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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격적인 사귐이 있는 아름다운 교회

방영민 | 2017.07.10 00:48
인격적인 사귐이 있는 아름다운 교회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로버트 뱅크스/신현기/IVP/방영민 편집위원


인격적인 사귐이 있는 아름다운 교회

 

성경에서 하나님과 그 백성의 관계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관계는 목자와 양의 비유일 것이다. 예배의 회복을 아무리 외치고 교회의 회복을 간절히 원한다 할지라도 목자와 양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으면 교회의 온전한 모습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선명한 진리가 선포되고 그 진리로 인해 사람이 변한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목자와 교회에 들어 온 양과의 어떠한 인격적인 만남과 교제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성경적인 교회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진리에 갈급하고 지친 영혼들이 말씀을 통해 심령의 변화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목자를 세우셔서 영혼을 맡기심은 교회에 세우신 하나님의 질서이고 그 교회를 말씀으로 세워가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그러나 오늘날 대표적인 목자와 양의 관계를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와 목회자에게 상처를 받아 폐쇄적인 관계로 익명성을 가지고 교회를 다니고 목자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맹목적인 관계로 교회를 드나든다.

 

그러나 이 둘은 현대교회의 타락으로 발생한 안타까운 죄의 결과이지 결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대형교회 속에서 드려지는 예식장과 콘서트 문화를 반영하는 예배와 1-7부까지 붕어빵을 찍어내듯 드리는 예배 속에서 우리는 성경적인 목양을 꿈꿀 수 없다. 잘 정돈된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고 영혼의 변화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리고 진리의 영의 역사로 그에게 필요한 말씀이 들리겠지만 건강한 목양권에서 이루어지는 예배라 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다.

 

교회는 무엇인가? 물러설 수 없는 전통적인 의견으로 교회는 진리로 인해 영혼이 변화되고 그리스도께 접붙여지는 곳이다. 영혼이 거듭나야 하고 생명이 살아나는 곳이다. 십자가의 선명한 복음과 하나님의 존재가 선포되고 그 앞에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나의 구원자와 인생의 주인으로 인정하는 곳이다. 이런 역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것과 함께 교회는 교제하는 곳이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의 짐을 지는 곳이며 어둔 세상에서 나그네요 동역자로 살아가는 곳이다.

 

본 책은 현대교회가 잃어버린 그 무엇을 은밀하면서도 여운이 남게 드러낸다. 빌립보 출신의 푸블리오스 형제가 한 가정의 저녁식사에 초대되고 그곳에서 일어난 예배와 성찬과 교제와 나눔과 의견조율과 여자와 남자, 종과 주인 그리고 아이와 어른 등 그가 본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로마시대에 한 가정의 모습인데 그곳은 교회였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생명공동체였으며 불같은 논리의 말씀은 없어도 성령의 인격적인 사귐이 있는 따뜻한 곳이었다.

 

사실 필자는 이 책을 읽어나갈 때 좀 당황했었다. 왜냐하면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로마 시대 가정교회의 현장과 성도의 모습은 황제숭배와 제국의 논리를 부정하며 생명 바쳐 예배드리는 모습을 그리기 때문이다. 물론 유대인의 문화 속에 손대접과 체면 문화와 마을의 명예를 지키는 전통이 있어서 그러한 환대의 풍습도 안다. 그러나 황제와 그리스도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고 세례는 곧 사자의 밥을 의미하는 시대에 이런 일상의 예배가 드려진다는 것이 놀라웠다.

 

