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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교회는 왜 쇠락해 가는가

강도헌 | 2017.06.19 11:30
교회는 왜 쇠락해 가는가 교회/존 프리처드/한문덕/비아/강도헌 편집위원

복중에서부터 교회를 다녔다. , 부모님의 신앙고백과 의지에 의해 유아세례를 받았고, 그렇게 청소년이 되기까지 자발성을 상실한 채 예배와 교회에 출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상의 사이클이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여름방학 때 문제가 생겼다. 친구들이 주일을 끼워 캠핑을 같이 가자는 유혹을 받아들인 것이다. 마음속으론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고 있었지만, 고집을 부릴 대로 부려도 결국 실패로 끝났다. 그때부터 생긴 교회는 왜 가야 하지?’라는 질문 속에서 한 동안 생을 살게 되었다. 물론 신앙의 체험도 있었고, 신앙의 확신도 있었지만 어린 나이의 욕구가 좌절 되는 경험은 만만치 않은 반항심을 가지게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한층 더 깊은 고민에 빠져 산다. ‘교회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불신 전도

 

저자는 본서의 독자 대상을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영국인을 염두에 둔 것 같다. 물론 현재의 영국은 그리스도교 국가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문화와 정서 안에는 그리스도교적인 바탕이 깔려 있으며, 교회라는 주제는 비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익숙한 주제일거라는 생각을 본서를 통해 조심스럽게 상상해 본다. 왜냐하면, 본서의 첫 장인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교리적인 갈등이나 종교 간의 개종 문제를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신을 믿지 않는다거나, 교회의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문화,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을 나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분명 우리 한국의 현실과는 부분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본서의 교회에 관한 주제를 기존의 성도들이나 새가족들을 대상으로만 삼는 한국교회와는 다르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는 부분이며, 현재의 한국교회가 비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 어떻게 접근하고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반드시 숙고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인가, 교회 성장인가

 

필자가 계획에도, 능력에도 없는 개척을 하게 된 이유는 주관적이지만 필자와 아내 모두에게 갑작스럽게 주어진 하나님의 음성(마음) 때문이었다. 정말 하룻밤의 역사였다. 그리고 필자는 시시 때때로 기도한다. ‘주님 왜 저에게 개척을 요구하셨습니까?’ 지금도 던지는 질문이다. 그러는 동안에 한 가지 모아지는 결론이 있다. ‘교회 성장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필자 또한 개척의 용광로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이 둘의 차이를 몰랐을 것이다. 이러한 고민에 대해 본서의 저자도 같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 마지막 장인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주의하기에 나오는 것처럼 성경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나라교회에 대한 진지한 연구와 고민을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익히 우리는 교회의 탄생을 성령에 두고 있지만, 저자의 짧은 충고처럼 사람들이 교회를 세우게 될 때 교회는 하나님 나라와는 상관이 없는 자신들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집단으로 전락한다. 그래서 저자는 다른 학자의 연구를 살짝 인용하면서 하나님 나라와 교회 앞에 놓인 유혹과 변질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교회가 추구해야 할 것은 교회 성장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두 개의 핵심 질문

 

본서는 총 6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주제들은 문학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처음 2개의 주제와 마지막 2개의 주제가 중간의 핵심 주제 2개를 감싸고 있는 인클루지오 구조이다. 첫 번째 주제인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유와 마지막 여섯 번째 주제인 현실과 이상의 가극을 주의하기가 짝을 이루고, 두 번째 주제인 왜 교회에 가야하는가?’와 다섯 번째 주제인 예배로 나아가기가 짝을 이루며, 본서의 핵심 주제에 해당하는 세 번째와 네 번째의 주제 교회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교회를 찾아가기가 짝을 이루고 있다.

 

교회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분명한 것은 교회가 교회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면 그것은 비극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존재하지 않고, 교회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현상이 역사 속에서 반복되어 나타났고, 이러한 유혹과 위험은 교회가 존재하는 한 항상 있을 것이다. 본서의 저자와 역자가 밝히듯이 교회는 도구이지 목적이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선포와 확장을 위한 도구이다.

 

교회를 찾아가기에서는 저자가 경험하고 이해하는 다양한 교회의 특징들이 소개된다. , 완벽한 교회는 없으며 또한 완벽한 성도도 없기에 각각의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 교회들에 대해 비교하거나 자기중심적 비판으로 나아가지 말고 서로의 장점과 단점들이 협력과 연합을 통해 하나님의 선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음을 믿어야 한다(8:28). 그래서 자신의 성향에 맞는 교회를 선택하여 출석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교회는 왜 쇠락해 가고 있는가?

