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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거장 앞에서 할 말을 잃음

문양호 | 2018.06.20 15:19
거장 앞에서 할 말을 잃음 로마서 주석/존 머리/아바서원 번역팀/아바서원/문양호 편집위원

우리나라 평균 일인 일년 독서량의 평균치를 올리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다고 자부하는 이로서―읽는 책의 질과 소화력은 일단 제쳐놓고라도―오랫동안 나름 책을 읽고 주관적인 리뷰를 많이 올려 왔었다. 그러다보니 격려를 들은 적도 있지만 어떤 책을 번역하신 분으로부터 내 리뷰에 대한 한탄을 담은 이메일을 받은 적도 있었다. 내 소견으로나 객관적으로나 어느 정도 옳은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사자로서는 불편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또 최근 내 자신을 돌아보면, 많은 리뷰들이 내가 논할 수준이나 되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저자나 역자 및 출판사에 죄송하기도 하고 내 스스로 자꾸 주눅들 때가 있다. 그것은 내 주장의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는 그것을 논할 영적 수준이나 지적능력, 그리고 깊이가 내게 있느냐 하는 것이다. 즉 말할 자격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책 한권 쓴 적도 없고 또 그 능력도 안 되며 신앙의 연륜과 깊이를 가진 분들 앞에서 그분들의 고민과 기도가 담긴 책들을 논하는 것이 타당한지 나를 돌아보게 된다. 그럼에도 다시 키보드 앞에 앉는 것은 내 자신이 어떤 이해관계나 개인적인 고집이 아니라 좋은 책을 소개하고픈 욕심이고 책을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판단의 기준을 제공하고자 함이다. 그래서 쏟아져 나오는 많은 책들 중에서 내가 읽었던 일부의 책들 중에 몇몇을 다른 이가 읽고 도움을 얻는다면 그것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부담스러운 책들, 감히 무언가를 논하는 것 자체가 심히 부끄러워지는 책과 저자들이 있다.

이번에 읽은 존 머리의 로마서 주석이 그러하다. 참 오랫동안 읽었다. 책 자체가 700쪽이 넘어가는 대작이기도 했고 로마서 주석이라는 점도 그러했지만 몇 달에 걸쳐 참 힘들게 읽었다. 이것은 이 책이 재미없다거나 읽기 어려운 책이기 때문은 아니다. 주석이지만 그래도 딱딱하지 않았고 까다롭고 골치 아픈 신학논리나 이론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쉽게 나아가지 못했다. 그것은 저자가 묵직하고, 인기가 없는 전통적이며 조미료 없는 복음주의적으로 로마서를 접근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을 듯싶다.

존 머리에 대해 처음 들은 것은 수련회 때였다. 좀 장황하긴 하지만 이전 수련회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언급하고 싶다.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보면 내게 수련회들은 대부분 나의 신앙이나 삶에 있어서 상당한 도약점이나 변곡점을 가져오곤 했다. 그 수련회들은 내게 여러 가지로 기억되어진다. 초등학교 때 교회 내에서 벗어나지 않던 여름성경학교가 아닌 야외 수련회로 갔었던 적이 있었는데 캠프파이어를 하는 자리에서 내 기억으로 첫 거짓말을 했다. 별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내 별명이 ‘책벌레’라고 거짓말했는데, 그때부터 본격적인 진짜 책벌레의 길을 가게 됨으로써 조금은 이상하지만 기억하는 첫 번째 수련회가 되었다.

그러다가 중등부 때에 간 수련회를 통해 담당 전도사님이 ‘성서로 본 조선역사’를 주제로 강의하심으로써 함석헌을 만났다. 청년부 때도 잊을 수 없는데 모교회 대학부의 강사 목사님을 통해 청교도들의 경건과 거룩을 마음속에 새김으로 나름 잘살았다고 믿었던 내 자신에게서 ‘진노한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죄인’의 모습을 보며 통회하며 커다란 변화를 경험했던 적이 있었다.

각각의 수련회는 여러 가지 형태로 나를 구성하고 다듬고 깎아 만들어 갔다. 그 모든 수련회가 각각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갔는데 그 중에서도 대학부 때 간 여름수련회는 내게 있어서 말씀묵상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느끼고 체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로이드 존스 설교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정근두 목사님이 강사이셨는데 10절 남짓 되는 구절로 예화도 없이 강해설교로만 네 차례 정도 2시간 반씩 설교하시는 것을 보며 말씀묵상을 저렇게 깊게 할 수 있구나 하는 충격을 받았었다. 그 수련회 이후로 QT를 최소 한 시간 이상은 매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하게 되었고 지금도 그것을 이어간다. 성서유니온의 매일 성경으로 삼십년 가까이 해왔고 또 그것을 컴퓨터로 기록해온 것이 2000년 정도부터이니 내용의 실함을 떠나 이미 나의 묵상으로 된 성경 66권으로서 그 흔적이 남아있게 되었다. 그것이 신학적으로나 깊은 연구의 결과물이라고 보기에는 많이 모자라지만 내게 있어서 성경공부나 설교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의 출발점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은 내 자랑이나 자아도취에 빠지고자 함이 아니다.

