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크리스찬북뉴스 | 2018.01.17 10:20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제임스 스미스/박세혁/IVP/방영민 편집위원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우리가 섬기고 예배하는 삼위 하나님에 대한 교리는 교부들과 공교회의 정교한 연구와 체계적인 진술로 정립된 후 가르쳐진 것이 아니다. 물론 초대교회의 예배 경험을 바탕으로 기독교의 본질인 삼위일체 교리가 형성되었지만, 그보다 먼저 초대교회가 드리는 예배 가운데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과 구원 계획을 깨닫고 부활하사 승천하신 그리스도를 생생하게 경험하며 생명과 능력을 공급받았다. 또한 현존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로 그들의 신앙과 믿음이 더욱 견고해지며 로마의 폭력 밑에서도 큰 위로로 견딜 수 있었다.

 

이처럼 원래 기독교의 예배는 교리적이고 사변적이고 형이상학적이지 않다. 우리의 예배는 실제적이고 경험적이며 인격적이다. 또한 기독교의 예배는 교회 안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의 화해를 추구하고 세상을 변혁하는 근본이다. 이 예배는 결코 생기 없고 딱딱하며 무미건조하지 않다. 예배로의 부름과 찬양과 기도와 말씀선포와 헌금과 성찬과 축도 등으로 이어지는 모든 예배 순서는 예배자의 심령을 새롭게 하고 인격을 변화시켜 거룩한 왕국을 소망하게 만든다.

 

이 예배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기뻐하며 순종한다. 또한 그는 세상의 일원이지만 세상 속에서 하늘의 가치관을 드러내며 세상을 변혁시키는 사람이다. 이 예배자는 세상을 향해 예전적 섬김을 하도록 부름받은 사람이다. 세상을 도피하고 거부하지 않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문화적이고 제의적인 일을 수행한다. 그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사랑하는 것이 세상과는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며 그가 욕망하는 것이 이생과 안목과 육체의 자랑을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고의 전환

 

이 책은 우리에게 오랫동안 서구 기독교와 근대 교육을 통해 익숙해 있던 우리 사고의 놀라운 전환을 가져다준다. 그동안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교육은 지성적인 면과 철학적인 면을 강조하고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달려왔다. 그러나 저자는 교육의 근본 목적은 정보 전달과 지식의 증가가 아니라 마음을 형성하고 심령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더구나 기독교 교육은 일반적인 교육과는 더 구별되어야 하며 단순히 공부 잘하고 많이 아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격을 형성해야 하는 것이다. 즉 기독교 교육은 인간의 마음을 겨냥한다.

 

또한 데카르트를 포함한 근대는 인간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그게 기본적인 인간의 기초라 여겼다. 그러나 저자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욕망하는 존재이고 사랑하는 동물이라고 한다. 즉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우리이고 우리가 욕망하는 것이 우리를 형성하고 만든다. 성서신학자 비일이 말한 우리가 예배하는 것이 우리를 만든다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그렇게 인간은 지식 이전에 역동적이고 목적 지향적이며 그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선택한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몸으로 행하는 실천을 아주 강조한다. 인간은 생각 이전에 욕망하고 상상하는 존재이기에 세상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몸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몸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는 그 사람이 무엇을 사랑하고 그가 무엇을 선한 삶으로 여기는지 분명히 보여준다. 그는 거룩한 실천을 통해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마치 운동선수가 근육을 의식화 하듯 그런 실천과 반복을 통해 마음이 형성되고 인격이 다듬어져 간다.

 

그리고 저자는 기독교의 본질을 신념의 체계로 이해하려고 하는 대신 삶의 형태로 이해한다. 그래서 신학자들의 이론적 설명에 관심을 두기보다 그리스도인이 행하는 바에 중점을 둔다. 일반적으로 교리와 지식이 우선하고 이것이 예배와 실천을 통해 적용된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초대교회 예배를 통해 교리와 지식이 체계를 세웠듯이, 교리가 우선이 아니라 욕망과 사랑의 실천으로서의 예배가 우선이라고 한다. 즉 예배가 정경의 형성보다 선행하듯이 기독교 예배는 교리의 공식화와 세계관의 명확한 진술보다 앞선다.

 

예배를 회복하다(이 부분은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고 설명하다)

 

저자는 우리의 마음과 인격을 자라게 하는 예배를 아주 강조한다. 기독교의 예배는 우리의 사랑과 욕망과 실천이 드러나는 예전이고 현장이다. 기독교의 예배는 종교인을 만드는게 목적이 아니라 참으로 인간다워지는 목적이 있는 훈련이며, 예배는 기독교의 표현이나 예증을 넘어 기독교의 모체이다. 예배는 추상적이고 정신적이지만 않고 성만찬이 물질을 통해 나타나듯 예배는 물질적이고 실재적이다. 이런 예배의 중심은 하나님이시고 그분만이 영광받으시며 예배자에게 임재하셔서 그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드신다.

