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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예배는 성도의 성숙을 돕는다

방영민 | 2020.03.02 17:06
예배는 성도의 성숙을 돕는다 예배학 지도 그리기/문화랑/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예배는 성도의 성숙을 돕는다

 

성도는 예배를 드리는 사람이다. 그러나 성도만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예배자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를 예배하고 무엇을 위해 예배하는지 그 대상과 목적이 분명해야한다. 우리는 기도할 때 새로운 예배를 드려야하고 예배가 살아야하고 예배가 회복되어야한다고 자주 고백한다. 새로운 예배란 무엇이고 예배가 회복되어야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예배란 도대체 무엇인가?

 

예배는 신학자마다 성경의 근거를 가지고 자신만의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필자가 내리고 싶은 정의는 예배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시간이고 또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시간이며 예배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구주로 믿는 자들이 자신과 공동체의 신앙을 표현하는 결정체이다. 예배는 콘서트가 아니고 쇼도 아니며 인간의 만족을 충족시켜주고 감정을 해소해주는 심리적 도구가 아니다.

 

오늘날 새로운 예배를 드리기 원한다거나 예배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기도는 혹시 나의 감정과 만족을 채워주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인간중심적인 기도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교회가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데 그동안 우리가 드렸던 예배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진정한 예배가 무엇인지 질문하게 된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에 맞춰서 우리의 예배를 바르게 세우는 일에 도움을 준다.

 

예배의 대상


인간은 예배자이고 성도는 삼위 하나님의 구속을 찬양하고 그분의 성품에 감사하는 자이다. 우리가 예배하는 대상은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입례와 부름과 선언과 기도와 사도신경과 찬양 등 예배 모든 순서는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목표 아래 하나님의 큰 일이 계시되고 선포되며 인간의 반응과 감사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예배는 인간중심이 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서 인간을 만나주시는 현장이다.

 

기본적으로 예배는 성도가 드릴 수 있는 것이고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하여 무지하거나 하나님을 무시하는 자는 할 수 없는 행위이다. 물론 교회에 처음 온 새가족이나 초신자들을 위한 배려가 예배에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을 위한 이해와 배려는 좋으나 예배의 대상이 흐릿해지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예배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만드신 제도이긴 하지만 궁극적인 대상은 하나님이지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회에 오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정말 자신이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합당한 예배자인지 점검하지 않을 수 없다. 자기의 욕망을 위해 예배하고 자신의 교양과 품격을 위해 예배하는 자들이 많이 있는 현실을 본다. 하나님을 위해 예배하고 하나님의 구속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성품에 감사한다는 예배자는 어디 있을까? 우리의 예배대상이 분명해지길 기도한다.

 

예배는 정체성을 형성한다


필자는 이 책의 5장이 개인적으로 매우 유익했다. 제임스 스미스가 말하듯이 우리는 육체라는 컨테이너 속에 의식을 가진 자가 아니라 우리의 몸과 행동이 곧 자아이다. 즉 우리의 예배는 반복을 통해 성품과 인격이 형성되고 예배를 배움으로 예배자가 된다는 것이다. 지식과 교리에 초점이 맞춰진 지금까지 우리의 예배와 교육과 비교해 볼 때 몸으로 예배를 익히고 그것이 우리의 성품이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 점에서 한 가지 의문이 있다. 신앙에 있어서 몸의 중요성과 진리를 체험하여 자신의 행동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초대교회에서는 교리를 먼저 세우고 예배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로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중에 성부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성자 하나님에 대한 역할과 보혜사 성령님에 대한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예전의 시행이 신앙의 형성을 돕고 공동체의 기억을 활성화 한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가 볼 때 예전의 반복이 메시지를 강화시키고 그것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교리가 체계화 되기 전 예배를 경험함으로 지식이 생기고 감동이 되어 변화를 받은 것은 맞다. 그러나 지금은 초대교회가 아니라 2000년이 흐른 현대를 살고 있다. 반복과 훈련이 중요하고 참여함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지식과 교훈이 있겠으나 이것이 공부와 지식을 통해 공부 없이 참여하는 것이라면 매번 몸으로 반복을 해도 무의미한 사건일 것이다.

 

그래서 현대교회가 성경공부와 교리에 치중한 나머지 몸으로 배우고 예전을 하는 것에 약해졌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필자가 볼 때는 지금은 몸으로 무엇을 더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보다 성경과 교리를 더 잘 가르쳐야 할 것 같고 그중에 몸으로 행하는 예전의 필요성과 중요함을 포함시켜야 할 것 같다. 아무튼 몸으로 행하는 예전을 통해 신앙을 배우고 정체성이 형성된다는 것은 필자도 인정하는 바이다.

 

예배는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는 매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예배를 드리고 우리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인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기뻐하는 것이다. 예배는 자신이 출세하기 위해서 드리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굿을 하는 것도 아니다. 예배라고 하여 신천지처럼 인간신을 만들어서 경배하는 것이 아니고 콘서트처럼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는 기쁨을 누리는 것도 그렇다고 좋은 강연을 듣는 강의시간도 아니며 문제를 해결하고 소원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찾는 굿도 아닐 것이다.

