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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방영민 | 2019.11.12 11:59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강요된 청빈/정재영/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가?

 

나의 사례

 

목사 안수를 받고 난 이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담임목사님이 부재중인 어느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로 부임하였다. 미래가 보장되고 조건도 좋고 그 지역에서 인정받는 어떤 교회에서 오라는 청빙도 있었지만 아픈 교회 멍든 교회에서 먼저 오라고 했다면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불타오르는 사명감에 그렇게 했었다. 그러나 나의 그 사명감은 한 순간에 우스운 것이 되었고 사명이 없는 사람처럼 순간 비춰졌다.

 

어렵게 부임한 사역지에서 첫 사례를 받았는데 강도사 때보다 못한 사례를 받았기에 이건 말도 안된다는 생각으로 당시 행정목사님을 통해 수석장로님께 건의를 드렸다. 물론 교회 재정이 어렵다면 말도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 감사하게도 나의 건의는 받아들여졌고 당회를 통해 교역자의 사례는 교원 연봉에 따라 상식적인 수준으로 모두에게 적용되었다. 이후 그 교회에서 소임을 다하고 사역지를 옮기며 유명한 교회에 부임하게 되었는데 거의 95프로의 교회가 그렇듯 구체적인 연봉을 듣지 못했고 한 달이 지나서 행정목사님이 부르더니 연봉서류에 사인하라는 것이었다.

 

이전 교회보다 연봉이 천 만원이 넘게 절감된 서류를 보며 나는 무척 당황스러웠고 헤어나기 힘든 실망감이 들었다. 목회자는 당연히 재정에서부터 훈련을 받아야하고 부족한 것은 기도하며 채워가는 은혜를 경험해야 한다는 논리도 이해가 안되었다. 결국 여러 가지로 보아 목회자를 낮게 보고 훈련시킨다는 명분만 강하지 동역자로 소중히 여겨주며 보살펴준다는 것은 약하다는 판단 하에 눈물을 머금고 나오게 되었다.

 

현실

 

내가 겪은 가슴 아픈 사례를 적어보았지만 내가 적은 내용은 새발의 피일뿐 이보다 더 가혹할 정도로 대우받은 목회자들이 많이 있다. 생존을 걱정하고 이중직을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그런 이들에 비해 필자는 부족한 것이 많은 사역자임에도 이 정도로 살아온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교계를 보면 전반적으로 기본생계조차 유지하지 못하는 목회자들이 많이 있다. 이 책은 그 현실을 여러 자료와 인터뷰를 통해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가 제기하는 목회자 빈곤의 원인은 목회자 수급의 불균형과 한국 개신교의 쇠퇴와 개교회주의와 강요된 청빈으로 발생한 비현실적인 사례비 등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공교회성의 회복과 목회자의 수급 조절과 수준 제고 그리고 목회자 이중직의 현실화와 공적제도 활용과 교단차원의 노후대책 등을 든다. 책을 보면 우리가 익히 들었던 원론적인 내용들이라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고민해보며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목회자의 빈곤의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당장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어쩌면 근본적인 목회자에 대한 교회의 인식과 성도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 한 이 사안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 빈곤의 문제와 미자립 교회에 대한 대책은 교단적인 차원과 구조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부분이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본질적으로 목회자를 바라보는 성도의 생각이 개혁되지 않는 한 이 문제는 풀리지 않을 것이다.

 

고용인인가?

 

대부분 교회는 목회자를 돈을 주고 고용한 사람 정도로 여기는 것 같다. 대형교회이든 작은교회이든 모두가 목회자는 무조건 희생하고 손해보고 더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적지도자이니 그에 따른 모범을 모든 면에서 보여야한다고 여긴다. 안그래도 새벽부터 나와서 쪽잠 자고 다시 출근하여 밤늦게까지 일을 하는 사람에게 충분한 보상과 부족한 것을 채워주려고 하기보다 더 일하고 더 뛰어야 인정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목회자에게 영적지도자라는 그럴싸한 껍데기를 주고 호칭은 목사님이라고 하지만 실제 운영되는 원리는 고용인에 불과하다. 목사는 기본적으로 행정적인 일만하고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니는 사람이 아니다. 교회는 목사를 그런 일을 위해 부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충분한 생명의 양식을 제공해 주고 바른 목양을 부탁하기 위해 청빙하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그들에게 돈을 준다는 이유로 가장 중요한 일을 망각하고 과도한 헌신과 수고와 결과를 요구한다.

