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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쉽고 재미있게 읽고 보는 성경론 그리고 성경 신학

조정의 | 2020.02.27 12:44
쉽고 재미있게 읽고 보는 성경론 그리고 성경 신학 한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읽기/팀 챌리스 & 조시 바이어스/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글로만 표현할 수 있을까? 이 책 자체가 글뿐만 아니라 비주얼 인포그래픽(Inforgraphics)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기 때문에, 말로만 이 책을 설명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최근에 성경과 관련된 인포그래픽 책이 소개된 바 있다. 가령, 성서유니온 선교회에서 나온 “바이블 인포그래픽”(2018), “바이블 인포그래픽 2”(2019).

인포메이션 그래픽(Information graphics)의 준말인 인포그래픽이 의미하는 것처럼 이와 같은 형식의 책은 정보를 얼마나 충실하게 제공하는가(바르고 정확하게)와 그 정보를 그래픽으로 얼마나 잘 표현하여 독자로 하여금 그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느냐가 책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기준이라 할 수 있다. 잘못하면 인포그래픽은 휘황찬란한 색과 그림으로 뭔가 흥미로운 것이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이 거의 없거나, 반대로 내용이 너무 많아서 그래픽으로 구현한 효과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잘못될 수가 있다는 것이다.

2017년 규장에서 팀 챌리스와 조시 바이어스가 공동으로 만든 “비주얼로 신학하기”가 규장을 통해 국내 소개된 바 있다. 2020년에 다시 두 사람이 “한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읽기”를 출간하면서 앞서 말한 인포그래픽의 강점을 충분히 살린, 그야말로 정확하고 충실한 정보와 그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그래픽에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훌륭한 교재를 만들어냈다.

팀 챌리스는 Challies.com이라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신앙 서적을 전문적으로 리뷰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하루 수만 명이 방문하여 그의 글과 리뷰를 참고하고 있다. Cruciform Press라는 출판사를 설립하여 100페이지 지만의 성경적으로 훌륭한 신앙 서적을 만들어내겠다는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 챌리스가 쓴 책 “Do More Better”는 효과적으로 개인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획기적인 책으로 필자가 번역하여 청년들과 함께 공부하여 큰 유익을 누리기도 했다. 챌리스는 성경 66권에 관하여 각각 톱 5 주석을 선정하기도 하였고, 존 맥아더 목사가 주최한 셰퍼드 컨퍼런스에 종종 초대되어 강의하거나 인터뷰를 인도하기도 한다.

조시 바이어스는 이 책의 그래픽을 담당한 사람으로, 영화 제작부터 목공, 저술, 사진,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챌리스처럼 joshbyers.com이라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저작물을 알리고 있다.

두 사람이 두 번째로 공동 작업한 책인 “한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읽기”는 전작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 있다. 전작이 신학이라는 보다 넓은 주제를 다루었기 때문이라면 이번엔 성경이라는 주제 하나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작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크게 성경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성경이 담고 있는 내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신학적인 구분을 하자면 성경론과 성경 신학을 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중간에 성경 연구하기에 관한 내용이 있어, 실제로 이 책은 1부 성경론, 2부 성경 연구, 3부 성경 신학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책 전반적으로 팀 챌리스가 설립한 Cruciform Press의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지루하거나 장황하지 않게, 짧고 간결하지만 필요한 내용은 충실하게 넣는 방식으로 책의 정보가 적절하게 제공된다. 생각보다 읽을 거리가 많은 편인데, 그만큼 저자는 그림만으로 뭔가 보여주기보다는 그 그림이 담고 있는 내용을 충분히 설명해주길 원했던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과감하게 한 페이지나 두 페이지 모두를 인포그래픽으로 채워 설명한 내용을 보여주는 일에 주저함이 없는 책이다. 적절한 설명 덕에 인포그래픽이 무의미한 볼거리로 전락하지 않고 강력한 정보 전달 도구로 활용되는 힘이 느껴진다.

