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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분노의 정체를 밝히는 뛰어난 통찰을 만나다

송광택 | 2019.08.04 18:38
분노의 정체를 밝히는 뛰어난 통찰을 만나다 악한 분노, 선한 분노/데이비드 폴리슨 /김태형, 장혜원/토기장이/송광택 편집고문

분노의 정체를 밝히는 뛰어난 통찰을 만나

 

우리에게는 모두 분노의 문제와 관련해 좋지 않은 경험이 있다. <악한 분노, 선한 분노>의 저자에 의하면 분노는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다른 사람에게 화를 쏟아낼 때도 있고, 반대로 누군가가 표출한 분노의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또한 어느 곳에서나 사람들이 화를 내는 장면은 쉽게 볼 수 있다.


이 책은 실패하지 않을 어떤 기술이나 통찰, 전략을 약속하지는 않는다. “분노의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아를 긍정하는 언어를 사용하라’,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편히 쉬라등으로 화난 상황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 혹은 진짜 자신을 만나고 세상에 당신의 느낌을 전하라하는 식의 조언을 이 책에서 찾지는 못할 것이다”(20).

 

사도 바울이 인간의 전형적인 죄악들을 나열할 때 그 절반 이상이 분노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인간에게 분노가 얼마나 보편적인 문제인지를 잘 보여 준다(5:19-21).


그러나 올바르게 표출되는 분노도 있다. 선한 분노는 그건 잘못되었어!”라고 말하며 죄 없고 힘없는 사람들을 보호한다. 선한 분노는 진짜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하지만 선한 분노와 악한 분노를 분별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 어려운 것은 악한 분노를 선하게 바꾸는 일이다.


저자는 강조한다. “분노를 잘 다루지 못하면 당신은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분노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인생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진다.”(21) 분노는 마음속에 있는 불만과 오랜 기간 쌓인 것이 여러 형태로 드러나는 것이다. 분노는 불평, 곱씹음, 짜증, 언쟁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그 모든 것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 분노의 문제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다시 말해, 기질과 성격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겪는 문제다. 화내는 방식이 다를 뿐, 우리는 모두 분노를 경험하며 살아간다(30).

 

저자는 원래 성격이 조용한 편이었고 천성적으로 화를 잘 내지 않는 기질이었다. 그래서 화내는 사람들을 볼 때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때로는 그들 곁에 가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별일도 아닌 일에 왜 이렇게 화를 내지?”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하지만 그 자신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단지 화를 내는 방식이 다를 뿐 그도 역시 분노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화를 밖으로 폭발시키지는 않았지만 혼자서 불만을 곱씹고, 숨어버리고, 상대방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거나, 갈등이 싫어 회피하고, 잘못을 알고도 고치려 하지 않는 무관심으로 반응하곤 했다. 분노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내가 화났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나는 그런 갈등 상황과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는 데 능숙했고 이는 전면전이 아닌 냉전과 같은 형국이었다. 결국, 나는 자신을 속이면서 나에겐 분노의 문제가 없다고 착각하며 살아왔던 것이다.”(31)


저자는 그 역시 분노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면서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다. 화가 치밀어 곧 폭발 직전인 사람도 있지만, 저자처럼 화를 잘 표출하지 않으면서 분노하는 사람들도 있다. 저자는 그 모두를 돕고 싶어 이 책을 쓴 것이다.


저자는 나는 당신의 분노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다.