 

이것을 예배의 순서로 보면, ‘예배로의 부름은 참 인간이 되라는 초대이고 이것은 온전하고 참된 인간이 되어야 할 소명을 받아들이고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공동체와 백성이 되라는 것이다. 이 사명은 주지하듯이 두 번째 아담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가장 잘 드러났다. ‘하나님의 인사와 상호 간의 인사는 기독교의 예배의 대화적 성격을 보여주고 인간이 기본적으로 관계적 존재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언제나 자신으로 충만한 자기신화를 거스르게 한다.

 

찬양은 우리의 허파와 성대와 온몸을 깨우며 부르는 전인격적인 행동이고 우리의 상상력에 더 깊이 자리잡는 표현이다. 이것은 우리 마음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그분의 말씀이 우리 안에 풍성히 거하게 한다. 또한 성경에서 보듯 노래는 우리의 정체성과 믿음을 그려내는 좋은 도구이다. ‘율법, 예배는 영적 번영뿐만 아니라 인간적 번영도 암시하고 영원한 곳을 바라보게 할 뿐만 아니라 현세적이며 신체적인 인간 공동체를 바라보게 하는데, 하나님이 세우신 목적을 향해 바르게 걸어가도록 한다.

 

죄 고백과 사죄의 확신은 참 인간이 되라는 부르심,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형상이 되라는 부르심에 순종하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이 죄는 개인적인 것을 넘어 인간이 만든 사회 문화적 제도 안에 새겨져 있다. 우리의 문화 만들기는 멈춘 것이 아니라 죄악 되게 불의하게 만든 것이다. 여기서 보듯 저자가 말하는 예배는 개인과 가정과 개 교회를 넘어 관계적이며 우주적이다. 우리의 예배는 우리로 하여금 피조물을 향해 용서를 선포하고 문화적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

 

세례는 성만찬과 마찬가지로 기독교 예배 전체와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자신과 화해시키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소우주이다. 개인적으로 세례를 풀어내는 저자의 실력에 놀라웠다. 세례는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지만 세례는 예배의 맥락 안에서 자리하기에 사회적이며 정치적인 실재를 선언한다. 세례는 새로운 백성을 만들어내고 거부당하고 착취당하는 자들에게까지 베풀어져 그리스도 안에서 사회적 질서가 재편되었음을 의미한다.

 

실제 로마 사회에서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로마의 질서와 특권 의식에 대항한다는 것이고 유대 사회에서도 혈통과 가문이라는 자격과 특권이 폐지되었다는 선언이다. 이것은 이제 새 인류와 공동체가 출현하였다는 선포이며 죽음도 두렵지 않고 새로운 왕국을 이 사회에 이루어 가겠다는 결연한 의지이기도 하다. 즉 세상을 반대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을 통해 이들의 정체성은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며 십자가에서 본을 보이신 그리스도를 따라간다는 의미이다.

 

신조는 교회와 백성의 충성 서약이고 역사적 백성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나는 믿는다는 고백을 통해 기독교의 예배가 지식적 차원이 아니라 정서적이고 경험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몸의 행위임을 알려준다. 즉 신조라 하여 우리가 믿는 바를 지식화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것과 충성하는 것과 의지하는 것을 바르게 아는 문제이다. 그 외 저자는 기도와 성경과 설교 그리고 성만찬과 봉헌과 증인의 파송을 통해 기독교의 예배가 실천적이고 이것은 마음의 형성과 제자도와 세상 변혁적임을 설명한다.

 

의문

 

필자는 책을 보며 저자의 연구와 논리에 감탄하였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과 무엇을 구현하고자 하는 것도 알겠다. 실제 기독교의 목표는 공부 잘하고 똑똑하고 지성이 가득한 사람을 만드는게 목적이 아니다. 머리가 뛰어나다고 성경을 깊이 이해하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는 것도 아니다. 인간의 지능과 지식에 따라 신앙과 믿음이 정비례 하는 것도 아니다. 교수라고 하나님을 더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시골에서 고구마 캐는 할머니가 하나님의 깊은 것을 더 지닐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내 마음에 의문이 되는 것이 있다. 저자는 계속 말하길 기독교가 지나치게 지식 중심적 인간관을 기초로 삼아왔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는지에 주지주의적인 관점을 견지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의 기독교가 사변적이고 차가워지고 딱딱해졌다는 것이고 그에 반해 물질적이고 성적지향적이며 육체맞춤형인 세상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체험과 경험과 만족을 주며 마음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기독교가 추구해왔던 감정 중심과 인간의 의지를 부추기는 예배와 설교들은 무엇인가? 인간의 심리와 본능과 소원들을 향한 필요중심적 접근들은 효과적이었는가? 오히려 인간의 물질성을 향한 시도들은 기독교의 본질을 약화시키고 복음을 왜곡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았는가? 물론 저자가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충분히 알겠다. 하지만 체험과 경험 이후 믿음의 도리를 세우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귀납적으로 믿음의 도리를 세우는 사람도 있는데, 초대교회 예배의 역사를 가지고 기독교와 믿음의 형성이 물질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시대의 전제이지 오늘 이 시대의 전제가 될 수 있는지 의심이 되었다.

