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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더는 미루지 말고 오늘 가정 예배를 시작하라

조정의 | 2020.04.20 23:40
더는 미루지 말고 오늘 가정 예배를 시작하라 콕 집어 알려주는 가정 예배 가이드/임경근/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물론 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하는 건 너무 어렵다’라고 생각하는 것, ‘너무 하고 싶지만, 솔직히 여력이 안 된다’고 핑계하기 쉬운 것, ‘하면 가정에 유익이 되겠지만, 못 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인 “가정 예배”이다.

제임스 알렉산더가 쓴 “가정 예배는 복의 근원입니다”(미션월드, 2003). 조엘 비키가 쓴 “가정 예배”(고려서원, 2003). 도널드 휘트니가 쓴 “오늘부터, 가정 예배”(복있는 사람, 2017). “콕 집어 알려주는 가정 예배 가이드”의 저자 임경근 목사가 쓴 “교리와 함께 하는 365 가정 예배”(세움북스, 2015)까지, 가정 예배 관련 서적이 아주 드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네덜란드 유학 시절 보고 배운 가정 예배의 모습을 사역했던 교회와 현재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다우리교회에서 바쁜 삶을 살면서도 네 자녀를 홈스쿨링하면서 직접 실천해본 사람이 설명한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가는 곳마다 “신앙 교육의 핵심에는 가정 예배가 있다”라고 외치며 ‘가정 예배 전도사’라는 수식어가 붙은 임경근 목사는 현대 대한민국의 바쁘고 복잡한 삶 속에 가정 예배가 자리 잡기 힘들고 어색한 현실이 되어버렸으며 가족이 함께 기도하고 성경 읽는 모습이 완전히 사라질지 모른다며 안타까워한다.

가족, 가정을 뜻하는 성경의 언어 자체가 결혼, 혈연, 입양, 계약 관계까지 포함한 개념으로 성경의 하나님께서 그들 전체와 언약을 맺으셨고, 특별히 새 언약을 맺으신 교회는 그 교회를 구성하는 작은 교회(ecclesiola in ecclesia)로 이루어져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중세 교회는 결혼과 성을 멀리하는 성직자와 수도사의 삶을 강조하며 가정의 중요성을 간과했지만, 종교 개혁은 오직 성경의 정신으로 다시금 결혼을 강조하고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강조하며 가정에서 경건한 삶을 사는 것을 권장했다. 성경은 종교개혁자들이 바로 본 것처럼, 옛 언약의 백성인 유대인에게 자녀에게 계속해서 성경을 가르칠 것을 명령하고(신 6), 예수님과 사도들도 정기적인 기도와 예배를 규칙적이고 일관성 있게 꾸려나갔다. 교회사를 살펴보면 집에서 가정 예배를 드렸던 초대교회부터 가정 예배를 부활 시켜 성실하게 지켜낸 종교 개혁 시대 교회, 특히 하루 세 번 예배하는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아름다운 선례가 있다.

한국은 어떠한가? 저자는 이렇게 진단한다. “현재 한국 교회는 가정 예배를 강조하지 않고 있는데, 이로써 한국 개신교의 영적 상태를 진단할 수 있을까? 물론이다. 오늘날은 한국 교회의 성장이 멈춘 지 오래이고 그리스도인의 삶이 세상 사람들과 별다르지 않다고 손가락질 받고 있다. 여기저기서 한국 개신교의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다. 어디에서부터 이 일을 시작해야 하는가? 먼저, 언약의 자녀들을 신앙으로 교육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언약의 자녀들이 한국 교회의 미래이기 때문이다”(49-50페이지).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한국 교회는 몇 가지 사탄의 교묘하고 치밀한 공격에 속수무책 당하고 있다. 첫째, 일과 돈이 삶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67페이지). 둘째, 자녀를 낳는 것보다 안정과 번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68페이지).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일과 돈에 치중된 바쁘고 복잡한 삶은 가정을 돌아볼 기회를 빼앗아가고 간과하게 만든다. 신앙 교육은 일주일에 한 시간짜리 교회 교육에 모두 맡기는 경우가 많다.

