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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정서와 감정의 언어로 읽는 시편

정현욱 | 2019.12.20 19:24
정서와 감정의 언어로 읽는 시편 시편을 마음에 채우다/존 파이퍼/박상은/정현욱 편집인

정서와 감정의 언어로 읽는 시편

마음이 복잡할 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살아간다는 것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 우린 시편을 읽어야 한다. 오래 전, 고향을 떠나 부산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만났을 때 길을 잃었다. 아직 어린 나이에 부산이란 도시는 시야를 압도했고, 타향의 언어는 나를 소외 시켰다. 그렇게 시작된 타향살이는 삼십년이 되었고, 언어와 생각도 타향에 머문 시간만큼 숙성되어 갔다. 그 때, 그러니까 아직 신앙의 언어가 낯설고, 성경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확실히 시편은 나의 이야기였다. 1편과 2편은 복잡하고 미묘하여 그리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그러나 3편 1절은 나의 마음 깊이 숨겨진 타향의 설움을 읽어냈다.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분명 그들은 ‘대적’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친구나 가족은 아니었다. 외롭고 서툰 타향의 공간에서 시편은 곧장 나를 주님의 품으로 끌어안고 갔다. 시편 42편은 어떤가. 심각한 갈증으로 인해 죽음을 직감한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 시인은 하나님을 찾는다. 불과 몇 달 전에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지만 세상은 믿음의 초보자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다. 생경스러운 언어로 모욕을 당한 뒤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었다. 그렇게 하루 또 하루를 보냈다. 시편은 삶이고, 시편은 노래이고, 시편은 친구였다.

“마음이 방향을 잃었을 때.” 표지에 적힌 문장이 마음을 울린다. 저자인 존 파이퍼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기쁨의 신학자이다. 칼뱅주의 신학을 고수하면서도 조나단 에드워즈의 강력한 영향을 받아 ‘기쁨’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한다. 이 책은 2008년 “Think and Feeling with God”라는 제목으로 시편을 설교한 것을 묶은 것이다. 파이퍼는 어려운 신학적 난제를 쉽고 명료하게 풀어내는 언어의 장인이다. 아마도 오랫동안 설교자로, 목회자로, 신학자로 살아온 덕에 신학과 일상을 조화롭게 연계시킬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책은 시편의 신학적 정교함보다는 성령을 통해 주시는 ‘생각과 감정’(12쪽)에 주목한다. 초대교회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편은 신약 속에서 적지 않게 등장한다. 성도들은 시편을 묵상하며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고양(高揚)되었다. 존 파이퍼는 책을 시작하면서 ‘시편에 흠뻑 젖은 생각과 감정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13쪽) 한다. 시편을 통해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빚어 가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초대한다.

“시편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동시에 성경의 다른 어떤 책보다도 분명하게 우리의 정서를 일깨우고 빚도록 계획되었습니다. 시편을 원래 의도된 대로 읽고 노래한다면, 그 시어들에 의해 우리의 정서와 생각이 빚어질 것입니다”(17쪽).

그렇다! 시편은 시(詩)다. 번역된 언어로 다가오는 시편은 히브리어가 가진 시어를 밋밋하고 따분한 산문으로 읽게 한다. 시편은 산문이 아닌 ‘시’로 읽어야 한다. 시는 때로 모호하고, 격하고, 우울하고, 복받친 감정을 쏟아 낸다. 저자는 시로 기록된 이유를 ‘진리에 어울리는 정서’(15쪽)를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 주장은 확실히 맞다. 시편은 수많은 정서적 언어로 건축된 집과 같다. ‘외롭고’ ‘괴롭고’ ‘사랑하고’ ‘슬퍼’ ‘상하고 통회하고’ ‘낙심하고’ ‘즐거워’ 한다. 정서와 감정을 따라 시편을 읽어가는 노련함은 숙련된 장인의 손과 같다.

시편 1편을 따라가 보자. 세상에 관심을 두면 세상의 방식을 기뻐한다. 그러나 의인은 어떤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한다(2절). 저자는 악인이 의무감 때문에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그렇다면 왜 따르는가? 원해서 그렇게 된다.

“우리가 그들을 따르기 원하는 이유는, 그 방식에 매력을 느낄 만큼 그들을 유심히 지켜보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그들을 묵상할 것이며, 그 결과 그들의 방식을 기뻐하게 되었습니다. 즉 그들에 의해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빚어졌습니다. 이것이 세상적인 것에 대한 갈망이 생겨나는 방식입니다”(21쪽).

