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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삶의 예배로 세워가는 하나님의 나라

정현욱 | 2018.05.19 22:36
삶의 예배로 세워가는 하나님의 나라 히브리서 산책/최승락/이레서원/정현욱 편집위원

책을 고를 때 두 가지 기준이 있다먼저는 나에게 필요한 책인가’ 묻는다그 책이 필요하다면 어느 만큼의 깊이가 있는가?’를 다시 묻는다첫 번째 질문인 필요성을 말할 때 다시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하나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가이다즉 독특성이다동일한 관점으로 써 내려간 두 권의 책이 필요하지 않다그런 책은 한 권으로 충분하다매일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나로서는 성경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 가장 중요하다그다음 질문은 어떤 앞선 두 번째 질문과 맥을 같이 한다개론서인가아니면 세세한 주해서인가?를 살핀다.


책을 깊이 읽기 위해서는 먼저 방대한 독서가 필요하고다양한 관점에서 한 주제를 읽어 나갈 때 비로소 가능하다그때 깊이 있는 책으로 나아가야 한다철학의 역사와 개요도 모르는 독자가 베르그송의 책을 읽게 된다면 그는 베르그송이 철학의 진리라고 착각하던지철학의 미궁에 빠질 것이다책은 좋으나 좋은 독서법이 따르지 않으면 깊이 있는 독서는 불가능하다히브리서는 읽기 위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 한 권 있다그 책을 바로 최승락 교수의 신간 <히브리서 산책>이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신약 성경은 히브리서와 요한복음이다최근에는 공동 서신을 더 선호하지만 히브리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서신서다저자가 서론에서 언급한 것처럼 매혹적’(8)인 책이다그러나 구약에 어느 정도 능숙하지 않다면 히브리서는 난해한 책이자 저자의 의미를 알아내기 힘든 책이다최근 들어 매일 히브리서를 주해하면서 다양한 주석을 곁에 두고 살피고 있다그런데 어떤 주석은 불필요하게 비평적이다한 본문을 두고 몇 페이지의 비평 역사와 논제들을 언급하지만 진작 그 본문이 뭘 의미하는지 모호하게 넘어간다모호하기 때문에 비평이 많을 것이고그렇기 때문에 이것이다라고 확신하기 어려울 것이다그럴 때는 성경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그 서신이 강조하는 중요한 주제와 논제목적 등을 먼저 고려한 다음에 전체의 맥락 속에서 부분을 해석하고 주해해야 마땅하다그런 점에서 성경을 읽을 때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은 개요와 중요한 주제를 다루면서 각 장의 중요한 주제들을 충분히 설명해주는 책이어야 한다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세밀하고 전문적인 주석이 아니다저자는 이 책을 통해 히브리서의 전체적 윤곽을 그리는 작업’(6)을 시도했다또한 히브리서가 갖는 중요한 주제들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하나의 통일된 관점에서 히브리서를 살핀다그가 말하는 통일된 주제는 무엇일까그리스도의 삶의 방식으로서의 기다림이다기다림은 오래 참음이며인내이다또한 인내는 살아 내는 것이다.


기다림은 신앙고백을 굳게 붙잡고 그것을 살아 내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또한 기다림은 예배의 삶이기도 하고 선행의 실천이기도 합니다기다림은 행위를 수반합니다.”(7)


필자는 이것을 살아내는 기다림이라고 말한다왜 기다려야 하는가성도는 이미와 아직의 긴장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히브리서는 구약이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기를 끊임없이 보여준다구약에서 거의 신처럼 숭배되거나 신적인 존재들을 예수 그리스도와 비교한다히브리서에 중요한 단어는 우월한이다천사보다 우월한 예수 그리스도(1.2여호수아보다 우월하신 예수 그리스도(3.4), 구약의 대제사장 또는 아론보다 우월하신 예수 그리스도(4.7.8구약의 성막보다 우월하신 예수 그리스도(9.10등을 계속하여 소개한다구약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율법선지자들성막과 제사 제도 등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그것들은 그림자이며 모형일 뿐이다그렇기 때문에 이미’ 성취되었다이것이 첫 번째 의미다그렇지만 이미 성취되었지만 종결된 것은’(6아니다.