가정 예배의 부재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기독교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볼 때 분명하지만, 기독교 가정 안에서 그만큼 큰 문제가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가 없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하나님께서 가정을 통해, 특별히 영적 인도자인 아버지의 인도 아래 부모가 자녀를 신앙 안에서 인도하는 풍성한 언약의 은혜를 베푸시는 가정 예배라는 도구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거나 거의 무시하는 것이 어떻게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가정 예배 없이도 잘 돌아가는 가정에 안심할 것이 아니라, 가정 예배를 통해 더욱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 가운데 형통함을 누리는 가정을 바라고 추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가정 예배를 시작할 수 있을까? 저자 임경근 목사가 관심을 갖는 이 책의 후반부가 그것을 자세히 설명한다. 먼저, 저자는 가정 예배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이 책은 가정 예배의 필요성을 상기시키고, 실제로 가정 예배를 하도록 권장하며, 그렇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실질적 조언을 해주는 책이다. 그래서 “가정 예배를 위한 20가지 팁”을 제공하고, 실제로 서울 서문교회에서 성도들에게 가정예배를 권하며 나눠주는 유인물(가정예배 안내문, 가정예배 일지, 가정예배 결심서)도 부록으로 수록했다. 가정 예배를 통해 말할 수 없는 은혜를 경험한 몇 편의 간증도 감동과 동기 부여를 제공한다.

가정 예배 경험이 없으면 어떻게 할까? 가정 예배드릴 시간이 없다면? 가족 모두가 스마트폰 중독이라면? 가정 예배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면? 단순히 귀찮다면? 아버지에게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이런 실질적 상황에 대해 저자는 쉽고 친절하게 답변한다. 그뿐만 아니라 가정 예배를 언제, 얼마나 해야 하는지, 어떤 성경을 골라야 하는지, 설교는 누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리 문답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어떤 분위기로 가정 예배를 인도해야 할지, 자녀의 나이에 따른 가정 예배를 어떻게 드릴지, 다양한 가족 형태에 따라 혹은 손님이 왔을 때 가정 예배를 어떻게 할지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하게 가정 예배를 꾸준히 시도하는 것이다. 가정 예배가 가정의 거룩한 신앙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가 있을지라도 마치 매끼 먹는 식사가 정말 맛이 있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 것처럼, 하지만 꾸준히 영양분을 제공하는데 규칙적인 식사가 필요한 것처럼, 계속해서 가정이 편안하고 즐겁게 하나님과 복음에 대해 나누고 그 마음을 하나님께 영적 예배로 드리는 일에 함께 반복하여 노력해야 한다.

작년 3월 미국에 콘퍼런스 참석을 하면서 개인 사업을 하면서 동시에 사역으로 창조과학 강연을 하는 박사님과 함께 숙소에 머문 적이 있다. 한국과 낮밤이 바뀌는 시차에도 불구하고 화상채팅으로 아이들과 가정 예배를 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어거스틴은 불신자였던 아버지 아래 가정 안에서 신앙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지만, 그의 어머니 모니카의 쉼 없는 기도와 조언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를 구원하셨고 위대한 신앙인이 되게 하셨다. 탈 많고 말 많은 기독교의 현실을 천천히 하지만 획기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방법은 오늘날 모니카와 그 박사님처럼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하나님이 맡겨주신 영적 인도자의 역할을 다하여 가정을 예배의 장으로 만들고 가족을 예배자로 빚어가는 하나님 손에 들린 충성스러운 도구가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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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의 십자가 신학
알리스터 맥그라스/김선영/컨콜디아사/고경태 편집위원


알리스터 맥그라스(Alister Edgar McGrath)는 1953년생으로 21세기 복음주의 신학자 중에서 대표적인 연구자이다. 그는 잉글랜드 국교회의 사제(Anglican priest)이다. 존 스토트(John R. W. Stott, 1921-2011), 제임스 패커(J. I. Packer, 1926-2020)는 잉글랜드 국교회 사제이다. 맥그라스는 전문 신학자이지만, 그의 많은 저술들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참고로 로이드 존즈는 웨일즈 회중주의자라고 위키페디아서 소개하는데, 다른 표현으로는 웨일즈 독립파이다. 웨일즈 ...
세계관을 시작한 분이 출판한 세계관 특강 세계관을 시작한 분이 출판한 세계관 특강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손봉호/CUP/고경태 편집위원


손봉호 교수는 우리나라에 기독교 세계관을 최초로 소개한 분이다. 손봉호 교수는 1980년대 네덜란드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고, 한국 사회에 자유대학 설립자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주권론, 세계관 운동을 전개했다. 그런 2023년에 손봉호 교수가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을 출판했다. 우리는 공동구매를 해서 읽고 독서 토론을 했다(광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 강성률 장로). 토론에서 나온 간단한 이야기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손봉호 교수가 제시한 내용들은 삶의 모든 영역에 관한 부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철학이...
오리게네스, 오리겐이 우리에게 오다 오리게네스, 오리겐이 우리에게 오다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
곽계일/다함/고경태 편집위원