 

소문에 의하면 영국은 이미 이슬람 국가가 되었다고 들었다. 그리고 유럽의 개신교회가 쇠락해 가고 있다는 소식은 오래전부터 들어 왔다. 그리고 본서의 역자가 언급하고 있듯이 1990년을 기점으로 한국의 개신교회도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고, 현재는 주일학교와 젊은이들이 교회 안에서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다. 이것은 분명 얼마 전 유럽의 교회가 쇠락해 가던 모습의 재현이다. 이러한 점에서 아마도 영국의 교회는 그 원인과 문제점들을 찾고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본서를 통해 짧게나마 느껴지는 것은 예배의 참석률이 얼마 되지 않겠다는 느낌이다. 그 이유는 본서의 저자가 성례전을 강조하는 것과 예배의 정서적 부분을 짧은 지면에 상대적으로 언급을 자주하고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 부분은 영국의 상황과 한국의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된다. 한국 교회는 오히려 예배 중에 정서적 요소에 너무 집중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본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1장의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유6장의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주의하기와 마지막 부록인 역자의 교회의 정체성과 나아갈 길의 해설 부분이다.

 

결국 교회가 쇠락해 가는 이유는 자기중심성때문이다. 젊은이들과 많은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가는 모습들을 보면서도 그 이유들에 대해 반성하기 보다는 여전히 자신들이 옳다는 식의 태도 말이다. 또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데, 교회 자신들의 존재와 확장을 위해 온 힘을 쏟으면서 복음이 세상과 타자를 향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욕망과 야망과 욕구들을 채워주는 자기 합리화로 변질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도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 즉, 가나안 성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우리의 주변에는 비그리스도인들과 교회에 대하여 적대적인 교회를 떠난 자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현실들에 대해 교회는 반드시 기도와 고민을 해야 한다. 여기에 본서는 같은 고민들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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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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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모두를 위한 기독교교양
손성찬/죠이북스/방영민 편집위원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서론   대선을 지나며 언론에 등장하는 기독교와 교회의 뉴스가 성도의 마음을 복잡하고 부끄럽게 만들고 일반사회와 시민들까지 불편하고 황당하게 만든다. 기독교에 어떤 사람들은 모든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는 코로나시국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정부를 향해 여전히 기독교 핍박과 탄압이라고 부르짖는다. 의료와 보건과 공무를 위해 수고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지는 못할망정 우리를 공격하는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어느 종교나 자신들이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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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le lege   저자를 페북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페북인연으로는 7년이 된 것 같다. 페북 밖에서도 두 번 만나서 교제를 나눈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온라인으로만 연결되었지 서로의 마음과 삶을 깊이 나누는 관계까지는 가지 않았다. 저자와 친한 분들도 여럿 있기에 구지 나까지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었고, 만남과 관계라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저자는 항상 책의...
성화는 꼭 필요한 것인가? 성화는 꼭 필요한 것인가?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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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권 박사는 고신대학교와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군종목사,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본래 삼위일체를 연구하려다가 프랑스 사상가인 르네 지라르를 만나면서, 르네 지라르 연구 전문가, 문화인류학 전공을 진행하고 있다. 정 박사는 보수적인 신학을 견지하면서 한동대, 숭실대 등에서 외래교수와 초빙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 저서로 『붓다와 희생양』(2013), 『십자가의 인류학』(2015), 『문화막시즘의 황혼, 21세기 유럽 사회민주주의 시대의 종언』(2020) 그 외 다수...
대한민국에서 이해하는 웨스트민스터 문서: 대교리문답 대한민국에서 이해하는 웨스트민스터 문서: 대교리문답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STUDY-I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Larger Catechism를 번역하면 ‘대요리문답’, ‘대교리문답’이다. 통상적으로 대요리인데, 대교리로 번역하는 연구자도 다소 있다. 장대선 목사는 Westminster Larger Catechism를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으로 번역했다. Catechism은 '가르침'이 어원적 의미이고, 기독교 교리를 문답식으로 엮은 문장이다. 요리문답, 교리문답이라 한다. 요리(要理)는 요강(要綱)과 교리(敎理)일 것이다. 칼빈의 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는 “기독교강요(基督敎綱要)”로 번역하여 사용하...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가정 제자훈련
매트 챈들러, 애덤 그리핀/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나이테가 보이는 나무의 단면을 표지 이미지로 사용한 <Family Discipleship>이란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가정 예배와 자녀 양육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탐독할 때라서 또 다른 가정 예배 지도서 내지 자녀 양육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부제인 “일상의 시간, 순간, 사건을 통해 제자로 자라가는”(Leading Your Home through Time, Moments, and Milestones)을 읽고 매우 실제적인 책이면서 다른 가정 관련 신앙 서적에서 찾기 힘든 관점으로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과 ...
캐나다 개혁교회의 개혁된 실천 캐나다 개혁교회의 개혁된 실천
캐나다 개혁교회 체험기
이종표/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2013년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파송 교회에서 처음 나눈 간증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성경 해석법, 강해 설교법, 조직 신학, 교회 사역, 성경 원어 등 다양한 학문을 체계적으로 집약적으로 배웠지만, 성도가 가장 큰 감동과 교훈을 얻은 부분은 그 모든 것을 실천하고 있는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의 간증이었다. 교회가 어떻게 복음 중심적으로 예배하고 있는지, 교회가 어떻게 사랑으로 섬기고 교제하는지, 교회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서로 대접하고 봉사하는지, 교회 인도자가 어떻게 성경의 원칙에 따라 교회를 인도하고 다스리...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우연찮게 내 품에 들어와 읽게 된 이 책은 미세먼지와 코로나로 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혼탁해 있는 듯한 내게는 부제 때문에 더 끌리게 되었다. ‘말씀에서 말씀으로 살아낸 사막교부와 교모의 인생가르침’이란 문구가 눈에 스며들었고 아마도 영성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느낌에 더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엮어내고 풀어낸 이덕주 교수님의 머리말은 더더욱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전 내 머릿속에 먼저 자리 잡았다. 그런데 첫 챕터를 읽어 나가며 그런 주관적 선행 학습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읽어나가면 읽어 나갈수록 학창시절 읽었던 탈무드같은 이...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광야의 의미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21세기에 전쟁이라니?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놀라고 있습니다. 절대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계속된 장담도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전쟁에 무뎌진 21세기의 유럽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은 것을 차치하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묘한 관계는 타국으로 하여금 함부로 간섭하지도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습니다. 까마득한 유럽의 일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로 인해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는 것은 더욱 놀랍습니다.우크라이나 침...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루터 브랜드가 되다
앤드루 페트그리/김선영/이른비/고경태 편집위원


