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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누가 세상을 지배하는가?

정현욱 | 2020.03.30 23:53
누가 세상을 지배하는가? 영적전쟁/클린터 E. 아놀드/길성남/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누가 세상을 지배하는가? 

 

한 때 만유인력(universal force)의 법칙이 세상을 지배할 때가 있었다. 만유인력의 법칙은 1687년 프린키피아(Principia)를 통해 아이작 뉴턴이 발표한 것이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던 뉴턴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의 세계를 공식을 통해 밝히고 싶었다. 뉴턴은 이 법칙을 그가 만든 운동의 제2법칙에 넣어 행성의 가속도를 구했다. 뉴턴은 이 공식을 통해 행성의 궤도가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임을 증명했고, 달과 혜성의 운동과 빛의 굴절 등을 구할 수 있었다. 지금이야 고전 역학에 속하는 식상한 법칙일지 모르지만 당시로서는 경이로운 발견이었다. 결국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가 발견되기까지 현상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절대적 법칙이 된다. 근대적 사유 방식이 데카르트로부터 시작되었다면, 물리학적 관점에서 근대는 아이삭 뉴턴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봄이 마땅하다. 뉴턴의 법칙은 사회와 문화, 철학과 교육의 방법까지 지배하는 절대자로 군림하게 된다.

 

아이삭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은 아직 알 수 없는, 경험되지 않는 세상과 현상도 수학적 공식을 통해 명백히 밝힐 수 있다는 전제를 갖게 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18세기 세레스와 천왕성, 명왕성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존재 유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다 비텐베르크대학의 수학 교수 티티우스(J. D. Titius)1766년에 태양계 주변으로 일정한 규칙으로 행성들이 위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티티우스는 이것을 공식으로 만들었고, 베를린 천문대장 보데(Johann Elert Bode)에 의해서 1772년에 공표한다.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티티우스-보데의 법칙(TitiusBode law)이라 명하게 된다. 이러한 수학적 공식을 기반으로 결국 1930218일에 클라이드 톰보(Clyde Tombaugh)에 의해 명왕성이 실제로 발견된다.

 

뉴턴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국 근대정신은 경험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측정되고 계산되지 않는 것은 속임수라는 생각을 불러 일으켰다.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과 대륙의 관념철학에 근대의 산업화를 통해 조우를 하게 된다. 근대의 정신은 미신을 타파하고, 신비를 추방하며, 오직 인간이 이해하고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진리로 받아들인다. 우리는 이러한 근대의 정신과 산업혁명, 진화론을 비롯한 유물론 사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연이어 일어났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근대정신은 결국 신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불트만에 의해 성경의 기적들을 비신화화(demythologization) 시키기에 이른다. 소위 고등비평으로 불리는 신학방법론이 대두되면서 성경은 의심과 회의, 또는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상식적인 책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들이 강구된다. 불트만은 성경의 기적들을 1세기 당시의 청중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신화화 시킨 것으로 보았다. 현대인들에게는 그것을 다시 비신화화 시켜 바르게 인식시켜야 한다는 갸륵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불트만은 최선을 다했지만 목욕물이 더럽다고 아이까지 버린 격이었다. 아무리 행동심리학이 발달하고, 과학이 발달하여 인간을 분자 단위로 쪼갤 수 있다고 하지만 왜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답을 주지 못한다.

 

클린턴 E. 아놀드는 분명하고 확고하게 영적전쟁이 있다고 선언한다. 과학이 종교를 대체할 수는 없는 일이다. 고도로 발달한 현대문명의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에 시달린다. 최첨단 문명을 자랑하는 나라일수록 점성술에 빠져드는 사람이 많다. 세상은 여전히 영적이고, 아직도 귀신들이 출몰하고 있다. 1세기와 지금을 비교해도 달라진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과학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자가당착에서 벗어나 다시 영적인 세계에 눈을 떠야할 때가 되었다. ‘우리는 악한 영들의 실체를 인식해야 하며, 그 영들이 개인과 사회의 많은 차원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282)에 주목해야 한다. 인간은 자신이 가진 세계관에 의해 세상을 해석하고 살아간다. 바울은 당시의 유대인으로서, 바리새인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바라보았다. 바울은 현상 너머 영적인 세계가 있음을 인지했고, 영적인 실체들에 의해 현상의 세계가 지배된다고 보았다.