첫째, 당신도 분노하는 사람이다. 둘째, 당연히 화를 내야 한다고 느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당신에게 명백한 잘못을 했을 때 말이다. 셋째, 당신의 분노는 대부분 적절하지 않았을 것이다. 넷째, 분노할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분노하는 방식이 잘못되었던 경험이 있다. 분노하며 했던 생각, 내뱉었던 말 그리고 행동들은 매우 적대적이고 때로는 비열했다. 때로 당신은 쉽게 판단하고, 속 좁은 태도로 악을 악으로 갚고, 그러한 복수가 오류를 바로잡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노는 건강하지 않고 파괴적이다. 당신의 분노는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상처를 주고, 관계를 깨뜨렸을 것이다. 그리고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했을 것이다. 다섯째, 분노의 이유가 타당했든 그렇지 않았든, 분노를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둔 경험이 있다. 여섯째, 그렇게 분노가 쌓였다면, 이미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후다. 분노는 한 사건에 국한되지 않는다. 많은 경우 누적된 삶의 좌절과 실망이 함께 얽혀 있다. 일곱째, 당신은 분노해야 하는 상황에 분노하지 않았다. 명백히 잘못된 일이 일어났고 당신은 그 일을 확실히 해결했어야 하는 데도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것이다. 사실, 당신은 본성적으로 자신과 별로 관련 없는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반응하지 않으려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변화가 어려운 일임을 알고 있다. 자신의 분노마저 명확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이미 그 분노가 당신을 사로잡고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노할 때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란 쉽지 않다. 분노한 후에 스스로 매우 비이성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후회하곤 한다.


어떤 때는 이러한 분노의 광기가 지속해서 우리 안에 머물기도 한다. 심하면 평생 계속된다. 다람쥐가 쳇바퀴를 벗어날 수 없듯, 우리는 그 습관적인 광기 안에 갇혀 버리는 것이다(49-52).


저자에 의하면 선한 분노도 있다. 그것은 부당하고 잘못된 상황을 목격하고, 그에 대한 분노가 용기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사랑과 선한 뜻으로 약자 편에 서려는 마음에서 출발한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이러한 분노는 사실 드물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서 분노를 배우며 그들을 따라 한다(120). 어떤 아이들은 비속어와 욕을 집에서 배운다. 어떤 엄마는 화난 티를 내지 않으면서 침묵으로 불만을 표출하다가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으로 분노를 해결하기도 한다. 그런 엄마를 통해 아이들은 분노를 표출하는 여러 방식을 배우고 그들의 분노 역시 비슷한 양상을 띤다.


저자는 교통 체증 같은 작은 문제에서도 그리스도를 닮아갈 수 있고, 천국을 맛볼 수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교통 체증에서 화가 난 우리에게도 찾아오신다. 작은 불평과 짜증의 문제를 해결하면 분노라는 문제의 깊은 뿌리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분노의 분제를 근본부터 다르면서 성경적인 이해를 돕고, 실천적 대안도 제시하는 탁월한 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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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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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모두를 위한 기독교교양
손성찬/죠이북스/방영민 편집위원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서론   대선을 지나며 언론에 등장하는 기독교와 교회의 뉴스가 성도의 마음을 복잡하고 부끄럽게 만들고 일반사회와 시민들까지 불편하고 황당하게 만든다. 기독교에 어떤 사람들은 모든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는 코로나시국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정부를 향해 여전히 기독교 핍박과 탄압이라고 부르짖는다. 의료와 보건과 공무를 위해 수고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지는 못할망정 우리를 공격하는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어느 종교나 자신들이 믿...
tolle lege tolle lege
읽기록
서자선/지우/방영민 편집위원


