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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코로나19와 기독교인의 응답

송광택 | 2020.04.11 12:45
코로나19와 기독교인의 응답 대유행병과 기독교/황을호/생명의말씀사/송광택 편집고문

코로나19와 기독교인의 응답 

        

전세계가 코로나19라는 무서운 질병 앞에서 불안에 싸여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고 목숨을 잃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전염을 두려워하여 서로 만남을 피하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모임마저 중단하고 있다. 이 엄청난 상황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는 고민하고 논의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제시한 기도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하나님, 이 땅을 고쳐주시옵소서.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하루빨리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시옵소서.

수고하는 의료진과 방역 관련자들에게 지혜와 건강을 주시옵소서.

불안에 떠는 사람들에게 평안의 길을 알려주시옵소서.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백성을 기억하셔서 순종하는 삶, 경건한 삶으로 돌이키게 하시옵소서.

주일에 모일 수 있음을 감사히 여기며 예배에 충실하게 하시옵소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게 하소서.

자비로우신 하나님. 이 땅의 교회를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하나님, 영광 받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저자는 감염자가 확산하는 가운데 담임 목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번 주일은 우리 둘만 예배드리는 것이 어떨까요?” 이유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알지만 선뜻 찬성할 수 없었다.

 

주일은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예배당에 모여 예배를 드려야 하는 날이 아닌가? 모태 교인으로 평생 주일 예배에 빠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저자로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주일 예배를 중단해도 되는가? 게다가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으면 주일 예배를 중단해도 된다는 말인가?

 

그러나 이내 고등학교 시절 영어 참고서 지문에서 읽은 내용이 무겁게 다가왔다. 그 내용은 중세에 전염병이 널리 퍼지고 있을 때 함께 모여서 기도하면 이를 이길 수 있다고 교회로 모이게 한 결과, 전염병이 더 악화되었다며 지식 없는 믿음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10-11).

 

마침 어느 교단에서 주일에 교회에 모여 드리는 예배를 중단하는 것에 대한 신학적 입장을 발표했다. 그래서 저자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런 대유행병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살펴보기로 했다.

 

저자는 먼저 판데믹(Pandemic)’의 뜻을 설명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전염병 경보단계를 1단계에서 6단계까지 나누는데, 최고 경고 등급인 G단계를 판데믹’(pandemic; 전염병의 대유행) 이라 한다. 그리스어로 ‘pan’모두’, ‘demic’사람이라는 뜻으로,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전파되어 모든 사람이 감염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참고로 판데믹 외에도 에피데믹, 엔데믹, 신데믹 등의 전염병이 있다”(15-16).

 

판데믹(대유행병)은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퍼지는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갑자기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이 발생해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퍼지는 전염병이다. 에피데믹(epidemic; 유행병)은 판데믹치럼 대륙을 넘나드는 넓은 영역에 걸친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넓은 영역에 퍼지는 전염병이다. 엔데믹(endemic; 풍토병)은 외부에서 유입되지 않은, 지역 내 감염원에 의해 옮겨지는 풍토성 전염병이다. 신데믹(Syndemic)은 두 개 이상의 질병이 결합되어 퍼지는 전염병을 말한다.

 

현재 인체에 영향을 주는 1,400여 가지의 병원체가 알려져 있으며 모두가 에피데믹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수백 가지의 동물 질병도 있어서 종의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판데믹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22-23).

 

저자에 따르면 지난 역사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판데믹(대유행병)에 관하여 다섯 가지의 교훈을 배울 수 있다.

 

1) 영향력이 충격적이다.

 

판데믹을 통제하지 못하면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1918년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 판데믹은 1년 동안 5천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에이즈는 1981년 최초 사례 보고 이후 39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판데믹은 사회와 경제를 파괴하고 광범위한 2차 피해를 남긴다.

 

2) 불평등하게 닥친다.

 

판데믹은 가난을 좋아한다. 판데믹의 분포는 소득, 주거, 직업 등의 영역에서 박탈이 심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과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 빈곤은 위생 불량, 영양 불량, 집중된 주거 환경, 의료 서비스 부족, 공중보건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이어지고 판데믹에 대한 취약성이 높아진다.

