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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

방영민 | 2019.08.28 14:06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 설교에 관하여/조엘 비키/송동민/복있는 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  

 

설교는 한 인생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인도하는 하나님이 세우신 방법이다. 신약에서 설교의 기원을 찾는다면 아마 오순절날 하나님의 성령님이 예수님의 영으로 교회 위에 부어진 후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한 베드로의 설교일 것이다. 그의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시고 하나님이 어떻게 그를 높이셨는지 거부할 수 없는 능력으로 전하고 있고, 천하에 구원 얻을 수 있는 이름은 하나님이 내려주신 오직 예수님밖에 없다고 선포하고 있다

 

그 설교를 통해 회중은 우리가 어찌할까하며 회개하고 유대민족이 십자가에 죽인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참 구원자임을 깨닫게 된다. 이렇듯 설교는 분명한 목적이 있고 전달해야 되는 내용과 사상이 녹아져 있다. 오늘날처럼 설교가 가벼워지고 무의미해지고 기대감이 사라지는 시절에 설교의 무게와 가치와 중요성을 논하고 새롭게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필자도 설교의 소중함과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일 년에 한 권은 설교에 대한 책을 읽는데, 때마침 조엘 비키의 책이 번역되어 나오기 전 출판사의 요청으로 나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마 다른 설교자들과 성도들에게도 하나님의 일하심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교과서가 되리라 기대한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설교는 만담을 하는 시간도 아니고 정치적인 이야기나 개인의 사견과 주장을 펼치는 독무대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무대 중앙에서 서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선동이나 광고나 강연 같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 또한 웅변가나 어떤 브리핑을 하는 대변인이나 사람들을 미혹하는 강당꾼이 아니다. 그는 설교자, 하나님이 죽이시고 살리사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설교자로 서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말씀 앞에 철저히 깨어져 영적파산을 경험한 흔적이 있고 가슴에 오직 예수님이 그리스도 되심을 전해야 하는 불타는 사명감을 가진 사람이다. 그의 마음은 주 예수님을 향한 사랑으로 젖어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열정을 지녔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존재와 비전과 마음을 백성들에게 계시해주는 것처럼 그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 하나님을 보여주고 인도하기를 갈망하는 사람이다. 그의 마음은 하나님으로 가득해야하고 그의 삶은 예수님의 향기가 나는 삶이여야 한다.

 

이 책은 설교가 무미건조하고 단순한 지식 전달과 예배중 하나의 형식적인 순서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을 때 우리에게 설교의 권위와 위치를 다시 세우는 소중한 디딤돌이 된다. 설교에 대한 여러 책이 많이 있지만 이 책 또한 설교의 교과서라 할 정도로 다양한 내용을 바르게 설명해준다. 설교와 설교자에 대하여 그리고 어떻게 설교를 준비하고 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여러 체험적인 개혁파 설교자들의 사례를 통해 실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 이 책의 백미와 주요한 요지는 이것이다. 하나님의 깊은 마음이 설교자에게 충분히 전달되고 그 은혜로운 만남가운데 설교자의 설교가 청중의 마음까지 전달되어 영혼과 삶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한다는 것이다. 설교는 논리적이지만 생명과 생기가 담겨 있는 논리이다. 로이드 존스의 표현대로 불타는 논리로서 생명의 빛을 전달하기에 머리도 이해시키지만 마음까지 각성시키고 변화를 일으킨다. 그런 체험을 담은 것이 바로 개혁파 설교이다.

 

설교자는 살아있는 체험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책의 특징이면서 우리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을 세 가지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설교자의 살아있는 체험이다. 설교자는 설교하는 자인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 의도와 목적을 밝히 알아야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성경 본문을 대할 때 많은 책들 중에 하나가 아니라 이것을 통해 하나님이 교회와 성도에게 빛을 주신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대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설교자는 자기가 전하려는 말씀을 통해 먼저 자기의 마음이 흔들리고 변화된 사람이다. 오늘날 우리가 체험적인 설교를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가 전하려는 말씀 앞에 먼저 엎드리지 못하고 깨어진 경험 없이 무덤덤하게 전하기 때문이 아닐까? 말씀의 화살촉이 나를 관통한 경험이 있어야하고 말씀의 날선 검이 나를 찌른 체험이 있어야한다. 말씀의 방망이가 나를 두들긴 일이 있어야하고 말씀의 생명싸개가 나를 감싸고 보호한 감격이 있어야한다.

