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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근대 유럽 교육 사조의 나침반이 된 고전

크리스찬북뉴스 | 2017.10.07 11:39
근대 유럽 교육 사조의 나침반이 된 고전 은자의 황혼 /페스탈로치/김정환/서문당/송광택 편집위원

<은자의 황혼>은 페스탈로치가 1780년에 출판한 책이다. 페스탈로치에 의하면 자연본성의 요구가 건강하게 충족되는 생활 가운데서 비로소 인간은 도덕적이며 종교적인 정서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인간의 도덕심이나 종교심도 침식당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의 정치는 군주가 올바른 신앙을 상실했기 때문에 관료도 부패했으며 국민의 가정은 빈곤 속에 잠겨 있다. 도저히 자연본성의 요구가 충족될 수 없다. 가난한 사람은 그러한 생활 속에서 이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인가 하고 회의를 품게 된다.

 

그러나 페스탈로치에 의하면 그러한 회의를 국민이 품는 것은 그들에게 건전한 종교감각·도덕감각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며, 거기에서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군주가 한시라도 빨리 올바른 종교심을 되찾도록 호소했던 것이다.

 

페스탈로치에 따르면 우리가 유년기의 습관 형성에 대하여 생각할 때, 두 가지 주의해야 할 일이 있다. 첫째로 최대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건강이며, 둘째는 그 성격이다. 우리는 아이가 남에게 호감을 사고 생존 경쟁에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인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다행히 건강과 성격은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 한쪽에 이로운 것은 동시에 다른 쪽에도 이로운 것이 된다. 페스탈로치가 이 책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성격이지만, 건강에 대해서도 이에 못지 않는 관심을 가지고 있다.

 

페스탈로치에 의하면. 자연의 길은 교육의 원천이며, 인간의 본성을 흡족히 채워 주는 밑바탕이다. 그러나 자연은 인간을 겉으로 눈부시게 성장시키려고 서둘지는 않는다. 인간이 이러한 자연의 순서의 과정을 너무 서둘러 지나가면, 인간은 자기 안에 깃든 힘을 스스로 파괴하게 되고, 마음속 깊은 곳에 깃든 본성의 평안과 조화를 잃게 된다.(11)

 

자연은 너그럽게 기다리며, 결코 서둘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성장을 기다리지 않고 억지로 말의 순서를 밀어 넣는 인위적인 학교 교육은 어린이를 겉으로만 반짝이게 할 따름이다. 이것은 어린이의 속에 깃들어야 할 자연력의 결핍을 안 보이게 덮어 버림으로써, 오늘날과 같은 경박한 시대의 사람들만을 만족시켜 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12)

 

페스탈로치는 말하기를 자라나는 어린이의 힘을 딱딱하고 일면적인 학교 교육 방식대로 맡기는 것, 또 말만 오고가는 유행적인 수천 가지 교육방법의 기술에 맡기는 것이 인간 교육의 기반이 될 때, 모든 것이 자연의 길에서 일탈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자연은 인류의 모든 힘을 연습을 통해서 계발시킨다. 인간 교육에 있어서 자연의 질서는 지식·재능·소질을 응용과 연습을 통해서 길러 준다. 그러므로 단순하고 순박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하여 인식한 것을 참되고 순박하게 응용하며, 또 자기의 힘과 소질을 조용하고 착실하게 사용하는 등, 자연을 통해서 인간의 지혜를 도야한다. 마음속 깊은 곳에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고, 또 자기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순종하는 마음이 약한 사람은 진리가 주는 성스러운 복을 즐길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페스탈로치는 부모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인간을 이렇게 단순하고 순박하고 순순한 감각을 갖추도록 교육시켜라. 자녀의 어버이 된 자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에 따르면 하나님은 인류와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분이시다. “온유하고 착하고 다감하게 길러진 그대의 본성은 하나님 없이는 이 세상의 폭력과 무덤과 사망의 고통을 이겨낼 힘이 되지는 못한다.” “하나님은 그대 의 가정의 아버지이시며 성스러운 복의 근원이시다. 하나님은 그대의 아버지이시다. 하나님을 믿음으로써 그대는 편안과 힘과 지혜를 얻게 되고세상의 어떠한 폭력과 무덤에도 뒤흔들리지 않는다.”

 

페스탈로치에 의하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본성의 가장 높은 관계에서의 인간 감정의 터전이며, 하나님의 어버이 마음에 신뢰하는 자녀 마음의 발로이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인생주는 힘의 근원이며, 우리 안에 깃든 능력을 응용하는 질서는 우리를 성장시키며 도야해서 지혜로 이끄는 근원이며, 지혜는 인류의 만복의 근원이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모든 지혜와 모든 성스러운 복의 근원이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심은 인류의 본성 안에 깃들어 있다.

 

이 신앙심은 이 세상에서의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깊숙이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인간에게 힘을 주며, 낮은 곳에 있는 인간에게도 더 없는 용기를 준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신앙심은 슬기로운 교육이 안겨다 주는 결과나 산물이 아니다. 신앙심은 순수하고 순박한 마음 그 자체이다. , 그것은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시다라는 자연의 소리에 순진하게 귀를 기울이는 데서 나온다.

 

자녀 마음과 순종심은 완성된 교육에서 나오는 결과도 아니고 그 뒤에 따라 나오는 산물도 아니다. 아니 신앙심 자체가 인간 교육의 아주 이른 시기의, 그리고 첫째가는 기반이어야 한다고 페스탈로치는 강조한다.