어떤 독자에게는 비주얼이 주는 힘이 크게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가령 성경 사본이 다른 고대 문서의 사본보다 월등히 많다는 사실을 숫자로 비교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 34-36페이지까지 신약 사본의 개수를 다른 고대 문서와 비교하여 점으로 세 페이지의 지면을 채운 것이 낭비로 여겨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비주얼이 독자에게 주는 영향은 독자의 머리에 한 가지 분명한 그래서 잘 잊혀지지 않는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데 있다. 독자는 다키투스의 연대기(33개)나 헤로도투스의 역사(109개), 플라톤의 4부작의 사본이 몇 개인지(210개), 신약 사본 개수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23,769개라는 사실을 숫자로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확연히 비교되는 인포그래픽을 통해 신약 사본은 다른 그 어떤 고대 사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다는 사실을 분명히 머릿속에 각인시킬 수 있다. 89페이지에 TV 시청 시간과 성경 읽는 시간을 비교한 그래픽 역시 독자를 부끄럽게 하고 도전하는 데 효과 만점이다.

정보와 그래픽의 조화가 두 사람의 협력으로 그 힘을 발휘하는 절정은 이 책의 3부에서 나타난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관통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성경 신학적으로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요약하여 설명하는 과정 중에 충실한 성경적 설명과 그것을 극대화하는 인포그래픽의 힘이 성경 전체를 한 눈으로 살펴보는 데 큰 유익을 준다. 특별히 133페이지 십계명과 141페이지 언약의 땅 정복, 사사기의 악순환(145), 이스라엘과 유다 왕들과 선지자들(149), 시편 분석(154), 잠언 분석(159), 시편의 메시아 예언(161), 이사야의 메시아 예언(164-5), 옛 언약을 새롭게 하는 새 언약(167), 메시아에 대한 100가지 예언과 성취(170-171), 신약의 서신서 정리(200-201) 등은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내용을 인포그래픽으로 쉽고 빠르게 그리고 흥미롭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 데 아주 유용하다.

특별히 현대인은 비주얼에 익숙하다. 듣거나 읽는 것보다 보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그런 것을 통해 대부분의 정보를 받아들인다. 이 책은 그런 시대에 딱 알맞은 책이다. 책을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다른 성경론이나 성경 신학 입문서에 못지않게 충실하다. 동시에 익숙한 비주얼이라는 매체를 통해 충실한 내용을 쉽고 흥미롭게 제공하기 때문에 성경을 알기 원하고 배우기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은 귀한 입문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새신자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이 책은 훌륭한 교재가 될 것이다. 팀 챌리스의 개인 블로그에는 이 책에 실린 몇몇 인포그래픽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미지 파일이나 PDF로 제공하기도 한다.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계속해서 팀 챌리스와 조시 바이어스가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여 비주얼 신학 책자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그래서 이번에 생명의 말씀사를 통해 국내 소개된 “한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읽기”처럼 성경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고 공부하고 배우기 원하는 열정을 글과 그림으로 독자에게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성령의 능력을 통해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이 시대의 독자의 입맛에 딱 맞는 성경적이면서 흥미로운 교재가 더 많이 보급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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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8개(11/133페이지)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1세기 야고보, 오늘을 말하다
이승구/도서출판 말씀과 언약/조정의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나를 넘어서는 성경묵상
옥명호/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1. 2009년 부목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인 관계로 부목사로서 주일설교를 가끔 한 일이 있었는데 설교해야할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그 즈음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로 그에 대한 언급을 설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정도로 언급을 하게 됐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나오시는 성도들과 인사하는 데 한 분이 정치적으로 한쪽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런 오해가 조금이나마 생길까봐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애도정도만 언급을 했는데....  설교는 정치적 견해나 판...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로마서의 크래딧 로마서의 크래딧
거꾸로 읽는 로마서
스캇 맥나이트/정동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내 영화 리스트중 하나에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 영화는 흑백화면에 담아낸 영화 자체도 찐한 감동과 아픔을 담아내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마지막에 영화에 전태일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투자한 시민들의 이름들이 올라가는데 그 무수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또 다른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최근에 본 폭격이라는 영화는 2차대전당시 오폭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주제로 다루는데 영화 마지막에 그때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이름이 올라가 또다른 아픔을 준다).   요새는 ...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
정성진 외 23인/글과길(기독교선교횃불재단)/고경태 편집위원


