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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관계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

정현욱 | 2020.04.16 21:01
관계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 분노와 스트레스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스리기/웨인 맥/이여진/토기장이/정현욱 편집인

관계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


화내고 싶어 화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언제나 화가 나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번에는 화를 내지 말아야지 속으로 다짐해 보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화는 왜 내는 것일까? 화는 관계를 파괴하고, 타인과 자신을 죽이는 치명적인 독이라는 사실을 앎에도 말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대개 분노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어서 참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마냥 참는 것도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분노를 표출하지 않으면 자신을 죽이고, 결국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폭발하고 만다.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분노를 바르게 이해하고,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제목에도 나타나 있지만 분노와 스트레스를 하나님의 방법으로 통제하도록 지혜를 준다. 이제 ’ ‘어떻게분노를 통제해야 하는가를 살펴보자.

 

분노가 다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잘못하면 분노를 통해 관계가 깨지고 자신도 망가뜨릴 수 있다. 특히 잘못된 분노의 경우는 필연적으로 타인과 자신을 파괴시킨다. 성경은 많은 곳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노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야고보는 의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고 경고한다(1:20). 잠언서 기자는 범람하는 물과 같다’(27:4)고 말한다. 바울은 분노를 버리라고 말한다(3:8). 분노의 기저(基底)에는 이기심’(27)이 존재한다.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거나, 분노가 삶을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악이다. 분노의 동기가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노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모든 분노는 악이 된다.

 

2장에서는 옳지 못한 분노의 종류를 열거한다. ‘고통스러운 사건을 계속 곰곰이 생각’(42) 한다든지, ‘원한을 품’(45)는 것은 악한 분노이다. 부모의 분노가 자녀들에게 대물린 된다는 말은 충격을 주었다.

 

나는 부모가 다른 사람들에게 원한을 품었을 때, 그로부터 자녀가 파괴적인 본을 받는 경우를 목격한 적이 있다. 부모의 원한은 사탄이 자녀들의 삶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만든다. 슬프게도 부모는 자신의 원한을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45).

 

분노는 전염성이 강하다. 한 사람의 분노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고, 또 다른 사람들을 전염되어 관계를 파괴시킨다. 분노를 감추고 속이는 것도 악하다.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분노를 악으로 규정하기 때문에 마음으로 원망과 분노가 가득함에도 내색하지 않음으로 경건한 삶을 산다고 착각한다. 저자는 이러한 분노에 대한 속임이 육신적 질병과 영적인 감각을 무디게 한다고 경고한다. 분노를 해소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말씀에서 아무 유익도 얻지 못’(49)하거나, 기도가 무력해진다. 분노는 마음을 돌처럼 굳게 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스며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록 타인이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로인해 하나님의 은혜를 멸시하게 된다면 그 책임은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이 또한 죄를 짓’(50)는 것이다. 분노와 스트레스는 타인과 자기죽임이라는 동일한 결론을 낳기 때문에 맥락상 같은 범주에 속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분노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책의 매력은 분노를 참고 속이지 않고 건전하게 분노하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점이다.

 

우리는 선하게 분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먼저 나쁘게 분노했던 적을 기억하고, 그 분노가 왜 나쁜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2장에서 옳지 않는 분노에 대해 다룬다. 곱씹거나 속상해 하는 분노는 악하다(41). 과거의 당했던 모욕이나 상처를 털어 버리지 못하고 곱씹어 깊이 묵상하는 것을 말한다.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 계속하여 기억하는 것 또한 악하다(44). 이것은 특히 여성들에게 많은데, 남편이 잘못한 것을 용서해 주고서도 다시 끄집어내는 경우다. 화나지 않은 척하는 것도 악하다(48).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성품이 좋고 인격적인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본인은 화만 내지 않았을 뿐 마음으로 그를 계속하여 미워하기도 한다. 그들은 종종 많은 부분에서 엉뚱한 곳에 화를 내거나 좌절감에 휩싸인다. 데이비드 폴리슨은 <악한 분노, 선한 분노>(토기장이)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화를 밖으로 폭발시키지 않았지만 혼자서 불만을 곱씹고, 숨어버리고, 상대방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거나, 갈등이 싫어 회피하고, 잘못을 알고도 고치려 하지 않는 무관심으로 반응하곤 했다

 