시편을 1편을 여러 번 묵상하고 설교한 필자로서 저자의 관찰은 경이롭다. 누군가를 따른다는 것은 깊이 묵상한 탓이고, 묵상한 이유는 그것이 기쁘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것을 ‘세상적인 것에 대한 갈망’이라 말한다. 갈망이 일어나니 듣게 되고, 듣고 보니 따르게 되고, 따르다보니 결국 ‘그들의 자리에 앉게’(22쪽) 된다. 그렇게 세상을 닮아 간다. 그에 비해 의인은 어떤가. 그는 다른 곳, 다른 것에서 기쁨을 찾는다.

“하나님의 진리를 주야로 묵상하면 기쁨을 얻게 되고, 이 기쁨은 악인과 죄인과 오만한 자들이 주는 즐거움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22쪽).

거듭남은 존재의 변혁을 너머 혁명을 일으키고, 세상이 주는 기쁨을 말씀을 통해오는 기쁨으로 대체시킨다. 이제 옛사람의 기쁨을 아낌없이 버릴 수 있다. 이젠 복음이 진리를 묵상하며 ‘이것이 우리의 가장 큰 기쁨의 근원’(26쪽)이 된다.

저자는 피상적인 언어로 시편을 읽지 않는다. 시편 기자의 내면의 언어를 들으려고 애쓴다. 시편 42편에서 고뇌하는 저자의 언어를 정갈하게 다듬어 낸다.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은 ‘걸러지지 않은 감정의 표출’(44쪽)이다. 그런 언어들은 때가 되면 바람에 날아간다. 그리고 남겨진 언어, 다시 재정립된 언어가 본심이다. 시편 기자는 ‘찬송’(8절) 한다. 이 노래는 ‘기쁨에 찬 소망의 노래가’(47쪽) 아니다. 낙심했고, 슬프다. 그러나 그는 슬픔을 노래했다. 저자는 아이작 왓츠의 슬픈 찬송시를 소개한다.

주의 얼굴을 언제까지 내게서 숨기시렵니까?
나의 하나님,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합니까!
두려움을 내쫓는 천국의 빛을
언제나 느낄 수 있을까요?
나의 불쌍한 영혼은 얼마나 오래
헛되이 씨름하고 수고해야 할까요?
주의 말씀은 내 모든 대적을 누르고
나의 들끓는 고통을 편케 할 수 있나이다.
-Psalm13


시편기자의 마음으로 노래한 찬송 시다. 고통의 깊이를 알고, 절망의 무게를 알았던 아이작 왓츠는 고통의 언어로 삶을 노래한다. 고난은 성도를 다듬어간다. 시편의 언어들은 감정을 담은 시이며, 노래이다. 다윗이 고백했던 시편 51편은 ‘상한 심령’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회개 시이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이 모든 일을 통해 하나님이 그를 사랑하셨음을 발견’(88쪽)한다. 진정한 영적 승리는 현실세계에서의 승리가 아니다. 하나님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다. 시편은 그동안 교리적 성경 읽기로 인해 도외시되고 평가 절하된 감정의 언어에 주목하도록 일깨운다.

“시편은 하나님과 사람과 인생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일깨우고 표현하고 빚도록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쓰인 시들입니다”(134쪽).

저자는 시편에 담긴 영적 침체(42편), 후회와 죄(51편) 감사와 찬양(103편) 등 다양한 감정을 탐색한다. 원제는 “Shaped by God”이다. 한글 제목은 “시편을 마음에 채우다”로 번역했다. 저자의 의도를 잘 파악해 명료하게 드러냈다. 한 편 한 편 글로 옮겨 적을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모두 6편으로 구성되어 짧다. 하지만 긴 여운을 남기고 있어 읽는 내내 마음에 울림이 크다. 설교를 글로 옮겼기 때문에 음성언어로 기록되어 있어 귀로 듣는 듯 편안함을 준다. 각 시편은 QR코드가 있어 기독교 복음방송(GOODTV)에서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시편을 통해 하나님을 닮아가려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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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창세기를 캐스팅하다
김준수/밀라드/고경태 편집위원