“햇불회시리즈 1”로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가 출판되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헌 원장)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운용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언텍트’라는 컨셉으로 꾸준하게 강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강좌들의 강의록을 엮어서 출판한 것이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이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횃불회가 진행하는 2022년 1학기 교재로 보인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현...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후우카 김/토기방이/고경태 편집위원


후우카 김의 저서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은 일본인 작가처럼 보이는데 번역자가 없다. 후우카 김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 이름은 순분, 그런데 후우카, 풍향(風香, 바람의 향기), 후우카 김이다. 그의 남편의 블로그에는 “그녀에게 항상 향기가 있다. 사랑과 그리움, 애틋함과 따스함의 향기가 있다. 난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왠지 모른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라는 글이 있기도 하다.   후우카 김은 자기 자신을 ‘간서치(看書癡)’라고 소개한다. 간서치는 “지나치게 책을 ...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유산인 문답식 교리공부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모두를 위한 기독교교양
손성찬/죠이북스/방영민 편집위원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서론   대선을 지나며 언론에 등장하는 기독교와 교회의 뉴스가 성도의 마음을 복잡하고 부끄럽게 만들고 일반사회와 시민들까지 불편하고 황당하게 만든다. 기독교에 어떤 사람들은 모든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는 코로나시국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정부를 향해 여전히 기독교 핍박과 탄압이라고 부르짖는다. 의료와 보건과 공무를 위해 수고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지는 못할망정 우리를 공격하는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어느 종교나 자신들이 믿...
tolle lege tolle lege
읽기록
서자선/지우/방영민 편집위원


tolle lege   저자를 페북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페북인연으로는 7년이 된 것 같다. 페북 밖에서도 두 번 만나서 교제를 나눈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온라인으로만 연결되었지 서로의 마음과 삶을 깊이 나누는 관계까지는 가지 않았다. 저자와 친한 분들도 여럿 있기에 구지 나까지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었고, 만남과 관계라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저자는 항상 책의...
성화는 꼭 필요한 것인가? 성화는 꼭 필요한 것인가?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토드 빌링스/송용원/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행위 구원론에 빠진 중세의 신학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길을 최대한 인간 행위가 구원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루터는 그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든 이신칭의라는 정형화된 교리를 만들어 냈다. ‘오직 은혜’를 강조했던 루터의 신학은 불가피하에 행위 자체를 소홀히 여기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위험성을 감지한 칼뱅은 루터의 신학을 흡수하는 동시에 소외된 행위의 문제를 보충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칼뱅은 철저히 루터의 ‘이신칭의’를 수납하는 동시에 성화에 무게를 두게 된다. 그의 <기독교 강요>가 실천적 삶을 강조한 이유...
성소수자 운동의 아동 인권 유린과 젠더의 종말 성소수자 운동의 아동 인권 유린과 젠더의 종말
미셀 푸코와 주디스 버틀러의 황혼
정일권/CLC/고경태 편집위원


