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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의 소중한 일상

크리스찬북뉴스 | 2017.12.18 10:11
우리의 소중한 일상 오늘을 그날처럼/이철규/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우리의 소중한 일상


보혈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주님의 보혈이 우리의 일상에 강같이 흐르는 느낌을 받는다. 주님의 죽으심과 십자가에 대한 설교도 아닌데 십자가의 의미가 선명하게 가슴에 새겨지고 부활과 승천에 대한 설교도 아닌데 소망과 확신에 찬 믿음이 생긴다. 중생의 경험을 하면 보는 눈이 달라지고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는데 중생에 대한 메시지도 아닌데 만물과 사람과 세계가 새롭게 보이게 한다. 누군가 자신의 삶을 간증과 신앙으로 풀어낸 글은 거의 읽지 않는데 이 책은 보면서 책장을 계속 넘기게 되었다.

 

책을 덮으며 나에게 가장 가슴에 남겨진 장면이 있다. 바로 저자가 인생의 실패와 갈등과 험난한 시간을 보낼 때 예수님께서 자신의 등 뒤에서 안고 계시며 책찍을 맞으며 눈물을 흘리시는 장면이었다. 저자는 부정과 정직의 갈림길에서 예수님이 자신을 대신해 채찍을 맞으시는 고난과 뜨거운 액체를 보며 한없이 흐느낀다. 그리고 나에게도 주님은 이렇게 등 뒤에서 넓은 품으로 안아주고 계신다. 그리고 이 모든 고통을 짊어지는 한없는 예수님의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놀라운 자비이다.

 

오늘도 그날처럼이라는 제목은 종말론적 신앙을 현실로 고백하며 오늘을 믿음으로 살아가는 책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주님 오늘도 나에게는 당신의 사랑이 필요합니다는 고백으로 다가온다. 이천년 전의 보혈이 지금도 가슴에서 샘 솟아야하고 내 삶에서 강같이 흘러야한다. 믿음으로 전진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파도가 있어서 그것에 부딪히면 다치고 상하지만 주님의 보혈이 그를 고치고 온전케 한다. 일상에 주님이 보혈이 흘러가야한다. 내 가슴에 여전히 주님의 생명의 피가 순환되어야한다.

 

신뢰

 

또한 이 책은 하나님과 자신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쓰였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하나님과의 관계만큼 중요한게 어디 있을까? 사람의 음성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크게 들어야하고 세상의 소리보다 하나님의 소리를 크게 들어야한다. 내 귀에 대고 늘 떠드는 전파수보다 내 양심에 대고 두드리는 성령님의 확성기가 들려야한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믿음이 통로이고 생명과 사랑의 연결선이다. 이 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주님과 동행하는 것은 신뢰하는 자만이 가능하다. 저자는 이 신뢰가 견고하다.

 

그러나 일대일의 관계로 끝나지 않는다. 병원에서의 직장 동료와의 연대와 협력 그리고 환자와도 친밀함으로 중요한 관계를 맺는다. 하나님의 신뢰를 바탕으로 동료와의 신뢰를 구축한다. 사람은 눈에서 멀리 있는 자들을 향해 얼마든지 좋아보일 수 있고 얼마든지 속일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신앙은 나와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나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하나님과의 신뢰가 사랑과 용서와 배려로 나타나지 않고 시기와 질투와 거짓으로 나타나면 안된다. 하나님과 나의 신뢰는 지금 내 옆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직장에서 이윤을 목적으로 사람을 이용하거나 속이지 않아야하고 의료윤리에서 물질을 위해 생명을 노략하지 않아야하며 치과윤리에서도 불필요한 거품을 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과의 나의 회복은 이웃과의 사랑으로 나타나야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무너져 있는 부분까지 수축되어야한다.

 

종말

 

저자는 치과 의사이지만 요한계시록 전공자답게 아름다운 종말론적 신앙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신앙이 추상적이고 사변적이지 않고 오늘을 믿음으로 구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관심이 있다. 그러나 그 오늘의 열심은 단지 현실에만 관심 갖는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신앙이 아니다. 종말에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이루어질 완전한 하나님 나라의 빛으로 오늘을 조명하는 것이다. 지금도 내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신전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 종말의 빛으로 오늘을 해석하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신앙이다.

 

이 땅은 우리에게 탁월함을 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신실함을 원하신다. 이 땅은 우리에게 일등을 요구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선을 요구한다. 이 땅은 우리에게 여기에서 많은 것을 얻으라고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여기에서 많은 것을 주라고 하신다. 이 땅은 우리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하라고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수단과 방법 하나까지도 주님의 방법대로 가라고 하신다. 이러한 삶은 마치 팔복의 연상케 한다. 가치전복적이고 혁명적이다. 이땅은 현실적 물질적 현실구복적이지만 하나님은 영적이고 내세적이고 인격적이다.