신약의 성도들은 성취를 누리면서 동시에 그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기다리며 인내하며 또한 투쟁합니다.”(6)


즉 우리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히브리서 기자가 끊임없이 경고하고 권고하는 이유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탓이다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와 구원을 이루었다그러나 아직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안식못하고 있다히브리서 기자는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과 독자들의 고난받는 상황을 유비시킨다또한 지금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우리에게도 여전히 동일한 의미를 부여한다아직 영생에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미 이루었지만 아직 완결되지 않은 도중에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살아내는 기다림이다.


인내와 기다림은 무엇을 의미할까? 1장을 마무리하며 아브라함을 통해 배울 것을 제시한다아브라함은 성이 아닌 장막에 거했다자신을 외국인과 나그네로 고백’(42)했다신앙생활은 본질적으로 정착이 아닌 유목민처럼 유랑하는 삶이다그러나 목적 없는 표류는 아니다분명히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이다이 땅에 없는 약속을 붙잡아야 하기 때문에 보이는 세속의 물결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말씀을 붙잡아야 한다성도는 위험하지만 즐거운 기다림의 삶’(43)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명확하게 구분해 내지 않았지만 필자가 보기에 저자는 히브리서를 두 단락으로 구분한다첫 단락은 1-11장까지이고두 번째 단락은 12-15장까지이다. 11(성경이 책의 장)은 이전과 이후를 연결하는 경첩 역할을 한다. 11장에서 믿음의 담대함으로 기다림이란 제목으로 이전의 모든 주장들을 믿음이란 단어에 담는다. 11자에서 저자는 믿음을 세 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한다먼저는 히브리서 11:1-2의 오해를 푼다우리가 바라는 것들은 하나님 편에서는 우리를 위해 마련해 놓으신 것들’(159)이다그렇다면 믿음은 나의 욕망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그것들이 지금은 비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마치 손에 잡히는 실상처럼또 눈에 보이는 증거처럼 그 실체를 우리에게 확실히 경험시켜 주는 것이 바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그러므로 믿음이 우리를 이끌어 가는 곳은 내가 꿈꾸는 나 자신의 성공이나 이 세상 차원의 축복이 아닙니다믿음은 우리를 하나님의 약속곧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그분의 영원한 복락 속으로 인도합니다.”(159-160)


이미와 아직 사이에 믿음이 필요하다성취와 미완성 사이에 믿음으로 살아감이란 다리가 놓여 있다믿음은 개념과 정의(定義)가 아니라 행동하는 삶이다저자는 이것을 우리의 기다림은 행동 중의 기다림’(119)이라 표현한다그렇다우리는 행동해야 한다믿음으로행함이 없는 믿음을 죽은 믿음이라고 말한 야고보 사도의 경고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가.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 2:26)


믿음은 행동하는 것이다우리는 행동하는 믿음의 모델들을 히브리서 11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히브리서 기자는 구약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고 말한 다음 곧바로 10장 후반부부터 행동하는 믿음이 무엇인지 구약의 모델들을 제시한다저자는 히브리서 11장에 나타난 동사들의 시제에 주목한다.


장막에 거하였다(히 11:9)는 나그네로 살았다’(히 11:13)는 말이다그리고 그들은 하나님께서 새로 지으신 장막(임시 거처)이 아닌 성(영원한 거처)를 바라보았다.’ 그곳은 본향이며(11:14), 흔들리지 않는 나라(12:28)이며장차 올 영구한 도성(13:14)이다.(173-4바랐다는 미완료형으로 계속 그렇게 했다는 말이다본향을 찾다의 시제는 현제 시제로 사는 동안 계속하여 찾으며 살았다는 뜻이다사모하다는 역시 현제 시대다모든 삶이 본향을 찾고 갈망했던 것이다그것이 바로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의 특징이다.


계속하여 기다리며 바라보는 사람계속하여 찾고 있는 사람계속하여 사모하는 사람이것이 땅 위에서의 아브라함의 모습입니다. ... 신약의 성도들 역시 .. 계속하여 영구한 도성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175)


찾는다는 말은 어디인지 몰라 찾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살아내다라는 뜻이다저자는 다시 히브리서 12장을 해석하며 훈육과 거룩의 공동체로서의 기다림으로 설명해 나간다믿음은 홀로 싸우는 고독한 전쟁이 아니라 함께’ 또는 서로’ 살아가는 것이다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충고한다.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 10:23-25)