정일권 박사는 고신대학교와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군종목사,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본래 삼위일체를 연구하려다가 프랑스 사상가인 르네 지라르를 만나면서, 르네 지라르 연구 전문가, 문화인류학 전공을 진행하고 있다. 정 박사는 보수적인 신학을 견지하면서 한동대, 숭실대 등에서 외래교수와 초빙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 저서로 『붓다와 희생양』(2013), 『십자가의 인류학』(2015), 『문화막시즘의 황혼, 21세기 유럽 사회민주주의 시대의 종언』(2020) 그 외 다수...
대한민국에서 이해하는 웨스트민스터 문서: 대교리문답 대한민국에서 이해하는 웨스트민스터 문서: 대교리문답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STUDY-I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Larger Catechism를 번역하면 ‘대요리문답’, ‘대교리문답’이다. 통상적으로 대요리인데, 대교리로 번역하는 연구자도 다소 있다. 장대선 목사는 Westminster Larger Catechism를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으로 번역했다. Catechism은 '가르침'이 어원적 의미이고, 기독교 교리를 문답식으로 엮은 문장이다. 요리문답, 교리문답이라 한다. 요리(要理)는 요강(要綱)과 교리(敎理)일 것이다. 칼빈의 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는 “기독교강요(基督敎綱要)”로 번역하여 사용하...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가정 제자훈련
매트 챈들러, 애덤 그리핀/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나이테가 보이는 나무의 단면을 표지 이미지로 사용한 <Family Discipleship>이란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가정 예배와 자녀 양육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탐독할 때라서 또 다른 가정 예배 지도서 내지 자녀 양육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부제인 “일상의 시간, 순간, 사건을 통해 제자로 자라가는”(Leading Your Home through Time, Moments, and Milestones)을 읽고 매우 실제적인 책이면서 다른 가정 관련 신앙 서적에서 찾기 힘든 관점으로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과 ...
캐나다 개혁교회의 개혁된 실천 캐나다 개혁교회의 개혁된 실천
캐나다 개혁교회 체험기
이종표/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2013년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파송 교회에서 처음 나눈 간증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성경 해석법, 강해 설교법, 조직 신학, 교회 사역, 성경 원어 등 다양한 학문을 체계적으로 집약적으로 배웠지만, 성도가 가장 큰 감동과 교훈을 얻은 부분은 그 모든 것을 실천하고 있는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의 간증이었다. 교회가 어떻게 복음 중심적으로 예배하고 있는지, 교회가 어떻게 사랑으로 섬기고 교제하는지, 교회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서로 대접하고 봉사하는지, 교회 인도자가 어떻게 성경의 원칙에 따라 교회를 인도하고 다스리...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우연찮게 내 품에 들어와 읽게 된 이 책은 미세먼지와 코로나로 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혼탁해 있는 듯한 내게는 부제 때문에 더 끌리게 되었다. ‘말씀에서 말씀으로 살아낸 사막교부와 교모의 인생가르침’이란 문구가 눈에 스며들었고 아마도 영성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느낌에 더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엮어내고 풀어낸 이덕주 교수님의 머리말은 더더욱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전 내 머릿속에 먼저 자리 잡았다. 그런데 첫 챕터를 읽어 나가며 그런 주관적 선행 학습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읽어나가면 읽어 나갈수록 학창시절 읽었던 탈무드같은 이...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광야의 의미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21세기에 전쟁이라니?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놀라고 있습니다. 절대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계속된 장담도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전쟁에 무뎌진 21세기의 유럽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은 것을 차치하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묘한 관계는 타국으로 하여금 함부로 간섭하지도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습니다. 까마득한 유럽의 일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로 인해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는 것은 더욱 놀랍습니다.우크라이나 침...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루터 브랜드가 되다
앤드루 페트그리/김선영/이른비/고경태 편집위원


기독교는 신앙과 인문학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세계 주류 역사에서 기독교는 2,000년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탈-기독교 사회가 되어가고 있지만, 2,000년 역사까지 지울 수 없을 것이다. 특이 독일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다. 그러한 것이 독일의 대표 브랜드가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이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세종대왕, 충무공 이순신일 것이다. 우리 ...
개인 번역이지만 매우 좋은 성경 번역, 맛싸 성경 개인 번역이지만 매우 좋은 성경 번역, 맛싸 성경
맛싸 성경
이학재/월간맛싸/고경태 편집위원


"맛싸 성경", 이학재 박사(구약학 전공)가 원어 성경(히브어와 헬라어)에 충실하게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이 박사는 <월간 맛싸>의 대표로 성경 1189장을 연구하고 묵상하면서 번역을 진행한 것이다. 지금도 <월간 맛싸>는 격월간으로 출간되고 있다. 이학재 박사는 21년간 구약학으로 교수 사역을 하였고, 바른성경 번역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지금도 <월간맛싸>에 맞춰서 유투브로 원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맛싸 성경"이 참조한 원문은 구약은 레닌그라드 코덱스를 참조하고, 신약은 알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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