곽계일의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는 깊은 학문성이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신학 근본 체계를 연구한 매우 좋은 저술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이 등장하게 됨으로 우리의 신학이 기독교 학문 체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글이 1차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시도입니다.   곽계일 박사는 루터파 연구자로 교부학과 유대교 랍비 문헌학 연구를 하는 전문가입니다. 교부 문헌을 연구하는 매우 귀한 자원인데,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
SNS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복음적으로 행동하라 SNS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복음적으로 행동하라
SNS에서 당신은 그리스도인인가?
폴 트립/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성경적 상담학에서 일반적인 원칙으로 가르치는 변화된 삶의 원칙은 ‘반응하지 말고 행동(순종)하라’이다. 죄인은 자연스럽게 육신의 욕구대로 반응할 때가 많기 때문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대로 상대방의 유익을 위해 행동하려면 반드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롬 12:2). 이 복음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나오는 반응은 거의 대부분 어그러지고 이기적이며 악한 특성을 갖는다. 이 세대에 만연한 ‘반응성’의 특징이 바로 이 악한 반응성이...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성경적 교회 살리기
브라이언 크로프트/신지철/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지난 20년 동안, 북미에서 해마다 평균 약 3,5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고, 지금 남아 있는 교회 중 약 88-91퍼센트의 교회가 점차 죽고있다는 통계 자료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대략 10퍼센트 정도의 교회만 건강한 교회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 10퍼센트도 성도의 숫자만 계산한 결과라서, 교리의 건전성, 성도의 삶의 거룩함, 교회의 건강한 기능 등을 모두 고려하면, 극히 적은 숫자만이 건강한 교회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인구 대비 기독교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겸손: 나를 내려놓는 기쁨
개빈 오틀런드/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빌립보서 1장 27절에서 2장 3절의 내용을 바탕으로 복음에 합당하게, 연합하여, 용기 있고, 겸손하게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이 복음의 가치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부합하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개빈 오틀런드로 개혁된실천사에서 2023년에 출간된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참고로 <온유하고 겸손하니>, <더 깊게>를 쓴 데인 오틀런드와 헛갈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개빈은 데...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대로 삶: 그리스도인이 추구할 최우선 가치
싱클레어 B. 퍼거슨/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시리즈 기획자인 마이클 리브스는 복음과 복음에 합당한 삶이 심한 간극을 보이는 작금의 사태를 경계하며 “복음대로 사는 삶은 오늘날의 교회엑 가장 중요한 필수 요건이다. 이 온전함은 복음에 우리의 머리와 가슴과 삶을 완전히 일치시키는 것으로, 도덕이나 정통 교리보다 더 필요하다”라고 시리즈 서문에서 그 취지를 밝혔다(11p). 빌립보서 1장 27절-2장 3절에서 네 가지 ‘복음대로 삶’의 특징을 찾았는데, 첫째로는 “합당함”이고 퍼거슨을 통해 <복음대로 삶: 원제는 “Worth...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용서를 선택하라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스데반 황/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용서는 선택이지만,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용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나아가 선택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용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반역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지극히 합당한 일은 심판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용서를 선택하셨다. 그것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라고 가볍게 던지는 말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용서는 가해자의 죄책을 피해자가 갚겠다는 의지적인 선택이다. 상식에서 벗어나고 당위성도 떨어진다. 죄를 선택하여 남에게 손해를 끼친 자를 완전히 압도하...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태도, 믿음을 말하다
조명신/죠이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목소리 높여 오랫동안 기도하는 사람의 영성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큰 목소리로 장시간 타인을 비난한다면 어느 정도 그 사람의 믿음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확실합니다. 말과 행동, 태도에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의 신앙은 겉치레에 불과합니다.저는 설교나 강의에서 강조합니다. 인격과 존재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은 속 사람부터가 주님을 닮아야 합니다. 우리 주님도 겉만 번드르르한 사람들에게 여러 번 책망을 하셨습니다.멋들어지...
전도서의 지혜 전도서의 지혜
더 바이블 전도서: 성숙한 신앙을 위한 지혜
송민원/감은사/모중현 편집위원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았지만, 변한 것은 없는 듯 보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한 셈에 바쁩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거나, 자신보다 강자라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합니다. 반대로 손해를 끼칠 것 같거나, 약한 사람에게는 비판적입니다.정해진 삶의 법칙대로 최선을 경주하지만, 우리의 삶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우리의 노고를 알아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악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악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광과 명예를 얻는데 말입니다.어쩌면 우리는...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정민교/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막막한 현실 앞에 고개를 떨굽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해 답답함이 커져갑니다. 크나큰 장벽 앞에 나의 연약함과 한계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 상황에서 나의 힘으로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뒤덮습니다.빛이 비칩니다. 그 빛은 참으로 밝습니다. 한순간에 어두움을 몽땅 녹여버립니다. 언제 주위가 보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빛은 강렬합니다. 우리의 인생 한가운데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빛은 우리 삶에 개입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말입니다.굴곡진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어둠과 ...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눈으로 본 예수
레베카 맥클러플린(Rebecca McLaughlin)/김은홍/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어떤 사건을 대할 때 이미 형성된 시각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은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일 때도 작동합니다. 관점이란 것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 품이 넓지 못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문제는 이미 형성된 관점이 합리적이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힘의 논리는 객관적인 설명이나 마음 담은 요청이 아니라, 상대방을 윽박지르는 강요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이러한 상황에 많이 직면합니다. 그저 힘(나이나 직위 등)이 더 있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교리 박사님의 크리스천 코믹스: #1. 성경의 이미지
프레드 샌더스/이철민/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만화는 어렵고 복잡한 교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도구이다. 그래서 여러 기독교 출판사에서 만화로 풀어낸 성경, 위인전, 교리 서적을 출판했다. 한편, 만화로 교리를 담아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첫째로,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만화는 그림체가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에 맞아야 한다. 옛날 그림체는 대중의 사랑을 받기 어렵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려내는 실력이 떨어지면 잘 읽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둘째로, 정반대의 측면에서, 그림이 아무리 훌륭하고 흥미를 유발한다 해도, 담아내는...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우리 주변엔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는 성도가 있다. 많은 경우 교회에서 요구하는 봉사와 섬김의 기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여 헌신하는 성도가 그런 평가를 받는다. 새벽부터 나와 기도하고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큰 소리로 뜨겁게 찬양하면 사람들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된다. 또는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우직하게 신앙을 지키는 사람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한다. 믿음이 흔들릴 만한 어려움을 만났는데도 견고하게 서 있는 믿음을 가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믿음이 ...
경이로의 초대 경이로의 초대
경이라는 세계
이종태/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퍽퍽한 일상에 치여 하늘 한번 본 적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작은 창을 통해서지만, 잠시 새벽하늘을 바라봅니다. 캄캄하여 잘 보이지 않지만, 무엇인가 신비로운 것을 품고 있는 듯합니다. 늘 새벽에 읽고 쓰지만, 새벽의 기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됩니다.치열함에 가려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여전히 헛헛한 마음 채울 길이 없어 보입니다. 더 알기 위해 애썼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그저 고요함에 몸을 맡깁니다. 표현할 수 없는 신비에 잠시 나를 던집니다.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하나님의 충만함을 느껴봅...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배부름과 기쁨의 식사
이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필자가 태어나 자라고 지금은 목회로 섬기고 있는 유평교회는 매주 성찬을 통해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교회다. 처음엔 모든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매주 성찬을 집행하는 줄 알았다. 오순절 이후 예루살렘 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고(행 2:46), 사도 바울이 드로아에서 “주간의 첫날에…떡을 떼려 하여 모였”던 것을 보면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떡을 떼는 성찬 예배를 드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행 20:7). 바울은 고린도 교회 편지...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기독교 형제단의 역사와 신앙
방기만/CLC/조정의 편집인


