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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능동적 참여로서의 예배 기획

정현욱 | 2020.03.24 21:48
능동적 참여로서의 예배 기획 예배학 지도 그리기/문화랑/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예배의 부재가 한 달을 넘게 이어오고 있다주일을 생명처럼 여긴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번 코로나 사태는 그야말로 충격적 사건이다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예방차원에서 예배를 드리지 말라는 정부의 권고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탄압한다고 해석한다하지만 교회역사를 살펴보면 종종 예배를 드리지 않았다장 칼뱅도 역병이 돌자 예배를 중단한 적도 있다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해 본다면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하지만 미국으로 건너간 분리파 청교도들의 신학적 전통과 세대주의 신학에 영향을 받은 한국 장로교단으로서는 분명 경악할 일이다이유야 어떻든 전쟁 중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주일 예배가 중지(中止)’ 되었다물론 온라인 예배로 대체되고 있으니 완전한 중단은 아니다하지만 예배당이라는 지정학적 건물 안에 들어와 함께’ 찬양하고설교를 듣고헌금을 하는 형태의 예배를 애지중지했던 한국교회로서는 난처하지 않을 수 없다온라인 예배는 형태와 개념이 지금까지 알아온 것들과는 상이한 형태이다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예배란 무엇인가?’를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문화랑 교수의 책을 처음 접했을 때시기적절하게 나왔다는 생각에 반가움이 배가 되었다지금이야말로 예배를 다시 생각해야할 때이다물론 이 책은 교회당 안에서의 예전적 의미로서의 예배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하지만 순서마다 담긴 영적이고 교훈적인 가르침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한다습관과 타성이 나쁜 것은 아니다하지만 종종 예배의 의미를 망각하게 할 수는 있다목회자는 정해진 예배의 순서에 따라 예배를 인도하지만 순서의 의미들을 가끔씩 되새겨 줄 필요가 있다.

 

종교개혁 이후 대부분의 개신교회는 보는 예배에서 듣는 예배로 변화된다즉 예전 중심의 예배가 설교 중심의 예배로 획기적으로 바뀐 것이다저자는 예배의 역사와 관점예배의 요소들을 설명해 준다. 90년대 후반에 불어 닥친 열린 예배’ 논쟁은 아직도 현재형이다열린 예배 논쟁의 핵심은 예배를 신자들이 하나님을 향한 예배인가 아니면 전도를 위해 예배를 수단화 할 수 있는가이다필자가 보기에 이러한 논쟁은 예배학에 대한 무지와 교회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목회자들의 어설픈 몸부림이 아닌가 싶다현재 한국교회는 성장곡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러한 현실을 타계하려는 노력들이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열린 예배가 유행처럼 번져나갔다그러나 한국교회는 성경이나 교회사로 눈을 돌리지 않고 서구교회특히 실용주의에 함몰된 미국교회에 눈을 돌림으로 엄청난 패배를 겪고 있다교회는 개혁되었으므로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종교개혁의 핵심을 놓치면 안 된다개혁이란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우리는 다시 예배란 무엇이며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예배학은 이론적인 동시에 실용적 학문이다예배학은 성경신학과 조직신학그리고 실천학적 관점에서 동시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어린이 성찬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측면에서 고민해야 한다먼저는 먼저 교회사가 이를 어떻게 다루어’ 왔는지를 살피고두 번째는 신앙고백서 등을 통해 교리적으로 문제가 없는가를 살펴야 한다세 번째는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예배학은 이론과 실천이 함께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마지막은 교육학적 관점에서 성장과 발육에 관련된 지식도 필요하다(15-16). 예배학은 포괄적이고 통섭적이다.

 

예배학은 이론신학과 실천신학을 아우르는 간학문적인 방법을 사용하는일종의 종합 예술과도 같은 것은 학문이다예배학을 잘 연구하려면 성경 지식교회사에 대한 통찰력조직신학적인 분별력예배자의 수준을 읽어내는 교육학적 지시예배 현장에 대한 실천적인 지식이 모두 필요하다”(16).

 

저자는 통섭적 관점에서 예배학을 설명한다모두 10장을 구분했다. 1장은 서론으로 예배학과 다른 신학과의 관계를 파악하면서 통합적 관점에서 연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3장은 신학적 관점에서 예배의 순서와 요소들을 살펴본다. 4장에서는 예배의 역사를 살피고그 다음은 예배와 신앙과의 관계(5), 예배와 기독교 윤리(6)를 다룬다마지막 7장부터 10장까지는 예배를 다양한 관점에서 기획하고 제안함으로 마무리한다필자는 5장 예전과 신앙 형성의 관계를 주의 깊게 읽었다. 5장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저자는 예배 참여와 예전의 실천이 교육학적으로 중요하며 신앙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미국의 존 웨스터호프는 예전적인 예배가 다음 세대에 예배를 전수하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예배를 통해 체험하는 찬양헌금박수기도 등은 의례이며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몸은 그러한 행동들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저장한다저자는 예전을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연결시키면서 하나님은 체현을 통해 인간을 가르치신다’(80)고 주장한다마음과 몸은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이다우리의 신앙은 입술로행위로 고백되어져야 한다(81). 예배의 중요한 의미 가운데 하나는 공동체의 기억’ 또는 공동의 기억이다(94). 부모와 자녀가 공동의 기억을 소유하고 있다면 신앙은 전수되기 더욱 쉽다저자가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예전신학의 출발로 삼는다(98). 그리스도는 이 땅에 오심으로 나를 따라오라하셨다친히 삶으로 모범을 보임으로 가르치셨다예전의 시행은 예배의 요소를 행위로 실천함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기억에 담는다.