저자는 히브리서 13장에 예배 공동체가 있다고 말한다예배는 예배의 이유이며 목적이며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하다예배는 믿음으로 살아가기믿음으로 기다리기를 실현하는 그릇인 셈이다. 12장을 시작하면서 그리스도를 바라보자라고 말한다그다음 13장에서 그리스도를 예배하라고 권한다예배는 믿음의 행위이자 믿음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교회는 이 세상 속에서 언제까지나 예배 공동체로 존재하는데그 예배의 중심에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는 사실입니다.”(208)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다짐을 요구한다초대교회의 성만찬이 기념을 넘어 그리스도처럼 살겠다는 결단인 것처럼 예배는 그리스도를 기억함으로 그리스도의 삶을 성도의 삶으로 재현하게 한다저자는 영문 밖을 성도가 살아가야 할 삶의 터전으로 해석한다히브리서 기자는 예수가 영문 밖에서 죽으셨음을 기억하고 그곳이 버림의 장소’ ‘수치의 자리’(212)로 상정한다그렇다그곳은 도성 밖이다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도성 밖으로 버렸다그러므로 우리도 그리스도를 따라가려면 영문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라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히 12:11-13)


우리도 그의 치욕곧 그리스도의 치욕을 짊어져야 한다그리스도의 치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나아갈 때 그곳은 하나님과의 만남의 자리,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장소이다.(212그곳은 고난의 처소이다그렇다면 기다림이란 고난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된다저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영문 밖을 실천적 삶이라는 예배로 확장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곧 예배임을 보여 줍니다좋은 행실이 살아 있는 삶이 곧 예배입니다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가장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입니다.”(215)


삶이 예배라는 말은 식상한 표어가 아니다예배는 삶을 요구하고삶은 다시 예배를 전제한다그러므로 삶은 예배이고예배는 삶이 된다예배하는 삶은 실천하는 삶이고실천하는 삶은 예배를 통해 견고해진다기다림은 예배함으로 기다리고기다리면서 예배를 드린다예배가 존재의 가치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드리고 찾는 것이듯그리스도께 예배하는 삶은 세상의 모든 가치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재평가하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예배는 변혁적이고종말론적이다저자의 마지막 문장은 책의 결말이자 요약이며히브리서가 추구하는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 준다.


기다림은 실천입니다기다림은 변혁입니다기다림은 미래 지향적이면서 동시에 현실 변혁적입니다기다림은 하나님의 약속을 실현하는 역동적인 힘입니다우리의 소망의 닻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이 역동적인 기다림의 능력을 우리의 삶 속에서 힘차게 구현해 가는주님의 새 언약 백성들로 살아갑시다.”(216)


성취와 기다림이란 주제로 풀어낸 기막힌 책이다기존의 주석들이 담아내지 못한 히브리서의 매력을 매혹적으로 그려준다히브리서가 가진 의미를 살펴보고 싶은 성도나 설교하고 연구하고 싶은 목회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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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일과 은혜
브라이언 채플/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취업을 위한 간절한 기도 부탁을 자주 받는다. 하나님 은혜로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꿈꾸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어김 없이 수고와 고통을 쳇바퀴처럼 연신 감내해야 하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 요청이 들어온다. 그렇다. 우리는 일을 얻기 위한 은혜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한 은혜도 필요하다(원제: Grace at Work). 일은 인류의 타락 이전에 하나님이 부여하신 하나님 형상을 입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사람의 범죄로 땅이 저주받았고 해 아래 행하는 모든 일에 불필요한 고통과 수고가 뒤따르기 시...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진리의 기독교
노먼 가이슬러 & 프랭크 튜렉/박규태/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고창진/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사자와 어린양에서 이전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책 한 권이 나왔다. 상당히 주목할 만한 책이다.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상생과 공존을 위한 제주 개신교 선교방안』(고창진, 사자와어린양)이다. 제목만으로는 지역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지엽적으로 비쳐지는 책이다. 사실 제주라는 곳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가 그러하다. 제주에 사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결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가지는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그럴 것이다. 그저 관광이나 힐링을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여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에 대해 그런 생각을 버...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장혜영/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한 번 믿은 거짓말이 내 삶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317p). 하와의 고백이다. 실제로 사탄은 하와를 거짓으로 미혹했고, 사탄의 거짓말을 믿은 하와는 자기 삶과 가족, 그리고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다. 하지만, 사탄은 단 한 번만 여자를 속인 것이 아니다. 그 이후로도 쉼 없이 남자와 여자에게 거짓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사탄의 거짓말은 지금도 속아 넘어간 자들을 파멸로 이끈다. 삶을 파괴하고 관계를 망가뜨리며 불행하게 만든다. 남자든 여자든 미혹을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거짓과 진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여성들이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
마이클 리브스/김명희/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마이클 리브스는 이제 국내에서 제법 유명한 저자가 되었다.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이자 신학 교수인 리브스는 교회사, 특별히 종교개혁 시대와 청교도 시대 관련 연구와 저술을 통해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정통 교리와 실천을 가르치는 탁월한 강사이자 교사이다. 책의 제목인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는 이 책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다루고 또한 그 진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한다. 원제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면 이 책은 ‘선교’를 말하기 위한 ...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복음의 사람들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교회마다 추구하는 신학적 노선이 다양하지만, ‘복음주의’라는 말은 그들을 복음으로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대표적으로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이 이러한 긍정적인 사역을 해왔다. 하지만, 복음주의를 이해하고 규정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오늘날 복음주의 운동을 “너비가 수 킬로미터에 이르지만 깊이는 2-3센티미터에 불과한 거대한 호수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13p). 복음주의는 단지 자기가 믿는 교리만을 정통...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을 끊어내다: 고린도후서
존 베리/안규식/이레서원/고경태 편집위원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이라는 시리즈를 이레서원에서 출판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책임 편집자인 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 1961-)는 세계의 유수한 학자들과 함께 성경 각 권의 주요 주제를 찾아내어 정리했다. 심오한 학문 체계가 아닌 간명한 성경 이해와 함께 삶과 연결된 주석이다.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는 구약성경, 신약성경 분야에서 저술을 집필했고, 세계관과 철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는 간명하게 성경을 이해하며 삶으로 병합할 수 있는 좋은 시리...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 /김성욱 명예편집위원