유평교회는 1965년 미국과 영국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뿌린 복음이 낳은 열매로 시작되었다. 선교사는 형제단(기독교 형제단, 크리스천 브레드린이라고 불린다) 출신이었는데, 그래서 교회가 행하는 많은 사역 밑바탕에 형제단의 신학과 실천이 깔려있다. 어렸을 때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보였던 교회가 자라면서 친구들이 전해주는 교회 모습과 달라서 어떻게 설명해야 하고 납득시켜야 할지 고민할 때도 많았다. 일반적으로 교회에는 막강한 리더십을 가진 담임 목사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에겐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 정도로 막강한 독단...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초기 교회의 성경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김기철/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오랜 시간 동안 성경만큼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 있을까요? 언어와 문화, 사회적 배경 등으로 인한 차이는 다양한 해석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을 어떠한 책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성경에 관한 관점은 더욱 상이해집니다. 기독교인들이라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그 논의는 매우 복잡해집니다.『초기 교회의 성경』은 이러한 논쟁을 해결하고자 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학자인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는 특유의 객관적이고 간결한 글쓰기를 통해 명쾌하게 성경의 ...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날개 아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홍종락/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철학자의 신학 수업
강영안/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그리스도인으로서 철학을 한다는 것이 왠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철학'은 합리적 사고와 철저한 존재론적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듯 신학과 철학은 정반대의 모습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주어진 계시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철저하게 비판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회의적인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형성된 것들을 내려놓고 집요하게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진리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우리는 우리를 드러내고 살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철학'과 '신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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