분노하지 않는 분노이며, 그 분노는 결코 선한 것이 아니다. 악을 악으로 갚거나 자신을 분노하게 한 사람을 비난하는 경우도 악한 분노에 해당한다. 이렇게 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분노를 절제하고 통제할 수 있을까? 저자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문제를 규칙적으로 매일 처리해야 한다(66). 즉 분노가 쌓이지 않도록 그날 분노를 처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분노는 댐의 물과 같아서 흘려보내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쌓인다. 저자는 평상시에 자주 아내에게 잔소리를 퍼붓는 남편과 상담을 하면서 과거에 해결되지 않는 분노들이 쌓여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흘려보내지 않고 작은 분노들이 쌓이며 매사에 분노가 분출된다. 이러한 무의미한 분노는 관계를 깨는 치명적인 독소들이다. 비난과 정죄가 아닌 화해와 통합을 위해 힘써야 한다.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비난하기 전에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 분노가 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저자는 매일 특정한 시간을 만나라고 조언한다.

 

매일 특정 시간을 떼어서 문제를 처리하는 것은 무척 유익한 습관이다. 매일 이렇게 하면 두 가지를 성취할 수 있다. 첫째, 더는 못 본 척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도록 문제가 쌓여 해결하기 힘들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둘째, 특정 시간을 들여서 문제를 의논하면 온종일 계속해서 그 문제를 입에 올리는 습관을 막을 수 있다”(73).

 

둘째, 분노는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75). 분노에 못 이겨 아이를 야단치는 엄마도 다른 사람의 전화에 친절하게 응답할 수 있지 않는가. 그것은 단지 이중적 성격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분노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셋째, 자신이 분노한 이유를 시간을 들여서 살펴야 한다(77). 사람들은 저마다 분노의 패턴이 있다. 분노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언제 어떤 이유로 분노하고 있는지 패턴을 읽어야 한다. 대부분의 분노는 교만과 이기심과 관련 있는 경우가’(78) 많기 때문이다. 넷째는 분노 때문에 생긴 에너지를 이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일방적으로 참거나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4장은 매우 실용적이다. 분노를 건설적인 힘으로 바꾸는 여섯 개의 질문을 알려 주며, 그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지배하도록 돕는다. 분노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이 질문을 매일 스스로에게 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나쁜 분노의 패턴을 깨고, 선하고 건설적인 분노 표출 습관을 가져야 한다. 오렌지 주스 예화는 흥미로웠다. 방법이나 지식으로 분노를 통제할 수 없다. 오렌지 주스를 짜서 냉장고에 넣고 아침이 되면 알맹이가 가라 앉아 있다. 맛있는 오렌지 주스를 마시려면 병을 흔들어 알맹이들이 물에 잘 섞이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성경적인 지식이나 훈련의 내용을 연습하고 훈련해야 한다. 5-8장까지는 스트레스에 대해 다룬다. 스트레스도 분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부분은 독자들이 직접 읽고 어떻게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바란다.

 