 

이 책은 바울 서신 속에 담겨 있는 사탄과 악한 영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서론에서 1970년 일어난 오컬트 폭발1980년에 급속하게 일어난 뉴에이지 운동을 통해 일어난 영적 흐름을 주목한다. 신화에 대한 관심과 뉴에이지 운동의 폭발’(16)은 근대의 몰락 이후 인간은 더욱 영적인 것에 관심을 돌리고 있음을 반증한다. 최근의 신문을 읽거나 거리를 걷다보면 사주와 토정비결, 타로 카드를 발견한다. 이러한 것들은 근대 시대에 미신이라 여겨 억압하고 무시했던 것들이다. 과학과 문명이 발달해 가고 있지만 인간들은 더욱 영적인 것들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기독교의 기적과 축사(逐邪) 사건을 비과학적이고 조잡한 미신으로 치부하면서 타로카드로 직업과 결혼을 결정하다니! 얼마나 역설적이며, 기이한 일인가? 그러므로 우리는 담대하고 신약 시대의 영적 전쟁에 대한 교훈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1부에서는 영적 세력들에 대한 1세기 사람들의 믿음이란 주제로 다룬다. 1세기 당시에 유행했던 마술과 점술, 그리스-로마 종교에 스며든 마술적인 요소들과 점성술, 유대교와 예수님의 가르침을 비교하며 분석한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1세기는 영적 전쟁의 시대였다. 예수님은 사악한 어둠이 영지배하는 시대에 진리의 빛으로 자신을 드러내셨다. 당시의 사람들은 하늘의 별을 신으로 간주했을 뿐 아니라 그로인해 자신들의 운명이 결정지어졌다고 믿었다. 하늘을 숭배하고 아프로디테 별에 직접 제물을 바치는 일’(67)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조정하려 했다. 유대인들도 이방인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가나안의 신들을 숭배했고, 별들에게 제사했다. 구약의 곳곳에서 선지자들은 이러한 우상숭배 행위를 규탄하고 있다. 아모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앗시리아 인들이 섬긴 별의 신 식굿과 기윤’(5:26)을 섬겼으며, 예레미야는 하늘의 여왕’(7:18)를 섬겼다고 고발한다. 성경은 하늘의 달과 별들은 모두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하며 하나님의 뜻 가운데 운행되고 있다고 선언한다. 예수님을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는 귀신들을 축출하고 추방함으로 하나님만을 섬기도록 인도한다. 십자가는 모든 피조물을 숭배하는 왜곡된 종교심을 심어주는 마귀의 일을 멸하’(요일 3:8)는 사건이다.

 

2부에서는 바울 서신 속에서 십자가로 인해 일어난 승리를 적용하고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들을 주제별로 탐색한다. 영적 세력이란 무엇인지(6), 십자가를 통해 영적 세력들이 어떻게 패했는지(7)를 보여준다. 8-12장에서는 십자가의 승리를 믿음으로 받는 신자들의 정체성과 악한 세력들의 도전, 그리고 교회의 승리를 소개한다. 3부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적 현상들에 대해 소개한다. 아놀드는 이곳에서 성경은 비신화화 시킨 불트만의 실수를 지적한다. 가장 큰 실수는 영적인 세력들을 단지 정치적인 경향으로 제한 시켰다는 점이다. 분명 어느 부분에서는 옳기도 하지만 바울이 의도한 것은 아니다. 불트만 식의 정치적 읽기는 신약 성경에서 악한 영들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 용어들을 바르게 해석한 것이 아니다’(232). 근대인들이 무시했던 신화(神話)는 일종의 세계관이며, ‘악한 영들에 대한 믿음은 필연적으로 존재의 기원에 대한 이해와 연결되어’(233)있다는 것이다.