 

예배는 성도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고 성장하고 온전해지는 것이다. 개신교의 예배가 보수적인 교단에서는 하나님의 초월성에 집중하여 개인의 내면과 믿음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진보적인 교단에서는 하나님의 내재성에 집중하여 민중과 사회변화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다. 그러나 예배는 어느 하나만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향하는 목적이 있다. 예배는 자신의 변화와 성숙을 통해 더 나은 시민이 되어서 더 밝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는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것이다. 그래서 예배를 잘 드리는 사람은 성도이고 성숙한 시민이다. 예배는 자신의 성공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주위에 약자를 돌아보고 사회의 성숙을 이바지하는 도구가 된다. 예배를 통해 바벨탑의 정신이 남겨지는 것이 아니라 성육신의 원리가 새겨지는 것이다. 예배에 목숨건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목숨이 아니라 그것을 이루려는 옛자아를 죽여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는 자기사랑이 죽고 삼위일체 사랑으로 살아가며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것이다.

 

현대교회에 완벽한 예배양식과 세부적인 규칙은 없다. 각 교단마다 정해놓은 예배모범은 있지만 지역교회마다 교회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 순서는 제 각각이다. 필자는 이것을 부정하게 여길 필요가 없다고 본다. 교회는 그 시대와 문화와 그 구성원의 특성에 맞게 예배순서를 적절하게 구성하여 은혜롭게 드리면 되는 것이다. 순서마다 삼위 하나님의 구속과 성품을 잊지 않고 성도의 고백이 들어가도록 지혜롭게 구성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예배는 교회성장의 도구가 아니다. 교회마다 사람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 예배를 기획하고 회의를 하고 변화를 준다. 그야말로 예배전쟁시대이다. 물론 이런 고민이 필요한 시도이고 도전이다. 그러나 누구를 향한 것이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성도가 드리는 예배가 무엇인지 우리의 예배가 어떠해야 하는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여전히 어려운 과제이지만 은혜로운 예배를 향한 고민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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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또리네집➀나 땜에 너 땜에 산다/또리네집②니들이 나를 책임져라
장차현실/보리/문양호 편집위원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 STUD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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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소교리문답은 수 십종의 연구 및 교재가 출판되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만큼은 불모지와 같았다. G.I. 윌리암스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신호섭, 류근삼 역(크리스챤출판사, 2007년)이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노트>(2017년)을 그책과사람들에서 출간했다. 김태희 목사가 세움북스에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2022년, 624쪽)을 출판했다. 그 중에서 장대선 목사는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STUDY>로 7부작으로 시리...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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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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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bell hooks/Routledge, New York & London/신동수 편집위원


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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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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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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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오형국/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1세기 야고보, 오늘을 말하다
이승구/도서출판 말씀과 언약/조정의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나를 넘어서는 성경묵상
옥명호/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1. 2009년 부목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인 관계로 부목사로서 주일설교를 가끔 한 일이 있었는데 설교해야할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그 즈음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로 그에 대한 언급을 설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정도로 언급을 하게 됐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나오시는 성도들과 인사하는 데 한 분이 정치적으로 한쪽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런 오해가 조금이나마 생길까봐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애도정도만 언급을 했는데....  설교는 정치적 견해나 판...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로마서의 크래딧 로마서의 크래딧
거꾸로 읽는 로마서
스캇 맥나이트/정동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내 영화 리스트중 하나에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 영화는 흑백화면에 담아낸 영화 자체도 찐한 감동과 아픔을 담아내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마지막에 영화에 전태일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투자한 시민들의 이름들이 올라가는데 그 무수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또 다른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최근에 본 폭격이라는 영화는 2차대전당시 오폭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주제로 다루는데 영화 마지막에 그때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이름이 올라가 또다른 아픔을 준다).   요새는 ...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
정성진 외 23인/글과길(기독교선교횃불재단)/고경태 편집위원


“햇불회시리즈 1”로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가 출판되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헌 원장)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운용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언텍트’라는 컨셉으로 꾸준하게 강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강좌들의 강의록을 엮어서 출판한 것이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이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횃불회가 진행하는 2022년 1학기 교재로 보인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현...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후우카 김/토기방이/고경태 편집위원


후우카 김의 저서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은 일본인 작가처럼 보이는데 번역자가 없다. 후우카 김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 이름은 순분, 그런데 후우카, 풍향(風香, 바람의 향기), 후우카 김이다. 그의 남편의 블로그에는 “그녀에게 항상 향기가 있다. 사랑과 그리움, 애틋함과 따스함의 향기가 있다. 난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왠지 모른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라는 글이 있기도 하다.   후우카 김은 자기 자신을 ‘간서치(看書癡)’라고 소개한다. 간서치는 “지나치게 책을 ...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유산인 문답식 교리공부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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