분노가 모두 나쁘거나 악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분노는 이기심과 교만에서 나온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분노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이라면 무엇 때문에 분노하고, 그 분노로 인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저자는 분노 안에 담겨진 저의를 성경적 원리를 통해 제시하고, 건전하게 분노를 사용하도록 지도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한다. 날마다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야 한다. 주님을 따라감에 있어서 분노는 독약과 같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바른 그리스도인의 삶이 무엇인지, 그리스도인이 가져야할 성품이 무엇인지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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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교리 박사님의 크리스천 코믹스: #1. 성경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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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어렵고 복잡한 교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도구이다. 그래서 여러 기독교 출판사에서 만화로 풀어낸 성경, 위인전, 교리 서적을 출판했다. 한편, 만화로 교리를 담아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첫째로,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만화는 그림체가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에 맞아야 한다. 옛날 그림체는 대중의 사랑을 받기 어렵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려내는 실력이 떨어지면 잘 읽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둘째로, 정반대의 측면에서, 그림이 아무리 훌륭하고 흥미를 유발한다 해도, 담아내는...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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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엔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는 성도가 있다. 많은 경우 교회에서 요구하는 봉사와 섬김의 기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여 헌신하는 성도가 그런 평가를 받는다. 새벽부터 나와 기도하고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큰 소리로 뜨겁게 찬양하면 사람들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된다. 또는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우직하게 신앙을 지키는 사람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한다. 믿음이 흔들릴 만한 어려움을 만났는데도 견고하게 서 있는 믿음을 가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믿음이 ...
경이로의 초대 경이로의 초대
경이라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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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퍽한 일상에 치여 하늘 한번 본 적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작은 창을 통해서지만, 잠시 새벽하늘을 바라봅니다. 캄캄하여 잘 보이지 않지만, 무엇인가 신비로운 것을 품고 있는 듯합니다. 늘 새벽에 읽고 쓰지만, 새벽의 기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됩니다.치열함에 가려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여전히 헛헛한 마음 채울 길이 없어 보입니다. 더 알기 위해 애썼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그저 고요함에 몸을 맡깁니다. 표현할 수 없는 신비에 잠시 나를 던집니다.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하나님의 충만함을 느껴봅...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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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태어나 자라고 지금은 목회로 섬기고 있는 유평교회는 매주 성찬을 통해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교회다. 처음엔 모든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매주 성찬을 집행하는 줄 알았다. 오순절 이후 예루살렘 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고(행 2:46), 사도 바울이 드로아에서 “주간의 첫날에…떡을 떼려 하여 모였”던 것을 보면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떡을 떼는 성찬 예배를 드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행 20:7). 바울은 고린도 교회 편지...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기독교 형제단의 역사와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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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평교회는 1965년 미국과 영국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뿌린 복음이 낳은 열매로 시작되었다. 선교사는 형제단(기독교 형제단, 크리스천 브레드린이라고 불린다) 출신이었는데, 그래서 교회가 행하는 많은 사역 밑바탕에 형제단의 신학과 실천이 깔려있다. 어렸을 때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보였던 교회가 자라면서 친구들이 전해주는 교회 모습과 달라서 어떻게 설명해야 하고 납득시켜야 할지 고민할 때도 많았다. 일반적으로 교회에는 막강한 리더십을 가진 담임 목사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에겐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 정도로 막강한 독단...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초기 교회의 성경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김기철/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오랜 시간 동안 성경만큼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 있을까요? 언어와 문화, 사회적 배경 등으로 인한 차이는 다양한 해석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을 어떠한 책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성경에 관한 관점은 더욱 상이해집니다. 기독교인들이라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그 논의는 매우 복잡해집니다.『초기 교회의 성경』은 이러한 논쟁을 해결하고자 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학자인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는 특유의 객관적이고 간결한 글쓰기를 통해 명쾌하게 성경의 ...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날개 아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홍종락/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철학자의 신학 수업
강영안/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그리스도인으로서 철학을 한다는 것이 왠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철학'은 합리적 사고와 철저한 존재론적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듯 신학과 철학은 정반대의 모습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주어진 계시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철저하게 비판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회의적인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형성된 것들을 내려놓고 집요하게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진리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우리는 우리를 드러내고 살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철학'과 '신학'은...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창세기를 캐스팅하다
김준수/밀라드/고경태 편집위원