10월에 김준수 목사(밝은세상교회)는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밀라드)를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6년 전 『모세오경: 구약신학의 저수지』(킹덤북스)을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오경에서 “창세기” 편을 개정 증보하여 출판했다.   김준수 목사는 『모세오경』이 “이전 책이 워낙 무겁고 분량이 많아 읽기에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어서 고심한 끝에 책을 7권으로 분권하기로 결심하고, 맨 첫 번째 책으로 선보이게 된 게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라고 소개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모세오경 시리즈(1)”이다. 이전에 출간된 도서에서 ...
내어줌의 공동체 내어줌의 공동체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
헨리 나우웬, 캐럴린 휘트니-브라운/윤종석/바람이불어오는곳/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나를 내던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평판, 소소하게 누려왔던 안정을 내어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를 내어준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왠지 비효율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치고 고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안과 안정을 추구합니다. 누군가에게 완전하게 수용 받고 싶습니다.  타인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었을 때, 우리는 수용 받고 사랑을 누립니다.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은 하버드 대학의 교수직을 내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복음 교실: 문답으로 배우는 핵심 복음
박호석/크레도북스/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모든 시대 자기 백성이 당신의 뜻을 알고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단순히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수행하기를 원하시고,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감정까지 변화시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원하신다. 예수님도 자기 제자를 세우시면서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계명을 지킨다’고 하셨고, 승천하시면서 제자로 삼는 사명을 위임하실 때도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라고 명령하셨다. 베드로 역시 유서와 같은 편지를 남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라...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바울, 마케도니아에 가다
정은찬/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그들이 들려주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지 못하여, 오해를 할 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그들의 진심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의도를 곡해하고, 내가 원하는 바대로 상대를 재단할 때도 있습니다.지금 현재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과도 완벽한 의사소통은 힘듭니다.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열고, 에너지를 쏟아야만 소통이 시작됩니다. 2000여 년 전, 우리와 다른 문화와 세계관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는 더욱 힘...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예수님을 만난 신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해 일할 때, 감정적으로 행하시는 분도 아니며, 순간적인 느낌으로 행동하시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창세 전부터 구원에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를 선택하시고, 그 선택함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가 알 때,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영민 목사는 작년에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구약에 나오는 열 세 명의 사람에 대한 인물을 ...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답지 않아 다투는 우리
홍동우/지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언젠가 한 청년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중간에도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터라 어느 정도 갈등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양상이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친구가 자신에게 먼저 친구 관계를 정리하자고 말했던 것이니까요.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알고 보니 매사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있던 이 청년이 관계의 주도권을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갈등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가령 "왜 너는 너의 마음을 ...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터치북스에서 네 번째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 책을 냈다. <응답이 보장된 기도>,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예수가 주는 평안>에 이어서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가 그 주인공이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큰 글자판을 제작한 것인데, 그만큼 오래전에 선포된 메시지라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스펄전이 전했을 때는 더 옛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는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거나 청중의 문맥에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스펄전이 자기 메시지에 변...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이 신학이다
김요한/CLC/고경태 편집위원


2022년에 유튜브 ‘다마스커스TV’의 오성민 대표와 ‘엠마오 연구소’의 대표 차성진 목사가 개최한 ‘기독교 변증 서바이벌 토론 대회’인 ‘홀리컴뱃’(Holy Combat)을 개최했다. 기독교 변증의 대중화를 위해서 기획한 토론 대회로 9월에 개최해서 8명이 참가해서 7번 라운드를 진행하여 12월에 마감했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감리교 목사인 김요한이다. 김요한 목사는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구성감리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30대 젊은 목회자이다. 김요한 목사는 <변증이 신학이다>라는 저술을 CLC에서 출판했다. <변증이...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 기도하는 상담가
데이비드 폴리슨/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미국 마스터스 신학대학원에서 성경 상담학을 배울 때, 데이비드 폴리슨은 주요한 참고 도서의 저자이자 상담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교사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상담학을 가르친 교수이자 성경 상담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제이 아담스에 이어서 관련 학문을 더 정교하고 조직적으로 확립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히스 램버트는 <성경적 상담의 핵심 개념>이란 책에서 이에 관한 자세한 배경과 개선점을 분석했다(국제제자훈련원, 2015). 차이점이 분명 있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아담스나 폴리슨 모두 성경을 권...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 바리새인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복음의 사람들: Gospel People>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명쾌한 정의를 내린 마이클 리브스가 이번엔 <복음주의 바리새인: Evangelical Pharisees>라는 책으로 복음주의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율법주의 문제를 제대로 다뤘다. 어떻게 성경의 권위를 철저히 인정하고 본문이 말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말씀대로 살기 위해 힘써 노력하는 이들이 잘못될 수가 있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저자 리브스는 말한다. 예수님이 가장 무섭게 책망하신 이들도 그랬다. 영생을 얻고자 늘 성경을 상고...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큰 기도를 하라
알리스테어 벡/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알리스테어 벡을 처음 접한 것은 2015년 부흥과개혁사에서 출간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읽었을 때다. 싱클레어 퍼거슨과 함께 쓴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담긴 풍성한 영적 매력에 푹 빠진 경험이 생생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파크사이드 교회 담임 목사이자 라디오 및 온라인 강사로 전 세계 기독교인을 가르치고 있는 성경 교사인 알리스테어 벡의 책은 생각보다 한국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두란노, 2022), <여름날 말씀 묵상&g...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아프리카의 빨간 지붕 병원: 나이지리아로 간 외과 의사 이야기
이재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님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병 고침이었다(“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마 19:2). 하지만, 치유 사역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치유하시는 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한 사람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인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셨다(눅 17:19).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과 수준으로 생명을 다루시는 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실 수 있는...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우리 주님의 감정생활
B. B. 워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성경은 명백히 예수님의 인성을 인정한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것을 부정하면 이단으로 정죄 받는다. 사도 요한은 거짓 선지자가 적그리스도의 영에 따라 미혹하는 말을 분별하라고 경고하면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요일 4:2-3). 그런데, 예수님이 육체로 오셨다는 말이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이 무척 다르다....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 삼위일체 교리
매튜 바렛/전의우/생명의말씀사/고경태 편집위원


