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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열심’이 이루신다

정현욱 | 2018.01.11 10:22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열심’이 이루신다 하나님의 열심/박영선/무근검/정현욱 편집위원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열심이 이루신다  

 

책을 읽은 방법은 중요하다. 동일한 책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언제읽느냐이다. 언제 읽느냐의 문제는 어떤 책을 어느 시기에 읽어야 한다가 아니다. 동일한 책이라도 언제 읽느냐에 따라 읽히는 맛과 느낌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거의 30년 전,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경책을 읽었을 때 너무 어려웠다. 그러나 한 절 한 절 곱씹으며 읽었다. 성경을 몇 독을 한 후에야 성경의 역사와 배경을 희미하게 알았다. 신학을 하면서 다시 성경을 통독하기 시작했다. 익숙한 성경이지만 새롭게 다가왔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누군가에 의해 해석된 성경을 전부라고 생각하다 직접 읽었을 때 뜻밖의 사건과 의미들을 발견했다. 모세오경의 특징도 알게 되었고, 사사기에 나타나는 범죄의 순환 고리도 알게 되었다. 그러다 다시 교회 사역을 20년쯤 하고 나서 성경을 다시 읽기 시작했을 때는 그 전과 또 달랐다. 쉬워 보이던 성경 말씀들이 무겁게 다가왔고, 분명해 보이던 것들이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처럼 낯설게 느껴졌다. 지식적이고 이성적인 해석이 아닌 실존적 의미를 더 찾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는 날마다 성경을 읽고 해석하고 묵상한다. 기고할 글도 많고, 생명의 삶 플러스를 집필하기 위해 매일 억지로라도 성경을 읽고 해석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성경 속의 하나님을 찾는 수준이었다면, 현재 성경을 읽을 때는 무릎 꿇은 사무엘처럼 하나님 말씀하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는 심정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절박한 것이다. 성경을 수십 번 통독했지만, 요즘에야 겨우 성경을 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희미하게 감이 잡힌다. 예전으로 돌아가면 동일한 실수를 반복할지라도 마침내 성경이 지금 여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게 될 것을 고대하는 것은 과한 욕심이 아니다. 어쩌면 성경은 우리의 삶이 궁해지고, 마음이 겸허해질 때 은혜의 물줄기가 흘러 들어온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박영선 목사님의 <하나님의 열심>이 있다. 그 책은 표지가 하얗고 모서리가 누렇게 변색된 책이다. 난 그 책을 사놓고 몇 장을 골라 읽었을 뿐 제대로 읽을 적은 없다. 언젠가는 읽어야 한다는 숙제로 가슴 한편에 남겨진 책이다. 언젠가는 ... 그렇다. 언젠가는 이지, 언제까지는 아닌 것이다. 그렇게 난 이 책을 숙제로만 간직할 뻔했다. 그러나 최근에 성경 읽기의 관점들을 찾아가면서 오래된 숙제를 풀어야 한다는 절박감이 나를 압도했다. 이제 성경은 그냥 읽는 시대를 지났다. 새롭게 시대의 요구에 맞게 다르게 읽어야 한다. 최근 들어 그레고리 비일의 <성전 신학>과 존 월튼의 <창세기 1장과 고대 근동 우주론>을 읽고 있다. 이 책들은 성전이란 주제로 성경을 깊게 읽어 나가는 것의 결과물들이다. 월튼이 고대 근동 신화와 비교하며 창조가 성전의 의미를 부각하고 있다고 말한 반면, 비일은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환상과 성전의 성경 신학을 탐색한다. 두 책은 성전의 관점으로 성경 읽기인 것이다. 하나의 관점을 가지고 성경을 읽어 나갈 때는 그 이전의 성경 읽기와 사뭇 다르게 성경을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성경 읽기는 성경이 가지는 풍성함에 경이를 느낄 수 있다. 필자가 박영선 목사님의 <하나님의 열심>을 기필코 읽어야겠다는 결단을 하게 된 이유는 바로 그것 때문이다.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박영선 목사님의 <하나님의 열심>은 새로운 성경 읽기의 독보적인 책이다. 그 전에도 성경 읽는 다양한 방법은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열심>은 그 양과 방법, 정경학적 풍성함과 목회적 깊이는 그 이전과 그 이후로도 찾아보기 힘든 책이다. 앤서니 티슬턴은 <기독교 교리와 해석학>에서 11장의 제목을 부유하는 문제들에서 삶의 해석학적 물음으로라고 정했다. 그는 이곳에서 해석학은 궁극적으로 갈등으로부터 시작하여 삶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경 해석학은 의미의 단계, 독서 전략, 역사적 거리, 적용, 참여, 형성을 탐구하고, 종종 끈기 있고 주의 깊은 경청을 그 특징으로 한다. 텍스트, 공동체, 그리고 전통 사이의 관계는 끊임없이 시야 속에 들어 있다.”(28)