10월에 김준수 목사(밝은세상교회)는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밀라드)를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6년 전 『모세오경: 구약신학의 저수지』(킹덤북스)을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오경에서 “창세기” 편을 개정 증보하여 출판했다.   김준수 목사는 『모세오경』이 “이전 책이 워낙 무겁고 분량이 많아 읽기에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어서 고심한 끝에 책을 7권으로 분권하기로 결심하고, 맨 첫 번째 책으로 선보이게 된 게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라고 소개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모세오경 시리즈(1)”이다. 이전에 출간된 도서에서 ...
내어줌의 공동체 내어줌의 공동체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
헨리 나우웬, 캐럴린 휘트니-브라운/윤종석/바람이불어오는곳/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나를 내던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평판, 소소하게 누려왔던 안정을 내어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를 내어준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왠지 비효율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치고 고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안과 안정을 추구합니다. 누군가에게 완전하게 수용 받고 싶습니다.  타인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었을 때, 우리는 수용 받고 사랑을 누립니다.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은 하버드 대학의 교수직을 내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복음 교실: 문답으로 배우는 핵심 복음
박호석/크레도북스/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모든 시대 자기 백성이 당신의 뜻을 알고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단순히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수행하기를 원하시고,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감정까지 변화시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원하신다. 예수님도 자기 제자를 세우시면서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계명을 지킨다’고 하셨고, 승천하시면서 제자로 삼는 사명을 위임하실 때도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라고 명령하셨다. 베드로 역시 유서와 같은 편지를 남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라...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바울, 마케도니아에 가다
정은찬/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그들이 들려주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지 못하여, 오해를 할 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그들의 진심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의도를 곡해하고, 내가 원하는 바대로 상대를 재단할 때도 있습니다.지금 현재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과도 완벽한 의사소통은 힘듭니다.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열고, 에너지를 쏟아야만 소통이 시작됩니다. 2000여 년 전, 우리와 다른 문화와 세계관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는 더욱 힘...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예수님을 만난 신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해 일할 때, 감정적으로 행하시는 분도 아니며, 순간적인 느낌으로 행동하시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창세 전부터 구원에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를 선택하시고, 그 선택함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가 알 때,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영민 목사는 작년에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구약에 나오는 열 세 명의 사람에 대한 인물을 ...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답지 않아 다투는 우리
홍동우/지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언젠가 한 청년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중간에도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터라 어느 정도 갈등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양상이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친구가 자신에게 먼저 친구 관계를 정리하자고 말했던 것이니까요.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알고 보니 매사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있던 이 청년이 관계의 주도권을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갈등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가령 "왜 너는 너의 마음을 ...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터치북스에서 네 번째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 책을 냈다. <응답이 보장된 기도>,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예수가 주는 평안>에 이어서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가 그 주인공이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큰 글자판을 제작한 것인데, 그만큼 오래전에 선포된 메시지라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스펄전이 전했을 때는 더 옛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는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거나 청중의 문맥에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스펄전이 자기 메시지에 변...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이 신학이다
김요한/CLC/고경태 편집위원


2022년에 유튜브 ‘다마스커스TV’의 오성민 대표와 ‘엠마오 연구소’의 대표 차성진 목사가 개최한 ‘기독교 변증 서바이벌 토론 대회’인 ‘홀리컴뱃’(Holy Combat)을 개최했다. 기독교 변증의 대중화를 위해서 기획한 토론 대회로 9월에 개최해서 8명이 참가해서 7번 라운드를 진행하여 12월에 마감했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감리교 목사인 김요한이다. 김요한 목사는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구성감리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30대 젊은 목회자이다. 김요한 목사는 <변증이 신학이다>라는 저술을 CLC에서 출판했다. <변증이...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 기도하는 상담가
데이비드 폴리슨/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미국 마스터스 신학대학원에서 성경 상담학을 배울 때, 데이비드 폴리슨은 주요한 참고 도서의 저자이자 상담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교사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상담학을 가르친 교수이자 성경 상담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제이 아담스에 이어서 관련 학문을 더 정교하고 조직적으로 확립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히스 램버트는 <성경적 상담의 핵심 개념>이란 책에서 이에 관한 자세한 배경과 개선점을 분석했다(국제제자훈련원, 2015). 차이점이 분명 있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아담스나 폴리슨 모두 성경을 권...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 바리새인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복음의 사람들: Gospel People>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명쾌한 정의를 내린 마이클 리브스가 이번엔 <복음주의 바리새인: Evangelical Pharisees>라는 책으로 복음주의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율법주의 문제를 제대로 다뤘다. 어떻게 성경의 권위를 철저히 인정하고 본문이 말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말씀대로 살기 위해 힘써 노력하는 이들이 잘못될 수가 있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저자 리브스는 말한다. 예수님이 가장 무섭게 책망하신 이들도 그랬다. 영생을 얻고자 늘 성경을 상고...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큰 기도를 하라
알리스테어 벡/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알리스테어 벡을 처음 접한 것은 2015년 부흥과개혁사에서 출간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읽었을 때다. 싱클레어 퍼거슨과 함께 쓴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담긴 풍성한 영적 매력에 푹 빠진 경험이 생생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파크사이드 교회 담임 목사이자 라디오 및 온라인 강사로 전 세계 기독교인을 가르치고 있는 성경 교사인 알리스테어 벡의 책은 생각보다 한국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두란노, 2022), <여름날 말씀 묵상&g...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아프리카의 빨간 지붕 병원: 나이지리아로 간 외과 의사 이야기
이재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님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병 고침이었다(“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마 19:2). 하지만, 치유 사역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치유하시는 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한 사람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인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셨다(눅 17:19).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과 수준으로 생명을 다루시는 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실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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