어쩌면 이러한 선입관은 필자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1세기 그리스도인들이 카타콤을 만들어 예배드렸고 로마의 법을 따르기보다 어린양 예수의 법을 따라 인간횃불이 되어 로마의 도시를 밝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리고 성경에서는 그 당시 그리스도인들이 돌로 치는 것과 톱을 켜는 것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학대를 받았다는 말씀도 들었다. 그래서 1세기 교회예배를 바로 떠올리면 그런 삶과 죽음 사이에서 절박한 예배를 드리고 성찬을 나누며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주를 따르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또한 1세기의 교회들이 다 책에 소개된 예배를 드렸다고 우리는 생각할 수 없다. 성경에 나오는 고린도교회를 보아도 대형버스가 비탈길을 내달리는 것처럼 교회 전체가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고 음란과 부패와 죄의 종노릇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야고보서처럼 작은 교회더라도 세상성이 교회 안에 들어와 세속적 가치가 교회를 장악한 것을 볼 수 있고 요한계시록처럼 이단에 넘어가거나 주님의 사랑을 잃어버린 교회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1세기 교회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부수고 원초적인 교회와 예배의 모습을 보여준다. 너무 자연스럽고 평화롭고 인격적이다. 또한 목사와 성도라는 평신도의 구분도 없고 서로가 서로에게 평등하다. 주인과 종이 같은 대접을 받고 남녀가 똑같이 존중받는다. 모든 위계질서는 무너지고 경직되고 긴장하는 것 없고 일체의 위화감이나 경계도 없다. 예배를 드리는데 어떠한 정해진 순서와 형식도 없고 설교에도 중간에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며 함께 결론을 얻는다. 이처럼 평화로울 수 있을까? 과연 1세기 예배가 이러했단 말인가?

 

예배란 무엇인가? 우리의 생각으로는 1세기 예배를 이해할 수가 없다. 예배는 진리의 전달자가 있어야하고 회중의 간절한 마음과 무엇보다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드려져야한다. 그중에서도 개신교는 말씀의 권위를 최고로 여기며 그 시간에 하나님께서 교회와 성도에게 말씀을 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 예배가 끝난 후에 설교를 듣고 나눌 수는 있어도 선포되는 시간에는 질문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필자는 과연 이 작은 책이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기 원하는 것인지 고민했다.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과연 이 시대 교회에게 무엇을 요청하는지 듣고 싶었다. 1세기 때의 예배로 돌아가자는 것인가? 내가 볼 때는 불가능하다. 역사적으로 예배는 변화해왔고 그 시대와 공동체에 적합한 모습을 갖추었다. 시편 찬송이라는 것도 그 시대 속에서 불러진 것이지 그것만이 합당한 예배라고 이 시대 모든 교회가 그렇게 부를 필요는 없는 것이다.

 

즉 예배란 이전에 했던 것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도 아니고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도 아니라 성경이 가르쳐 주는 대로 하나님을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에 맞게 경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1세기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만이 참된 예배라고 주장하며 그대로 돌아가자고 할 수 없다. 1세기 교회는 그 시대의 역사적 상황과 사회적 배경 속에서 가장 합당한 모습을 지닌 것이고 우리 시대도 부족하지만 많은 고민과 토론을 거친 예배의 모습일 것이다.

 

글을 맺으며 그래서 필자는 1세기의 교회예배를 보며 여러 자료를 찾아가며 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분석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이 책은 이 시대 교회가 잃어버린 소중한 가치를 안겨준다. 필자가 볼 때 그것은 바로 인격적인 사귐이다. 예배라고 할 때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효과를 만들어내려는 현대교회가 따라갈 수 없는 자연스러운 역동성이 있다.

 

현대교회에는 목자와 양이라는 인격적인 관계가 무너진 지 오래고 서로에게도 관심을 갖지 못하고 개인적인 신앙으로 축소된 현실에 이 책은 인격적인 관계가 반영되는 예배가 무엇인지 깨우쳐준다. 목자와 양의 분명한 기준은 없지만 모두 목자 되신 그리스도를 향해 연결되어 있다는 의식은 분명한다. 그것만으로도 이 시대가 잃어버린 목자와 양의 바른 관계가 성립되고 이 시대가 배울 수 있는 모델이 된다.

 