 

, 교리는 실존적 갈등으로 인해 일어나 갖가지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성경을 읽고 해석함으로 얻어낸 의 일부분인 것이다. 박영선 목사님이 이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은 갈등때문이다. 갈등은 교회를 교회답게, 믿음을 믿음답게 세우고 싶은 목회적 갈등이다. 이 책은 이미 명료한 결론을 내리고 시작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이다. 좀 더 풀어내자면 하나님은 자신의 지혜와 능력으로 역사를 운행하시며, 성경의 인물들을 통해 자신의 뜻을 성취하신다는 것이다.

 

지금 이후로 영원히 ...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라”(9:7).

 

하나님의 열심은 엄밀하게 말하면 정확하지 않다. ‘여호와의 열심이 정확하다. 하나님은 권능과 능력자로서의 보편적 하나님을 뜻하지만, ‘여호와는 친밀성과 구원의 의미를 부여할 때 사용하는 호칭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호와의 열심은 이스라엘 백성 또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열심이다. 박영선 목사는 서문에서 이 책 속에 소개된 성경 인물들은 영웅이 아니라 하나님은 누구시며 어떻게 일하시는가를 드러내 주는 역사 속 증인’(6)이라고 말한다.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 다윗, 엘리야, 베드로, 바울. 이들은 믿음의 후배들에게 좋은 모델이 아니다. 그들은 증인이다.

 

모델이 아니라 증인이라면 우리는 성경을 다르게 읽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수많은 설교를 통해 성경의 인물들 처럼살아야 할 것을 제시받았다. 박영선 목사는 이러한 해석에 대해 우리에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19)한다고 주의를 준다. 단지 좋은 모델이 된다면 여전히 부족하고 현저히 나약한 우리들에게 절망을 줄 것이다. 영웅시된 성경의 인물에 대한 설교는 자칫 우리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우리에게 그런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창세기는 아브라함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 주시려고 하는가?

 

구원 얻을 만한 자격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구원받을 만한 조건이 우리에게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구원해 주셨기 때문에 신자가 된 것입니다. <중략> 구원의 조건을 인간에게서도 찾으려는 노력이야말로 우리를 얼마나 좌절하게 하는지 모릅니다.”(29)

 

아브라함은 우리에게 무엇을 증언하는가? 아브라함은 스스로 가나안에 가려고 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셨고, 그를 이끄신 것이다. 이것은 아브라함 또는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열심’(36)인 것이다. 야곱은 어떤가? 야곱은 하나님이 포기하시지 않는 인생’(167)이다. 하나님은 야곱을 덮친다. 모든 상황이 야곱에게 불리하고 좌절할 이유밖에 없다. 야곱은 스스로 포기하고 싶을 만큼 절망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을 포기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택했다면 왜 장자로 태어나게 하시지 않았을까?’(172). 생각해보자.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다면 왜 우리를 여전히 실패와 고난 가운데 던지실까? 이 땅(가나안)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시겠다고 하면서 왜 에서는 기세등등하고, 라반은 20년 동안 야곱을 속이도록 내버려 두실까? 고달픈 인생, ‘이것이 야곱의 인생’(174)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은 어떤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우리는 만사가 형통한가? 자녀들에게 아무 문제가 없는가? 야곱의 생애 중에서 고달프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간교한 야곱을 사용하여 하나님을 이기게 하신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라는 이런 뜻으로 주십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느냐. 자식에게 기꺼이 져주시는 아버지의 마음, 고집 센 야곱의 허벅지를 치시는 아버지의 사랑,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에는 이런 하나님의 열심과 성의가 새겨 있습니다.”(231)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싸움을 거신다. 그리고 그들에게 싸움을 가르치신다. 하나님은 패하심으로 이기시고, 물러남으로 성취하신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을 다루는 방식이다. 아브라함에게, 야곱에게, 욥에게, 그리고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에게 하나님의 흔적이 있다. 그 흔적은 하나님과의 싸움의 흔적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의 흔적이다. 사랑하면 약자가 된다. 하나님은 언제나 약자이시다. 하나님은 단 한 번도 사람들에게 이기신 적이 없다. 죄인들이 회개하면 모두 용서하셨고, 죽어가는 영혼들을 찾아가신다. 마지막에 하나님이 이기신다.