 

결론

 

기독교의 핵심은 우리가 무엇을 아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사랑하는가이다. 이 점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한 저자의 주장은 우리에게 도전이 된다. 단순히 읽고 생각하고 머리로서 그치는 신앙은 학습적인 신앙이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은 학습과 세뇌와 반복으로 새겨지는 것이 아니라 체험과 감동과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진다. 수많은 공부와 지식이 믿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은혜가 믿음을 허락하고 이것은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고 갈망하게 한다.

 

오늘 나의 작은 실천 하나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작은 날개짓이 큰 바람과 파도를 일으키듯 우리의 손짓과 말 한 마디가 그동안 우리 안에 차곡차곡 쌓여져 있던 욕망을 보여준다. 오늘 내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내가 몸으로 행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어거스틴이 말한 것처럼 내가 나의 신을 사랑할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또한 저자는 예배의 능력을 강조하는데, 우리의 예배가 나와 교회와 세상을 새롭게 하는 기초가 되고 있는가? 예배는 사랑과 욕망이 형성되는 자리인데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 나라를 실재적으로 이루어가는 근원지가 되길 다시 한 번 소망한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59개(11/133페이지)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또리네집➀나 땜에 너 땜에 산다/또리네집②니들이 나를 책임져라
장차현실/보리/문양호 편집위원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 STUDY2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소교리문답은 수 십종의 연구 및 교재가 출판되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만큼은 불모지와 같았다. G.I. 윌리암스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신호섭, 류근삼 역(크리스챤출판사, 2007년)이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노트>(2017년)을 그책과사람들에서 출간했다. 김태희 목사가 세움북스에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2022년, 624쪽)을 출판했다. 그 중에서 장대선 목사는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STUDY>로 7부작으로 시리...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bell hooks/Routledge, New York & London/신동수 편집위원


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고든 D. 피/길성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정동섭/요단/고경태 편집위원


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오형국/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1세기 야고보, 오늘을 말하다
이승구/도서출판 말씀과 언약/조정의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나를 넘어서는 성경묵상
옥명호/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1. 2009년 부목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인 관계로 부목사로서 주일설교를 가끔 한 일이 있었는데 설교해야할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그 즈음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로 그에 대한 언급을 설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정도로 언급을 하게 됐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나오시는 성도들과 인사하는 데 한 분이 정치적으로 한쪽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런 오해가 조금이나마 생길까봐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애도정도만 언급을 했는데....  설교는 정치적 견해나 판...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로마서의 크래딧 로마서의 크래딧
거꾸로 읽는 로마서
스캇 맥나이트/정동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내 영화 리스트중 하나에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 영화는 흑백화면에 담아낸 영화 자체도 찐한 감동과 아픔을 담아내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마지막에 영화에 전태일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투자한 시민들의 이름들이 올라가는데 그 무수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또 다른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최근에 본 폭격이라는 영화는 2차대전당시 오폭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주제로 다루는데 영화 마지막에 그때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이름이 올라가 또다른 아픔을 준다).   요새는 ...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
정성진 외 23인/글과길(기독교선교횃불재단)/고경태 편집위원


“햇불회시리즈 1”로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가 출판되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헌 원장)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운용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언텍트’라는 컨셉으로 꾸준하게 강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강좌들의 강의록을 엮어서 출판한 것이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이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횃불회가 진행하는 2022년 1학기 교재로 보인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현...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후우카 김/토기방이/고경태 편집위원


후우카 김의 저서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은 일본인 작가처럼 보이는데 번역자가 없다. 후우카 김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 이름은 순분, 그런데 후우카, 풍향(風香, 바람의 향기), 후우카 김이다. 그의 남편의 블로그에는 “그녀에게 항상 향기가 있다. 사랑과 그리움, 애틋함과 따스함의 향기가 있다. 난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왠지 모른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라는 글이 있기도 하다.   후우카 김은 자기 자신을 ‘간서치(看書癡)’라고 소개한다. 간서치는 “지나치게 책을 ...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유산인 문답식 교리공부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