단지 이렇게 길게 늘어놓는 것은 그때 그 수련회 때 그런 충격을 주셨던 목사님이 낮 시간에 특강 형태로 청교도적 전통을 견지하셨던 몇몇 신학자나 설교자를 말씀하셨는데 그중 한명이 그분의 박사학위 주제였던 로이드 존스였고 또 한 명이 존 머리였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 앞서 경건과 거룩을 배우게 한 수련회가 영성의 깊이를 감성적인 차원에서 접근했다면 말씀만을 붙들고 그것을 깊이 내 것으로 체화하는 것은 이성적인 차원에서의 경건을 배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서로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하나 되어져 그것이 심화되어질 때 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내 내면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멀고 먼 것임을 느끼곤 하지만 결국 각각의 수련회들은 내게 내 내면을 돌아보고 무엇이 옳은 지 알려주는 잣대가 되었다.

이번 존 머리의 로마서 주석을 보며 그런 영적 거인의 모습을 마주한다. 이런 거인의 책 앞에서 감히 나 같은 수준의 목사가 책을 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는 생각과 또 이미 주눅 들었기에 책 자체에 대한 논의는 피하려 한다. 단지 그 무게와 깊이만을 인정하고플 뿐이다. 그런 점에서 그가 기술해가는 로마서는 지금 세계 신학계를 주름잡는 여러 학자들보다 화려하지도 않고 인사이트가 강해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들 학자들에게서 볼 수 없는 깊이와 뜨거움을 본다. 화려한 반찬 없이 깍두기 하나에 설렁탕 한 그릇 내놓는 오래된 맛집마냥 그런 단순하고 깊은 맛을 보여준다. 그의 이런 무게감은 이 시대 학자나 목회자들이 보기에 좋은 학문과 듣기 좋은 설교를 한다는 이름하에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일부의 문제이겠지만...

어찌됐건 이런 단순함은 이 시대의 인기 상품은 아니다. 좀 더 인기를 끌려면 성경바깥에서도 강한 시각도 많이 끌어 놓아야 하고 사람들의 입맛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조미료도 좀 더 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존 머리는 그러지 않는다. 깊은 성경묵상과 연구에서 나오는 저술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잘 팔려야 하고 또 많이 읽어야 할 책이다. 물론 이것은 소망일뿐 실제로 이 책이 얼마나 팔리고 읽을지 염려가 된다.

추신: 이 책은 성경을 중심으로 한 묵상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지만 부록에서 몇몇 이슈적인 구절에 대해 신학적 논점과 설명을 잘 보여주어 좀 더 깊은 단계를 맛보게 한다. 약간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로마서 13장의 정부의 기능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뿐만 아니라 12장과의 연계성에 대해 별로 가치를 두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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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창세기를 캐스팅하다
김준수/밀라드/고경태 편집위원