오늘날 교회 밖에서 뿐아니라 교회 안에도 결혼의 관계가 깨어지고, 가정이 무너지는 일들이 많이 목격됩니다.오늘날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이것은 결혼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 즉 단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이 아니라 하나님을 진실되게 사랑하는 두 사람이 모인 가정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복음을 증거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위한다는 것을 그저 감정적이고, 조건적이고, 욕망을 위한 일들로 대체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오랫동안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성경적 가정과 부부생활에 관...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김기현/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읽어야 할 책이 참 많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읽고 싶은 책은 더욱 늘어난다.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책 읽을 순서를 안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좋은 안내자는 자신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상대방을 가두지 않는다. 객관적인 비교와 효율적 방법론으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는다. 오히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성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그렇기에 탁월한 리더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르는 자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참 목자상
리처드 백스터/최치남/생명의말씀사/송광택 편집고문


리처드 백스터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참 목자상>(원제: ‘개혁된 목회자’, The Reformed Pastor)은 목회자의 자아 성찰과 목회 자세에 관한 위대한 고전이다. 그는 교회와 회중을 가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가족에 대해서 부모로서의 교역을 수행하는 것이 목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어버이로서의 목사는 일방적으로 무엇을 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목사)는 부드럽고 겸손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사람, 팀 켈러: 그의 영성과 지성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콜린 핸슨/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팀 켈러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신학적 노선은 복음주의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르치는 방식은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콜린 핸슨은 팀 켈러가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평가한다.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성경의 정통 교리를 표방하지만, 독자의 다양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며 변증과 복음 전파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 같다. 예컨대 켈러는 웬만한 복음주의 저자가 인용하지 않는 상업영화와 드라마 대사를 종종 인용한다. 2013년 두란노에서 출간된 <일과...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팀 켈러는 누구인가?
안성용/세움북스/문양호 편집위원


미국의 목사님중 꽤 오랫동안 주목했던 두 분이 있었다. 그 두 분은 선교적이면서도 그저 영접시켜 교인을 늘려 대형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삶에 있어서도 달라지게 하는 데 힘쓴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다. 그 두 명은 짐 심발라 목사님과 팀 켈러 목사님이다. 그 두 분은 나의 선택의도와는 상관없이 둘 다 뉴욕에서 사역하셨다.   그런데 같은 뉴욕이었지만 그들이 사역한 것은 아주 상반되었다. 한 분은 브루클린 슬럼가중심 이었고 한분은 도심중심이었다(솔직히 미국에 대해서는 별로 ...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강산/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그리스도인은 전쟁 중이다.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한다. 한 마디로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고 불렀다(딤후 2:3). 병사는 자신을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복무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는 그래서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싸움의 기술이나 전력으로는 마귀를 비롯한 타락한 천사들 그리고 부패한 세상을 이길 수 없다. 우리를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R. 앨버트 몰러 Jr./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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