 

하나님은 그의 모든 자녀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인다. 온유하고 다감하고 순수한 사랑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느나님을 알게 될 것이며, 또 모든 사람이 똑같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인류는 하나님의 자녀와 속세의 자녀로 갈라진다. 하나님 아버지의 은총을 믿는 것은 영생을 믿는 것이다. 페스탈로치에 의하면 하나님은 인류의 아버지이시오, 인간은 하나님의 자녀이다. 이것이 신앙의 순수한 원리라고 그는 역설한다.

 

페스탈로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군주에게 이렇게 말한다.

 

군주여, 그대가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과 인류의 형제됨을 부인할진대. 그대의 이런 무신앙은 백성들이 자기네의 의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신앙심을 앙칼지게 파괴하는 힘의 원천이 되리라. 그리하여 백성들은 포악한 사람들이 되고, 파괴하는 데에만 힘을 쓰는 사람들이 된다. 군주여, 그대는 하나님의 위엄을 위에 계시는 아버지의 위엄으로 받들어라. 이때 비로소 백성들은 그대들에게 순종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하나님에 대한 자기네의 의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며, 그대들은 이를 다짐 받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의 순종 안에 자신의 권리와 의무의 근거를 찾지 않는 군주는 그의 권력에만 아첨하는 밑빠진 모래 위에 왕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 이것이 군주와 백성을 맺어 주는 유대이며, 인류를 서로 복스러운 관계로 통일시켜 주는 유대이다.(36-37)

 

그러므로 백성이 하나님에 대하여 신앙심을 갖는 것이 모든 순수한 국민 도덕의 원천이 되며, 모든 민복(民福)과 민력(民力)의 원천이 된다.

 

한편 죄는 무신앙을 낳게 하는 것이기도 하고, 또 무신앙에서 나오는 것이기도 하다. 죄란 우리의 본성이 의와 불의에 대하여 마음속으로부터 판단하는 기준에 거슬리는 행동이다. 죄는 우리의 으뜸된 기본 개념을 혼란시키며 순수한 자연 감정을 혼란시킨다. 죄는 인간 자신의 본성에 대한 신앙의 상실이다. 그리고 또한 죄는 인간의 마음속의 감각에 대한 신앙의 상실이다. “죄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상실이며 하나님에 대한 자녀 마음의 상실이라고 페스탈로치는 말한다.

 

페스탈로치는 이론과 실천을 통하여 위에서의 교육 및 겉치레의 교육에서 아래에서의 교육 초가의 그늘에 누워 있으나 본성으로 본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라고 그는 말한다. 이것이 그의 교육 철학의 핵심이다. 그에 의하면 모든 어린이에게 하나님이 주신 성스러운 인간성의 힘이 깃들여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성의 선천적인 힘과 소질을 자연스러운 교육을 통하여 조화롭게 개발하자는 것이 그의 교육방법의 핵심이다.

 

<은자의 황혼>은 교육자로서의 페스탈로치의 지위를 규정할 만큼 큰 의의를 갖고 있는 고전이다. 루소의 영향을 받아, 페스탈로치는 고아교육. 아동교육에 생애를 바쳤다. 자연에 입각한 인간형성을 교육원리로 하고, 지능. 신체. 도덕의 조화적 발달을 교육의 목표로, 개인의 독립에 의한 개혁을 기도하여 근대 유럽 교육 사조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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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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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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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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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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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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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정동섭/요단/고경태 편집위원


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오형국/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1세기 야고보, 오늘을 말하다
이승구/도서출판 말씀과 언약/조정의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나를 넘어서는 성경묵상
옥명호/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1. 2009년 부목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인 관계로 부목사로서 주일설교를 가끔 한 일이 있었는데 설교해야할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그 즈음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로 그에 대한 언급을 설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정도로 언급을 하게 됐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나오시는 성도들과 인사하는 데 한 분이 정치적으로 한쪽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런 오해가 조금이나마 생길까봐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애도정도만 언급을 했는데....  설교는 정치적 견해나 판...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로마서의 크래딧 로마서의 크래딧
거꾸로 읽는 로마서
스캇 맥나이트/정동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내 영화 리스트중 하나에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 영화는 흑백화면에 담아낸 영화 자체도 찐한 감동과 아픔을 담아내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마지막에 영화에 전태일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투자한 시민들의 이름들이 올라가는데 그 무수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또 다른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최근에 본 폭격이라는 영화는 2차대전당시 오폭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주제로 다루는데 영화 마지막에 그때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이름이 올라가 또다른 아픔을 준다).   요새는 ...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
정성진 외 23인/글과길(기독교선교횃불재단)/고경태 편집위원


“햇불회시리즈 1”로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가 출판되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헌 원장)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운용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언텍트’라는 컨셉으로 꾸준하게 강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강좌들의 강의록을 엮어서 출판한 것이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이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횃불회가 진행하는 2022년 1학기 교재로 보인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현...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후우카 김/토기방이/고경태 편집위원


후우카 김의 저서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은 일본인 작가처럼 보이는데 번역자가 없다. 후우카 김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 이름은 순분, 그런데 후우카, 풍향(風香, 바람의 향기), 후우카 김이다. 그의 남편의 블로그에는 “그녀에게 항상 향기가 있다. 사랑과 그리움, 애틋함과 따스함의 향기가 있다. 난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왠지 모른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라는 글이 있기도 하다.   후우카 김은 자기 자신을 ‘간서치(看書癡)’라고 소개한다. 간서치는 “지나치게 책을 ...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유산인 문답식 교리공부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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