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
우리 속담에는 소리, 말에 관한 것이 많다. 그 중에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있다. 소리에 관한 속담을 실험한 영상이 있기도 하다(https://www.youtube.com/watch?v=8x10m6_Ng8o). 그런데 그 실험에서 "은쟁반에서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 성경은 말의 아름다움을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로 묘사했다(잠 25:11). 성경은 말을 소리가 아닌 풍경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성경에서는 말, 혀 등에 관해서 매우 예리한 표현을 한다(약 3장). 말의 위력은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 있다.
한국 교회는 한국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공동체이다. 그래서 교회에서 하는 말에 따라서 사회 언어의 품격을 주도할 수 있다. 이러한 일에 힘을 쓰는 사역자가 김준수 목사(카리스바이블 원장, 밝은세상교회 담임)이다. 김준수 목사는 CLC에서 바른말 품격 시리즈를 출판하고 있다. 이미 1, 2권을 출판했고, 금번에 3권 “내 사람을 변화시키는 7가지 축복의 언어, 말의 축복”을 출판했다. 1, 2권은 교회 안과 생활에서 잘못 알고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서 바른 말을 제시하여, 품격있는 언어 활용을 위해서 제언했다. 바른말시리즈는 정부에서 지원받아 전자책을 출판할 정도로 가치가 인정된 저술이다. 김준수 목사는 시리즈 3권, <말의 축복>을 펴내면서는 전국 순회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세미나에 참여하여 말의 위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준수 목사는 수필 작품으로 <내 삶을 다시 바꾼 1%의 지혜>로 베스트셀러를 이룬 정론 필가(筆家)이다.
<말의 축복>은 총 6부로 구성했다. 김 목사는 “하늘의 언어”라는 어휘를 강조한다. 대조적으로 “땅의 언어”가 있는데, 두 언어의 차이점에 대해서 제시하여, 그리스도인이 정확하게 사용할 언어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언어의 최종 모범자로 6부에서 “예수님의 말”을 제시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예수님의 말의 핵심은 결국 “경우에 합당한 말”이 될 것이다. 예수님의 화행(言語行為, speech act, 화행,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는 행위)으로 간 것은 저자의 광대한 꿈을 볼 수 있다.
저자는 3부에서 언어를 크게 은어, 비속어, 방언, 표준어로 구별하여 제시했다. 저자는 방언과 표준어의 관계를 개략적으로 제시했다. 표준어는 미래지향적, 방언은 과거지향적 언어이다. 글쓰기, 바른말의 기본은 표준어이다.
저자는 하늘의 언어와 땅의 언어 그리고 선한 말(5부)과 악한 말(4부)로 구도를 세웠다. 두 주제에서 7가지 주제로 배열했다. 구도를 매우 명료하게 배열시킨 것이다. 바른말과 함께 명료한 구도가 정보 전달에 유익할 것이다.
말, 혀를 제어하는 것이 이루어진다면 그 인생은 완벽할 것이다. 그래서 혀가 등장하지 않는 침묵이 금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는 입을 열어 말을 해야 하고 글을 써야하는 존재이다. 말에 실수가 적어야 한다.
김준수 목사는 말에 실수가 줄어지도록 훈련하는 귀한 사역자이다. 그리고 좋은 글쓰기로 한국교회에 큰 유익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독자들이 <말의 축복>을 읽어 복된 언어를 세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약 3:8). 혀를 다스리기 위해서 끊임없는 믿음의 경주를 진행해서, 하나님께 주신 혀에서 찬송이 가득하게 주의 영광이 가득하게 해야 한다.