기독교는 신앙과 인문학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세계 주류 역사에서 기독교는 2,000년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탈-기독교 사회가 되어가고 있지만, 2,000년 역사까지 지울 수 없을 것이다. 특이 독일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다. 그러한 것이 독일의 대표 브랜드가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이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세종대왕, 충무공 이순신일 것이다. 우리 ...
개인 번역이지만 매우 좋은 성경 번역, 맛싸 성경 개인 번역이지만 매우 좋은 성경 번역, 맛싸 성경
맛싸 성경
이학재/월간맛싸/고경태 편집위원


"맛싸 성경", 이학재 박사(구약학 전공)가 원어 성경(히브어와 헬라어)에 충실하게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이 박사는 <월간 맛싸>의 대표로 성경 1189장을 연구하고 묵상하면서 번역을 진행한 것이다. 지금도 <월간 맛싸>는 격월간으로 출간되고 있다. 이학재 박사는 21년간 구약학으로 교수 사역을 하였고, 바른성경 번역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지금도 <월간맛싸>에 맞춰서 유투브로 원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맛싸 성경"이 참조한 원문은 구약은 레닌그라드 코덱스를 참조하고, 신약은 알렉산...
사순절에서 오순절까지 사순절에서 오순절까지
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비아 편집부/비아/정현욱 편집인


2022년 사순절은 2022년 3월 2일 수요일부터 시작합니다.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전례 중심의 예배가 설교 중심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최적의 선택이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교회의 전통이 가진 장점을 상실하게 했고 심지어 전통 예배에 대한 왜곡된 편견도 심어 준 것이 사실입니다. 그중의 하나가 사순절에 대한 불필요한 경각심과 주의입니다.  아마도 종교개혁사를 공부했다면 츠빙글리의 사순절 기간 동안 고기를 먹은 사건을 들었을 것입니다. 일명 ‘소시지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사순절 기간 동안 육식...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지 탐방 가이드
황희상 정설/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책을 읽고 많이 놀랐다. 너무 꼼꼼했기 때문이다. 루터와 칼뱅의 정신을 잇는 후예들이라면 유럽을 이국적 낭만의 장소로만 보지 않을 것이다. 그곳은 천년의 어둠을 뚫고 성경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종교 개혁가들의 기억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국민일보를 통해 소개한 다양한 종교개혁가들의 흔적을 찾아 떠났던 기록을 낱낱이 기록했다. 몇 번을 찾아 읽으면서 현지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기념물과 공간을 찾아 사진을 찍고 상세히 설명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코로나를 탓할 일은 아니지만 안할 수도 없는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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