10월에 김준수 목사(밝은세상교회)는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밀라드)를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6년 전 『모세오경: 구약신학의 저수지』(킹덤북스)을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오경에서 “창세기” 편을 개정 증보하여 출판했다.   김준수 목사는 『모세오경』이 “이전 책이 워낙 무겁고 분량이 많아 읽기에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어서 고심한 끝에 책을 7권으로 분권하기로 결심하고, 맨 첫 번째 책으로 선보이게 된 게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라고 소개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모세오경 시리즈(1)”이다. 이전에 출간된 도서에서 ...
내어줌의 공동체 내어줌의 공동체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
헨리 나우웬, 캐럴린 휘트니-브라운/윤종석/바람이불어오는곳/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나를 내던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평판, 소소하게 누려왔던 안정을 내어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를 내어준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왠지 비효율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치고 고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안과 안정을 추구합니다. 누군가에게 완전하게 수용 받고 싶습니다.  타인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었을 때, 우리는 수용 받고 사랑을 누립니다.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은 하버드 대학의 교수직을 내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복음 교실: 문답으로 배우는 핵심 복음
박호석/크레도북스/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모든 시대 자기 백성이 당신의 뜻을 알고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단순히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수행하기를 원하시고,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감정까지 변화시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원하신다. 예수님도 자기 제자를 세우시면서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계명을 지킨다’고 하셨고, 승천하시면서 제자로 삼는 사명을 위임하실 때도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라고 명령하셨다. 베드로 역시 유서와 같은 편지를 남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라...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바울, 마케도니아에 가다
정은찬/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그들이 들려주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지 못하여, 오해를 할 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그들의 진심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의도를 곡해하고, 내가 원하는 바대로 상대를 재단할 때도 있습니다.지금 현재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과도 완벽한 의사소통은 힘듭니다.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열고, 에너지를 쏟아야만 소통이 시작됩니다. 2000여 년 전, 우리와 다른 문화와 세계관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는 더욱 힘...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예수님을 만난 신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해 일할 때, 감정적으로 행하시는 분도 아니며, 순간적인 느낌으로 행동하시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창세 전부터 구원에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를 선택하시고, 그 선택함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가 알 때,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영민 목사는 작년에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구약에 나오는 열 세 명의 사람에 대한 인물을 ...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답지 않아 다투는 우리
홍동우/지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언젠가 한 청년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중간에도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터라 어느 정도 갈등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양상이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친구가 자신에게 먼저 친구 관계를 정리하자고 말했던 것이니까요.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알고 보니 매사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있던 이 청년이 관계의 주도권을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갈등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가령 "왜 너는 너의 마음을 ...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터치북스에서 네 번째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 책을 냈다. <응답이 보장된 기도>,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예수가 주는 평안>에 이어서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가 그 주인공이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큰 글자판을 제작한 것인데, 그만큼 오래전에 선포된 메시지라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스펄전이 전했을 때는 더 옛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는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거나 청중의 문맥에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스펄전이 자기 메시지에 변...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이 신학이다
김요한/CLC/고경태 편집위원


2022년에 유튜브 ‘다마스커스TV’의 오성민 대표와 ‘엠마오 연구소’의 대표 차성진 목사가 개최한 ‘기독교 변증 서바이벌 토론 대회’인 ‘홀리컴뱃’(Holy Combat)을 개최했다. 기독교 변증의 대중화를 위해서 기획한 토론 대회로 9월에 개최해서 8명이 참가해서 7번 라운드를 진행하여 12월에 마감했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감리교 목사인 김요한이다. 김요한 목사는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구성감리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30대 젊은 목회자이다. 김요한 목사는 <변증이 신학이다>라는 저술을 CLC에서 출판했다. <변증이...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 기도하는 상담가
데이비드 폴리슨/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미국 마스터스 신학대학원에서 성경 상담학을 배울 때, 데이비드 폴리슨은 주요한 참고 도서의 저자이자 상담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교사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상담학을 가르친 교수이자 성경 상담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제이 아담스에 이어서 관련 학문을 더 정교하고 조직적으로 확립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히스 램버트는 <성경적 상담의 핵심 개념>이란 책에서 이에 관한 자세한 배경과 개선점을 분석했다(국제제자훈련원, 2015). 차이점이 분명 있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아담스나 폴리슨 모두 성경을 권...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 바리새인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복음의 사람들: Gospel People>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명쾌한 정의를 내린 마이클 리브스가 이번엔 <복음주의 바리새인: Evangelical Pharisees>라는 책으로 복음주의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율법주의 문제를 제대로 다뤘다. 어떻게 성경의 권위를 철저히 인정하고 본문이 말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말씀대로 살기 위해 힘써 노력하는 이들이 잘못될 수가 있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저자 리브스는 말한다. 예수님이 가장 무섭게 책망하신 이들도 그랬다. 영생을 얻고자 늘 성경을 상고...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큰 기도를 하라
알리스테어 벡/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알리스테어 벡을 처음 접한 것은 2015년 부흥과개혁사에서 출간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읽었을 때다. 싱클레어 퍼거슨과 함께 쓴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담긴 풍성한 영적 매력에 푹 빠진 경험이 생생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파크사이드 교회 담임 목사이자 라디오 및 온라인 강사로 전 세계 기독교인을 가르치고 있는 성경 교사인 알리스테어 벡의 책은 생각보다 한국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두란노, 2022), <여름날 말씀 묵상&g...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아프리카의 빨간 지붕 병원: 나이지리아로 간 외과 의사 이야기
이재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님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병 고침이었다(“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마 19:2). 하지만, 치유 사역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치유하시는 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한 사람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인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셨다(눅 17:19).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과 수준으로 생명을 다루시는 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실 수 있는...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우리 주님의 감정생활
B. B. 워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성경은 명백히 예수님의 인성을 인정한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것을 부정하면 이단으로 정죄 받는다. 사도 요한은 거짓 선지자가 적그리스도의 영에 따라 미혹하는 말을 분별하라고 경고하면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요일 4:2-3). 그런데, 예수님이 육체로 오셨다는 말이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이 무척 다르다....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 삼위일체 교리
매튜 바렛/전의우/생명의말씀사/고경태 편집위원


