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개혁신학의 세계로의 초대
중력의 법칙을 발견하고 과학의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했던 아이작 뉴튼은 자신의 업적을 선배들의 어깨 위에서 이뤄낸 것이라며 겸손을 표시했습니다.
우리나라 개혁주의는 초기 선교시에 미국의 북장로교 출신의 선교사님들을 통해 들어왔고, 그 이후에 명맥을 이어오다가 80년대에 로이드존스가 소개되고, 90년대에 청교도가 소개되며 그 관심이 꾸준히 증가세에 있습니다.
한때, 찬양 및 대학 선교단체의 열풍이 몰아쳤던 국내에, 교리에 대한 관심도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존 맥아더 목사님이 지적하셨듯이 지금의 시대는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참된 교리를 찾을 수 있고, 그러한 설교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 선배님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개혁주의 양서들이 번역 보급되고 있고, 후배들이 그것을 자양분 삼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신앙선배들의 어깨 위에서 신학을 배우고 자신의 신학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옛적 길, 그 선한 길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렘 6:16). 개혁신학 앞에 '역사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성경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미 완성된 하나님의 말씀이자 가치체계입니다. 우리의 선배들이 추구했던 신학과 신앙도 출발점이 거기에 있습니다. 사도들로 부터 교부들, 중세의 어둠을 깨뜨린 종교개혁자들, 청교도들, 19세기 구 프린스톤의 개혁자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예외 없이 옛적 길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이 책은 첫째로 성경적입니다. 토마스 왓슨 목사님이 지적한 대로 성경과 성경적 교리는 원본과 복사본이 일치하듯 일치하는데, 이 책에는 성경적 교리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그래서 기록된 말씀 밖을 넘어가지 않는 개혁신학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둘째로 기독교인이 알아야 할 핵심적인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기독교는 진리이신 예수님이 누구시며, 성부하나님, 그리고 성령하나님이 누구이신지 하나님의 속성과 하나님의 사역, 우리에게 하신 언약,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들을 배우고 알아가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추상적이거나 어떤 종교의식에 매여 있는 것이 아니고 명확하게 진리를 배우고 부단히 연구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이러한 지식들을 머리에 가득 채우는 것이 필수요소입니다.
셋째로 쉽고 읽기 적당한 분량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중학생 정도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고, 분량도 책 제목처럼 키워드를 모아서 해설한 것이기에 읽기에 부담 없는 규모입니다. 쉽다고 해서 내용이 가벼운 것은 아니고 튼튼한 기초를 세워주는 책입니다. 학생들 뿐 아니라 개혁신학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정말 유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며 이렇게 쉽고 친절하게 개혁신학을 잘 소개하는 은사를 지니신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제 이렇게 젊은 개혁신학의 기수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감사하고 교회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삼위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영광을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는 국내의 젊은 개혁주의 목회자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