 

이런 체험과 감동을 가진 설교자는 청중을 하나님 앞에 세우는 설교를 할 것이다. 지식과 정보와 개념으로만 가득하여 건조한 설교가 아니라 그 안에 하나님과의 사귐과 만남과 사랑이 녹아있는 설교 말이다. 설교는 인격 대 인격으로 전해지는 것이니 체험 없는 자의 설교는 체험 없는 성도를 생산할 것이다. 그러니 무엇보다 설교자가 먼저 전할 말씀에 붙잡혀서 그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더 이상 눈과 머리만 만족시키는 설교로는 교회를 변화시킬 수 없으니 교회의 생명을 위해서라도 설교자는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이 최고의 만남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라

 

설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 등 하나님의 구원과 관련된 모든 하나님의 비밀을 밝히 보여주는 것이다. 복음은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선포하고 드러내어 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복음으로 하나님나라를 선포하고 실현하고 증언하였다. 복음은 만민에게 기쁜 소식이고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복음은 우리의 외모와 외형과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 전에 먼저 마음을 바꾸고 영혼을 회심시키는 것이다.

 

개혁파 설교는 먼저 영혼의 중생과 거듭남과 회심에 대해서 강조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상품이 아니고 사람들의 욕구에 맞는 수준으로 전달될 수 없다. 체험적인 개혁파 설교자들은 이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들은 교회를 키우고 사람의 비위를 맞추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전하는 것을 설교라 하지 않았고 많은 이들을 즐겁게 하고 회중의 메마른 마음은 방치한 채 머리만 키우는 것도 복음이라 여기지 않았다.

 

개혁파 설교자들은 하늘의 일에 관심을 가졌고 하늘의 날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에 큰 목표를 두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그런 마음이 있는지 점검하고 그 상태가 늘 뜨겁도록 기도하였다. 주님의 피가 묻혀진 복음이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말씀을 무덤덤하게 전할 수 없었다. 먼저 변화된 마음이었고 그들의 설교는 회중의 마음으로 전달되었다. 개혁파의 설교는 회중의 영혼과 마음의 변화를 먼저 가져왔다. 오늘날처럼 진리 없이 감정만 들뜨게 하지 않았고 회중으로 하여금 진지하게 하여 영혼의 변화를 받아 정서까지 고양되었다.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어지는 설교는 하나님의 마음이 청중의 마음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성령의 능력을 의존하라

 

체험을 가진 개혁파 설교자들은 하나같이 기도의 골방을 가진 자들이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외적인 의무를 다하면 신용을 얻지만, 비밀스런 의무를 다하면 생명을 얻는다고 하였는데 개혁파 설교자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한 영혼이라도 얻기 위해 자기만의 기도 시간을 갖고 성령님의 도움을 구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체험하였고 감격을 가졌지만 그렇다고 모든 영혼이 변하는 것도 아니고 이것 때문에 부흥이 일어난다고 여기지 않았다.

 

자칫 이것이 벼슬이 되고 자랑이 되어 오히려 교만해질까봐 염려했던 자들이고 자신도 모르게 회중들에게 강요가 될까봐 조심했던 자들이다. 설교로 자신의 뜻과 목적을 이루려고 하지 않았다. 철저히 하나님의 인도를 받기 원했고 영혼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도 성령님께서 가장 좋은 때에 역사해 주시기만을 원했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의 설교는 누구를 의지하고 있고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설교는 하나님의 일이고 하나님의 역사인데 내가 하는 것처럼 착각하고 내 목적대로 설교를 하여 성령님의 역사를 막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게 된다.

 

목사라고 강단에 서면 다 능력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담임목사라고 서기만 하면 무슨 큰 역사가 일어나는 것도 안다. 성경을 읽고 설교를 해도 직분으로 행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런 신분주의는 성령님의 도움을 막고 사람을 속이는 것이기에 빨리 버려야 할 것이다. 직분이 하나님의 은혜와 경건한 능력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얼마나 하나님에게 속해 있고 성령님을 의지해 왔는가 하는 것이 십자가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는 기준이 될 것이다. 자신에게 있는 장식물들을 제거하고 성령님의 능력만을 의존하는 설교자들이 되어야할 것이다. 비밀스러운 의무가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줄 것이고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게 할 것이다.