 

이 책을 읽고 마지막 나에게 남겨진 것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발견이다. 그러나 결코 식상하지 않다. 시간이 갈수록 수많은 책 중에서 유독 이 책이 마음을 짓누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성도가 마지막에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드려야 할 면류관이기 때문이 아닐까? 바울의 고백처럼 더 수고하고, 헐벗고, 굶고, 죽음의 지경까지 다다르는 고난을 겪는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말이다. 하나님이 열심을 외치던 90년대 초반이나, 한국 기독교가 위기라는 지금이나 여전히 우리가 기억해야 할 성경 읽기의 관점은 하나님의 열심이다. 폭발적 성장의 후유증으로 자만의 몸살을 앓을 때는 인간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을 강조해야 했다. 기독교가 서서히 몰락해 가는 듯한 침체기에 접어든 지금이라는 어둠 속에서 하나님의 열심은 희망이자 도전이다. 나는 지금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교회의 새로운 희망을 본다. 그것은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열심, 즉 하나님의 질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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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창세기를 캐스팅하다
김준수/밀라드/고경태 편집위원


10월에 김준수 목사(밝은세상교회)는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밀라드)를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6년 전 『모세오경: 구약신학의 저수지』(킹덤북스)을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오경에서 “창세기” 편을 개정 증보하여 출판했다.   김준수 목사는 『모세오경』이 “이전 책이 워낙 무겁고 분량이 많아 읽기에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어서 고심한 끝에 책을 7권으로 분권하기로 결심하고, 맨 첫 번째 책으로 선보이게 된 게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라고 소개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모세오경 시리즈(1)”이다. 이전에 출간된 도서에서 ...
내어줌의 공동체 내어줌의 공동체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
헨리 나우웬, 캐럴린 휘트니-브라운/윤종석/바람이불어오는곳/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나를 내던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평판, 소소하게 누려왔던 안정을 내어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를 내어준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왠지 비효율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치고 고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안과 안정을 추구합니다. 누군가에게 완전하게 수용 받고 싶습니다.  타인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었을 때, 우리는 수용 받고 사랑을 누립니다.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은 하버드 대학의 교수직을 내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복음 교실: 문답으로 배우는 핵심 복음
박호석/크레도북스/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모든 시대 자기 백성이 당신의 뜻을 알고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단순히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수행하기를 원하시고,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감정까지 변화시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원하신다. 예수님도 자기 제자를 세우시면서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계명을 지킨다’고 하셨고, 승천하시면서 제자로 삼는 사명을 위임하실 때도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라고 명령하셨다. 베드로 역시 유서와 같은 편지를 남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라...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바울, 마케도니아에 가다
정은찬/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그들이 들려주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지 못하여, 오해를 할 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그들의 진심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의도를 곡해하고, 내가 원하는 바대로 상대를 재단할 때도 있습니다.지금 현재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과도 완벽한 의사소통은 힘듭니다.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열고, 에너지를 쏟아야만 소통이 시작됩니다. 2000여 년 전, 우리와 다른 문화와 세계관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는 더욱 힘...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예수님을 만난 신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해 일할 때, 감정적으로 행하시는 분도 아니며, 순간적인 느낌으로 행동하시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창세 전부터 구원에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를 선택하시고, 그 선택함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가 알 때,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영민 목사는 작년에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구약에 나오는 열 세 명의 사람에 대한 인물을 ...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답지 않아 다투는 우리
홍동우/지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언젠가 한 청년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중간에도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터라 어느 정도 갈등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양상이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친구가 자신에게 먼저 친구 관계를 정리하자고 말했던 것이니까요.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알고 보니 매사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있던 이 청년이 관계의 주도권을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갈등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가령 "왜 너는 너의 마음을 ...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터치북스에서 네 번째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 책을 냈다. <응답이 보장된 기도>,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예수가 주는 평안>에 이어서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가 그 주인공이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큰 글자판을 제작한 것인데, 그만큼 오래전에 선포된 메시지라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스펄전이 전했을 때는 더 옛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는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거나 청중의 문맥에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스펄전이 자기 메시지에 변...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이 신학이다
김요한/CLC/고경태 편집위원