tolle lege   저자를 페북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페북인연으로는 7년이 된 것 같다. 페북 밖에서도 두 번 만나서 교제를 나눈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온라인으로만 연결되었지 서로의 마음과 삶을 깊이 나누는 관계까지는 가지 않았다. 저자와 친한 분들도 여럿 있기에 구지 나까지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었고, 만남과 관계라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저자는 항상 책의...
성화는 꼭 필요한 것인가? 성화는 꼭 필요한 것인가?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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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 푸코와 주디스 버틀러의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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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권 박사는 고신대학교와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군종목사,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본래 삼위일체를 연구하려다가 프랑스 사상가인 르네 지라르를 만나면서, 르네 지라르 연구 전문가, 문화인류학 전공을 진행하고 있다. 정 박사는 보수적인 신학을 견지하면서 한동대, 숭실대 등에서 외래교수와 초빙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 저서로 『붓다와 희생양』(2013), 『십자가의 인류학』(2015), 『문화막시즘의 황혼, 21세기 유럽 사회민주주의 시대의 종언』(2020) 그 외 다수...
대한민국에서 이해하는 웨스트민스터 문서: 대교리문답 대한민국에서 이해하는 웨스트민스터 문서: 대교리문답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STUDY-I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Larger Catechism를 번역하면 ‘대요리문답’, ‘대교리문답’이다. 통상적으로 대요리인데, 대교리로 번역하는 연구자도 다소 있다. 장대선 목사는 Westminster Larger Catechism를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으로 번역했다. Catechism은 '가르침'이 어원적 의미이고, 기독교 교리를 문답식으로 엮은 문장이다. 요리문답, 교리문답이라 한다. 요리(要理)는 요강(要綱)과 교리(敎理)일 것이다. 칼빈의 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는 “기독교강요(基督敎綱要)”로 번역하여 사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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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내 품에 들어와 읽게 된 이 책은 미세먼지와 코로나로 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혼탁해 있는 듯한 내게는 부제 때문에 더 끌리게 되었다. ‘말씀에서 말씀으로 살아낸 사막교부와 교모의 인생가르침’이란 문구가 눈에 스며들었고 아마도 영성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느낌에 더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엮어내고 풀어낸 이덕주 교수님의 머리말은 더더욱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전 내 머릿속에 먼저 자리 잡았다. 그런데 첫 챕터를 읽어 나가며 그런 주관적 선행 학습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읽어나가면 읽어 나갈수록 학창시절 읽었던 탈무드같은 이...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광야의 의미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21세기에 전쟁이라니?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놀라고 있습니다. 절대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계속된 장담도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전쟁에 무뎌진 21세기의 유럽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은 것을 차치하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묘한 관계는 타국으로 하여금 함부로 간섭하지도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습니다. 까마득한 유럽의 일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로 인해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는 것은 더욱 놀랍습니다.우크라이나 침...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루터 브랜드가 되다
앤드루 페트그리/김선영/이른비/고경태 편집위원


기독교는 신앙과 인문학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세계 주류 역사에서 기독교는 2,000년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탈-기독교 사회가 되어가고 있지만, 2,000년 역사까지 지울 수 없을 것이다. 특이 독일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다. 그러한 것이 독일의 대표 브랜드가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이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세종대왕, 충무공 이순신일 것이다. 우리 ...
개인 번역이지만 매우 좋은 성경 번역, 맛싸 성경 개인 번역이지만 매우 좋은 성경 번역, 맛싸 성경
맛싸 성경
이학재/월간맛싸/고경태 편집위원


"맛싸 성경", 이학재 박사(구약학 전공)가 원어 성경(히브어와 헬라어)에 충실하게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이 박사는 <월간 맛싸>의 대표로 성경 1189장을 연구하고 묵상하면서 번역을 진행한 것이다. 지금도 <월간 맛싸>는 격월간으로 출간되고 있다. 이학재 박사는 21년간 구약학으로 교수 사역을 하였고, 바른성경 번역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지금도 <월간맛싸>에 맞춰서 유투브로 원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맛싸 성경"이 참조한 원문은 구약은 레닌그라드 코덱스를 참조하고, 신약은 알렉산...
사순절에서 오순절까지 사순절에서 오순절까지
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비아 편집부/비아/정현욱 편집인


2022년 사순절은 2022년 3월 2일 수요일부터 시작합니다.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전례 중심의 예배가 설교 중심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최적의 선택이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교회의 전통이 가진 장점을 상실하게 했고 심지어 전통 예배에 대한 왜곡된 편견도 심어 준 것이 사실입니다. 그중의 하나가 사순절에 대한 불필요한 경각심과 주의입니다.  아마도 종교개혁사를 공부했다면 츠빙글리의 사순절 기간 동안 고기를 먹은 사건을 들었을 것입니다. 일명 ‘소시지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사순절 기간 동안 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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