끌 십자가 아래로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 필립 라이큰/김태곤, 이대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1996년 미국 필라델피아 제10장로교회에서 오래된 사순절 전통을 되살려 매주 금요일 점심 12시 15분,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 교회 성도들, 초대받아 함께 온 친구들을 대상으로 일곱 차례 예배를 드렸다. 플루트나 피아노 연주자의 클래식한 음악 연주, 기도, 말씀 낭독, 15분 정도의 말씀 설교가 총 30분 안에 마무리되고, 사람들은 늦지 않게 직장으로 돌아갔다. 30년간 제10장로교회를 섬긴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와 후임 목사인 필립 라이큰은 이 특별한 예배를 통하여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그것을 증언하는 신약의 ...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주시는 7가지 기도원리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영국 메트로폴리탄 타버나클 침례교회의 목사, 찰스 해던 스펄전(1834-1892)은 기도보다는 설교로 잘 알려졌다. “설교의 황태자”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설교(예언)의 은사는 성령의 능력과 지혜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칭송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지만, 정식 신학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회중 앞에서 누구보다도 하나님 말씀을 담대하고 강력하게 선포했던 사람 중 하나로 스펄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설교 비결에 관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묻고 연구했겠는가? 흥미롭게도 스펄전은 어떤 사람에게 그 비결을 직접 보여준 ...
마틴 루터, 개혁신학 이해를 위해서 탐구해야 할 큰 산 마틴 루터, 개혁신학 이해를 위해서 탐구해야 할 큰 산
루터, 구원을 말하다
권진호/신아사/고경태 편집위원


마틴 루터,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 "개혁교회 이룸"을 위해서 마틴 루터와 존 칼빈을 함께 연구해야 합니다. 존 칼빈의 사상의 근저에 루터의 사상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루터와 칼빈의 유사성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칼빈파들은 사상의 근저를 왈도파에 두고 있음을 밝히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칼빈은 신학 이룸에서 루터의 사상에 얼마만큼 영향을 받았을까요?   마틴 루터의 사상을 명료하게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직도 마틴 루터의 원작이 편집되고 있기...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정한욱/정은문고/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의 잘못과 실수들이 쌓여, 한국의 기독교는 강압적이고 배타적이며 소통 불가능한 종교로 비치는 듯하다.기독교의 핵심인 사랑과 포용, 환대와 공감은 사라지고, 편견과 차별이 더욱 부각되는 종교 집단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질문할 수 없는 경직된 문화는 더욱 깊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길을 차단했다.무조건적 순종이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지고 다양한 의견은 묵살될 때가 많다.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소통은 불가능하고 탐욕과 이데올로기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가장 큰 문제는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보다 현상 ...
우리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문장들 우리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문장들
들리는 설교 유혹하는 예화
이재현/선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성경 본문과 상관없는 설교, 삶과 연결되지 않은 설교가 난무한다.말씀과 삶이 사라진 곳에 설교자의 욕구, 자랑, 신념으로 채워진다.치열한 고민과 준비 없이 내뱉는 말잔치에 청중은 답답하다. 속상하다. 병들어간다.수없이 들어, 생명력이 사라진 예화는 말라비틀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반면 애쓰고 수고한 설교는 영롱하다. 본문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며, 삶과 잇대어 있다.텍스트와 적절하게 버무려진 예화는 말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생기를 더한다.하나의 예화를 위해 얼마나 애타게 찾았는가? 한 권의 책, 한 편의 드라마, 마음 ...
다시 출발하려면 다시 출발하려면
다시 재난, 다시 하나님 나라
김형국/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병원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지막 남았다고 할 수 있는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착용이 드디어 해제되었다. 하지만 코로나의 공포와 위기에서 그래도 풀려나는데 싶었는데 국내외적인 상황은 지금도 하나도 녹녹치 않다. 교회로도 그렇다. 코로나로 인한 교회의 타격은 어디 못지않게 컸다. 한 번도 없었던 비대면 예배로 인해 예배참석을 절대적 가치처럼 여겼던 성도들의 의식은 바뀌었고 그동안 별로 의식하지 못했던 교회내의 문제들이 전면에 부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해제 후에도 성도들의 교회와 예배에 대한 태도는 이전과는 상당...
진정한 제자의 삶으로 진정한 제자의 삶으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불안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희미한 미래는 소망을 앗아간다.두렵다. 정의가 상실된 공포 가득한 세상은 기쁨을 빼앗는다.원대한 비전으로 다가올 시간을 꿈꾸기보다,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기 급급하다.막막하고 힘겨운 순간,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를 꺼내든다.힘겨움과 고뇌, 갈등이 있었겠지만, 앎과 삶을 일치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애썼던 그의 흔적을 마주한다.신앙조차 가벼이 소비되는 시대에 은혜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다수의 전기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삶을 그릴 수 있게 해 준...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본회퍼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에릭 메택시스는 디트리히 본회퍼 전기의 부제를 “목사, 순교자, 예언자, 스파이”라고 지었다. 독일의 악명 높은 히틀러 치하에서 독일 교회 성도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직접 본으로 보이고 글로 써서 강력하게 촉구했던 본회퍼에게 ‘스파이’라는 오명(?)이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발키리 작전으로 알려진 히틀러 암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본회퍼는 그 일에 가담한 이름들 사이에 언급되어 투옥되었고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실제로 본회퍼가 스파이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파이는 그의 가...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은사, 하나님의 선물
성민규/도서출판 다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앎과 삶의 괴리를 곳곳에서 발견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제적 문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교회 또한 복잡다단하다. 잘 정리된 교리가 시시각각 변하는 신앙생활과 들어맞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혼란함은 다양한 은사의 무분별한 사용이다.은사의 사용은 교단과 신학, 전통과 거의 무관하다. 특히 지도자의 개인 성향과 목회 철학에 따라 좌우될 때가 많다. 가령 보수적 신학을 추구하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강력한 성령의 은사를 기대하는 교회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낮...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읽다 살다
권일한/남기업/송인수/정병오/정한옥/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직장생활을 십년가까이 하다가 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을 때 청년부 때 같이 있던 후배 하나를 만나게 되었었다. 그때 그 후배는 내게 형만큼은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었다. 그것은 내가 목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로서 언제나 신앙인의 삶을 지켜 살아가는 본을 보여주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목회자의 길을 갈 생각은 내게 없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양육하고 말씀 가르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부여하고 있고 짬짬이 양육하는 이들을 케어하고 있었고 이미 반(半)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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