또한 1세기 교회는 건물이 없다. 가정교회는 교회일 뿐이지 가정이라는 말이 붙지 않는다. 앞으로 이 시대에 교회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예측해 볼 때 더 이상 예배와 경건을 소비하는 구조는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그러면 1세기 교회를 통해 우리는 공동체에 인격적 사귐이 풍성하여 건물을 넘어 이웃과 화목하고 연대하는 모습을 그려나가야 되지 않을까? 이젠 건물교회보다 사람교회를 세워감으로 하나님 나라를 펼쳐가야 하지 않을까....? 푸블리우스가 들려주는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 우리의 예배와 일상과 신앙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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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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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나를 넘어서는 성경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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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년 부목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인 관계로 부목사로서 주일설교를 가끔 한 일이 있었는데 설교해야할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그 즈음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로 그에 대한 언급을 설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정도로 언급을 하게 됐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나오시는 성도들과 인사하는 데 한 분이 정치적으로 한쪽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런 오해가 조금이나마 생길까봐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애도정도만 언급을 했는데....  설교는 정치적 견해나 판...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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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로마서의 크래딧 로마서의 크래딧
거꾸로 읽는 로마서
스캇 맥나이트/정동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내 영화 리스트중 하나에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 영화는 흑백화면에 담아낸 영화 자체도 찐한 감동과 아픔을 담아내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마지막에 영화에 전태일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투자한 시민들의 이름들이 올라가는데 그 무수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또 다른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최근에 본 폭격이라는 영화는 2차대전당시 오폭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주제로 다루는데 영화 마지막에 그때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이름이 올라가 또다른 아픔을 준다).   요새는 ...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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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불회시리즈 1”로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가 출판되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헌 원장)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운용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언텍트’라는 컨셉으로 꾸준하게 강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강좌들의 강의록을 엮어서 출판한 것이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이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횃불회가 진행하는 2022년 1학기 교재로 보인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현...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후우카 김/토기방이/고경태 편집위원


후우카 김의 저서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은 일본인 작가처럼 보이는데 번역자가 없다. 후우카 김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 이름은 순분, 그런데 후우카, 풍향(風香, 바람의 향기), 후우카 김이다. 그의 남편의 블로그에는 “그녀에게 항상 향기가 있다. 사랑과 그리움, 애틋함과 따스함의 향기가 있다. 난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왠지 모른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라는 글이 있기도 하다.   후우카 김은 자기 자신을 ‘간서치(看書癡)’라고 소개한다. 간서치는 “지나치게 책을 ...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유산인 문답식 교리공부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모두를 위한 기독교교양
손성찬/죠이북스/방영민 편집위원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서론   대선을 지나며 언론에 등장하는 기독교와 교회의 뉴스가 성도의 마음을 복잡하고 부끄럽게 만들고 일반사회와 시민들까지 불편하고 황당하게 만든다. 기독교에 어떤 사람들은 모든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는 코로나시국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정부를 향해 여전히 기독교 핍박과 탄압이라고 부르짖는다. 의료와 보건과 공무를 위해 수고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지는 못할망정 우리를 공격하는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어느 종교나 자신들이 믿...
tolle lege tolle lege
읽기록
서자선/지우/방영민 편집위원


tolle lege   저자를 페북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페북인연으로는 7년이 된 것 같다. 페북 밖에서도 두 번 만나서 교제를 나눈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온라인으로만 연결되었지 서로의 마음과 삶을 깊이 나누는 관계까지는 가지 않았다. 저자와 친한 분들도 여럿 있기에 구지 나까지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었고, 만남과 관계라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저자는 항상 책의...
성화는 꼭 필요한 것인가? 성화는 꼭 필요한 것인가?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토드 빌링스/송용원/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행위 구원론에 빠진 중세의 신학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길을 최대한 인간 행위가 구원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루터는 그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든 이신칭의라는 정형화된 교리를 만들어 냈다. ‘오직 은혜’를 강조했던 루터의 신학은 불가피하에 행위 자체를 소홀히 여기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위험성을 감지한 칼뱅은 루터의 신학을 흡수하는 동시에 소외된 행위의 문제를 보충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칼뱅은 철저히 루터의 ‘이신칭의’를 수납하는 동시에 성화에 무게를 두게 된다. 그의 <기독교 강요>가 실천적 삶을 강조한 이유...
성소수자 운동의 아동 인권 유린과 젠더의 종말 성소수자 운동의 아동 인권 유린과 젠더의 종말
미셀 푸코와 주디스 버틀러의 황혼
정일권/CLC/고경태 편집위원