 


7-8장은 세례와 성찬에 대한 신학적 이해를 돕고 예배를 기획하도록 제안한다필자는 이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많은 교회가 성찬과 세례가 과도하게 피상적이다아마도 설교 중심이 된 개신교의 불가피한 열매가 아닌 듯 싶다섬겨왔던 대부분의 교회는 성찬이나 세례식을 거행하는 날인데도 전혀 상관없는 설교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저자는 역사와 신학적 관점에서 예배를 조명하는 동시에 마지막 부분에서는 대단히 실용적이다어떤 찬송을 골라야 할지어떤 식으로 순서를 만들어야 할지를 알려 준다예를 들어세례(침례때 부를 수 있는 찬양을 추천하기도 한다. ‘정한 물로 우리 죄를’(224) ‘실로암 샘물가에 핀’(225) ‘성령으로 세례 받아’(226)가 있고, ‘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322) ‘날 대속하신 예수께’(321등을 추천한다.

 

예배 기획 부분에서는 적지 않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교회력을 활용하는 방법(166)도 있고설교는 매주 새롭게 하지 말고 시리즈로 하라’(169)는 충고도 유용하다. ‘분기별로 세부 계획을 세우라’(170)는 권면은 예배를 새롭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주기별론 예배를 담당하는 방송과 음악그리고 담당자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며 예배를 점검하면 좋다.

 

참 좋은 책이다예배학에 관련된 몇 권의 책을 읽어 봤지만 문화랑 교수의 책처럼 이론과 실천을 적절하게 배치한 책도 없을 성 싶다더욱이 교회 역사와 성경 신학적 관점에서 일목요연하게 예배를 정의하고 있어서 독자들에게 적지 않은 유익을 준다그동안 한국교회는 성장과 은혜주기에 빠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코로나 사태로 인해 예배의 부재가 이어지고 있다적지 않는 성도들이 예배에 대한 갈증을 호소한다이럴 때 다시 성경적인 예배교회가 이어온 전통 예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기회가 된다면 이 책을 정리해 예배 담당자들과 중직자들에게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도 유익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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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더의 로마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존 맥아더의 로마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로마서1: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존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는 성경 본문의 문법적, 역사적 의미를 밝히기 위한 전문 주해 자료를 제공하는 데 특화된 주석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강해서 형식으로 설교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책도 아니다. 그러면 독자는 이 주석 시리즈를 통하여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특별히 존 맥아더 목사가 정리한 로마서 주석으로 어떤 유익을 누릴 수 있을까?1. 존 맥아더 목사는 복음 교리에 능숙한 교사이다보통 전문적인 주석의 저자가 되려면 주석이 다루는 성경의 책을 적어도 몇 년 많게든 십수 년 가르친 경력과 다수에게 인정받는 학문적...
기도의 삶 기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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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송동민/이레서원/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복음서의 일관된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에 초점을 맞춘다. 예수는 지금도 복음서를 통해 말씀하신다. 복음서를 통해 축복하시며, 설득하시며, 선포하신다. 우리는 어떤 복음서를 접하더라도 살아계신 예수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네 개의 복음서를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성경이 쓰였다. 더불어 인간 저자의 성향이 성경에는 반영되어 있다. 복음서나 편지를 받는 공동체의 상황에 따라 목적을 달리하며 성경은 쓰였다.​누가는 복음서 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자...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탐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탐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완전
프랑소아 페넬롱/김창대/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 1651-1715)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Christian Perfection>은 기독교 진영에서 높게 평가된 작품이다. 마치 토마스 아 캠퍼스(Thomas à Kempis)의 <De Imitatione Christi, 그리스도를 본받아, 준주성범(遵主聖範), 1418–1427>과 비슷한 유형의 작품이다. ​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복있는 사람(최애리), 크리스천다이제스트(CH북스, 이상원) 등에서 번역...
자기 존중의 길 자기 존중의 길
겸손의 규칙
어거스틴 웨타/민제영/분도출판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생각이 들 때도, 자신을 내려놓기는 참 힘들다. '철저하게 낮아져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신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정작 자신의 영향력을 끝끝내 행사하고 싶어 한다. 겸손은 인간의 본성에 역행한다. 인간은 높아지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낮아진 인간을 높이신다.성 베네딕도는 수도 생활 중에 자연스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도 규칙』이라는 규칙서를 작성했고, 이후에 대부분의 수도원이 사용하기에 이른다. 세인트루이스 베네딕도...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깊게: 진짜 죄인의 진짜 변화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데인 오틀런드는 일리노이주 네퍼빌 장로교회 담임목사이다. 최근에 그의 책이 국내 몇 권 보급되었는데 <온유하고 겸손하니>(개혁된실천사, 2022, <우리가 몰랐던 예수>(두란노, 2022)에 이어 올해 <더 깊게>라는 책이 나왔다(개혁된실천사, 2023). 이 책은 성화를 추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칭의와 성화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구분하는 기존의 많은 자원에 또 다른 유익을 더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오틀런드는 성화의 동력이 칭의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기억하는...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뿌리와 열매: 바울과 야고보의 칭의 논의
조엘 비키 & 스티븐 로슨/김태형/퓨리탄리폼드북스/조정의 편집인