 

3) 불확실하다.

 

판데믹의 발생 조건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여전히 특정 판데믹이 나타날 것은 예측할 수 없다. 새로운 감염원의 전파성과 심각성은 초기 단계에서는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4) 통제 가능성이 낮다.

 

현재 대부분의 판데믹은 사스처럼 통제 가능하다. 단 하나의 예외는 인플루엔자에 의한 판데믹인데, 기존의 치료 방식은 제한적 효과만 있을 뿐 백신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린다.

 

5) 패닉/분노를 일으킨다.

 

새로운 위협이 닥쳤을 때 두려워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판데믹 앞에서는 이런 반응이 종종 패닉과 분노로 바뀐다. 이런 반응을 관리하는 열쇠는 위험에 대한 효율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이런 전염병이 1)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일 수 있다. 2) 말세의 징조일 수 있다. 3) 하나님의 주권적 능력을 나타내시기 위함일 수 있다. 4) 그러나 특정 판데믹이 발생하는 정확한 이유를 우리는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위에서 제시한 이유들, 특히 앞의 두 가지는 전통적으로 교회가 제시해 온 이유였고 성경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이런 이유들을 지금 우리가 당하는 일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다. 이것은 성경의 일반적 진리를 특수 사건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유념해야 하는 일이다. 성경에 나오는 보편적 진리가 반드시 이 특수 사건에 적용된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다시 말해서 코로나19가 반드시 죄에 대한 심판이라고 확정을 지을 수 있는 근거는 어디 있는가?”(33-34).

 

저자에 의하면 이런 전염병은 타락한 세상에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문제일 수 있다. 하나님은 지금도 목적을 가지고 질병을 허락하신다. 그러나 질병도 세계적인 판데믹도 단순히 타락한 세상에 사는 결과일 수 있다는 견해다. “우리는 어떤 판데믹이 어떤 영적 이유 때문에 발생했는지 정확하게 확정지을 길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모든 일을 주관하고 계심을 안다(11:36). 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을 안다... 그러므로 판데믹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우리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섣부른 판단으로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늘의 상황에서 우라는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나타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판데믹이 닥쳤을 때, 자신의 안전을 추구하여 도피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부름을 받은 자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되, 특별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특별한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현장에 필요한 의료 봉사나 물질적 필요를 사랑으로 채우는 일에 적극 참여하거나, 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하여야 할 것이다”(47).

 

저자는 16세기 스위스 종교개혁자 츠빙글리의 목회적 모범을 예로 들고 있다. “15198월에서 15202월 사이에 스위스 취리히의 인구 4분의 1 이상이 흑사병으로 죽는 일이 일어났다. 부유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 전염병을 피해 도시를 떠났다. 그러나 과로로 건강이 나빠져서 180Km 떨어진 한 온천에서 휴양 중이던 츠빙글리는 이 소식을 듣고 서둘러 취리히로 돌아가 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역시 전염병에 걸렸고 목숨이 위태한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병상에 누워 죽음을 앞둔 그는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을 하나님의 뜻에 맡겼다”(48).

 

그때 그는 그 유명한 기도시 <역병 찬송> (plague song)에서 주 뜻대로 하소서, 저는 부족함 없사오니. 회복되든 멸망하든 저는 주의 그릇입니다.”라고 선언하였다. 그 후 그는 놀랍게도 병에서 회복되었고 더 열정적으로 개혁을 추진하였다고 한다.

 

1527, 흑사병이 루터가 사는 비텐베르크를 비롯한 주위 도시들에 다시 나타났을 때, 개혁자 루터는 치명적인 전염병으로부터 도피해야 하는가?”라는 편지에서, 전염병 유행 시기에 일반 시민의 임무를 다루었다.

 

루터는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일과 관련된 사람들은 누구든지 도피하지 않아야 할 소명이 있다고 주장한다. 사역자들은 죽음의 위협 앞에서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루터는 병든 자를 돌보는 일을 전문가들에게만 한정짓지 않았다.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들은 병든 자들을 돌볼 수 있는 역할을 찾을 수 있다. 루터는 그리스도를 섬기듯 병든 자를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찾으라고 그리스도인들을 권면한다(49-50).