 

교회가 목회자에게 말도 안되는 사례비를 주며 목회자는 좀 힘들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나쁜 양들의 생각이다. 또한 목회자를 일하는 사람으로 여기며 잠이 부족할 정도로 일하고 운전하고 여기저기 다 불려다니고 모든 면에 모범이 되어야한다고 부담을 주는 것이 이기적인 생각 같다. 목회자는 목양을 위해 존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전하고 가르치며 기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잡다한 일을 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목회자에 대한 이런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야하고 처우가 해결되어야한다. 형편없는 사례도 문제지만 목회자를 언제든지 부려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문제이다. 책을 보면 노는 것이라 생각하고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가거나 카페에 앉아서 차 한 잔 마시거나 외출하는 것을 직무유기라 정죄하는 생각이 잘못된 것이다. 교회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하고 허점이라도 보이면 바로 도마 위에 올리는 위선된 태도부터 고쳐야한다. 목회자에 대한 이러한 의식이 바뀌지 않고 마땅한 존경이 없는 한 목회자의 생활고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빈곤해야 하나?

 

목회자는 교회에게 자신의 재정과 관련되어서 이야기를 하면 사명감이 없는 사람이 되고 소명감마저 의심당한다. 목회자는 무조건 어렵게 살아야하고 힘들고 빈곤하게 살아야 된다는 생각이다. 자기네들도 하지 못하는 것을 교역자를 향해 접목시키고 대리만족을 얻으려는 태도는 이기적인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교역자는 가난하게 살아야한다는 법이 없다. 그렇다고 부자처럼 살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다. 기업 같은 대형교회의 목회자나 귀족처럼 살지 대부분의 목회자는 가난하게 살고 있다.

 

담임목사와 부교역자와의 사례 차이도 문제다. 기업이나 회사라면 이윤을 내기 위한 목적과 회사의 지분과 관련되어 있기에 회장에게 많은 소득이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윤공동체가 아니라 생명공동체인 교회에서 사례와 복지 등과 관련하여 박탈감이 들 수 있을 정도의 차이는 교회공동체로서 부적절한 모습 같다(물론 지위와 책임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과 예우들을 고려해야 한다). 더구나 남성과 여성의 사례 또한 많은 격차가 나는 것도 또한 합리적이지 못한 대우이다.

 

목회자가 무엇인가? 가난한 사람인가? 하나님을 향해 심령이 가난해야 되는 사람이지 물질적으로만 가난해야 되는 사람은 아니다. 교회가 물질을 가지고 목회자를 훈련시키고 적당하게 살도록 조율해 주는 것이 아니다. 교회는 목회자가 충분히 본질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생계를 책임져 주어야 하는 것이지 상근 근무자라고 모든 잡무를 다해야 된다고 노동자 취급해서는 안될 것이다. 목회자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는 차원이여야 하는 것이지 그 기준이 가난한 삶인 것은 아니다.

 

결론: 한국교회의 수준이다

 

목회자는 존경받아야하고 사랑받아야 한다. 성도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야 성장하고 발전하며 깊어지는 존재가 목회자다. 그러나 목사라 부르고 영적지도자라고 하지만 과중한 노동과 업무를 요구하고 가난하게 살아야 더 존중한다고 여기는 것은 목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다. 필자는 목회자의 경제적 현실과 사례와 처우의 문제와 관련된 문제를 보며 한국교회의 민낯이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해본다. 물론 정말 목회자를 사랑하고 존중해주며 가고 싶은 교회가 있지만 그런 교회는 소수이다.