당신의 교회에 두 사람이 등록하러 왔다. 한 사람은 모태신앙으로 자신은 누가봐도 칭찬할만한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교인이라고 자랑한다. 또 한 사람은 자기 죄를 깊이 뉘우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예수님 비유 속에 나오는 성전에서 기도하던 바리새인과 세리처럼 보인다. ‘후자가 참된 신자로구나!’라고 생각하기 전, 두번 째 사람이 다니던 교회에서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복음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그 사람이 실제 삶은 완전히 복음과 거리가 멀다고 고발하는 장로들의 편지였다. 자, 그렇다면, 누가 ...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이기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샘 올베리/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허밍 홈
염평안/소북소북/조정의 편집인


좋은 설교를 만들어 내는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설교자의 삶이다. 설교는 성경 본문의 바른 해석과 그에 따른 분명한 교훈 그리고 실질적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설교자의 인격과 삶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리스마 넘치는 수사학의 귀재만 뛰어난 설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로하여 힘들여 목소리를 내는 설교자를 통해서 오히려 더 큰 감동과 은혜가 전달되기도 하는 것이다. 노래도 그렇다. 우리는 멜로디, 화음, 리듬이 뛰어난 노래에서 기쁨과 감동을 느끼지만, 그 노래를 전달하는(혹은 만들어 낸) 사람의 삶과 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쇠렌 키르케고르 입문
존 스튜어트/이창우, 최정인/카리스아카데미/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혼란스럽다.익명의 시대에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흐물거린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도 급격히 변화시킨다.이러한 때에 19세기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쇠렌 키르케고르(S.Kierkegaard, 1813~1855).그는 지식이란 추상적인 학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강조한다.키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시대에 맞게 변용한 것은,그러한 그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애덤 마브리/김보람/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일과 은혜
브라이언 채플/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취업을 위한 간절한 기도 부탁을 자주 받는다. 하나님 은혜로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꿈꾸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어김 없이 수고와 고통을 쳇바퀴처럼 연신 감내해야 하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 요청이 들어온다. 그렇다. 우리는 일을 얻기 위한 은혜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한 은혜도 필요하다(원제: Grace at Work). 일은 인류의 타락 이전에 하나님이 부여하신 하나님 형상을 입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사람의 범죄로 땅이 저주받았고 해 아래 행하는 모든 일에 불필요한 고통과 수고가 뒤따르기 시...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진리의 기독교
노먼 가이슬러 & 프랭크 튜렉/박규태/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고창진/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사자와 어린양에서 이전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책 한 권이 나왔다. 상당히 주목할 만한 책이다.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상생과 공존을 위한 제주 개신교 선교방안』(고창진, 사자와어린양)이다. 제목만으로는 지역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지엽적으로 비쳐지는 책이다. 사실 제주라는 곳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가 그러하다. 제주에 사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결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가지는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그럴 것이다. 그저 관광이나 힐링을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여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에 대해 그런 생각을 버...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장혜영/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한 번 믿은 거짓말이 내 삶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317p). 하와의 고백이다. 실제로 사탄은 하와를 거짓으로 미혹했고, 사탄의 거짓말을 믿은 하와는 자기 삶과 가족, 그리고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다. 하지만, 사탄은 단 한 번만 여자를 속인 것이 아니다. 그 이후로도 쉼 없이 남자와 여자에게 거짓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사탄의 거짓말은 지금도 속아 넘어간 자들을 파멸로 이끈다. 삶을 파괴하고 관계를 망가뜨리며 불행하게 만든다. 남자든 여자든 미혹을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거짓과 진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여성들이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
마이클 리브스/김명희/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마이클 리브스는 이제 국내에서 제법 유명한 저자가 되었다.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이자 신학 교수인 리브스는 교회사, 특별히 종교개혁 시대와 청교도 시대 관련 연구와 저술을 통해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정통 교리와 실천을 가르치는 탁월한 강사이자 교사이다. 책의 제목인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는 이 책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다루고 또한 그 진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한다. 원제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면 이 책은 ‘선교’를 말하기 위한 ...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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