필자는 “기독론과 삼위일체”에 대해서 깊은 관심이 있다. 그래서 “기독론(그리스도론)이나 삼위일체” 제목으로 책을 보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연하게 인터넷에서 <정통 삼위일체 교리>라는 제목만 보고서 책을 구입했다. 다른 삼위일체 관련 도서는 진부한 내용이기 때문에 유사한 책으로 보고 책상 머리에 놓고 상당 기간 방치해 놓았다. 그래도 책상 머리에 놓인 책이기 때문에 표지도 보고 내용도 띄엄띄엄 보았다.   먼저 책 표지의 제목을 보편서 조금은 웃었다. 우리말 번역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어휘로 번역해 ...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4인의 영적거장
레이먼드 브라운/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영국 침례교회에서 사역하는 레이먼드 브라운(Raymond Brown)은 기독교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런던스펄전칼리지 학장을 역임한 유력한 사역자이다. 그가 <4인의 영적 거장>이란 저술을 출판했다. <4인의 영적 거장>(2023년)은 영국에서 1997년에 출판된 Four Spiritual Giants을 브니엘 출판사에서 유재덕이 번역하여 출판된 것이다. 유재덕은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저술과 번역에서 전문가이다. 성경배경에 관한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리딩 더 타임스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홍종락/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쏟아지는 뉴스 가운데 갈피를 못 잡는다. 무엇이 진실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어떤 사건에 해석이 가해지면, 문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저마다의 관점과 사상이 더해져 순수한 정보는 순식간에 혼탁해진다.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미디어 환경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중심을 잡고, 뉴스를 대할 것인가?덕, 환경, 미디어, 공동체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저술활동을 해 온,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 저자는 쏟아지는 뉴스에 파묻히는 환경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존 파이퍼의 구원하는 믿음
존 파이퍼/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목회 현장에서 과거엔 믿음을 가졌지만 현재는 의문이 생기는 대상을 발견할 때마다 본질적인 질문이 생긴다. ‘과연 저 성도는 구원받았는가?’ 성도의 구원 여부를 쉽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또 자기가 책임질 것처럼 성도를 인도하고 돌봐야 할 의무가 목회자에게 있기 때문에 마냥 두고 보기만 할 수는 없다. 왜 어떤 성도는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말하고 나서 금세 열정이 식고 크고 작은 시험이나 유혹 앞에 완전히 믿음을 잃은 것처럼 행동하는가? 왜 어떤 성도는 수십 년간 신실하게 교회 생활을 했는데 어떤 계기로 하나...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곁에. 서.
권일한/새물결플러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사랑에 대한 휘황찬란한 미사여구들. '사랑'만큼 정의하기 힘든 단어가 있을까.우리는 어느샌가 긍정적이고 아름답고 좋은 것만 보려고 한다.하지만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며 엮여있다.사랑은 가슴 뛰고 즐거운 일이지만, 견디고 감내하는 오랜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사도 바울조차 사랑을 정의하면서 제일 첫 문장에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를 적었을까?사랑으로 아이들 곁에서 온 마음을 다하고 있는, 읽고 쓰며 가르치는 권일한 선생님.저자는 말로만 떠드는 사랑이 아니라, 몸소 그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한다.그러하...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
낸시 거스리/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낸시 거스리는 테네시 프랭클린에 위치한 코너스톤 장로 교회에서 여성 사역을 하는 성경 교사다. 미국과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신학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으며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에 정기 기고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2003년 <비밀: 미루어진 기쁨>으로 국내 소개되었고(사랑플러스) 가장 최신작은 <내 아이를 위한 한 페이지 묵상>이다(생명의말씀사, 2021). 이번에 생명의말씀사에서 출간된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은 랜디 알콘, 에드 웰치, 조니 에릭슨 타다 등의 추천을 받...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예수가 주는 평안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올해 터치북스에서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 시리즈로 찰스 스펄전의 명설교를 각각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 주시는 7가지 기도 원리>,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그리고 <예수가 주는 평안: 하나님의 평강을 실제로 누리는 7가지 원리>의 제목으로 출간했다. 스펄전은 설교의 황제로 널리 알려졌지만, 옛날 사람인데(1834-1892), 오늘날 독자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함께 겪고 있는 훌륭한 저자와 목사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도 우리가 귀 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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