2022년에 유튜브 ‘다마스커스TV’의 오성민 대표와 ‘엠마오 연구소’의 대표 차성진 목사가 개최한 ‘기독교 변증 서바이벌 토론 대회’인 ‘홀리컴뱃’(Holy Combat)을 개최했다. 기독교 변증의 대중화를 위해서 기획한 토론 대회로 9월에 개최해서 8명이 참가해서 7번 라운드를 진행하여 12월에 마감했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감리교 목사인 김요한이다. 김요한 목사는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구성감리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30대 젊은 목회자이다. 김요한 목사는 <변증이 신학이다>라는 저술을 CLC에서 출판했다. <변증이...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 기도하는 상담가
데이비드 폴리슨/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미국 마스터스 신학대학원에서 성경 상담학을 배울 때, 데이비드 폴리슨은 주요한 참고 도서의 저자이자 상담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교사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상담학을 가르친 교수이자 성경 상담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제이 아담스에 이어서 관련 학문을 더 정교하고 조직적으로 확립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히스 램버트는 <성경적 상담의 핵심 개념>이란 책에서 이에 관한 자세한 배경과 개선점을 분석했다(국제제자훈련원, 2015). 차이점이 분명 있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아담스나 폴리슨 모두 성경을 권...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 바리새인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복음의 사람들: Gospel People>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명쾌한 정의를 내린 마이클 리브스가 이번엔 <복음주의 바리새인: Evangelical Pharisees>라는 책으로 복음주의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율법주의 문제를 제대로 다뤘다. 어떻게 성경의 권위를 철저히 인정하고 본문이 말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말씀대로 살기 위해 힘써 노력하는 이들이 잘못될 수가 있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저자 리브스는 말한다. 예수님이 가장 무섭게 책망하신 이들도 그랬다. 영생을 얻고자 늘 성경을 상고...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큰 기도를 하라
알리스테어 벡/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알리스테어 벡을 처음 접한 것은 2015년 부흥과개혁사에서 출간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읽었을 때다. 싱클레어 퍼거슨과 함께 쓴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담긴 풍성한 영적 매력에 푹 빠진 경험이 생생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파크사이드 교회 담임 목사이자 라디오 및 온라인 강사로 전 세계 기독교인을 가르치고 있는 성경 교사인 알리스테어 벡의 책은 생각보다 한국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두란노, 2022), <여름날 말씀 묵상&g...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아프리카의 빨간 지붕 병원: 나이지리아로 간 외과 의사 이야기
이재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님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병 고침이었다(“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마 19:2). 하지만, 치유 사역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치유하시는 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한 사람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인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셨다(눅 17:19).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과 수준으로 생명을 다루시는 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실 수 있는...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우리 주님의 감정생활
B. B. 워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성경은 명백히 예수님의 인성을 인정한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것을 부정하면 이단으로 정죄 받는다. 사도 요한은 거짓 선지자가 적그리스도의 영에 따라 미혹하는 말을 분별하라고 경고하면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요일 4:2-3). 그런데, 예수님이 육체로 오셨다는 말이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이 무척 다르다....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 삼위일체 교리
매튜 바렛/전의우/생명의말씀사/고경태 편집위원