 

IT강국인 한국에서 자라나고 있는 10-30대 청년들의 인터넷 게임을 들여다보면 폭력신화라는 두 가지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캐릭터를 살펴보면 온통 신화의 플롯과 캐릭터를 변형시켜 만든 것들이다. 영적 세력들은 의외로 우리의 삶 깊이 들어와 있다. 극우적 프레임으로 터부시할 일만은 아니지만 영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는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신들의 전쟁 속에서 영적 군사로 서 있다. 바울은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충고한다. 영적 전쟁이란 주제는 바울 신학에 있어서 한 축을 차지하고 있지만 단 권으로 다룬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우리는 지금 철저히 영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해석하고 바라보아야 한다. 300쪽 가까운 분량인데도 너무 짧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주제는 흥미롭고, 도발적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좀더 세밀하게 다루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극단적 성경 해석과 신비로운 영해를 통해 영적 전쟁을 해석하려는 다른 책들과 다르게 아놀드의 책은 철저히 성경적이고 바른 신학의 토대 위에 세워져 있다. 잘못된 영적 전쟁에 대한 생각을 부분적으로 바로 잡아주고, 현상과 유물론 사상으로 굴절된 이들에게 바른 영적 세계관을 보여준다. 바울 서신을 깊이 읽고자 하는 이들에게 기꺼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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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진리의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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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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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어린양에서 이전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책 한 권이 나왔다. 상당히 주목할 만한 책이다.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상생과 공존을 위한 제주 개신교 선교방안』(고창진, 사자와어린양)이다. 제목만으로는 지역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지엽적으로 비쳐지는 책이다. 사실 제주라는 곳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가 그러하다. 제주에 사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결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가지는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그럴 것이다. 그저 관광이나 힐링을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여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에 대해 그런 생각을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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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믿은 거짓말이 내 삶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317p). 하와의 고백이다. 실제로 사탄은 하와를 거짓으로 미혹했고, 사탄의 거짓말을 믿은 하와는 자기 삶과 가족, 그리고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다. 하지만, 사탄은 단 한 번만 여자를 속인 것이 아니다. 그 이후로도 쉼 없이 남자와 여자에게 거짓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사탄의 거짓말은 지금도 속아 넘어간 자들을 파멸로 이끈다. 삶을 파괴하고 관계를 망가뜨리며 불행하게 만든다. 남자든 여자든 미혹을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거짓과 진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여성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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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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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
마이클 리브스/김명희/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마이클 리브스는 이제 국내에서 제법 유명한 저자가 되었다.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이자 신학 교수인 리브스는 교회사, 특별히 종교개혁 시대와 청교도 시대 관련 연구와 저술을 통해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정통 교리와 실천을 가르치는 탁월한 강사이자 교사이다. 책의 제목인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는 이 책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다루고 또한 그 진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한다. 원제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면 이 책은 ‘선교’를 말하기 위한 ...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복음의 사람들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교회마다 추구하는 신학적 노선이 다양하지만, ‘복음주의’라는 말은 그들을 복음으로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대표적으로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이 이러한 긍정적인 사역을 해왔다. 하지만, 복음주의를 이해하고 규정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오늘날 복음주의 운동을 “너비가 수 킬로미터에 이르지만 깊이는 2-3센티미터에 불과한 거대한 호수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13p). 복음주의는 단지 자기가 믿는 교리만을 정통...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을 끊어내다: 고린도후서
존 베리/안규식/이레서원/고경태 편집위원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이라는 시리즈를 이레서원에서 출판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책임 편집자인 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 1961-)는 세계의 유수한 학자들과 함께 성경 각 권의 주요 주제를 찾아내어 정리했다. 심오한 학문 체계가 아닌 간명한 성경 이해와 함께 삶과 연결된 주석이다.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는 구약성경, 신약성경 분야에서 저술을 집필했고, 세계관과 철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는 간명하게 성경을 이해하며 삶으로 병합할 수 있는 좋은 시리...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 /김성욱 명예편집위원