 

바로 종말론적 신앙이 있을 때 이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또한 주님은 어린양의 죽음으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승리를 이루신 분이다. 죽음으로 사망을 이겼다는 것은 이 또한 종말론적 신앙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세상은 서로를 향해 네가 잘못이다 네가 죽어야한다고 소리치며 남 탓만 한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나를 십자가에 못 박아라 내가 죽겠다고 하신다. 모든 죄와 어둠과 폭력과 전쟁을 그치게 하기 위해 죄의 원흉을 색출하여 죽이는게 아니라 전혀 이해할 수 없고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방법으로 승리를 거두신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그 걸음을 요구하신다.

 

일상

 

우리의 삶의 현장은 불의가 있고 가난이 있고 나의 부족함도 있다. 그러나 믿음으로 나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시는 하나님의 승리를 경험해한다. 어려움 가운데도 하나님의 구원을 맛보아야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함께하심에 대하여 확신하고 하나님이 나를 건지실 것이라 당당히 외칠 수 있다. 늘 우리에게 완벽한 조건은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런 일상을 허락하고 만나게 하시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우리의 복음이 체험있는 복음이 되게 하기 위해서 우리의 믿음이 살아있는 믿음이 되게 하기 위해서 우리의 신앙이 종말론적인 신앙이 되게 하기 위해서이다.

 

삶의 한계와 모순과 아픔 속에서도 믿음으로 종말의 빛을 보아야한다. 불의와 악함과 부정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몸무림치고 고난까지도 받아내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일상은 완벽해서 소중한게 아니라 하나님이 회복시켜 주시기에 소중한 것이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흔적이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의 일상은 우연이기에 아무 의미 없는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는 필연이기에 풍성한 의미이다. 우리의 일상은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함정이 아니라 어떤 골리앗 앞에서도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의 포장된 신비이다.

 

결론: 다윗

 

사울이 악신이 들려서 괴로워 할 때 수금을 잘 켜는 다윗을 데리고 오라 했는데 사람들이 그를 보자마자 하는 말이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이고 무엇보다 여호와께서 함께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다윗이 궁전에서 이런 칭찬과 명성을 얻은게 아니라 보잘 것 없는 목동으로 일할 때 아무도 관심 없고 쳐다보지 않는 들판에서 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께 인정받고 여호와의 영으로 충만했던 사람이었다.

 

반면에 사울은 궁전에서 왕으로 살고 있지만 그가 하는 말이나 행동은 하나님의 왕이 아니다. 악령이 들리고 자기 생각 하나 제대로 조절할줄 모르는 미치광이다. 그러나 다윗은 아직 궁전에서 본격적으로 이스라엘을 섬기지 않았지만 이미 왕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하나님의 영으로 살고 있다. 즉 내가 어디에 있든지 환경이 중요한게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곳에서 하나님의 영으로 살아가는 은혜가 있어야한다.

 

우리는 골리앗도 만나기 전에 삶의 현장에서 얼마나 작은 것에서부터 무너지는지 모른다. 죄와 음란과 악과 부정과 부폐와 이런 것들을 이기고 승리하며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감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너무 쉽게 이런 부정과 부패와 죄들과 싸워보지도 않고 그냥 무너져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양치는 삶의 현장을 포기한다면 골리앗을 이길 수 없습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지는 영적싸움을 감당하지 않고 그냥 포기한다면 우리는 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요 영적군사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이 치과의사 선생님의 책, 우리의 일상의 거룩함과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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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의 일관된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에 초점을 맞춘다. 예수는 지금도 복음서를 통해 말씀하신다. 복음서를 통해 축복하시며, 설득하시며, 선포하신다. 우리는 어떤 복음서를 접하더라도 살아계신 예수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네 개의 복음서를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성경이 쓰였다. 더불어 인간 저자의 성향이 성경에는 반영되어 있다. 복음서나 편지를 받는 공동체의 상황에 따라 목적을 달리하며 성경은 쓰였다.​누가는 복음서 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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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 1651-1715)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Christian Perfection>은 기독교 진영에서 높게 평가된 작품이다. 마치 토마스 아 캠퍼스(Thomas à Kempis)의 <De Imitatione Christi, 그리스도를 본받아, 준주성범(遵主聖範), 1418–1427>과 비슷한 유형의 작품이다. ​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복있는 사람(최애리), 크리스천다이제스트(CH북스, 이상원) 등에서 번역...
자기 존중의 길 자기 존중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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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생각이 들 때도, 자신을 내려놓기는 참 힘들다. '철저하게 낮아져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신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정작 자신의 영향력을 끝끝내 행사하고 싶어 한다. 겸손은 인간의 본성에 역행한다. 인간은 높아지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낮아진 인간을 높이신다.성 베네딕도는 수도 생활 중에 자연스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도 규칙』이라는 규칙서를 작성했고, 이후에 대부분의 수도원이 사용하기에 이른다. 세인트루이스 베네딕도...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깊게: 진짜 죄인의 진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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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인 오틀런드는 일리노이주 네퍼빌 장로교회 담임목사이다. 최근에 그의 책이 국내 몇 권 보급되었는데 <온유하고 겸손하니>(개혁된실천사, 2022, <우리가 몰랐던 예수>(두란노, 2022)에 이어 올해 <더 깊게>라는 책이 나왔다(개혁된실천사, 2023). 이 책은 성화를 추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칭의와 성화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구분하는 기존의 많은 자원에 또 다른 유익을 더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오틀런드는 성화의 동력이 칭의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기억하는...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뿌리와 열매: 바울과 야고보의 칭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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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교회에 두 사람이 등록하러 왔다. 한 사람은 모태신앙으로 자신은 누가봐도 칭찬할만한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교인이라고 자랑한다. 또 한 사람은 자기 죄를 깊이 뉘우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예수님 비유 속에 나오는 성전에서 기도하던 바리새인과 세리처럼 보인다. ‘후자가 참된 신자로구나!’라고 생각하기 전, 두번 째 사람이 다니던 교회에서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복음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그 사람이 실제 삶은 완전히 복음과 거리가 멀다고 고발하는 장로들의 편지였다. 자, 그렇다면, 누가 ...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이기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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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허밍 홈
염평안/소북소북/조정의 편집인