 

저자는 초대 교회가 보여준 본을 언급한다. 고대 사회와 종교는 병든 자와 죽어가는 자를 돌보지 않았다. 로마를 포함하여 고대 사회에서는 병든 자와 죽어가는 자를 내버리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었다. 로마 종교는 추종자들에게 무력한 자들을 돌보라고 가르치지 않았다. 먹을 것이 없는 가난한 가족들은 때로 만성적인 병에 걸려 죽도록 버려졌다. 로마에서는 병든 자와 늙은 노예는 늘 티버 섬에 버려져 죽게 했다. 원하지 않은 아기들은 종종 죽도록 버려졌다.

 

3세기에 유행병이 북아프리카와 이탈리아, 서로마를 휩쓸 때, 환자는 거리에 버려졌고 시체는 묻히지 못했다. 그 때 카르타고의 주교 키푸리아누스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환자와 죽어가는 자를 돌보자고 격려했다. 그리하여 병들 것을 무릅쓰고 죽은 자를 묻어주고 환자를 돌보았다. 이런 일은 유행병이 생길 때마다 반복되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인 들은 병든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의 기준을 도입했다.

 

저자에 따르면, 로드니 스타크는 기독교의 발흥(The rise of Chrisianity, 좋은씨앗 역간)이라는 책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병든 사람들에게 보여 준 보살핌과 동정 덕분에 초대 교회가 눈부신 성장을 했다고 주장한다.

 

끝으로 기도는 이 상황에서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한다. 특히 현장에서 분투하는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항상 기도해야 하지만, 특별히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더욱 간절히 기도하여야 할 것이다.”(52)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한다면 후방에서 간절한 기도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이 작은 책은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의 전파에 대해 기독교인이 어떻게 이해하고 반응(대응)해야 하는지를 개괄적으로 보여준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교회의 공예배 문제를 상세히 다룰 수 있는 분량의 책이 아니므로, 이후에 신학자들의 학문적 응답(저작)을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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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혼란스럽다.익명의 시대에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흐물거린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도 급격히 변화시킨다.이러한 때에 19세기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쇠렌 키르케고르(S.Kierkegaard, 1813~1855).그는 지식이란 추상적인 학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강조한다.키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시대에 맞게 변용한 것은,그러한 그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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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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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은혜
브라이언 채플/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취업을 위한 간절한 기도 부탁을 자주 받는다. 하나님 은혜로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꿈꾸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어김 없이 수고와 고통을 쳇바퀴처럼 연신 감내해야 하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 요청이 들어온다. 그렇다. 우리는 일을 얻기 위한 은혜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한 은혜도 필요하다(원제: Grace at Work). 일은 인류의 타락 이전에 하나님이 부여하신 하나님 형상을 입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사람의 범죄로 땅이 저주받았고 해 아래 행하는 모든 일에 불필요한 고통과 수고가 뒤따르기 시...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진리의 기독교
노먼 가이슬러 & 프랭크 튜렉/박규태/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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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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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장혜영/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한 번 믿은 거짓말이 내 삶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317p). 하와의 고백이다. 실제로 사탄은 하와를 거짓으로 미혹했고, 사탄의 거짓말을 믿은 하와는 자기 삶과 가족, 그리고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다. 하지만, 사탄은 단 한 번만 여자를 속인 것이 아니다. 그 이후로도 쉼 없이 남자와 여자에게 거짓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사탄의 거짓말은 지금도 속아 넘어간 자들을 파멸로 이끈다. 삶을 파괴하고 관계를 망가뜨리며 불행하게 만든다. 남자든 여자든 미혹을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거짓과 진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여성들이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
마이클 리브스/김명희/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마이클 리브스는 이제 국내에서 제법 유명한 저자가 되었다.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이자 신학 교수인 리브스는 교회사, 특별히 종교개혁 시대와 청교도 시대 관련 연구와 저술을 통해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정통 교리와 실천을 가르치는 탁월한 강사이자 교사이다. 책의 제목인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는 이 책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다루고 또한 그 진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한다. 원제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면 이 책은 ‘선교’를 말하기 위한 ...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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