 

끝으로 이 책에 나오는 개혁파 설교자들은 우리에게 정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교훈한다. 흐르는 물이 멈추고 고이면 물이 썩어서 여러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오물이 되는 것처럼 설교자의 내면에 흐르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사랑과 체험은 정체되어서는 안 된다. 썩은 물 위에 집을 지으면 겉은 좋아보여도 밑에서부터는 썩고 있고 그 더러운 물이 집을 휘감아 돌고 있어서 더러운 냄새가 날 것이고 언젠가는 무너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은밀한 체험이 없고 성령님을 의지하는 골방의 연구와 기도가 없이 선포하는 설교자라면 언젠가는 더러운 냄새가 날 것이고 그가 섬기는 교회는 바람 불면 날아가 버리는 위기의 상태가 될 것이다. 설교자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야한다. 우리의 육은 한계가 있고 언젠가는 멈추지만 우리의 영혼은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지속적으로 자라게 되어있다. 주님과 바른 관계에 있는 설교자는 옛사람을 끊임없이 버리려 할 것이고 새사람을 계속 자라게 하고 싶을 것이다.

 

언젠가 김남준 목사님으로부터 지식 없는 설교자는 교회의 재앙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그만큼 설교자의 수준과 지식과 상태가 교회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책을 덮으며 필자는 체험 없는 설교자는 교회의 무덤이라는 말을 스스로 떠올려 보았다. 설교자로서 예수의 흔적이 없는 자는 교회를 칙칙하게 만들게 된다는 정도의 의미라 여겨진다. 책을 통해 체험적인 개혁파 설교자의 맥을 이어가며 나는 쇠하고 예수님을 높이는 설교자가 되길 다시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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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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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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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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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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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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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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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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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교회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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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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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1세기 야고보, 오늘을 말하다
이승구/도서출판 말씀과 언약/조정의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나를 넘어서는 성경묵상
옥명호/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1. 2009년 부목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인 관계로 부목사로서 주일설교를 가끔 한 일이 있었는데 설교해야할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그 즈음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로 그에 대한 언급을 설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정도로 언급을 하게 됐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나오시는 성도들과 인사하는 데 한 분이 정치적으로 한쪽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런 오해가 조금이나마 생길까봐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애도정도만 언급을 했는데....  설교는 정치적 견해나 판...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로마서의 크래딧 로마서의 크래딧
거꾸로 읽는 로마서
스캇 맥나이트/정동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내 영화 리스트중 하나에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 영화는 흑백화면에 담아낸 영화 자체도 찐한 감동과 아픔을 담아내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마지막에 영화에 전태일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투자한 시민들의 이름들이 올라가는데 그 무수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또 다른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최근에 본 폭격이라는 영화는 2차대전당시 오폭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주제로 다루는데 영화 마지막에 그때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이름이 올라가 또다른 아픔을 준다).   요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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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
정성진 외 23인/글과길(기독교선교횃불재단)/고경태 편집위원


“햇불회시리즈 1”로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가 출판되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헌 원장)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운용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언텍트’라는 컨셉으로 꾸준하게 강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강좌들의 강의록을 엮어서 출판한 것이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이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횃불회가 진행하는 2022년 1학기 교재로 보인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현...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후우카 김/토기방이/고경태 편집위원


후우카 김의 저서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은 일본인 작가처럼 보이는데 번역자가 없다. 후우카 김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 이름은 순분, 그런데 후우카, 풍향(風香, 바람의 향기), 후우카 김이다. 그의 남편의 블로그에는 “그녀에게 항상 향기가 있다. 사랑과 그리움, 애틋함과 따스함의 향기가 있다. 난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왠지 모른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라는 글이 있기도 하다.   후우카 김은 자기 자신을 ‘간서치(看書癡)’라고 소개한다. 간서치는 “지나치게 책을 ...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유산인 문답식 교리공부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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