정일권 박사는 고신대학교와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군종목사,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본래 삼위일체를 연구하려다가 프랑스 사상가인 르네 지라르를 만나면서, 르네 지라르 연구 전문가, 문화인류학 전공을 진행하고 있다. 정 박사는 보수적인 신학을 견지하면서 한동대, 숭실대 등에서 외래교수와 초빙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 저서로 『붓다와 희생양』(2013), 『십자가의 인류학』(2015), 『문화막시즘의 황혼, 21세기 유럽 사회민주주의 시대의 종언』(2020) 그 외 다수...
대한민국에서 이해하는 웨스트민스터 문서: 대교리문답 대한민국에서 이해하는 웨스트민스터 문서: 대교리문답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STUDY-I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Larger Catechism를 번역하면 ‘대요리문답’, ‘대교리문답’이다. 통상적으로 대요리인데, 대교리로 번역하는 연구자도 다소 있다. 장대선 목사는 Westminster Larger Catechism를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으로 번역했다. Catechism은 '가르침'이 어원적 의미이고, 기독교 교리를 문답식으로 엮은 문장이다. 요리문답, 교리문답이라 한다. 요리(要理)는 요강(要綱)과 교리(敎理)일 것이다. 칼빈의 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는 “기독교강요(基督敎綱要)”로 번역하여 사용하...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가정 제자훈련
매트 챈들러, 애덤 그리핀/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나이테가 보이는 나무의 단면을 표지 이미지로 사용한 <Family Discipleship>이란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가정 예배와 자녀 양육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탐독할 때라서 또 다른 가정 예배 지도서 내지 자녀 양육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부제인 “일상의 시간, 순간, 사건을 통해 제자로 자라가는”(Leading Your Home through Time, Moments, and Milestones)을 읽고 매우 실제적인 책이면서 다른 가정 관련 신앙 서적에서 찾기 힘든 관점으로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과 ...
캐나다 개혁교회의 개혁된 실천 캐나다 개혁교회의 개혁된 실천
캐나다 개혁교회 체험기
이종표/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2013년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파송 교회에서 처음 나눈 간증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성경 해석법, 강해 설교법, 조직 신학, 교회 사역, 성경 원어 등 다양한 학문을 체계적으로 집약적으로 배웠지만, 성도가 가장 큰 감동과 교훈을 얻은 부분은 그 모든 것을 실천하고 있는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의 간증이었다. 교회가 어떻게 복음 중심적으로 예배하고 있는지, 교회가 어떻게 사랑으로 섬기고 교제하는지, 교회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서로 대접하고 봉사하는지, 교회 인도자가 어떻게 성경의 원칙에 따라 교회를 인도하고 다스리...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우연찮게 내 품에 들어와 읽게 된 이 책은 미세먼지와 코로나로 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혼탁해 있는 듯한 내게는 부제 때문에 더 끌리게 되었다. ‘말씀에서 말씀으로 살아낸 사막교부와 교모의 인생가르침’이란 문구가 눈에 스며들었고 아마도 영성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느낌에 더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엮어내고 풀어낸 이덕주 교수님의 머리말은 더더욱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전 내 머릿속에 먼저 자리 잡았다. 그런데 첫 챕터를 읽어 나가며 그런 주관적 선행 학습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읽어나가면 읽어 나갈수록 학창시절 읽었던 탈무드같은 이...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광야의 의미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21세기에 전쟁이라니?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놀라고 있습니다. 절대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계속된 장담도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전쟁에 무뎌진 21세기의 유럽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은 것을 차치하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묘한 관계는 타국으로 하여금 함부로 간섭하지도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습니다. 까마득한 유럽의 일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로 인해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는 것은 더욱 놀랍습니다.우크라이나 침...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루터 브랜드가 되다
앤드루 페트그리/김선영/이른비/고경태 편집위원


기독교는 신앙과 인문학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세계 주류 역사에서 기독교는 2,000년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탈-기독교 사회가 되어가고 있지만, 2,000년 역사까지 지울 수 없을 것이다. 특이 독일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다. 그러한 것이 독일의 대표 브랜드가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이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세종대왕, 충무공 이순신일 것이다. 우리 ...
개인 번역이지만 매우 좋은 성경 번역, 맛싸 성경 개인 번역이지만 매우 좋은 성경 번역, 맛싸 성경
맛싸 성경
이학재/월간맛싸/고경태 편집위원


"맛싸 성경", 이학재 박사(구약학 전공)가 원어 성경(히브어와 헬라어)에 충실하게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이 박사는 <월간 맛싸>의 대표로 성경 1189장을 연구하고 묵상하면서 번역을 진행한 것이다. 지금도 <월간 맛싸>는 격월간으로 출간되고 있다. 이학재 박사는 21년간 구약학으로 교수 사역을 하였고, 바른성경 번역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지금도 <월간맛싸>에 맞춰서 유투브로 원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맛싸 성경"이 참조한 원문은 구약은 레닌그라드 코덱스를 참조하고, 신약은 알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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