필자는 “기독론과 삼위일체”에 대해서 깊은 관심이 있다. 그래서 “기독론(그리스도론)이나 삼위일체” 제목으로 책을 보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연하게 인터넷에서 <정통 삼위일체 교리>라는 제목만 보고서 책을 구입했다. 다른 삼위일체 관련 도서는 진부한 내용이기 때문에 유사한 책으로 보고 책상 머리에 놓고 상당 기간 방치해 놓았다. 그래도 책상 머리에 놓인 책이기 때문에 표지도 보고 내용도 띄엄띄엄 보았다.   먼저 책 표지의 제목을 보편서 조금은 웃었다. 우리말 번역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어휘로 번역해 ...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4인의 영적거장
레이먼드 브라운/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영국 침례교회에서 사역하는 레이먼드 브라운(Raymond Brown)은 기독교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런던스펄전칼리지 학장을 역임한 유력한 사역자이다. 그가 <4인의 영적 거장>이란 저술을 출판했다. <4인의 영적 거장>(2023년)은 영국에서 1997년에 출판된 Four Spiritual Giants을 브니엘 출판사에서 유재덕이 번역하여 출판된 것이다. 유재덕은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저술과 번역에서 전문가이다. 성경배경에 관한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리딩 더 타임스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홍종락/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쏟아지는 뉴스 가운데 갈피를 못 잡는다. 무엇이 진실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어떤 사건에 해석이 가해지면, 문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저마다의 관점과 사상이 더해져 순수한 정보는 순식간에 혼탁해진다.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미디어 환경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중심을 잡고, 뉴스를 대할 것인가?덕, 환경, 미디어, 공동체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저술활동을 해 온,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 저자는 쏟아지는 뉴스에 파묻히는 환경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존 파이퍼의 구원하는 믿음
존 파이퍼/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목회 현장에서 과거엔 믿음을 가졌지만 현재는 의문이 생기는 대상을 발견할 때마다 본질적인 질문이 생긴다. ‘과연 저 성도는 구원받았는가?’ 성도의 구원 여부를 쉽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또 자기가 책임질 것처럼 성도를 인도하고 돌봐야 할 의무가 목회자에게 있기 때문에 마냥 두고 보기만 할 수는 없다. 왜 어떤 성도는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말하고 나서 금세 열정이 식고 크고 작은 시험이나 유혹 앞에 완전히 믿음을 잃은 것처럼 행동하는가? 왜 어떤 성도는 수십 년간 신실하게 교회 생활을 했는데 어떤 계기로 하나...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곁에. 서.
권일한/새물결플러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사랑에 대한 휘황찬란한 미사여구들. '사랑'만큼 정의하기 힘든 단어가 있을까.우리는 어느샌가 긍정적이고 아름답고 좋은 것만 보려고 한다.하지만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며 엮여있다.사랑은 가슴 뛰고 즐거운 일이지만, 견디고 감내하는 오랜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사도 바울조차 사랑을 정의하면서 제일 첫 문장에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를 적었을까?사랑으로 아이들 곁에서 온 마음을 다하고 있는, 읽고 쓰며 가르치는 권일한 선생님.저자는 말로만 떠드는 사랑이 아니라, 몸소 그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한다.그러하...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
낸시 거스리/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낸시 거스리는 테네시 프랭클린에 위치한 코너스톤 장로 교회에서 여성 사역을 하는 성경 교사다. 미국과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신학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으며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에 정기 기고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2003년 <비밀: 미루어진 기쁨>으로 국내 소개되었고(사랑플러스) 가장 최신작은 <내 아이를 위한 한 페이지 묵상>이다(생명의말씀사, 2021). 이번에 생명의말씀사에서 출간된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은 랜디 알콘, 에드 웰치, 조니 에릭슨 타다 등의 추천을 받...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예수가 주는 평안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올해 터치북스에서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 시리즈로 찰스 스펄전의 명설교를 각각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 주시는 7가지 기도 원리>,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그리고 <예수가 주는 평안: 하나님의 평강을 실제로 누리는 7가지 원리>의 제목으로 출간했다. 스펄전은 설교의 황제로 널리 알려졌지만, 옛날 사람인데(1834-1892), 오늘날 독자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함께 겪고 있는 훌륭한 저자와 목사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도 우리가 귀 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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