좋은 설교를 만들어 내는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설교자의 삶이다. 설교는 성경 본문의 바른 해석과 그에 따른 분명한 교훈 그리고 실질적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설교자의 인격과 삶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리스마 넘치는 수사학의 귀재만 뛰어난 설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로하여 힘들여 목소리를 내는 설교자를 통해서 오히려 더 큰 감동과 은혜가 전달되기도 하는 것이다. 노래도 그렇다. 우리는 멜로디, 화음, 리듬이 뛰어난 노래에서 기쁨과 감동을 느끼지만, 그 노래를 전달하는(혹은 만들어 낸) 사람의 삶과 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쇠렌 키르케고르 입문
존 스튜어트/이창우, 최정인/카리스아카데미/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혼란스럽다.익명의 시대에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흐물거린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도 급격히 변화시킨다.이러한 때에 19세기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쇠렌 키르케고르(S.Kierkegaard, 1813~1855).그는 지식이란 추상적인 학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강조한다.키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시대에 맞게 변용한 것은,그러한 그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애덤 마브리/김보람/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일과 은혜
브라이언 채플/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취업을 위한 간절한 기도 부탁을 자주 받는다. 하나님 은혜로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꿈꾸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어김 없이 수고와 고통을 쳇바퀴처럼 연신 감내해야 하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 요청이 들어온다. 그렇다. 우리는 일을 얻기 위한 은혜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한 은혜도 필요하다(원제: Grace at Work). 일은 인류의 타락 이전에 하나님이 부여하신 하나님 형상을 입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사람의 범죄로 땅이 저주받았고 해 아래 행하는 모든 일에 불필요한 고통과 수고가 뒤따르기 시...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진리의 기독교
노먼 가이슬러 & 프랭크 튜렉/박규태/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고창진/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사자와 어린양에서 이전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책 한 권이 나왔다. 상당히 주목할 만한 책이다.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상생과 공존을 위한 제주 개신교 선교방안』(고창진, 사자와어린양)이다. 제목만으로는 지역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지엽적으로 비쳐지는 책이다. 사실 제주라는 곳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가 그러하다. 제주에 사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결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가지는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그럴 것이다. 그저 관광이나 힐링을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여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에 대해 그런 생각을 버...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장혜영/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한 번 믿은 거짓말이 내 삶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317p). 하와의 고백이다. 실제로 사탄은 하와를 거짓으로 미혹했고, 사탄의 거짓말을 믿은 하와는 자기 삶과 가족, 그리고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다. 하지만, 사탄은 단 한 번만 여자를 속인 것이 아니다. 그 이후로도 쉼 없이 남자와 여자에게 거짓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사탄의 거짓말은 지금도 속아 넘어간 자들을 파멸로 이끈다. 삶을 파괴하고 관계를 망가뜨리며 불행하게 만든다. 남자든 여자든 미혹을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거짓과 진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여성들이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
마이클 리브스/김명희/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마이클 리브스는 이제 국내에서 제법 유명한 저자가 되었다.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이자 신학 교수인 리브스는 교회사, 특별히 종교개혁 시대와 청교도 시대 관련 연구와 저술을 통해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정통 교리와 실천을 가르치는 탁월한 강사이자 교사이다. 책의 제목인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는 이 책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다루고 또한 그 진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한다. 원제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면 이 책은 ‘선교’를 말하기 위한 ...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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