필자는 “기독론과 삼위일체”에 대해서 깊은 관심이 있다. 그래서 “기독론(그리스도론)이나 삼위일체” 제목으로 책을 보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연하게 인터넷에서 <정통 삼위일체 교리>라는 제목만 보고서 책을 구입했다. 다른 삼위일체 관련 도서는 진부한 내용이기 때문에 유사한 책으로 보고 책상 머리에 놓고 상당 기간 방치해 놓았다. 그래도 책상 머리에 놓인 책이기 때문에 표지도 보고 내용도 띄엄띄엄 보았다.   먼저 책 표지의 제목을 보편서 조금은 웃었다. 우리말 번역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어휘로 번역해 ...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4인의 영적거장
레이먼드 브라운/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영국 침례교회에서 사역하는 레이먼드 브라운(Raymond Brown)은 기독교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런던스펄전칼리지 학장을 역임한 유력한 사역자이다. 그가 <4인의 영적 거장>이란 저술을 출판했다. <4인의 영적 거장>(2023년)은 영국에서 1997년에 출판된 Four Spiritual Giants을 브니엘 출판사에서 유재덕이 번역하여 출판된 것이다. 유재덕은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저술과 번역에서 전문가이다. 성경배경에 관한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리딩 더 타임스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홍종락/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쏟아지는 뉴스 가운데 갈피를 못 잡는다. 무엇이 진실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어떤 사건에 해석이 가해지면, 문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저마다의 관점과 사상이 더해져 순수한 정보는 순식간에 혼탁해진다.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미디어 환경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중심을 잡고, 뉴스를 대할 것인가?덕, 환경, 미디어, 공동체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저술활동을 해 온,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 저자는 쏟아지는 뉴스에 파묻히는 환경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존 파이퍼의 구원하는 믿음
존 파이퍼/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목회 현장에서 과거엔 믿음을 가졌지만 현재는 의문이 생기는 대상을 발견할 때마다 본질적인 질문이 생긴다. ‘과연 저 성도는 구원받았는가?’ 성도의 구원 여부를 쉽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또 자기가 책임질 것처럼 성도를 인도하고 돌봐야 할 의무가 목회자에게 있기 때문에 마냥 두고 보기만 할 수는 없다. 왜 어떤 성도는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말하고 나서 금세 열정이 식고 크고 작은 시험이나 유혹 앞에 완전히 믿음을 잃은 것처럼 행동하는가? 왜 어떤 성도는 수십 년간 신실하게 교회 생활을 했는데 어떤 계기로 하나...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곁에. 서.
권일한/새물결플러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사랑에 대한 휘황찬란한 미사여구들. '사랑'만큼 정의하기 힘든 단어가 있을까.우리는 어느샌가 긍정적이고 아름답고 좋은 것만 보려고 한다.하지만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며 엮여있다.사랑은 가슴 뛰고 즐거운 일이지만, 견디고 감내하는 오랜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사도 바울조차 사랑을 정의하면서 제일 첫 문장에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를 적었을까?사랑으로 아이들 곁에서 온 마음을 다하고 있는, 읽고 쓰며 가르치는 권일한 선생님.저자는 말로만 떠드는 사랑이 아니라, 몸소 그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한다.그러하...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
낸시 거스리/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낸시 거스리는 테네시 프랭클린에 위치한 코너스톤 장로 교회에서 여성 사역을 하는 성경 교사다. 미국과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신학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으며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에 정기 기고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2003년 <비밀: 미루어진 기쁨>으로 국내 소개되었고(사랑플러스) 가장 최신작은 <내 아이를 위한 한 페이지 묵상>이다(생명의말씀사, 2021). 이번에 생명의말씀사에서 출간된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은 랜디 알콘, 에드 웰치, 조니 에릭슨 타다 등의 추천을 받...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예수가 주는 평안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올해 터치북스에서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 시리즈로 찰스 스펄전의 명설교를 각각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 주시는 7가지 기도 원리>,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그리고 <예수가 주는 평안: 하나님의 평강을 실제로 누리는 7가지 원리>의 제목으로 출간했다. 스펄전은 설교의 황제로 널리 알려졌지만, 옛날 사람인데(1834-1892), 오늘날 독자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함께 겪고 있는 훌륭한 저자와 목사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도 우리가 귀 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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