 

성도들이 대부분 가난하고 어렵게 살기 때문에 목회자도 그렇게 살아야한다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다. 그것은 교회사정에 따라 목회자가 자발적으로 교회와 함께 낮아지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지 교회가 그렇게 하라고 강요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오늘날 대부분의 목회자는 가정을 여유 있게 꾸려나갈 형편에 있지 않다. 목회자도 가정이 있고 부모가 있고 친구가 있으며 자녀가 있고 인간의 도리를 해야될 여러 영역이 있다. 또한 사회적 위치가 있으니 품위를 유지하고 지켜야 될 순간들도 있다.

 

그럼에도 존경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기적인 생각이다. 목회자의 존경은 청빈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진실하고 양들을 사랑하는 목양의 마음과 말씀과 기도와 영적권위에 있는 것이지 그런 것으로 판단할 것은 아니다. 물론 과한 대우를 받는 일부의 목회자들을 향해서는 우리가 비판해야 될 것이다. 아무튼 그런 소수를 제외한 목회자의 현실은 열악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이런 목회자의 가난한 현실은 한국교회의 현주소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될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 함께 고민해 보길 권해본다. 아울러 목회자는 무엇을 위한 지도자인지 우리는 점검하고 답을 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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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혼란스럽다.익명의 시대에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흐물거린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도 급격히 변화시킨다.이러한 때에 19세기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쇠렌 키르케고르(S.Kierkegaard, 1813~1855).그는 지식이란 추상적인 학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강조한다.키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시대에 맞게 변용한 것은,그러한 그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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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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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은혜
브라이언 채플/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취업을 위한 간절한 기도 부탁을 자주 받는다. 하나님 은혜로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꿈꾸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어김 없이 수고와 고통을 쳇바퀴처럼 연신 감내해야 하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 요청이 들어온다. 그렇다. 우리는 일을 얻기 위한 은혜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한 은혜도 필요하다(원제: Grace at Work). 일은 인류의 타락 이전에 하나님이 부여하신 하나님 형상을 입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사람의 범죄로 땅이 저주받았고 해 아래 행하는 모든 일에 불필요한 고통과 수고가 뒤따르기 시...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진리의 기독교
노먼 가이슬러 & 프랭크 튜렉/박규태/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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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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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어린양에서 이전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책 한 권이 나왔다. 상당히 주목할 만한 책이다.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상생과 공존을 위한 제주 개신교 선교방안』(고창진, 사자와어린양)이다. 제목만으로는 지역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지엽적으로 비쳐지는 책이다. 사실 제주라는 곳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가 그러하다. 제주에 사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결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가지는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그럴 것이다. 그저 관광이나 힐링을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여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에 대해 그런 생각을 버...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장혜영/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한 번 믿은 거짓말이 내 삶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317p). 하와의 고백이다. 실제로 사탄은 하와를 거짓으로 미혹했고, 사탄의 거짓말을 믿은 하와는 자기 삶과 가족, 그리고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다. 하지만, 사탄은 단 한 번만 여자를 속인 것이 아니다. 그 이후로도 쉼 없이 남자와 여자에게 거짓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사탄의 거짓말은 지금도 속아 넘어간 자들을 파멸로 이끈다. 삶을 파괴하고 관계를 망가뜨리며 불행하게 만든다. 남자든 여자든 미혹을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거짓과 진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여성들이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
마이클 리브스/김명희/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마이클 리브스는 이제 국내에서 제법 유명한 저자가 되었다.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이자 신학 교수인 리브스는 교회사, 특별히 종교개혁 시대와 청교도 시대 관련 연구와 저술을 통해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정통 교리와 실천을 가르치는 탁월한 강사이자 교사이다. 책의 제목인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는 이 책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다루고 또한 그 진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한다. 원제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면 이 책은 ‘선교’를 말하기 위한 ...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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