오늘날 교회 밖에서 뿐아니라 교회 안에도 결혼의 관계가 깨어지고, 가정이 무너지는 일들이 많이 목격됩니다.오늘날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이것은 결혼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 즉 단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이 아니라 하나님을 진실되게 사랑하는 두 사람이 모인 가정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복음을 증거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위한다는 것을 그저 감정적이고, 조건적이고, 욕망을 위한 일들로 대체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오랫동안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성경적 가정과 부부생활에 관...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김기현/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읽어야 할 책이 참 많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읽고 싶은 책은 더욱 늘어난다.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책 읽을 순서를 안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좋은 안내자는 자신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상대방을 가두지 않는다. 객관적인 비교와 효율적 방법론으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는다. 오히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성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그렇기에 탁월한 리더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르는 자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참 목자상
리처드 백스터/최치남/생명의말씀사/송광택 편집고문


리처드 백스터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참 목자상>(원제: ‘개혁된 목회자’, The Reformed Pastor)은 목회자의 자아 성찰과 목회 자세에 관한 위대한 고전이다. 그는 교회와 회중을 가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가족에 대해서 부모로서의 교역을 수행하는 것이 목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어버이로서의 목사는 일방적으로 무엇을 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목사)는 부드럽고 겸손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사람, 팀 켈러: 그의 영성과 지성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콜린 핸슨/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팀 켈러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신학적 노선은 복음주의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르치는 방식은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콜린 핸슨은 팀 켈러가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평가한다.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성경의 정통 교리를 표방하지만, 독자의 다양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며 변증과 복음 전파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 같다. 예컨대 켈러는 웬만한 복음주의 저자가 인용하지 않는 상업영화와 드라마 대사를 종종 인용한다. 2013년 두란노에서 출간된 <일과...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팀 켈러는 누구인가?
안성용/세움북스/문양호 편집위원


미국의 목사님중 꽤 오랫동안 주목했던 두 분이 있었다. 그 두 분은 선교적이면서도 그저 영접시켜 교인을 늘려 대형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삶에 있어서도 달라지게 하는 데 힘쓴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다. 그 두 명은 짐 심발라 목사님과 팀 켈러 목사님이다. 그 두 분은 나의 선택의도와는 상관없이 둘 다 뉴욕에서 사역하셨다.   그런데 같은 뉴욕이었지만 그들이 사역한 것은 아주 상반되었다. 한 분은 브루클린 슬럼가중심 이었고 한분은 도심중심이었다(솔직히 미국에 대해서는 별로 ...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강산/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그리스도인은 전쟁 중이다.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한다. 한 마디로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고 불렀다(딤후 2:3). 병사는 자신을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복무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는 그래서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싸움의 기술이나 전력으로는 마귀를 비롯한 타락한 천사들 그리고 부패한 세상을 이길 수 없다. 우리를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R. 앨버트 몰러 Jr./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더 충실해진 신약편 더 충실해진 신약편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양진일 목사님의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가 출간된지 4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가 벌써 선을 보였다. 지난번 구약편을 좋게 읽으며 신약편이 나왔으면 했는데 상당히 빨리 출간되었다. 게다가 그 분량에 있어서도 이번에 신약편이 구약편보다 100쪽이 훨씬 넘게 많아지기까지 했다(아마도 거의 모든 이들이 성경통독에 있어 구약보다는 신약을 훨씬 많이 통독 했을 것이다).   그 분량이나 친밀적 측면에 있어서도 신약통독은 했어도 구약은 아직 다 읽지 못한 이들도 꽤 있을 듯...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문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들을 든다면 기도와 더불어 제자훈련과 세례학습문답 교육, 새신자 교육 등이었다. 이 부분들은 크게 기도와 기본 신앙교육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도가 신앙생활의 기본이라면 교육 등은 신앙의 기본과 뼈대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큼 교회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홀한 것도 드물다.   이번에 사자와 어린양에서 나온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그런 점에서 유익하고 목회자나 성도 모두 읽을 만한 책이고 교회모임 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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